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서울 맛집 추천좀 해주세요 ^^
비공개 조회수 89,333 작성일2009.02.11

서울 시내에 있으면 무조건 다되구요

 

혼자가서 먹을 만한곳!! 이게 젤 중요해요 혼자 갈꺼거든요.. ㅜㅜ

 

그리구 제가 해산물을 좀 많이 싫어하는데 해산물은 좀 피해주시구요 ^^

 

가격은 저렴한곳있으면 많이 가르켜 주세요!!!

 

*정리

1. 서울시내 안 맛집

2. 혼자가서 먹을 만 한곳

3. 해산물 싫어함

4. 가격 저렴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3 개 답변
2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ljk1****
달신
음식점, 맛집 9위, 한국사, 사회, 도덕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안동국시

 
 
 
 
양반의 고장이라는 안동.
 
안동에도 의외로 맛난 지방음식이 많다는데, 안동소주를 제외하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별로 없다.  그러니 '안동국시'라는 이 집의 업소명이자 대표음식인 안동국시엔 뭔가 독특한 맛이 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역시나 사무용 고층빌딩 지하 아케이드에 자리잡은 안동국시의 모든 음식맛의 근원이자 기본은 사골육수에 있었다
기본적으로 칼국수의 사촌 쯤 되는, 비슷한 요리법으로 만들어지는 안동국시의 국물맛은 상당히 달다. 당분을 넣어서가 아니라 푹 고은 사골국에 호박과 얼갈이 배추가 많이 들어간 탓이다.

칼국수에 비해 가늘고 소면보다는 굵은 면발은 반죽에 콩가루를 넣는다. 그래서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데,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게 만든다.
 
면발이 가늘어 빨리 불어버리는 단점이 있으니 음식이 나오면 사진 찍을 생각말고 빨리 먹는 게 좋겠다.
 
 
 
기자의 입맛을 당긴 건 안동국시보다는 또 다른 안동 고유의 음식, 안동국밥이다.
 
경상도 사람이라면 대부분 즐기는 소고기국밥 맛, 혹시 아시는지. 육개장이나 평양온반보다는 훨씬 덜 자극적이면서 무가 많이 들어가 역시 달달하면서 시원한 국물맛을 볼 수 있는 소고기국밥 맛, 딱 그것이다.
국밥의 핵심이랄 수 있는 한우고기는 푹 삶겼음에도 흐물거리지 않을 정도로 육질을 보존하고 있다.

이 집이 자랑하는 안주용 요리가 문어라고 하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 보시길.
 
 
한 줄 요약 ::
안동국시는 그 독특함을 한 번쯤 맛볼 만 하다. 다음에 또 찾는다면 안동국밥을 먹게 되겠지만.
때깔단 한 마디 ::
국밥은 맵지도 않고 담백하고 고기나 국 건더기도 푹 무르지 않아 맛있다. 안동 국시는 콩가루를 섞어서 난다는 그 냄새나 맛이,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
안동국시 :: 02-732-6493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출구에서 종각방향으로 100m,광교사거리(모전교)로 꺾어지는 코너 커피빈이 있는 빌딩 지하.
: 안동국시,안동국밥 5천원 / 제육, 문어(小) 1만원 / 안동소주 21도 8천원, 40도 1만원
 
 
 
 황소고집
 
점심 시간에 뭘 먹을까? 모든 직장인의 고민이다.
 
종로와 같이 음식점 타운이라 불릴만한 곳에서도 이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도 아닐 테고 늘 같은 것을 먹기 때문에도 아닐 것이다. 이 고민의 근원은 뭐랄까, 집 밥과 장사 밥의 차이 같은 것. 밥이 주는 어떤 자연스런 향수를 우리는 늘 그리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는 청계천 물이 도도히 흐르고 뒤로는 종로2가 강북 중심 건물이 늘어서 있는 첨단의 공간에, 어울림을 찾아봐야 전혀 어울릴 것이 없는 이 집 앞은 점심 시간이면 늘 긴 줄이 선다.
 
황소고집이라는 매우 컨트리틱한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집에 흐르는 핵심은 바로 집 밥의 향수다. 원래 부터 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듯이, 그저 묵묵히 연탄불에 돼지 갈비를 구워대시는 아주머니와 아저씨. 주인에게 풍기는 저 집념이 가게 이름과 잘 맞아 떨어진다. 황소 고집스럽게 고기 만을 구워내신다.
 
