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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자세히 이것 설명해주시는분께 내공[100+10]드립니다!
mink**** 조회수 2,704 작성일2004.09.25
Gabriel Garicia Marques의 "One of These Days"라는 스토리인데요.
읽어도 모르겠습니다...ㅠㅠ 제발 이 스토리좀 자세히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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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awned warm and rainless. Aurelio Escovar, a dentist without a degree, and a very early riser, opened his office at six. He took some false teeth, still mounted in their plaster mold, out of the glass case and put on the table a fistful of instruments which he arranged in size order, as if they were on display. He wore a collarless striped shirt, closed at the neck with a golden stud, and pants held up by suspenders He was erect and skinny, with a look that rarely corresponded to the situation, the way deaf people have of looking.

When he had things arranged on the table, he pulled the drill toward the dental chair and sat down to polish the false teeth. He seemed not to be thinking about what he was doing, but worked steadily, pumping the drill with his feet, even when he didn't need it.

After eight he stopped for a while to look at the sky through the window, and he saw two pensive buzzards who were drying themselves in the sun on the ridgepole of the house next door. He went on working with the idea that before lunch it would rain again. The shrill voice of his elevenyear-old son interrupted his concentration.

"Papa."

"What?"

"The Mayor wants to know if you'll pull his tooth."

"Tell him I'm not here."

He was polishing a gold tooth. He held it at arm's length, and examined it with his eyes half closed. His son shouted again from the little waiting room.

"He says you are, too, because he can hear you."

The dentist kept examining the tooth. Only when he had put it on the table with the finished work did he say:

"So much the better."

He operated the drill again. He took several pieces of a bridge out of a cardboard box where he kept the things he still had to do and began to polish the gold.

"Papa."

"What?"

He still hadn't changed his expression.

"He says if you don't take out his tooth, he'll shoot you."

Without hurrying, with an extremely tranquil movement, he stopped pedaling the drill, pushed it away from the chair, and pulled the lower drawer of the table all the way out. There was a revolver. "O.K.," he said. "Tell him to come and shoot me."

He rolled the chair over opposite the door, his hand resting on the edge of the drawer. The Mayor appeared at the door. He had shaved the left side of his face, but the other side, swollen and in pain, had a five-day-old beard. The dentist saw many nights of desperation in his dull eyes. He closed the drawer with his fingertips and said softly:

"Sit down."

"Good morning," said the Mayor.

"Morning," said the dentist.

While the instruments were boiling, the Mayor leaned his skull on the headrest of the chair and felt better. His breath was icy. It was a poor office: an old wooden chair, the pedal drill, a glass case with ceramic bottles. Opposite the chair was a window with a shoulder-high cloth curtain. When he felt the dentist approach, the Mayor braced his heels and opened his mouth.

Aurelio Escovar turned his head toward the light. After inspecting the infected tooth, he closed the Mayor's jaw with a cautious pressure of his fingers.

"It has to be without anesthesia," he said.

"Why?"

"Because you have an abscess."

The Mayor looked him in the eye. "All right," he said, and tried to smile. The dentist did not return the smile. He brought the basin of sterilized instruments to the worktable and took them out of the water with a pair of cold tweezers, still without hurrying. Then he pushed the spittoon with the tip of his shoe, and went to wash his hands in the washbasin. He did all this without looking at the Mayor. But the Mayor didn't take his eyes off him.

It was a lower wisdom tooth. The dentist spread his feet and grasped the tooth with the hot forceps. The Mayor seized the arms of the chair, braced his feet with all his strength, and felt an icy void in his kidneys, but didn't make a sound. The dentist moved only his wrist. Without rancor, rather with a bitter tenderness, he said:

"Now you'll pay for our twenty dead men."

The Mayor felt the crunch of bones in his jaw, and his eyes filled with tears. But he didn't breathe until he felt the tooth come out. Then he saw it through his tears. It seemed so foreign to his pain that he failed to understand his torture of the five previous nights.

Bent over the spittoon, sweating, panting, he unbuttoned his tunic and reached for the handkerchief in his pants pocket.?The dentist gave him a clean cloth.

"Dry your tears," he said.

The Mayor did.?He was trembling.?While the dentist washed his hands, he saw the crumbling ceiling and a dusty spider web with spider's eggs and dead insects.?The dentist returned, drying his hands.?"Go to bed," he said, "and gargle with salt water."?The Mayor stood up, said goodbye with a casual military salute, and walked toward the door, stretching his legs, without buttoning up his tunic.

"Send the bill," he said.

"To you or the town?"

The Mayor didn't look at him.?He closed the door and said through the screen:

"It's the same damn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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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가지 문제들도 부탁드립니다.[이문제까지 +10 더!]
1) What clues does Garcia Marquez offer about what life in this is like?
2) What might this story be saying about the power of the Colombian government? About the power of the common people of Colombia?
3) If you had been Aurelio Escovar, how would you have treated the Mayor?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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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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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 답변
2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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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
중수
번역, 통역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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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써 드리려고 하다가 그냥 퍼왔습니다. 주어진 영문글과 다른 부분만 약간 수정했습니다.

 

중남미쪽에 군사독재 정권이 팽배한데, 그 상황을 작은 마을에서 이빨뽑는 평범한 상황에 빗대 나타내고 있네요. 치과 의사는 보통 콜롬비아 국민을 뜻하고, 메이여(읍장, 시장)는 군사정권을  뜻합니다.

