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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도 논리적인 생각을 하고싶어요
비공개 조회수 1,847 작성일2018.02.27
갓 대학생된 여자에요. 근데 그동안 너무 공부만 한 것 같고 사회 현상이나 이슈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싶어요. 근데 댓글이나 글 보면 논리가 없거나, 논점을 흐뜨리는 글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런 글을 보다보면 어떤게 더 맞는 말인지 제 기준도 사라지게 됩니다ㅜ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어떤 사고방식을 거쳐야하고 무엇이 타당한지 정말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나요?? 저도 논리적으로 생각해보고싶은데 한번도 안해봐서 그냥 믹막하네요.. 어딜부터 논점을 잡아야할지도 헷갈리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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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로
수호신
2018 경제 분야 지식인 경제 동향, 이론 1위, 민법 10위, 행정법 2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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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학문적인 영역과 일반적인 영역에서 조금 다릅니다.


학문적인 영역에서의 논리적 생각은, 그 학문에서의 개념과 인과관계를 잘 아시면 가능합니다.

사실, 이때에는 논리적 사고가 그렇게 크게 중요하다기 보다, 개념들의 탄생과 개념간의 연간관계, 그리고 개념 자체를 똑바로 잘 이해하고 있으면, 논리를 갖출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역에서는 그렇다기 보다는, 정말로 논리적인 사고가 있어야, 말이나 글을 논리적으로 적을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논리적으로 잘 쓰여있는 글을 많이 읽어봐야하고,

자신이 직접 써보기도 하면서 논리적 사고가 갖추어진 사람에게 평가를 받아봐야 합니다.


사실, 평가를 받는 과정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쉽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교 수시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 논술학원을 다닌다면, 계속 글쓰기 연습을 할테니 논리적 글쓰기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어서,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아니면, 대학교에 진학하셔서, 인문계열이거나 상경계열이시면 중간, 기말고사로 서술형 문제가 나오게 될 때, 교수님께 평가받을 수도 있지만, 사실 이는 직접적으로는 평가받긴 힘들고 점수로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도움되고 돈이 덜들고 하기 쉬운 방법은, 논리적으로 쓰인 글 자체를 많이 읽어보는 것입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사실 가장 좋은 것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독서,비문학 지문들을 많이 읽어보는 것입니다.


그 지문들, 특히 6월,9월 모의고사 지문도 그렇지만, 수능출제 지문의 같은 경우엔, 애초에 논리적 사고가 뛰어난 전문가들이 지문을 쓰는 데다가, 수십번의 탈고 과정, 다른 사람들의 교정작업을 거쳐서 쓰여진 글입니다. 그만큼 질이 좋고 주제가 간결하고 명확하고, 쓸모없는 말이 절대로 들어가있지 않은 글은 찾기 힘듭니다.


인터넷의 기사들은 단순히 기자들이 쓰는 글일 뿐입니다. 수능 지문보다 더 논리적이라고 말하긴 힘듭니다. 특정 기자의 정치적 견해나, 주관적 사고도 많이 들어가 있고요.


수능 지문을 여러번 읽어보면서, 각 문단의 주제가 어떻게 되고, 문단끼리 어떻게 연결되어서 전체 주제나 전체적으로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자꾸 살피게 되면, 사고가 논리적으로 됩니다.

아무래도, 기술영역 지문보단, 인문, 철학, 예술, 경제, 과학 지문이 좀 더 낫습니다.

기술지문 같은 경우엔, 논리는 매우 간단해서 단순히 개념 설명과 과정만을 늘어놓아서, 논리적 사고엔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수능 지문을 이렇게 여러번 읽으면, 일반적인 영역에서의 논리적 사고가 키워질 수 있습니다.

학문적인 영역에서의 논리적 사고는, 대학교 진학하셔서 질문자님이 전공하시는 학문들의 원서들과 책들을 많이 읽다보시면 개념이 쌓이게 되고, 그 책들의 저자 역시 논리적 사고가 뛰어나고 글도 잘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책들을 공부를 많이 하시다 보면 저절로 늘게 됩니다.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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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영웅
경제 정책, 제도, 사람과 그룹, 법, 법률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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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훌륭하십니다.


