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속 '확진자 100명 이상… '대구서 첫 신천지 연관 사망자… 정부,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 확보
  • ▲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병 37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총 12명이 됐다. ⓒ뉴데일리 DB
    ▲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병 37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총 12명이 됐다. ⓒ뉴데일리 DB
    국내 우한폐렴 발병 37일 만에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명 늘어 총 12명이 됐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첫 사망자다.

    확진자 총 1146명… 26일 대구서만 134명 확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가 169명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모두1146명이 됐다.

    신규 환자 169명 중 134명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그 외 경북 19명, 부산 8명, 서울 4명, 경남 2명, 인천 1명, 경기 1명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 677명, 경북 267명, 부산 51명, 서울 44명, 경기 43명, 경남 25명, 광주 9명, 강원 6명, 충북 5명, 인천 3명, 대전 3명, 전북 3명, 울산 3명, 충남 2명, 전남 2명, 제주 2명, 세종 1명 등이다.

    대구‧경북에서만 94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확진자의 82.3%에 해당한다.

    대구서 12번째 사망자… 70대 신천지 교인

    대구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쯤 당뇨와 고혈압 기저질환을 앓던 73세 남성이 사망했다.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이다.

    이 환자는 지난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입원했다. 23일 호흡곤란을 겪어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 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이후 24일 폐혈성 쇼크가 발생해 집중치료받았지만 26일 숨졌다. 국내 우한폐렴 관련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검사받은 인원은 총 4만4981명이다. 2만8247명이 음성판정받았고, 1만6734명이 결과를 기다린다. 확진자 중에서는 22명이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주한미군 첫 확진… 대구시 부시장 비서 양성 판정

    경북 칠곡의 주한미군 캠프에서는 한 병사가 확진판정받았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캠프 캐럴의 주한미군 병사가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병사는 23세 남성으로 현재 기지 밖 숙소에 자가격리됐다. 이 병사는 21~25일 캠프 키럴에 머물렀으며, 24일에는 대구 미군기지인 캠프 워커를 방문했다. 

    보건당국은 이 병사가 접촉한 인원과 동선 등을 추적조사 중이다. 앞서 사망한 주한미군 부인이 확진판정받은 바 있지만, 주한미군 병사가 확진자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정부는 신천지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21만2000명의 명단을 확보, 각 지역 신도들을 대상으로 의심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뉴시스
    ▲ 정부는 신천지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21만2000명의 명단을 확보, 각 지역 신도들을 대상으로 의심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뉴시스
    지난 25일 늦게는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부속실 여직원이 확진판정받았다. 이 여직원은 신천지 교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이 여직원의 감염 경로와 동선을 파악 중이다. 대구시는 이 직원이 확진판정받음에 따라 시청 별관 101동을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들은 모두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이 부사장은 2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당시 회의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 등에게 1주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으나 이 부시장이 음성판정받자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신천지 전체 신도 21만2000명 명단 확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신천지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21만200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명단은 이날 각 지자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자체들은 각 지역 신도들을 대상으로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뒤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000여 명 중 유증상자 약 1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도 이날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신도는 증상 발현 여부 등을 살펴보고 우선순위를 결정해 검사를 시행한다.

    어린이집, 3월8일까지 휴원

    정부는 영·유아 감염 예방을 위해 2월27일부터 3월8일 일요일까지 전국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교사를 배치, 긴급보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긴급보육 사용 사유에는 제한이 없고, 보호자가 근로자일 경우 가족돌봄 휴가제도나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