 

밑에 답변은 그냥 제 즉석 생각이므로 참고만 하시고;; 밑에 해석보면서 님께서 다시 원하는 답변 작성하시면 될 듯

 

문제 답

1)

- 치과의사가 mayor 왔다고 했을 때 총이 들어있는 서랍을 열고 기다렸다는 것에서 시대의 불안한 상황, 군사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 등을 읽을 수 있고,

 

- mayor가 '치료 안해주면 총으로 쏴 버린다'라고 협박한 데서 군사정권의 권력 남용을 볼 수 있음. 또한 시민들이 공포정치 속에서 얼마나 핍박받는지 읽을 수 있다.

 

- 또 mayor가 치료 받고 나가면서 가벼운 군대식 인사(casual military salute)를 하고 나가는 것에서 mayor가 군인이라는 점, 즉 현 정권이 군사정권임을 읽을 수 있음.

 

- 직접적인 clue는 아니지만, '썩은 어금니 하나때문에 매우 고통받았는데 뽑으니 매우 시원해졌다' =_=는 대목에서는 현재 군사정권의 하나 때문에 콜롬비아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 받는지, 또 군사정권이 사라져버지면 얼마나 편할지...를 암시하고 있는 듯. =_=

 

2) mayor가 '이빨 치료 안해주면 쏴버린다'라고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군사정권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렇게 쉽게 생을 좌지우지 당한다는 -_-;; 점에서 보통사람들에게 주어진 권력은 미약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치과의사가 부드럽지만 강하게 군사정권(mayor가 상징하는)에 대항하고 있는 점을 보면, 작가는 콜롬비아 국민들의 저항정신, 거기서 나오는 힘이나 숨은 잠재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3) 당신이 이 치과의사라면? (알아서 대답하세요 ^^, 님께서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고집스런 정신의 소유자라면 치료를 안 해 주었겠고, 그런 가운데서도 인간적인 동정을 느꼈다면(치과의사처럼) 역시 치료를 해 주면서도 할 말은 해주었겠고, 그렇게 대항해도 소용없다고 느껴 자신과 가정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다면 좀 더 친절하게 대했겠죠.)

 

 

여기서부터는 번역과 간단한 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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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희미하게 밝아 왔다. 그러나 비는 오지 않았다. 아우렐리오 에스꼬바르 씨는 여섯 시에 치료실 문을 열었다. 그는 무면허 치과 의사였으나 매우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진열장에서 아직 석고틀이 붙어 있는 의치를 꺼냈고, 의료 기구 한 줌을 크기에 맞추어 무슨 전시회처럼 정리해 놓았다. 그는 금박단추로 목 언저리까지 채운 칼라 없는 줄무늬 셔츠를 입었고, 바지는 고무줄 멜빵으로 걸치고 있었다. 그는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었으며 마치 귀머거리처럼 좀처럼 주위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탁자 위의 물건을 정리한 후에 천공기(穿孔機)를 의자 쪽으로 밀어 놓고 의치를 다듬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으나 천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 페달을 밟으며 고집스럽게 작업해 나갔다.

 

여덟 시가 지나자 창문을 통해 하늘을 보기 위하여 잠시 작업을 멈추고 이웃집 용마루에서 햇빛을 쬐고 있는 두어 마리의 얼빠진 듯한 매를 바라보았다. 점심 전에 다시 비가 퍼부을 거라 생각하며 작업을 계속했다. 열한 살 먹은 아들의 새된 목소리가 일깨워 주었다.

 

"아빠!"

 

"뭐냐?"

 

"읍장님(mayor, 시장?읍장?)께서 어금니 하나를 뽑아 줄 수 있는지 물으시는데요."

 

"여기 없다고 하려무나."

 

아우렐리오 에스꼬바로 씨는 금니를 다듬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들어 팔을 쭉 뻗은 채 눈을 반쯤 감고 살펴보았다. 대기실에서 아들이 다시 소리쳤다.

 

"있다는 것 아신대요. 밖에 소리가 들린대요."

 

치과 의사는 계속 금니를 살펴보았다. 작업을 다 마치고 금니를 탁자 위에 놓은 후에야 말했다.

 

"좋군."

 

다시 천공기를 작동시켰다. 일거리를 보관해 두는 마분지 상자로부터 여러 조각으로 된 받침대를 꺼내어금을 세공하기 시작했다.

 

"아빠!"

 

"뭐냐?"

 

아직도 말투가 바뀌지 않았다.

 

"만일 어금니를 뽑아 주지 않으면 한 방 쏴 버리겠다고 하시는데요."

 

서두르지 않고 극히 침착한 동작으로 천공기 페달 밟기를 멈추고, 의자에서 천공기를 밀어내고, 탁자의 아래 서랍을 완전히 열었다. 그 곳에 연발 권총 한 자루가 있었다.

 

"좋아, 들어와서 한 방 쏴 보라고 하려무나."

 

의사는 의자를 돌려 문 바로 앞에 놓아 두고 한 손은 서랍 가장자리에 갖다 두었다. 읍장이 문지방에 나타났다. 왼쪽 뺨은 면도를 했으나 부어 올랐고, 통증이 있는 반대편은 지난 닷새 간의 수염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다. 치과 의사는 그의 시든 눈에서 수많은 절망의 밤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손가락 끝으로 서랍을 닫고 나서 부드럽게 말했다.

 

"앉으시오."

