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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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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현장] 코로나19에 특사경까지…이중고에 시름 깊어가는 부동산시장

코로나19 감염 걱정…낯선 사람 접촉 최소화
부동산 거래 꺼려…계약시 모두 마스크 끼고 진행
대응반 출범…중개사들 "부동산 단속하면 문 닫아야해"
분양시장, 코로나19 감염자 나올라 온라인 홍보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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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구의 한 상가 단지 내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문을 열어두고 영업을 하고 있지만 지나다니거나 상담을 받는 손님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김성은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아이가 있는 집이면 혹여나 코로나 감염이 염려돼 얼른 방을 보여주고 와요"(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사)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급격히 줄었다. 낯선 사람과의 접촉이 빈번한 부동산업이 코로나19 사태의 악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 여기에 얼마 전 출범한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반'의 단속 우려에 2중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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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모여있는 서초구 잠원동의 한 상가를 찾았다. 중개사무소는 모두 문을 열고 정상영업 중이었지만 찾아오는 손님은 보이지 않았고, 상담 전화를 받는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공인중개사 박모(여, 40세)씨는 "12·16대책 이후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서초구 일대 매물잠김 현상으로 거래가 줄었다"며 "거기에 코로나 이슈까지 겹쳐 집 구경을 오려던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다시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보류된 건이 많다"고 토로했다.

 

박모씨는 "금액이 크지 않은 전월세 계약의 잔금 처리 같은 경우는 굳이 만나지 않고 연락을 취해서 해결한다"고 밝혔다.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거래 문의가 비교적 많은 개포동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강남구 개포동의 공인중개사 전모(남, 45세)씨는 "개포주공1단지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매수 문의가 여럿 있었다"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1~2주 전부터 상담 일정이 미뤄지거나 취소됐다"고 말했다.

 

중개업 특성상 매매, 전세 등 모든 계약시 해당 장소를 방문해야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는 등 접촉이 잦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집을 보러가겠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괜히 미안할 정도'라는 공인중개사도 있었다.

 

특히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더욱 힘들어져 매출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사 이모(여, 49세)씨는 "평상시 대비 매출이 40~50% 정도 떨어졌다, 이번달은 지난달 계약이 체결된 거래의 잔금절차 외에 새로운 계약 건이 단 하나도 없다"며 하소연 했다.

 

이모씨는 "역세권이나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 부동산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그 외 부동산은 사정이 어려워 사무실 월세 내기도 쉽지 않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모씨의 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마침 계약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모씨는 계약 내내 설명을 멈추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한번도 내리지 않았다. 방문객도 모두 마스크를 낀채 계약을 진행하며 틈틈히 손소독제를 발랐다.

 

계약 후 이모씨는 "문을 열어둬도 밖에 사람이 없는데 손님이 들어오겠냐"며 바로 가게 문을 닫고 퇴근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중개업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비성수기 차이가 크다"며 "보통 1~2월에 계약을 하고, 4~5월쯤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사를 많이 하는데 계약이 이뤄질 시기에 코로나가 터져 업계에서 힘들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했다. 

▲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계약자와 공인중개사가 마스크를 낀 채로 계약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연이어 쏟아지는 규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부동산시장은 대응반 단속까지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불법거래와 시장교란 행위를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반'을 지난 21일 출범했다. 단속이 뜨면 부동산들은 일제히 자체 임시휴업 상태에 돌입하기도 한다.

 

한 공인중개사는 "대응반 출범식을 가진 날은 문을 닫았다"며 "꼭 잘못을 해서 휴업하는 것이 아니라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고 꼬투리 잡히지 않으려고 피한다"고 설명했다.

 

특별사법경찰과 각 유관기관 파견인력으로 구성된 대응반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언제든지 단속이 나올 수 있기에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박모씨는 "단속팀도 현장을 나왔으면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계약서 상 공란, 게시물 등 사소한 것도 이것저것 물어본다"며 "지금은 잠잠하지만 강남 일대는 점검이 잦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모씨는 "단속 나올 때 모두 휴업하는데 한 곳만 열려있으면 그 집이 타겟이 된다"며 "불법과 상관없는 중개소도 피해를 받다보니 문제가 되는 중개소만 찝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분양업계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모델하우스 오픈 대신 온라인 홍보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이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사이버 홍보관으로 모델하우스를 관람을 대체했다. GS건설은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 내부를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지난 1월 청약업무 이관으로 미뤄진 분양작업을 재개하자마자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달도 분양시장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구에서 이달 분양 예정이였던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등은 분양일정을 연기했으며 '다사역 금호어울림센트럴'도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부동산시장이 움츠러들었다"며 "감염 우려가 수그러들 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텐데 1분기가 모두 날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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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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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5865@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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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新스토리 전략’으로 사업 다각화