우선 사회 시사적인 부분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한 방법입니다. 답변 일부 재활용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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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네이버 메인에 뜨는 뉴스 다 봐보세요. 시간 조금씩 날 때 마다 들어가서 보면 좋습니다. 습관화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비판적으로 읽으시고 특정 이슈에 대해 자신의 입장도 조금 세워보세요. 댓글은 하지도 보지도 마시고 기사만 보세요. 신문사마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다르게 다루니 관련 이슈에 대해서 신문사 별로도 봐보시고요. 그리고 기사의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면 검색하시고 검색 결과로 나온 글을 5개정도 읽어보세요. 부분부분 나와 있는 글들을 종합해서 볼 수도 있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관점을 가지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특정 시사에 대해 따로 질문을 해주시면 해드릴 수 있습니다.

추가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따로 책을 구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명견만리도 괜찮고 기타 저명한 학자들이 쓴 책들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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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기존 답변 재활용이었구요.

학문적으로 논리적이라는 것은 연역논증 귀납추리 유비추리 가설추리 등을 세우고 분석하고 검증하고 하는 것이지요. (관심 있으시다면 논리학 서적 읽어보세요. 이것또한 말씀하신 것에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통상적인 경우에 논리라는 것은 다음 몇 가지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리라는 것을 제시하기 보다는 사회 이슈를 바라볼 때의 올바른 태토를 제시해보았습니다.)

1. 생명이나 인권을 박탈하는 등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적인 선이나 절대적인 악은 없고, 절대 선인이나 절대 악인은 더더욱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다. 또한 이분법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

요즈음 많은 글들이 어떤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비판하는 글들이죠. 그러나 우리는 특정 프레임에 씌여 문제를 오판하기 쉽습니다. 아무리 어떤 비판받는 대상이 잘못되어 보이더라도 우선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덮어두고 감싸자는 것이 아닙니다.)


2. 특정 프레임이 아닌 개인의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개인의 '양심'을 사회보편적인 선과 정의의 관념에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서 언제든지 기꺼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열린 마음을 갖는다.

살다보면 사람의 내면에는 개인의 주관이라는 것이 확고하게 자리잡게 되죠. 하지만 그것이 진리일 수 없습니다. 언제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가 항상 반성하고 성찰해야 합니다. (비판없는 무조건적인 수용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3. 정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신문기사에서도 기자가 의도한대로 정보가 편집되어 사용됩니다. 거짓을 말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유리하게 서술합니다. 이것에 속지 않기 위해서 인과 관계와 상관 관계를 혼동하지 않고, 감정적인 표현에 흔들리지 않으며, 통계자료가 옳게 분석된 것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한쪽 의견만을 서술한 것은 아닌지, 주관을 객관인냥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4. 불이익보다 불의를 생각한다.

사회 이슈에는 본인의 이해관계와 연관되는 경우도 많죠. 그러나 이 때에도 최대한 이익여부를 따지기 보다는 진짜 옳은가 진짜 그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저도 한참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일단 한번 작성해보았습니다. 제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정리해 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강 떠오르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네요. 전 추가 질문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ㅎㅎ 특정 이슈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제시해드릴 수 있습니다.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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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즙
영웅
과학, 화학, 화학공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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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답변을 다신 두 분의 얘기도 맞으나
질문자님께서 와닿지 않으신 것 같아 간략하게 말하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처음이시니 그저 순간의 흥미로 끝날 우려가 있습니다.
어려운 책들은 흥미를 잃게 해서 관심을 꺼버리게 되죠.


논리적인 사고는 어떻게 할까를 알려면 기본적으로 논리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합니다.
미디어나 인터넷은 편중된 사고방식을 주입할 우려가 다분하기에 다양한 사고를 내포한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 똑똑해진단 말을 하죠.


논리학 관련 서적은 왕성한 흥미가 생기기전에 읽으면 어렵고 지루하기 때문에
논리랑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심리학 서적을 추천드립니다.
보다 다가가기 쉽고 다가가기 쉽다고해서 가벼운 내용은 아닌 심리학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논리학으로 가는 것이 낫겠습니다.

추천 도서는 롤프도벨리의 '스마트한 생각들' 입니다.
베스트셀러로 매우 읽기 좋고 흥미롭습니다.

두번째로는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입니다.
이 책을 기본적으로 읽어야 다른 책들의 이해도와 관심도가 증가하게 되고
결론적으로 책에 흥미를 가져 논리적인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시중에서 본 책들 중에 가장 다가가기 쉽고 유익한 책들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책이므로 꼭 저 두 책은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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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