 

"안녕하쇼."

 

읍장이 말했다.

 

"안녕하시오."

 

치과 의사가 말했다.

 

기구를 끓이는 동안 읍장은 머리를 의자의 머리받이에 기대고 한결 나아짐을 느꼈다.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초라한 치료실이었다. 낡은 나무 의자, 페달용 천공기, 자기(瓷器)로 된 향수병이 들어 있는 진열장이 전부였다. 의자 앞에는 사람 키 높이의 커튼이 달린 창문이 있었다. 치과 의사가 다가온다고 느꼈을 때 읍장은 발뒤꿈치를 단단히 붙이고 입을 벌렸다.

 

아우렐리오 에스꼬바르 씨는 읍장의 얼굴을 빛이 있는 쪽으로 돌렸다. 상한 어금니를 살펴본 후 손가락에 조심스럽게 힘을 주어 턱을 고정시켰다.

 

"마취 안하고 해야겠군."

 

치과 의사가 말했다.

 

"왜?"

 

"종양이 생겨서입니다."

 

읍장은 눈을 크게 뜨고 치과 의사를 바라보았다.

 

"좋아요."

 

읍장이 말했다. 그리고 웃어 보이려 했다. 치과 의사는 대꾸하지 않았다. 끓인 기구가 담긴 냄비를 작업 탁자로 옮겨와서 차가운 핀셋으로 기구를 건져냈다. 여전히 서두르지 않았다. 구두코로 타구(唾具)를 돌려놓고 세면기로 손을 씻으러 갔다. 읍장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모든 일을 했다. 그러나 읍장은 그를 시선에서 놓치지 않았다.

 

아래쪽 사랑니였다. 치과 의사는 입을 벌리고 뜨거운 집게로 어금니를 짓눌렀다. 읍장은 의자 팔걸이를 움켜쥐고 다리에 모든 힘을 집중시켰다. 아주 깊숙한 곳에서 얼어붙은 듯한 공허를 느꼈으나 고통을 토해 내진 않았다. 치과 의사는 단지 손목만을 움직였다. 아무런 증오 없이, 오히려 씁쓸한 부드러움으로. 그리고 말했다.

 

"이것으로 스무 명의 죽음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오."

 

읍장은 턱에서 뼈마디가 삐걱거리는 것을 느꼈고, 그의 두 눈은 눈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어금니가 뽑혀져 나오는 것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숨도 쉬지 않았다. 그때 눈물 속에서 어금니를 보았다. 그의 고통에 비해 너무 어처구니 없게 보였다. 그래서 지난 닷새 간의 밤의 고문을 이해할 수 없었다.

 

땀을 뻘뻘 흘리고 헐떡거리며 타구로 몸을 기울이고 군복 상의 단추를 풀렀으며,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더듬 더듬 찾았다. 치과 의사가 그에게 깨끗한 수건을 건네 주었다.

 

"눈물을 닦으시오."

 

읍장은 눈물을 닦았다. 그는 떨고 있었다. 치과 의사가 손을 씻는 동안 읍장은 밑이 빠진 천장을 올려다보고 거미알과 죽은 곤충이 널려 있는 먼지 낀 거미줄을 바라보았다. 치과 의사가 손을 닦으며 돌아왔다.

 

"기대어 앉으시오. 그리고 소금물로 입을 헹구시오."

 

읍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군대식의 무뚝뚝한 인사로 작별을 고했으며, 다리를 끌며 문께로 나아갔다. 군복 상의 단추는 채우지 않고 있었다.

 

"계산서를 보내시오."

 

"당신에게, 아니면 읍사무소로?"

 

읍장은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문을 닫고 철망 너머로 말했다.

 

"마찬가지요." (김현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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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정리

 

지은이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Gabriel Garcia Marques 1928- )/ 김현철 옮김

 

갈래 : 단편 소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성격 : 비판적, 풍자적

 

배경 : 시간(군사 정권 시대). 공간(콜롬비아 어느 작은 마을의 치과 병원)

 

경향 : 사회 비판적. 사실주의

 

문체 : 간결체. 상징적 문체

 

제재 : 치과 의사와 환자와의 일화

 

주제 : 탐욕스럽고 무지한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과 풍자

 

구성 : 일정한 공간을 중심으로 한 일화적 구성

 

발단 : 월요일 아침에 치료실의 물건 정리에 바쁜 에스꼬바르 씨

 

전개 : 어금니를 뽑으러 온 읍장의 치료를 거부하는 에스꼬바르 씨와 읍장의 협박

 

위기 : 읍장이 진료실에 들어옴. 마취 없이 이를 뽑겠다는 의사의 진단

 

절정 : 사랑니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날카롭게 한 마디 뱉는 치과의사

 

결말 : 다시 퉁명스러워지는 읍장의 태도

 

줄거리 :

 

아우렐리오, 에스꼬바르가 운영하는 치과에 어느 날 읍장이 어금니의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온다. 에스꼬바르 씨는 비록 무면허 치과 의사지만 매우 부지런하고 강직한 사람으로 권력과 타협하지 않는 성품의 소유자이다. 반면 치과를 찾아 온 읍장은 군인이며, 20여 명의 사람을 무고하게 죽인 권력자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읍장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마취를 하고 치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스꼬바르 씨는 읍장의 치아에 종양이 생겼다는 이유를 들어 마취 없이 시술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읍장에게 죄의 대가를 조금이라도 치르게 하려는 의도이다. 즉 이를 빼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상징성을 띠고 있는 것이다. 이를 뺀 읍장은 고통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나 읍사무소 아무 곳으로나 계산서를 보래라고 말하고 여전히 군대식의 무뚝뚝한 인사를 남기고 떠난다.