 
 
연탄불로 구워내는 돼지갈비를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은 전남 담양에서였다. 떡갈비로 유명한 담양이건만 사람들은 '승주식당'이라는 곳으로만 몰려갔다. 이 곳을 승주식당의 오마쥬라고 불러도 되려나? 규모도 작고 고기의 양도 적고 음식 맛도 남도의 그 것에 비해서는 열세지만, 여기는 서울이 아닌가. 비록 오마쥬라고 해도 충분히 줄서기를 자원할 만큼 가치가 있다.
 
2인분의 돼지고기는 양이 적다. 한 끼 식사에 3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때문인지, 보이는 양은 적다. 그렇다고 특별히 부족하지는 않다. 딱 알맞은 양 만큼의 고기가 등장한다.(저녁에는 5000원이고 고기 양이 많다)
 
 
고기가 적어 보이면서도 밥 한 끼 먹는데 아쉬움이 없는 이유는 집 반찬 때문이다. 화려하지도 아주 맛깔스럽지도 않지만 집 식탁에서 느껴지는 수수한 끌림이 있다. 특히 이 집의 된장국은 참 맛있다. 갓 지어낸 밥과 잘 어울리며 밥과 반찬과 국은 무제한 (셀프)리필이다. 음식을 인정으로 만들고 있다.
 
청계천 나들이 길, 그저 수수한 한 끼 밥을 드시려거든 이 집이 좋겠다. 폼 잡을 외식은 아니지만, 실속이 있고 정감이 있다. 청계천의 역사 만큼이나.
 
한 줄 요약 ::
서민의, 서민을 위한, 서민에 의한 착한 맛집
때깔단 한 마디 ::
고기를 주제로 삼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집 소곱창 맛이 궁금하다.
황소고집 :: 02-722-5247
: 종각역 4번 출구 - 피아노거리 끝 청계천을 따라 좌회전하면 10m쯤 위치.
: 고추장 돼지불고기 백반 점심 3천5백원 / 저녁(밥포함)5천원
 
 
 
 
 
 경북집
 
 
 
 
이 집 무척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 유명세를 미리 인식하지 못하고 갔을 때 왜 유명한지를 경험으로는 알지 못했다.
 
막걸리집이야 어디에든 있는 것이고, 전이라는 것도 막걸리집이라면 거의 취급하는 안주아닌가. 그렇다고 전이 아주 입에서 살살 녹는 경지도 아닌 듯하고.
 
오히려 대포 한 잔을 하고 있자니, 싱가포르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하는 배낭객이 가이드 북을 들고 와서 된장찌게를 어렵게 시키는 모습이 의아했다. 이 집 뭐지?
 
순대 한접시와 모듬전 大 한 접시면 두세 명 막걸리 안주로 충분하겠다.
 
그런데 알게 됐다. 이 집, 귀신이 씌운 집이구나, 라는 생각을 술 마시면서 내내 했다. 술이 도대체 취하지를 않고, 술을 마시면 마실 수록 컨디션이 살아난다는 건 귀신이 씌운 집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술 귀신 씌운 집.
 
막걸리 한 잔과 대포 한 잔은 다르다. 대포 한 잔이라는 말을 쓸 때, 훨씬 더 넉넉하고 술 맛이 나며 정감이 넘쳐난다. 좋은 대포집은, 탁자와 의자, 벽면 여기저기, 가게 사방팔방에 술꾼들의 그 진한 삶의 흔적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집이다.
 
몇 억을 들여 인테리어를 해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 이런건 술귀신만이 가능하다. 저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술귀신이 대포 한잔을 하고 있을 때, 술맛이 난다. 어이 형씨, 오늘은 조금 마시오 라고 덕담을 해주는 정 많은 술귀신이 있는 집.
 
그게 경북집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으스스 한가? 그럼 당신은 술꾼이 아니다.
 
술꾼은 가지고 있다. 개 코 보다 더 정밀한 후각과 곤충 보다 더 예리한 촉수를. 그래서 그들은 딱 안다. 여기가 진짜 제대로 된 대폿집인지 아닌지. 경북집은 진짜다. 참고로 1호집의 지하에서는 이런 기분 안나더라. 오히려 2호집의 실내가 술마시는 분위기는 딱이다.
 
