첫번째 답변하신 분께서 예배 방법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확한 답변을 하셨으나(순례는 하주가 아니라 핫즈라고 읽습니다.) 그 이하의 참고자료는 왜곡된 부분이 다소 있기에 추가 답변 드립니다.

이슬람은 하나님을 믿는 종교입니다.

알라는 아랍어인데요. 여기서 알은 영어의 the와 같고, 라는 God과 같습니다. 이슬람을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는 아브라함을 신앙의 표본으로 높이 칭송했습니다. 역사상 예수를 무함마드만큼 드높이 칭송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러나 이슬람과 기독교의 가장 큰 차이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혹은 하나님과 동일한 존재로 인정하느냐(기독교), 아니면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예언자, 신의 사도로 바라보느냐(이슬람)입니다.

이슬람은 신앙과 실천의 종교입니다. 신앙을 그대로 실천하는 종교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 실천에는 대표적으로 신앙의 다섯 기둥이라 불리는

샤하다(신앙증언), 예배(쌀라트), 자카트(종교세, 자선활동), 단식(싸움), 순례(핫즈) 가 있습니다.

샤하다

무슬림이 되려면 누구나 아랍어로 '하나님외에는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그의 사도이다.' 라는 문구(라 일라 일라 알라 무함마드 라술 알라, 라 일라 일랄라 로 읽음)를 증언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신앙고백과 비슷합니다. 다만 딱 저 한문장입니다. 이것이 샤하다(증거하다, 보다 라는 뜻의 아랍어 원형동사)입니다.

쌀라트

모든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번 예배를 드립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무입니다. 무함마드는 "예배는 종교의 기둥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다섯번의 시간은 아랍어로는 파즈르, 주흐르, 아스르, 마그립, 이샤 인데요.

일출, 정오, 오후, 일몰, 밤(심야)가 되겠습니다.

파즈르는 원래 일출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잠에서 깨자마자 드립니다. 아스르(오후) 예배는 보통 오후 3시경이며, 마그립 예배는 해가 지자마자 드립니다. 심야의 이샤 예배는 보통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드립니다.

만일 바쁜 일 때문에 오후와, 일몰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면 자기 전에 이샤 예배에서 한꺼번에 모두 드립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칸다끄 전투에서 밤의 이샤 예배에서 하루종일 전장에서 전투를 지휘하느라 드리지 못한 예배를 몰아서 드렸다는 기록에서 유래했습니다^^)

비 이슬람 사회로 여행중이거나 병으로 예배가 어려운 경우 지키지 않아도 되며, 생리나 분만시에 예배가 면제됩니다.

예배를 드릴 때에는 예배시간에 드릴 것, 깨끗한 물로 손발과 얼굴을 씻을 것, 가능한 깨끗한 옷을 입을 것, 예배 장소가 정결할 것, 바지와 셔츠 등 몸을 덮는 의복을 입을 것(여자는 스카프같은 것으로라도 머리를 덮습니다. 카톨릭도 이것은 같죠?^^) 메카를 향해 예배를 드릴 것(사원가면 방향 가르쳐 줍니다. 대략 서쪽을 향해 선 후 살짝 남쪽을 향하면 됩니다), 예배를 드리겠다는 경건한 마음을 가질것   이 7가지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사원에서 예배를 드릴 경우에는 예배를 알리는 아잔이 울려퍼진 후 예배가 시작됩니다.

아라후 아크바르(하나님께서는 위대하시다) 4회

아슈하두 안 라 일라하 일랄라(하나님 이외에 신이 없음을 증언한다) 2회

아슈하두 안나 무함마단 라술룰라(무함마드가 신의 사자임을 증언한다) 2회

하이야 알라 앗 쌀라(예배를 위해 서둘러라) 2회

하이야 알라 알 팔라(행복을 위해 서둘러라) 2회

알라후 아크바르(하나님께서는 위대하시다) 2회

이게 아잔입니다. 그때그때 조금 다른 경우도 있으나 이걸 설명하려면 스크롤이 약 4바퀴 정도 길어질 듯 합니다;

예배는 마스지드(성원, 사원)에서 드리는 것이 권장되나, 깨끗하고 산만하지 않은 곳이면 어디에서든 가능합니다. (저는 사우디 인이 일출때 비행기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사우디 방향으로 날아가는 중이라 복도가 좁지는 않았습니다 ;;)

자세한 예배 절차와 동작은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가서 몸으로 배우시는게 나을 듯 싶네요.