 

내용 연구

 

월요일은 희미하게 밝아 왔다. 그러나 비는 오지 않았다. : 시간적 배경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날씨가 흐른 어느 월요일 아침이 시간적 배경이 된다.

 

그는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었으며 마치 귀머거리처럼 좀처럼 주위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 주인공의 성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대목, 자신이 하는 일에만 몰두하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나타낸다.

 

열 한 살 먹은 아들의 고르지 못한 목소리가 일깨워 주었다. : 무언가 다급한 일을 전하기 때문에 평소와 달라진 상태의 목소리가 된 아들의 말소리를 묘사하였다. 주인공은 창 밖의 풍경을 얼빠진 듯 바라보다가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비로소 작업을 계속하게 된다.

 

"만일 어금니를~쏴 버리겠다고 하시는데요." : 어금니를 빼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하는 데서 읍장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여기서 군인 신분의 읍장이 강압적인 태도로 윽박지르는 행동을 나타낸다. 읍장의 행동 곧 독재 권력이 자행하는 폭정의 상징이다.

 

"좋아, 한 방 쏴 보라고 하려무나." : 치과 의사의 저항적인 태도가 나타난 구절로 실제로는 치료를 받으려 들어오라는 말이 익살적으로 표현되었다.

 

의자를 돌려~가장자리에 갖다 두었다. : 읍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읍장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독재 권력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적인 모습을 함축한다.

 

그의 시든 눈에서 수많은 절망의 밤을 볼 수 있었다. : 통증으로 잠을 자지 못해서 충혈된 눈을 묘사한 것이다. 함축적인 의미로는 독재 권력의 무지막지한 행동들에 대한 독재자들의 도덕적 자책감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손가락~부드럽게 말했다. : 읍장의 고통에 찬 모습에서 연민을 느끼고 적대감을 완화하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읍장은 발뒤꿈치를 ~입을 벌렸다. : 다가올 고통을 걱정하여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다. 독재 권력이 스스로 고통은 작은 것일지라도 담대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존재로, 내적인 취약성을 지닌 존재로 묘사되어 있다.

 

읍장을 쳐다보지도~놓치지 않았다. :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의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행동과, 본분에 어긋난 행위를 하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의심을 품고 두려워하는 사람의 행동 거지를 대비적으로 묘사하였다.

 

아주 깊숙한 곳에서 얼어붙은 듯한 공허를 느꼈으나 고통을 토해 내진 않았다. : 내면적으로 타락하여 공허할 수밖에 없는 독재자들의 심리와 그것을 겉으로는 감추고 있는 양태를 나타낸다.

 

아무런 증오 없이, 오히려 씁쓸한 부드러움으로. : 독재자의 행위를 미워하지만 고통을 당하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불쌍하다는 느낌을 갖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것으로 스무 명의~지불하는 것이오." : 독재 권력이 죄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의 고통에 비해 너무 어처구니 없게 보였다. : 지난 며칠 동안의 고통의 원인이었던 어금니가 막상 그것을 뽑아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이빨은 독재 정권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썩은 이빨 하나가 온 나라에 고통을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 준다.

 

떨고 있었다. : 총을 쏴 버리겠다고 하면서 강한 존재인 듯이 위세를 부렸지만, 작은 고통에도 견디지 못하는 취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표현한 구절이다.

 

읍장은 밑이 빠진~거미줄을 바라보았다. : 지저분한 진료실 풍경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비극적인 현실을 보여 준다. 읍장의 의식이 현실로 돌아옴을 나타내는 묘사이기도 하다.

 

읍장은 자리에서 ~채우지 않고 있었다. : 고통을 견딜 때의 나약한 모습을 벗어난 원래의 위압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는 양태를 묘사했다. 단추가 채워지지 않은 모습에서 헝클어진 기강을 엿볼 수 있다.

 

"당신에게, 아니면 읍사무소로?" : 읍장 개인이 치료비를 내겠느냐 아니면 읍사무소가 내겠느냐. 치통은 읍장 개인의 것이지만 그 치료비를 사적으로 처리할 것인가 아니면 공적인 경비로 처리할 것인가를 묻는 속에서 현실의 부패를 드러낸다.

 

"마찬가지요." : 국가 기구의 경비로 개인의 치료비를 내겠다는 읍장의 의사는 그가 현실의 부패에 대해서 아무런 자각이나 반성도 가지고 있지 못함을 드러낸다. 독재 권력의 곪을 대로 곪은 부패상이 드러난다. 그가 총을 쏴 버리겠다는 원래의 태도도 돌아갔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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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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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e****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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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awned warm and rainless. Aurelio Escovar, a dentist without a degree, and a very early riser, opened his office at six.
따뜻하고 맑은 월요일 새벽, 오렐리오 에스코바 라는 치과의사는 아침 여섯시에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는 학위가 없으며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다.

He took some false teeth, still mounted in their plaster mold, out of the glass case and put on the table a fistful of instruments which he arranged in size order, as if they were on display.
그는 아직 플라스틱 틀에 들어있는 의치(가짜이빨)를 유리로된 케이스에서 꺼내서 테이블위에 마치 진열이라도 해놓은듯 크기별로 정리해놓은 다른 한줌의 도구들과 함께 올려놓았다.