 
 
한 줄 요약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싼 맛의 달인.
때깔단 한마디 ::
빠르다. 싸다. 맛있다. 순대에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 좋다. 각종 전에도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있어 맘에 든다.
 
경북집 :: 02-275-8177

: 종로3가 YBM시사영어사 옆, 본점과 2호점이 나란히 있다.
: 순두부,설렁탕,우거지탕,된장찌게 2천 5백원 / 양푼비빔밥,순대국밥,콩비지 3천원 / 모듬전(小), 순대 6천5백원
 
 
 
 
 
 어시장 - 전주식당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곳의 음식점을 취재하다보면 어떤 기준으로든 그 기간 동안의 베스트가 출현하기 마련이다. 그런 곳은 대부분 뜻하지 않은 발견의 기쁨을 안겨주는데, 이번 취재에서는 바로 이 곳 어시장-전주식당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한다.
 
일단 어시장은 전혀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외지고 좁은 골목길 안쪽에 '박혀'있다. 어디어디에 있다는 설명을 듣고도 끝내 전화를 걸어 다시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다.
 
 
 
몇번이나 되돌아 나오고 싶어지는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이렇게 생긴 식당이 나온다.

찾아낸 다음에는 회로 유명하다는 집에서 회에 관련된 메뉴판을 찾을 수 없음에 또 의아해진다. 식당 입구에 그저 '만원부터'라고 걸린 현수막 뿐이다.
 
 
음식이 나오면 또 놀란다. 푸짐한 광어회 한 접시와 매운탕까지 모두 해서 단 돈 2만원이다.  둘이 먹기엔 많고 3-4명이서 술을 곁들인다면 푸짐하다고 할 만한 양이다.
 
그래, 광어 한마리에 9,900원 하는 식당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 그정도 싼 가격엔 그닥 놀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주산 광어의 빛깔을 보면 그저 이곳이 가격대비 적당한 맛으로 그저 회 맛 봤으니까 됐지? 하는 부류의 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쫄깃쫄깃한 살점을 씹으면서 그 확신은 뚜렷해지고, 마지막으로 들러리처럼 따라나온 것처럼 보였던 매운탕 국물을 한 숟갈 떠 넣는 순간 카운터 펀치를 맞는다.
 
사실 동해든 서해든 노량진 수산시장이든, 생선이 싱싱하기만 하면 회 맛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매운탕은 다르다. 빨간 매운탕이든 하얀 지리탕이든 양념을 제대로 못하면 재료가 아무리 신선하더라도 먹는 사람 기분 망치기 십상이다.
 
마늘을 넣지 않아 시원한 맛을 지키면서도 풍부한 국물맛을 보여주는 지존급 매운탕.
 
모든 음식은 물론 직접 회를 떠 내기도 하지만 착한 가격을 고수하는 건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는 주인 아주머니 말씀.  앞으로 자주 뵐 것 같은 확신을 가지고 나설 사람은 기자만이 아닐게다.
 
한 줄 요약 ::
은둔고수 발견의 기쁨. 맛과 가격과 인심의 뿌듯함.
때깔단 한마디 ::
회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고기 먹기도 바쁜데 무슨 회. 근데 이 매운탕 맛이 회까지 먹게 만든다.
 
어시장-전주식당 :: 02-2265-2468

: 청계 4가 배오개 다리 바로 옆 국민은행(청계4가 지점임을 꼭 확인할 것) 옆 골목으로 50m 진입.
: 제주산 광어회와 매운탕 1만원부터 3만원까지 / 각종 찌개류 5천원
 
 
 
 
 오라이 등심
 
 
 
시청과 남대문 시장 사이에 놓인 북창동이라는 곳에는 X등급 유흥업소 말고도 유명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고추장 앙념을 발라 구운 등심이나 꼼장어따위의 술안주, 그것도 소주에 딱 어울리는 먹거리들 말이다.
 
그런데 그 유명한 고추장 등심구이와 꼼장어 집들이 대부분 이곳 광장시장에서 파생되거나 옮겨간 곳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으니. 그 중에서도 이 곳, 오라이 등심은 그런 면에서 일명 '동그랑땡'으로 불리기도 하는 독특한 등심구이의 원조 격이라 할 만하다.
 
오라이 등심은 청계천 주변에서 가장 '잘 나가는' 먹거리의 스펙타클을 제대로 보여주는 광장시장 먹자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다.
 
