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ate.hot.co.kr/nbbs/read.html?id=ol_prince&num=494&new_num=476&page_num=1

죠기 가면 손지창씨에대해서 토론을 한데가 있습니다..
거기가면 알수있지요~
아래글은 굳데이 기자분이 쓰신글입니다.




간만에 만나뵙는군요. 그동안 게을렀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17일 고려대체육관에서 굿데이 기자들과 연예인 농구팀(베니카)과의 농구시합이 벌어졌습니다.

연예인팀은 깔끔하게 농구유니폼을 입고 나왔습니다. 반면 굿데이 기자들은 이동훈 기자-삼성 썬더스에서 팬들에게 나눠주다 남았다는 흰색 면티, 허환 기자-길거리 리어카에서 5천원에 구입했다는 쫄티(연예부로 발령나더니 자신의 몸매가 연예인인줄 아나봅니다), 최용석 기자-고대 농구유니폼, 김세훈 기자-집에서 잠옷으로 입는다는 회색면티 등등 복장에서 부터 빈부와 실력의 차이가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쿼터당 15분씩 4쿼터 경기를 했습니다. NBA보다 쿼터당 3분이나 더 긴 경기였고, KBL보다는 무려 5분이나 더 긴 마라톤같은 경기였습니다. 작전타임도 없이 말그대로 체력전이었지요. 좀 무식했나요? 결과는 굿데이 기자들의 참패였습니다. 2쿼터까지 40-42.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3쿼터 들어서자 굿데이 기자들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전멤버중 2명의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거든요. 여기엔 저도 포함됩니다.

패인을 분석해보니 체력과 헝그리정신 부족이었지만 연예인팀은 15명이 넘게 와서 여유있게 선수교체하며 경기를 했지요. 반면 굿데이 기자들은 달랑 7명. 이중에 2명은 (종합스포츠부 이X철 기자, 사회부 허X우 기자-이니셜로 처리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습니다) 원래 엔트리에 없던 후보였습니다. 패배한 팀이 무슨 변명이 그리 많냐고 하겠지만 여태껏 한번도 베스트멤버가 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기 때문에, 또한 기사마감을 앞둔 과도한 스트레스때문에........ 각설하겠습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추해지는군요.

오늘은 손지창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솔직히 저는 손지창 선수의 실력을 평가절하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손선수는 기억못하겠지만, 과거 94-95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일요일마다 손지창 선수와 상대편이 되어 뛰었거든요. 손선수가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출연한후 부터 그의 농구실력이 궁금했었지요. 당시 방송 NG장면엔 손선수의 잇따른 3점슛 실패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저도 같이 농구하면서 손선수의 폼과 슛의 정확성에 물음표를 찍었지요. 그러고보니 거의 10년이 지난 일이군요.

그러나 현재 손선수의 농구실력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3점만 쏘더군요. 기록은 없지만 대략 3점슛 7-8개를 성공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깨끗한 슛으로, 슛 성공률도 좋았습니다. 1년을 투자해서 만족할만한 능력을 소유하게 되는 사람도 있지만 십년을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손선수는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 슛에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듯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손선수에게 물었습니다. "TV보면 잘 안들어가던데 오늘은 왜 이렇게 잘들어가요?"
손선수 왈 "카메라만 비추면 안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저 농구 무지 못하는줄 안다니까요?"
손선수가 술한잔하자고 했지만 저희들은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대신 굿데이 기자들은 고려대 앞의 한 분식집 구석탱이에 앉아 순두부찌게와 쓴 소주잔을 기울이며 '와신상담'을 다짐했습니다. 다음번엔 체력을 키우고 출전하겠습니다.

<이성철의 빠께스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