He wore a collarless striped shirt, closed at the neck with a golden stud, and pants held up by suspenders He was erect and skinny, with a look that rarely corresponded to the situation, the way deaf people have of looking.
그는 하얀 줄무늬없는 셔츠를 입고 금단추로 목까지 단추를 채웠다. 멜빵으로 바지를 매입고 있는 그는 마른체형에 곧은자세를하고 모든 상황에 초월한듯한 마치 죽은사람들이 하는듯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When he had things arranged on the table, he pulled the drill toward the dental chair and sat down to polish the false teeth.
그는 테이블위에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의자쪽으로 드릴을 당겨 와서는 의치를 닦았다.

He seemed not to be thinking about what he was doing, but worked steadily, pumping the drill with his feet, even when he didn't need it.

그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있는것 같았지만 꾸준히 일하고 있었고 필요도 없이 발로 드릴펌핑을 계속하고 있었다.






After eight he stopped for a while to look at the sky through the window, and he saw two pensive buzzards who were drying themselves in the sun on the ridgepole of the house next door.
여덟시가 지나자 창문으로 하늘을 보려고 잠시 멈췄다가 옆집 마룻대위에서 햇빛에 털을 말리고 있는 독수리 두마리를 바라보았다.

He went on working with the idea that before lunch it would rain again. The shrill voice of his elevenyear-old son interrupted his concentration.
그는 아마 점심때가 되기전에 다시 비가올꺼라고 생각하며 다시 일을 시작했다.
열한살짜리 아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그가 집중하는 것을 방해했다.



"Papa." "아빠"

"What?" "왜?"

"The Mayor wants to know if you'll pull his tooth." "시장님이 치아를 뽑을건지 물어보시는데요"

"Tell him I'm not here." "아빠 없다고 그래"


He was polishing a gold tooth. He held it at arm's length, and examined it with his eyes half closed. His son shouted again from the little waiting room.
그는 금니를 닦고 있었다. 그는 팔길이만큼 떨어뜨려놓고 눈을 반쯤 가늙게뜨고선 관찰을 하고 있었다. 아들이 다시한번 대기실에서 소리를 쳤다.


"He says you are, too, because he can hear you."
"시장님이 목소리들었으니까 여기있는거 다 아신대요"

The dentist kept examining the tooth. Only when he had put it on the table with the finished work did he say:
"치과의사는 계속해서 금니를 보고있었다. 그리고 하던일을 다 마치고 테이블위에 올려놓고나서야 말을했다.

"So much the better."
"훨씬 낫군"

He operated the drill again. He took several pieces of a bridge out of a cardboard box where he kept the things he still had to do and began to polish the gold.

그는 다시 드릴을 작동시켰다. 그는 아직 작업이 남아있는 것들은 보관해두는 선반에서 의치 몇개를 더 꺼내서 그 금니들을 닦기 시작했다.

"Papa."
"아빠"
"What?"
"왜?"
He still hadn't changed his expression.
그는 여전히 같은 대답이었다.
"He says if you don't take out his tooth, he'll shoot you."
"시장님이 치아를 안뽑으시면 총으로 아빠를 쏘겠대요"

Without hurrying, with an extremely tranquil movement, he stopped pedaling the drill, pushed it away from the chair, and pulled the lower drawer of the table all the way out. There was a revolver. "O.K.," he said. "Tell him to come and shoot me."
그는 별로 서두르지 않으면서 지극히 조용한 움직임으로 페달밟는것을 멈추고 의자에서 밀어낸뒤 테이블의 아랫 서랍을 열었다. 서랍에는 권총이 들어있었다. "그래 들어와서 쏘라고 해" 그가 말했다.

He rolled the chair over opposite the door, his hand resting on the edge of the drawer. The Mayor appeared at the door. He had shaved the left side of his face, but the other side, swollen and in pain, had a five-day-old beard. The dentist saw many nights of desperation in his dull eyes. He closed the drawer with his fingertips and said softly:
그는 의자를 문 반대편쪽으로 굴려 보내고 손을 서랍가에 올려놓았다. 시장이 문에 들어섰다. 그는 얼굴의 왼편은 면도를 했지만 다른쪽은 고통때문에 부러올라있어쏘 닷새째 면도를 못해 수염이 자라있었다. 의사가 보기에도 그의 멍한 눈에 몇일밤을 보통속에서 보냈다는것이 보였다. 그는 손끝으로 서랍을닫고 부드럽게 말했다.

"Sit down."
"앉으세요"
"Good morning," said the Mayor.
"안녕하십니까" 시장이 말했다.
"Morning," said the dentist.
"네," 의사가 말했다.

While the instruments were boiling, the Mayor leaned his skull on the headrest of the chair and felt better.
치료기구를 삶는동안 시장은 의자의 머리받침대에 머리를 올려놓고 좀 편안해졌다.

His breath was icy. It was a poor office: an old wooden chair, the pedal drill, a glass case with ceramic bottles. Opposite the chair was a window with a shoulder-high cloth curtain.
그는 차가운 숨을 내쉬었다. 굉장히 낡은 사무실이었다. 오래된 나무의자, 페달로 밟는 드릴, 세라믹병과 유리케이스가 있었다. 의자 맞은편에 어깨높이의 커튼이쳐진 창문이 하나 있었다.