 
 
정말 맛있는 음식점은 곁들여 나오는 야채나 밑반찬 하나까지 다 맛있다.  자리잡자 마자 내주시는 식혜 한 컵. 적당히 달콤하면서 감칠 맛이 난다.  보통 단 것을 먹으면 식욕이 떨어지지 않나? 이 집의 식혜는 그 반대의 효과를 낸다.
혹 포장마차에서 꼼장어 시키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라면 반드시 이곳의 꼼장어 맛을 보시기를.  1인분에 만원이라는 가격과 굽고 나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양이 좀 섭섭하긴 하지만, 맛 볼 가치 충분하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꼼장어 맛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테니까.
 
그 동안 얼마나 맛없는 꼼장어를 먹었길래 그러냐고 타박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
 
한 줄 요약 ::
패밀리 비즈니스의 모범 사례적인 풍경. 온 가족의 친절이 분명 음식 맛에도 영향을 끼칠 것 같다.
때깔단 한마디 ::
이제 북창동 안 갈란다.
 
오라이 등심 :: 02-2279-8449

: 1호선 종로5가 7번 출구 - 광장시장 동문으로 약 30m 진입, 왼쪽.
: 돼지등심 특수양념구이(동그랑땡) 200g 8천원 / 자연산 꼼장어구이 200g 1만원 / 삼겹살, 생돼지목살 8천원 / 소갈비살 소금구이 1만2천원.
 
 
 
 
 

 진할매 원조닭집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가다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을 만나면 우물쭈물하게 될 정도로 좁은 골목길. 동대문에서 한 블럭 떨어진 종로 6가 먹자 골목 역시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는 숨겨진 맛집의 보고라 할 수 있겠다.
 
우선 골목 초입부터 늘어선 생선구이집들. 이 집들도 시간이 없어 지나쳤지만(조만간 꼭 디벼드리리다)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고수들이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닭 한마리를 목표로 한다면 다소의 인내심을 발휘하시라.

골목 안 깊숙히 한 50m 쯤 들어가면 역시 서로 한가닥 한다는 간판들이 즐비한 닭 한마리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원조라는 주장이 가장 신빙성있어 보이는 이 집.
 
들어서자마자 아주머니 한 분이 뒤를 따르고, 자리를 잡고 앉으면 들고 있던 양재기를 불에 턱 하니 올려놓는다.  변신로봇 해체하듯 겹쳐있던 그릇들을 테이블 위에 늘어놓으면 메뉴판이 있나 찾아볼 새도 없이 무조건 한 마리 상이 차려진다.  동행이 둘이든 셋이든.
 
 
 
끓어 익기 시작한다 싶으면 이렇게 가위로 직접 잘라야 한다. 관절 부위를 노리는 것이 요령.
닭이 익기 기다리는 동안 미리 시킨 떡사리를 넣어 간장 식초 겨자를 취향에 맞게 섞은 다대기에 찍어 먹는다.

둘이 먹으면 양이 많다. 닭은 삼계탕에 쓰이는 것보다 큰 중닭을 쓰는데, 닭 뿐이라면 둘이서도 남길 일은 없겠지만 닭한마리의 완성은 푹 우러난 닭육수에 끓여먹는 칼국수가 '진짜'이기 때문에.
한 마리 가지고 셋, 여자들 뿐이라면 넷이서도 충분하다.
 
 
진하게 우러난 닭 국물을 더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이 드는데, 가게 자체가 남는 국물이야 어떻게 되든 방치하는 듯한 태도가 좀 아쉽다.
 
사실 닭 한마리라는 아이템은 웬만하면 어디서 먹든 맛이 고만고만하다. 딱히 특별한 레시피가 필요한 요리도 아니다. 그저 닭이나 야채들이 싱싱하기만 하다면. 다대기 양념에 딱히 치명적인 실수가 있지 않다면. 
 
그런데 이곳에서 먹는 닭 한마리는 뭔가 다르다.  정말 닭 한마리라는 이름이 발생한 원산지같은 식당 분위기하며, 아이들을 포함한 4인 가족이 먹어도 충분한 양도 그렇지만 그 오래된 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정겨운 분위기 때문일 게다.
 
국수 사리를 한 번밖에 안 준다는 건 좀 섭섭하지만.
 