자카트(구빈 종교세, 자선행위)

무슬림이면 누구나 연간 수입의 1/40을 의무적으로 냅니다.(이것도 다른경우가 있는데 설명하면 스크롤 4바퀴;;)이것을 자카트라고 하는데요.

꾸란에는 "하나님께 예배하고, 다른 어떤 것도 그에게 견주지 말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까운 친척에게, 고아에게, 가난한 이에게, 친족 이웃에게, 주변 이웃에게, 주변 친구에게, 여행자에게, 네게 속한 종복들에게 자선을 베풀라. 실로 하나님은 교만하고 자만한 자를 사랑하지 않으신다." (꾸란 4장 36절) 라고 써있습니다. 연간 수입의 2.5%가 기독교의 10%(십일조)보다 저렴한 것도 로마의 핍박에 시달리던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제국에 정복당한 후에 이슬람으로 개종한 대표적 이유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단식(싸움)

이슬람력 9월 한달간(라마단) 지키는 금식입니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하늘에 해가 떠있는 동안은 아무것도 못먹습니다. 물도 못마십니다. 이를 닦거나 물로 입안을 헹구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먹는것 뿐 아니라, 담배를 피우거나 성적 행동을 해서도 안됩니다. 물론 밤이 되면 축제와도 같은 분위기로 돌변하여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고 잔치를 벌입니다.

이것은 신의 명령에 복종하고 의지하는 신앙심을 고양시키고,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자신이 같은 인간임을 느끼며 타인에 대한 배려, 형제애를 돈독히 하는 취지입니다.

무함마드는 이것에 대해

"예수는 40일 밤낮을 단식하였고, 모세도 언약의 석판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 40주야를 산에 거하며 떡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라마단 단식이 끝난 후에는 이드 알 피뜨르(이둘피뜨르로 읽습니다.)가 시작되는데 추석과 비슷한 명절입니다. 이 기간에는 이웃과 서로 음식을 나누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자선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단식역시 개인적 사정으로 지킬 수 없는 경우 면제됩니다. 그러나 고의로 어긴 경우 벌칙을 받는데 예를 들어 라마단 기간 중에 성행위를 한 경우 60일의 금식 혹은 가난한 60명의 사람들에게 식사대접을 해야 합니다.

금식은 임산부, 생리중인 여인, 해산모, 노약자, 어린이, 병자, 정신이상자, 여행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순례(핫즈)

이슬람력 12번째 달인 두 알 힛자 월은 고대 아랍의 전통사회 때부터 신성한 달로 여겨 메카를 순례하는 달이었습니다. 꾸란은 건강과 재정형편이 허락하는 한 무슬림은 적어도 평생 한차례 순례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순례기간 내내 머리를 자르는 것이 금지되므로 남자는 머리를 짧게 깎고 평상복 대신 순례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순례복은 모두 똑같이 생겼는데, 신앞에 인간이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재봉되지 않은 두개의 흰색 천을 몸에 두룹니다.

여성의 경우는 간편하고 온몸을 가려주는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으면 됩니다!! 여성의 순례의상이 이슬람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상징한다는 농담도 있답니다.....- ㅅ-

순례기간 동안 머리자르기를 포함하여, 손톱, 발톱을 깎거나 향수를 사용하거나, 보석 등으로 치장하거나, 사냥이나 식물을 죽이는 행위, 싸우거나 논쟁하거나, 욕설을 하거나, 성적인 대화를 하는 것, 성행위는 물론 금지됩니다.

답변이 점점 길어지네요 ㅠ_ㅠ

새벽 5시에 레포트 쓰다 난데없이 불태우고 있습니다. 담배하나피고 답변 이어갈께요 -ㅅ-;

아랍인들의 침략에 대해 첫번째 답변하신 분이 논하셨는데요...

덧붙입니다. 북아프리카부터 아라비아반도,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이슬람 세계에서 2차세계대전이 종전된 후까지에도 불어와 영어가 통용되었습니다. 왜냐구요?