When he felt the dentist approach, the Mayor braced his heels and opened his mouth.
의사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자 시장은 발끝을 움츠리며 입을 벌렸다.

Aurelio Escovar turned his head toward the light. After inspecting the infected tooth, he closed the Mayor's jaw with a cautious pressure of his fingers.
오렐리오 에스코바는 빛쪽으로 머리를 돌렸다. 충치를 관찰한후 손가락으로 살짝힘을줘서 턱을 다물게 해주었다.

"It has to be without anesthesia," he said.
"마취없이 해야겠어요" 그가 말했다.
"Why?"
"왜죠?"
"Because you have an abscess."
"고름집이 생겨서요"

The Mayor looked him in the eye. "All right," he said, and tried to smile.
시장이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하세요" 하고 말하며 그는 웃어보이려고 했다.
The dentist did not return the smile.
의사는 시장의 웃음에 되웃어주지 않았다.
He brought the basin of sterilized instruments to the worktable and took them out of the water with a pair of cold tweezers, still without hurrying.
그는 소독된 기구가 담긴통을 테이블로 끌고와서 차가운 핀셋으로 기구들을 꺼냈다. 그는 여전히 서두르지 않고 있었다.

Then he pushed the spittoon with the tip of his shoe, and went to wash his hands in the washbasin. He did all this without looking at the Mayor. But the Mayor didn't take his eyes off him.

그는 신발끝으로 타구(침뱉는그릇)를 밀어놓고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러 갔다.
그는 이런일을 하면서 시장을 쳐다보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은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It was a lower wisdom tooth. The dentist spread his feet and grasped the tooth with the hot forceps. The Mayor seized the arms of the chair, braced his feet with all his strength, and felt an icy void in his kidneys, but didn't make a sound. The dentist moved only his wrist. Without rancor, rather with a bitter tenderness, he said:
아랫쪽 사랑니가 썩어있었다. 치과의사는 발을 뻗었다. 그리고 뜨거운 의료기구로 치아를 잡았다. 시장은 의자의 팔걸이를 잡고 온 힘을 다해서 발로 버텼다. 그리고 그는 신장에서 뭔가 차가운 공허함이 느껴졌지만 소리를 내지는 않았다. 치과의사는 손목만 움직였다. 전혀악의없이 그러나 씁쓸하고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가말했다.
"Now you'll pay for our twenty dead men."

"이제 죽은 스무명에 대해 값을 지불하세요."

The Mayor felt the crunch of bones in his jaw, and his eyes filled with tears. But he didn't breathe until he felt the tooth come out. Then he saw it through his tears. It seemed so foreign to his pain that he failed to understand his torture of the five previous nights.
시장은 턱에서 뼈가 부스러진 조각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눈이 눈물로 가득해졌다. 그러나 그는 치아가 빠져나왔다고 생각할때까지 숨을 쉬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눈물가득한 눈으로 빠진이를 보았다. 그것이 자기가 겪었던 고통과 전혀 상관없어 보였고 그 이 때문에 닷새 밤을 고통속에서 보냈다는것을 이해할 수 가 없었다.

Bent over the spittoon, sweating, panting, he unbuttoned his tunic and reached for the handkerchief in his pants pocket.?The dentist gave him a clean cloth.
침뱉는 그릇위에 구부려서 땀흘리고 헐떡거리면서 그는 셔츠단추를 풀고 파지주머니에 있는 손수건을 꺼냈다. 치과의사가 깨끗한 수건을 건네주었다.
"Dry your tears," he said.
"눈물닦으세요." 그가말했다.

The Mayor did.?He was trembling.?While the dentist washed his hands, he saw the crumbling ceiling and a dusty spider web with spider's eggs and dead insects.?The dentist returned, drying his hands.?"Go to bed," he said, "and gargle with salt water."?The Mayor stood up, said goodbye with a casual military salute, and walked toward the door, stretching his legs, without buttoning up his tunic.

시장이 눈물을 닦았다. 그는 떨고있었다. 치과의사가 손을 닦는 동안 그는 무너지고 있는 천장과 먼지투성이의 거미줄과 거미줄에 걸린 거미알, 죽은 곤충을 바라보았다. 치과의사가 손을 말리면서 돌아보았다. "가서 침대에 누우시고 소금물로 입을 헹구세요," 시장이 일어서서 가볍게 경례를 붙여 인사를 하고 문쪽으로 걸어
갔다. 그는 셔츠단추를 채우지 않은채 발을 뻗었다.

"Send the bill," he said.
"치료비를 청구하세요"그가 말했다.

"To you or the town?"
"시장님께요? 아니면 마을에요?"

The Mayor didn't look at him.?He closed the door and said through the screen:
시장은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문을 닫고 스크린을 향해 말했다.
"It's the same damn thing."
"다 똑같은것들이야"


질문은 해석만하겠습니다.
1) What clues does Garcia Marquez offer about what life in this is like?
가르시아 마르퀴즈가 이런삶이 어떤것인지 보여주는 단서가 무엇입니까

2) What might this story be saying about the power of the Colombian government? About the power of the common people of Colombia?
이 이야기가 콜롬비아정부의 힘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콜롬비아의 국민들의 힘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3) If you had been Aurelio Escovar, how would you have treated the Mayor? Why?
만약 당신이 오렐리오 에스코바였다면 시장을 어떻게 대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00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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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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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답

1)

- 치과의사가 mayor 왔다고 했을 때 총이 들어있는 서랍을 열고 기다렸다는 것에서 시대의 불안한 상황, 군사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 등을 읽을 수 있고,

 

- mayor가 '치료 안해주면 총으로 쏴 버린다'라고 협박한 데서 군사정권의 권력 남용을 볼 수 있음. 또한 시민들이 공포정치 속에서 얼마나 핍박받는지 읽을 수 있다.