[아시아타임즈=김보연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를 본질로 내세우며 새로운 IP전략에 기반해 성장 드라이브를 걸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새 사령탑을 맞은 카카오엔터는 AI 활용 ‘웹툰 쇼츠’ 제작과 타겟 마케팅 강화 등 새로운 스토리 비즈니스 성장전략을 통해 매출 증대와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꾀한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웹툰·웹소설 CP(콘텐츠 제공사) 대상으로 스토리 IP 전략과 글로벌 확장전략을 공유했다. 먼저 웹툰·웹소설 부문은 새로운 IP 소재와 장르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성과 개방성에 초점을 맞춘 소싱 전략을 추진한다. 또 작년 7월 론칭한 AI 브랜드인 헬릭스를 전면에 내세워 ‘웹툰·웹소설 AI 숏츠’를 확대한다. 카카오엔터는 애플리케이션 홈 화면에 숏츠를 띄워서 작품을 알리는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고, CP사에도 ‘헬릭스숏츠' 제작 툴을 제공해 직접 AI 숏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기범 카카오엔터 CTO는 “헬릭스숏츠, 헬릭스푸시처럼 거래액과 앱 체류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상승을 이끌 기술을 여러가지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헬릭스푸시는 개별 유저들의 열람과 구매 등 다양한 이용 행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작품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AI를 활용한 정교한 타켓 마케팅 방안도 내놓았다. 대형 작품 위주로 진행하던 기존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의 소비 성향과 작품 라이프사이클에 맞추는 방식을 도입한다. 카카오픽코마, 타파스 등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와 공격적인 IP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확장도 지속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SM엔터 인수 등 공격적인 M&A로 외형과 매출은 커졌지만, 음악사업 외 다른 사업들이 부진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였다. 카카오엔터는 2022년 적자전환 상황까지 맞이했으나 작년 하반기 뮤직 부문의 매출 상승, 비용 효율화, ‘헬릭스’ AI 서비스 성과 등에 힘입어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전 사업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3분기를 스토리사업의 주요 변곡점으로 보고, 올해 스토리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카카오엔터의 2023년 3분기 흑자전환은 마케팅 비용 축소와 인력충원 통제, 사업구조 개편 등 비용통제 성과”로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쳐 온 웹툰·웹소설 부문은 매출 정체로 성장세가 위축된 모습이며, 비용 효율화에도 스토리부문은 영업 적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AI 서비스가 흑자 전환에 핵심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향후 제작시간과 비용 절감 등 효율화 뿐 아니라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 자신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헬릭스푸시가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고객 선호를 반영한 작품 추천으로 콘텐츠 이용을 늘려 고도화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의대교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총력 다해 싸울 것"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보건복지부가 의대 교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수위는 "복지부가 (의대) 교수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겁박한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한다"며 "의대 교수님들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14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하나로 뭉쳐 총력을 다해 싸울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의 회장직 인수를 돕는 조직이다. 강경파인 임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다. 인수위는 "5월이 지나면 많은 학생들이 유급과 제적 위기를 맞게 될 것이기에 의대 교수들이 학생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정당한 절차에 따라 사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는 교수들에게 도를 넘는 비난과 사직 금지 요구, 국공립대 교수 사직시 징역 1년을 검토 중이라는 독재국가에서나 봄 직한 폭압적인 발표를 했다"며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이런 상황을 촉발한 정부의 책임을 의료계에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정부가 교수님들께 동네 양아치 건달이나 할 저질 협박을 다시 입에 담을 경우 발언자와 정부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거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의대 교수 단체들은 사직서 제출 후 한 달이 지났다면서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의대 교수 비대위별로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한시적 혹은 정기적 휴진 계획을 밝혔으며, 일부 교수들은 하루 휴진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의대 교수들의 휴진 등 결의가 업무방해죄 등 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관계법령을 위반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수위가 지적하는 '징역 1년 검토'는 일부 언론이 '복지부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전한 내용으로 추정된다.

1분기 신한금융이 '리딩 뱅크'...5대금융 순익 ELS 배상 여파 16.7% 감소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을 진행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27일 금융권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8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조8597억원)와 비교해 16.7% 줄었다. 올해 1분기 리딩지주는 1조3215억원의 순이익을 낸 신한금융이 차지했다. 뒤이어 KB금융(1조491억원), 하나금융(1조340억원), 우리금융(8245억원), NH농협금융(6512억원) 순이었다. 올해 1분기 금융지주 실적을 가른 요인은 H지수 ELS 손실 자율배상이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이 H지수 ELS 손실 배상 비용을 1분기 충당부채에 반영하면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이 올해 1분기 H지수 ELS 배상과 관련해 쌓은 충당부채만 약 1조6650억원에 이른다. 은행별로는,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 KB국민은행이 86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H농협은행(3416억원) 신한은행(2740억원), 하나은행(1799억원) 순이었다. H지수 ELS 판매액이 가장 적은 우리은행의 경우, 관련 비용이 75억원에 그쳤다. H지수 ELS 비용 탓에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영업외손실은 1조6962억원에 달했다. 5대 금융지주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 자산이 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늘었다.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6163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645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355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400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신한금융 역시 전년 동기대비 17.8% 증가한 2조6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563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20억원) 대비 8.2% 감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조48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