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확진자 급격히 늘어나..1일 오전9시 기준 총 2569명

박민혁 객원기자 승인 2020.03.01 17:35 | 최종 수정 2020.03.02 00:08 의견 0
 1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확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YTN뉴스)

[한국정경신문(경북)=박민혁 객원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9시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9시 대비 514명이 증가해 총 2천5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4명의 환자가 퇴원하면서 대구의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은 6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는 전체 확진환자 2,569명 중에서 898명(관내 773, 관외 125)이 입원 조치했다.

하지만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1662명은 여전히 자가격리 상태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이들은 전담 의사들이 24시간 핫라인 전담 진료제를 통해 전화 상담을 하고 필요한 약을 공급하고 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에 대해 "어제 하루 추가된 신천지 1천983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했다"며 "1천842명의 소재가 파악됐지만 14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역은 시민 여러분들께서 서로간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라며 "불편하라도 당분간 모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고, 외출을 자제해 달라"강조했다.

※다음은 1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의 정례브리핑 전문이다.

<전문>

▶ 오늘은 101년 전, 우리 선조들께서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일제에 맞서 싸웠던 3.1절입니다.

2020년 오늘, 우리 대구는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에 맞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암울한 시대에, 뜨거운 함성으로 저항했던 위대한 대한민국의 정신은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감염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발적으로 대구로 달려 온 의사, 간호사, 익명의 자원봉사 영웅들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인내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시민정신이야말로 자랑스러운 대구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 먼저, 확진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3월 1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9시 대비 514명이 증가되어, 총 2,56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 다음은, 확진환자 입원 조치 및 상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체 확진환자 2,569명 중에서 898명(관내 773, 관외 125)이 입원 조치되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에 165명을 입원 조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1천661명으로 급증하였습니다.

▶ 입원 대기 중인 환자 관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시는 입원 대기 중인 환자들의 건강을 진단해서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신속히 입원 치료함으로써 다시는 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시민이 없도록 하는 것을 방역 대책의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전담 의사들과의 24시간 핫라인 전담 진료제를 통해, 어제까지 623명의 확진자가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와 전화 상담을 하고, 필요한 약도 공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부터 건강보험관리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활용하여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미리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예정입니다.

▶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심리 안정 대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교수들로 구성된 전담 콜센터(1588-2998)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환자 상태와 관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구시에서 자체 파악한 바로는 어제, 4명의 환자가 퇴원(계명대 동산병원 1, 대구동산병원 3)하여, 지금까지 6명의 환자가 코로나19에서 완치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환자들의 상세한 상태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 후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의 김종연 교수께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추가 확진자의 특이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군인, 군무원 및 공공기관 근무자 8명(11전투비행단K2군수사령부 2, 남구 봉덕동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6), 의료 관계자 4명(중구 동성로 로앤산부인과 1, 남구 대명동 정도영치과 1, 수성구보건소 결핵실 1, 수성구 만촌동 올곧은병원 1),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남구 이천동 그린재가복지센터 1), 어린이집 교사 1명 (동구 신기동 숲어린이집 1) 등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시설은 폐쇄 후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 2월 28일 자정 기준, 진단 실시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월 28일 자정 기준으로, 그동안 대구시에서 검체를 실시한 전체 진단검사는 총 12,595건입니다. 이 중에는 신천지 교인이 3,293명(26.1%), 일반시민은 9,302명(73.9%)입니다.

어제 하루, 2,044건의 검체를 실시하였고, 이 중 539건은 검사 완료하였고, 진단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건수는 1,505건입니다.

▶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 확인된 신천지 교인 1,983명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어제까지 1,842명의 소재가 파악되었고, 통화가 안 된 141명은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하였습니다.

소재가 파악된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는 전원 자가격리 통지를 하고, 구?군 공무원으로 전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히 검사 받도록 조치하겠습니다.

▶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자가격리 연장 사항입니다.

3월 2일부터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자가격리 해제시점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아직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기간을 5일 더 연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자가격리를 해제하겠습니다. 신천지 교인들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께서는 구?군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신속히 검사에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연장 기간에도 검사받지 않는다면 자가격리 기간을 계속 연장해 나갈 것임을 밝힙니다.

▶ 자가격리 위반, 병원 이송 거부, 역학조사시 거짓진술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오늘,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5명(간호사 3, 간병보호사 1, 무직 1)을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습니다.

○ 어제 브리핑시 질문으로 나왔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보건소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은 사람은 21세 여성입니다. 가해자에 대해서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입니다.

▶ 한편, 오늘도 많은 분들께서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온정의 손길을 이어주셨습니다.

대구시 홍보대사인 양준혁씨와 배우 성훈씨를 비롯해, 평화그룹, ㈜대주기계, ㈜푸드웰, ㈜신원, , ㈜골드클래스, 대구동신교회 등 각계각층에서 성금과 물품을 보내주셨습니다. 또한 국민들께서도 계속해서 소액기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군 당국에서도 다중시설 방역작업과 군 심리상담사 투입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시민 여러분, 당부말씀 드립니다.

오늘 예정되었던 3.1절 기념행사와 종교단체의 예배 등 모든 행사와 집회가 취소되었습니다.

- 또한, 대구시교육청에서는 이달 9일로 예정되었던 개학을 23일로 2주 연기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 주말 동안 예배, 미사 등 종교 활동과 다양한 행사 참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 협조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체의 종교 집회를 전면 중단해 주신 5대 종단 지도자와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많이 놀라고 불안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진환자의 80%는 경증이며, 기저질환이 있어 주의를 요하는 환자는 5% 정도인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와 언론에서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이유를, 폐쇄적인 특정 집단 내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과 함께, 이들을 신속하게 검사하고 격리하기 위한 빠른 진단조사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되겠지만, 과도한 공포감을 가지지는 마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역은 시민 여러분들께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접촉을 줄임으로써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당분간 모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해 주시고, 외출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또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안내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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