 

- 또 mayor가 치료 받고 나가면서 가벼운 군대식 인사(casual military salute)를 하고 나가는 것에서 mayor가 군인이라는 점, 즉 현 정권이 군사정권임을 읽을 수 있음.

 

- 직접적인 clue는 아니지만, '썩은 어금니 하나때문에 매우 고통받았는데 뽑으니 매우 시원해졌다' =_=는 대목에서는 현재 군사정권의 하나 때문에 콜롬비아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 받는지, 또 군사정권이 사라져버지면 얼마나 편할지...를 암시하고 있는 듯. =_=

 

2) mayor가 '이빨 치료 안해주면 쏴버린다'라고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군사정권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렇게 쉽게 생을 좌지우지 당한다는 -_-;; 점에서 보통사람들에게 주어진 권력은 미약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치과의사가 부드럽지만 강하게 군사정권(mayor가 상징하는)에 대항하고 있는 점을 보면, 작가는 콜롬비아 국민들의 저항정신, 거기서 나오는 힘이나 숨은 잠재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3) 당신이 이 치과의사라면? (알아서 대답하세요 ^^, 님께서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고집스런 정신의 소유자라면 치료를 안 해 주었겠고, 그런 가운데서도 인간적인 동정을 느꼈다면(치과의사처럼) 역시 치료를 해 주면서도 할 말은 해주었겠고, 그렇게 대항해도 소용없다고 느껴 자신과 가정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다면 좀 더 친절하게 대했겠죠.)

 

 

여기서부터는 번역과 간단한 해설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월요일은 희미하게 밝아 왔다. 그러나 비는 오지 않았다. 아우렐리오 에스꼬바르 씨는 여섯 시에 치료실 문을 열었다. 그는 무면허 치과 의사였으나 매우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진열장에서 아직 석고틀이 붙어 있는 의치를 꺼냈고, 의료 기구 한 줌을 크기에 맞추어 무슨 전시회처럼 정리해 놓았다. 그는 금박단추로 목 언저리까지 채운 칼라 없는 줄무늬 셔츠를 입었고, 바지는 고무줄 멜빵으로 걸치고 있었다. 그는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었으며 마치 귀머거리처럼 좀처럼 주위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탁자 위의 물건을 정리한 후에 천공기(穿孔機)를 의자 쪽으로 밀어 놓고 의치를 다듬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으나 천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 페달을 밟으며 고집스럽게 작업해 나갔다.

 

여덟 시가 지나자 창문을 통해 하늘을 보기 위하여 잠시 작업을 멈추고 이웃집 용마루에서 햇빛을 쬐고 있는 두어 마리의 얼빠진 듯한 매를 바라보았다. 점심 전에 다시 비가 퍼부을 거라 생각하며 작업을 계속했다. 열한 살 먹은 아들의 새된 목소리가 일깨워 주었다.

 

"아빠!"

 

"뭐냐?"

 

"읍장님(mayor, 시장?읍장?)께서 어금니 하나를 뽑아 줄 수 있는지 물으시는데요."

 

"여기 없다고 하려무나."

 

아우렐리오 에스꼬바로 씨는 금니를 다듬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들어 팔을 쭉 뻗은 채 눈을 반쯤 감고 살펴보았다. 대기실에서 아들이 다시 소리쳤다.

 

"있다는 것 아신대요. 밖에 소리가 들린대요."

 

치과 의사는 계속 금니를 살펴보았다. 작업을 다 마치고 금니를 탁자 위에 놓은 후에야 말했다.

 

"좋군."

 

다시 천공기를 작동시켰다. 일거리를 보관해 두는 마분지 상자로부터 여러 조각으로 된 받침대를 꺼내어금을 세공하기 시작했다.

 

"아빠!"

 

"뭐냐?"

 

아직도 말투가 바뀌지 않았다.

 

"만일 어금니를 뽑아 주지 않으면 한 방 쏴 버리겠다고 하시는데요."

 

서두르지 않고 극히 침착한 동작으로 천공기 페달 밟기를 멈추고, 의자에서 천공기를 밀어내고, 탁자의 아래 서랍을 완전히 열었다. 그 곳에 연발 권총 한 자루가 있었다.

 

"좋아, 들어와서 한 방 쏴 보라고 하려무나."

 

의사는 의자를 돌려 문 바로 앞에 놓아 두고 한 손은 서랍 가장자리에 갖다 두었다. 읍장이 문지방에 나타났다. 왼쪽 뺨은 면도를 했으나 부어 올랐고, 통증이 있는 반대편은 지난 닷새 간의 수염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다. 치과 의사는 그의 시든 눈에서 수많은 절망의 밤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손가락 끝으로 서랍을 닫고 나서 부드럽게 말했다.

 

"앉으시오."

 

"안녕하쇼."

 

읍장이 말했다.

 

"안녕하시오."

 

치과 의사가 말했다.

