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이재훈 목사가 ‘우리의 날들을 새롭게 하소서(애 5:19~22)’를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온라인 예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온누리교회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1일 ‘우리의 날들을 새롭게 하소서(애 5:19~22)’를 제목으로 설교한 이재훈 목사는 “위기 때문에 하나님의 임재가 떠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떠났기 때문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땅히 이곳에서 예배 드려야 할 많은 성도들이 가정에서 또 홀로 예배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낯설고 어색하지만, 모두가 이 상황을 통해 우리에게 외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줄 믿는다”며 “예배당을 가득 매우고 찬양하며 예배드린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또한 예배당에 있기 때문에 예배자가 아니라, 예배드리는 그 성도가 성전임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초대교회 성도는 핍박 속 로마의 지하 카타콤에서 예배를 드렸다. 프랑스 개신교 후예인 위그노는 핍박을 피해 산과 광야에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의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예배 드리는 영혼이 문제”라며 “흩어져 예배 드리는 이 상황을 통해, 함께 모이는 예배자일뿐 아니라 흩어진 예배자로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길 결단하는 귀한 기간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유럽의 많은 교회를 방문해 보면 화려한 예배당은 있으나 사람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며 한국교회의 미래가 이렇게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경고하시는 것 같다”며 “한국교회 예배당 안에 예배자들이 달려오고 우리 자녀들이 예배를 사모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 기간을 통해 부정했던 죄악을 회개하고, 사회 안의 부조리와 안전불감증과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주의, 지역주의, 헛된 우상과 탐심, 거짓과 부정과 음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헛된 문화가 다 끊어지길 기도하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며 “사생아와 같은 이단, 사이비가 한국 사회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도록, 참되고 경건한 삶으로 잘 이끄는 한국교회가 되길 원한다. 최대한 자발적 격리를 실천하고 기도하는 경건한 기간으로 삼아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영적 수술의 기간이 되길 함께 기도하기 원한다”고 했다.

또한 “특별히 오늘은 3.1절 101주년을 맞이해 역사적인 날에 우리가 이런 모습으로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감은 우연이 아니”라며 “단지 전염병이 그치기만을 기도하지 않고, 이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이 회복되고 하나님 앞에 올바른 나라가 되길 기도하자”고 했다.

이 목사는 “사회는 교회가 안전을 위해 주일에 모이느냐 안 모이느냐는 문제밖에 볼 수 없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내 이름으로 일컫는 백성이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며 자신을 낮추고 기도하느냐’의 문제”라며 “이 땅이 고쳐지는 회복의 길은 주의 백성에게 달려 있다. 영상으로 예배하는 모든 한국교회 성도가 이 말씀을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듣고, 전염병 가운데 악한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 앞에 통회하는 하루가 되길 원한다. 미움과 분노와 정죄 판단보다 회개와 애통이 더 앞서야 한다. 예레미야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염병만이 위기가 아니다. 저출산도 전염병만큼 심각하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출산율을 가진 나라가 없다. 또 저출산과 함께 오는 또 다른 위기는 이주민 급증이다. 우리나라 이주민은 250만이 넘었고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가 대한민국 미래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전염병을 넘어 저출산, 이주민 급증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직면할 가장 중요한 사회 이슈”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관련 정부의 대책은 15년간 무효하다는 게 증명됐다. 교회가 앞장서서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하나님이 계획한 가정의 원리가 회복되는 것 외에 길이 없다. 이주민 급증도 그들을 사랑하는 교회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 우상을 버리고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오게 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또 “남한 땅에 자유가 없었다면 어찌 오늘과 같은 부강한 대한민국이 있었을 것인가. 공산사회인 북한에는 그 자유란 것이 없었기 때문에 북한 전체 국민들은 보이지 않는 쇠사슬에 매여 인류 문명시대인 21세기 초 인구의 10%가 훨씬 넘는 300만명이 굶어죽었다”는 탈북민의 수기를 전하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자유를 찾아 탈북한 동포들의 이야기는, 살아 있는 오늘의 역사이고 우리의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레미야를 보고, 하나님께서 이 땅을 여전히 통치하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이 땅을 더 오랫동안 버려두지 않으실 것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의 옛적 참된 신앙을 회복시키실 줄 믿어야 한다”며 ‘평양 대부흥운동’과 ‘3.1운동’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공산당 박해의 기간 동안 목숨을 걸고 지킨 순교자의 믿음이 이 땅에 다시 옛날처럼 일어나길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때 회복할 줄 믿는다. 이 나라 지도자도 변화될 줄 믿는다. 우리가 돌이키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샘을 반드시 다시 열어주실 것이다. 국가의 위기 가운데 흩어져 예배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 속에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믿고 회복을 간구하는 복된 주일이 되길 축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