영국인, 프랑스인 들이 석유가 나는 이곳을 점령하고 지도에 색연필로 빨간 줄을 그어 유전지역을 나눠가졌거든요. (사이크스 피코 협정, 레드라인 협정, 산레모회의 등등등등등등등)

독립시켜준다고 일종의 '뻥'을 친 그들에게 아랍인들은 격분하여 독립을 요구했으나(아랍민족 무장운동) 서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랍인들을 진압하기 위해 폭격기로 민간인이 거주하는 도시와 마을을 폭격했습니다. 그냥 시위 진압목적으로요. 여기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사상자가 아닌 사망자가 수만입니다.(
영국의 폭격통치)

아랍, 이슬람 국가들이 형식적 독립한 후에도 간섭과 착취는 계속되었구요. 급기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있는 땅에서 그들을 쫒아내고 이스라엘이라는 수천년전에 망해 없어진 나라를 서방세계가 세워버림으로써, 아랍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이게 오늘날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이며, 네이버 지식iN의 이슬람 카테고리에 수많은 왜곡된 사실들(대체로 서구 기독교 인들에 의해 날조된 허구들이 그대로 번역된 자료입니다.)이 판을 치는 이유입니다.

아직까지도 아랍과 이슬람은 많은 부분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이슬람을 회교라 부르는 것, 무함마드를 마호메트라 부르는 것은 이들에게 대단히 큰 모욕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제 집필 지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아이디 클릭 -> 마이지식인 보기)

한국에서 무슬림이 되는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하루에 다섯번 근행하는 예배가 아닙니다.

술과, 돼지고기라 생각이 되는데요. 이슬람 국가에서 술은 암암리에 사고 팔긴 하지만 돼지고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서에도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내용이 나와있고, 구약과 대부분의 내용이 같은 꾸란에서도 이것을 명시하여 무슬림과 유대교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데, 왜 기독교인들은 (저도 카톨릭 신자입니다만;;) 이것에 대해 관대한지는 모르겠군요.

돼지고기를 어느정도로 먹지 않는가 하면,

무슬림 친구가 한국에 와서 직접 접한 내용을 서술하자면,

중국음식 먹지 않습니다. 대부분 돼지기름으로 요리하거든요.

라면사주니까, 라면 스프 성분중에 돈육 0.9% 보더니, '하람'을 외칩니다. (하람은 금기를 뜻합니다)

스팸과 비슷한 캔 햄을 꺼내길래 이거 뭐냐고 제가 따졌습니다.

그 통조림은 한국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빼놓지 않고 사랑하는 '소'고기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단적인 예지만 무슬림들은 대체로(물론 그렇지 않은 나일롱 신자는 어떤 종교에나 존재합니다.) 꾸란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지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보수적인 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꾸란'이 곧 '법'일 정도니까요.(미개하다고 욕하는 분들은, 아시아에서 1인당 석유소비량 1위이며 OVI(석유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한국이 대부분의 석유를 어디서 사오는지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이 문화를 배우고 효과적 접근할 생각을 하시기를,,,;;)

이상 답변 줄일께요. 이하 내용은 질문과 직접적 연관은 없으나, 안바쁘시면 뭐 읽어보셔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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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슬림이 아니구요. 언급했듯이 카톨릭 신자입니다. 저는 술이랑 돼지고기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예수님을 예언자라 칭하든, 신의 아들이라 칭하든 하나님을 지극히 섬기는 신앙은 남의집 문두들겨 쳐들어갈듯 교회나오라고 줄기차게 설득하는 개신교 아주머니들보다 무슬림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띠를 두른 개신교 전도활동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 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인지,,, 아니면 천당을 믿는 것인지...

천국 갈지 잘 모르겠다고 하면 바로 배교할 것인지... 천국 안보내주면 하나님이 없는 것인지....

그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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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슬람 카테고리에서 알라와 무함마드를 함부로 모욕하는 개신교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꾸란의 알라와 Holy Bible의 야훼는 같은 분입니다. 영어의 the God과, 한국어의 하나님과도 같구요. 함부로 꾸란의 알라를 모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꾸란에는 기독교인들을 '성서의 백성들'로 존중하라고 써있습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이 이슬람의 하나님이라고 가르칩니다. 꾸란은 예수님을, 그리고 아브라함, 모세, 그밖의 성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선지자들을 칭송합니다.

성서는 이슬람이 생겨나기 300년 전쯤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명한 니케아 공회에서 기반이 다져젔기에 그런 내용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겠지만,

거룩한 신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사람이라면,,,비방에 앞서 신중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