 

기구를 끓이는 동안 읍장은 머리를 의자의 머리받이에 기대고 한결 나아짐을 느꼈다.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초라한 치료실이었다. 낡은 나무 의자, 페달용 천공기, 자기(瓷器)로 된 향수병이 들어 있는 진열장이 전부였다. 의자 앞에는 사람 키 높이의 커튼이 달린 창문이 있었다. 치과 의사가 다가온다고 느꼈을 때 읍장은 발뒤꿈치를 단단히 붙이고 입을 벌렸다.

 

아우렐리오 에스꼬바르 씨는 읍장의 얼굴을 빛이 있는 쪽으로 돌렸다. 상한 어금니를 살펴본 후 손가락에 조심스럽게 힘을 주어 턱을 고정시켰다.

 

"마취 안하고 해야겠군."

 

치과 의사가 말했다.

 

"왜?"

 

"종양이 생겨서입니다."

 

읍장은 눈을 크게 뜨고 치과 의사를 바라보았다.

 

"좋아요."

 

읍장이 말했다. 그리고 웃어 보이려 했다. 치과 의사는 대꾸하지 않았다. 끓인 기구가 담긴 냄비를 작업 탁자로 옮겨와서 차가운 핀셋으로 기구를 건져냈다. 여전히 서두르지 않았다. 구두코로 타구(唾具)를 돌려놓고 세면기로 손을 씻으러 갔다. 읍장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모든 일을 했다. 그러나 읍장은 그를 시선에서 놓치지 않았다.

 

아래쪽 사랑니였다. 치과 의사는 입을 벌리고 뜨거운 집게로 어금니를 짓눌렀다. 읍장은 의자 팔걸이를 움켜쥐고 다리에 모든 힘을 집중시켰다. 아주 깊숙한 곳에서 얼어붙은 듯한 공허를 느꼈으나 고통을 토해 내진 않았다. 치과 의사는 단지 손목만을 움직였다. 아무런 증오 없이, 오히려 씁쓸한 부드러움으로. 그리고 말했다.

 

"이것으로 스무 명의 죽음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오."

 

읍장은 턱에서 뼈마디가 삐걱거리는 것을 느꼈고, 그의 두 눈은 눈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어금니가 뽑혀져 나오는 것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숨도 쉬지 않았다. 그때 눈물 속에서 어금니를 보았다. 그의 고통에 비해 너무 어처구니 없게 보였다. 그래서 지난 닷새 간의 밤의 고문을 이해할 수 없었다.

 

땀을 뻘뻘 흘리고 헐떡거리며 타구로 몸을 기울이고 군복 상의 단추를 풀렀으며,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더듬 더듬 찾았다. 치과 의사가 그에게 깨끗한 수건을 건네 주었다.

 

"눈물을 닦으시오."

 

읍장은 눈물을 닦았다. 그는 떨고 있었다. 치과 의사가 손을 씻는 동안 읍장은 밑이 빠진 천장을 올려다보고 거미알과 죽은 곤충이 널려 있는 먼지 낀 거미줄을 바라보았다. 치과 의사가 손을 닦으며 돌아왔다.

 

"기대어 앉으시오. 그리고 소금물로 입을 헹구시오."

 

읍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군대식의 무뚝뚝한 인사로 작별을 고했으며, 다리를 끌며 문께로 나아갔다. 군복 상의 단추는 채우지 않고 있었다.

 

"계산서를 보내시오."

 

"당신에게, 아니면 읍사무소로?"

 

읍장은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문을 닫고 철망 너머로 말했다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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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eunj****
초수
뉴질랜드, 영어 독해, 읽기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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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요 우선 미국의 주마다 다른 그 특유의 분위기를 아시는 분이
잘 대답하실수 잇을것 같네요-
(한국도왜.. 서울..부산..대구...분위기 다 다르잖아요~)


요약해보면요. Aurelio Escovar라는 자격증도 없는 치과의사가 잇엇는데,
6시에 출근해서 테이블 정리하고 가짜이를 광을 내고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8시가 되서 11살 아들이 갑자기 말을 건넵니다
시장이 왓는데 이를 뽑아달라고.그래서 그 의사는 자기 없다고 하라고 합니다.
그러곤 금니를 광을 내죠.
근데 아들녀석이 손님대기실에서 소리를 지릅니다.
시장이 이뽑고싶디고.. 나 여기 없다! 라고 하지만,아들曰;
아빠 여기있는거 아신다는데요! 아빠가 하시는 소리 다 들린데요..
그러자 아들曰만약 아빠가 이 안뽑아 주시면 아빨 쏴죽여버리시겟데요.
그러자 아빠는 와서 날 죽여라라고 한답니다.

의사는 바대편 문쪽으로가 시장에게 들어오란 식으로 손을 젓습니다.
그러곤 수술을 시작하는데,
마취없이 하겟다고 합니다. 이유는 시장이 종양이 잇어서-

그렇게 해서 사랑니를 뻇는데요.

이제 당신은 우리의 죽은 20명의 값을 내야합니다.라고 합니다.

시장 눈엔 눈물이 고여잇고 그의 턱이 으깨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그는 이가 빠졋단 생각이 들떄까지 숨을 쉬지 않습니다.

결국 이뽑고. 의사는 눈물이나 닦으라고 말하고 손씻고
시장은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먼지가득한 거미, 거미알...죽은 벌레들..
소금물로 가글하고 ~~ 이제 나갑니다..

청구서를 보내라는데 당신 마을로? 라니깐 둘다 똑같잖아썅! 이럽니다;

200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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