한 줄 요약 ::
"술 줘!" "소주요?" "아, 그럼! 여기 양주는 없잖여!"
대낮부터 둘러앉아 술 마시는 아저씨들과 분주히 오가는 서빙 아주머니들과의 이런 대화가 들려오는 분위기, 즐겁다.
때깔단 한마디 ::
(수줍게) 닭 한 마리라는 것, 처음 먹어 봤어요. (맛있냐고 묻자 고개 끄덕거리면서 계속 먹는다)
 
진할매 원조닭집 :: 02-2275-9666

: 4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 - 종로 6가 방향으로 한 블럭 가다가 기업은행을 끼고 청계천 방향으로 - 청계천 약간 못 미쳐 오른쪽을 보면 생선구이집들로 시작하는 먹자골목 - 약 50m 안쪽 위치.
: 닭 한마리 1만 3천원 / 감자,국수사리 2천원 / 떡사리, 공기밥 1천원
 
 
 

 유정식당
 
 
인근의 상인들이 가장 맛있다고 손꼽는 식당.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는 식당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유정식당 역시 대충 방향만 잡고 가면... 찾기 힘들다.
 
보통 내공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는 집이라면 뭔가 한 가지 필살기를 중심에 두고 그에 관련된 주변 음식들을 펼쳐놓기 마련인데, 여긴... 무슨 쇼핑몰 푸드코트 수준이다.
 
걱정스럽다. 어쨌든 음식 맛부터 보자.
 
 
만 원 짜리 게장백반.  수 많은 메뉴의 소나기 중에 꿋꿋이 대표메뉴로 내세우는 듯한 자태.
윤기를 간직한 속살은 촉촉하니 싱싱하지만 양념이 매운 와중에도 단맛이 좀 센 편.
 
 
계란찜은 평균치의 맛. 평균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겨있는 갈치는 살이 빈약한데다 미리 초벌로 익혀놓은 것을 사용한 탓인지 갈치를 앞두고 기대하는 맛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
 
 
이 집에서 내 세우는 또 하나의 대표메뉴는 바로 이것이다.
 
된장/김치/청국장의 목살 3종찌게.  특이하게도 찌게만 만원.  물론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다.  두 사람이서 하나를 시키라는 뜻이겠지만 세 사람에게도 부족한 양이 아니다.
 
그렇다. 언제나 음식 취재의 목적이 그렇듯 지금 우린 양보다 질을 따지고 있는 참이다.  아무리 가격이 좋다하더라도 맛이 없으면 다 무슨 소용인가.  그런 면에서 목살 찌게는 바로 이 집의 베스트 메뉴다.  된장맛도 그렇지만 걸쭉한 국물을 만들어 된장과 환상의 궁합을 만드는 돼지 목살의 육질도 좋다.
 
저 수 많은 메뉴를 다 맛보지는 못했으나 이상 4가지 메뉴로 미루어 대체적으로 평균치를 살짝 상회하는 맛을 보여줄 것으로 짐작된다.  가격도 나쁘지 않다.  보통 밥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는 비슷한 가격대지만 다른 곳에서 비싸게 받는 메뉴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주변을 지나다 가족끼리 찾아도 괜찮겠지만 이 곳의 강점은 24시간 연중무휴 영업.  동대문 심야쇼핑을 끝내고 청계천 산책을 하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야참먹을 곳으로도 적당하겠다.
 
한 줄 요약 ::
많은 메뉴 수가 말하듯 음식마다 살짝 들쑥날쑥하는 맛의 편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평균치를 상회하는 맛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일본/중국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맛이라는 사실도 참고할 만 하다.
때깔단 한마디 ::
맛있긴 하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맛이랄까.
 
유정식당 :: 02-2232-5727

: 동대문에서 청계7가 방향으로 한 블럭 거리 동평화 시장 빌딩 뒷골목.
: 게장백반 1만원 / 김치/된장/청국장 목살찌개 1만원 / 계란찜,탕 종류 5천원
 
 
 

2009.02.11.

  • 채택

    질문자⋅지식인이 채택한 답변입니다.

  • 출처

    먹거리요리정보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7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poin****
초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혼자 먹으려면 일단 1인분 주문 가능한 곳이어야겠죠?

ㅋㅋ 저는 혼자 먹을때는 놀부 설농탕? 설렁탕?

여기가서 혼자 설렁탕 정식 먹어요..(고2때부터 먹은듯..)

정식은 만원인데, 수욕도 같이 1인분 나와서 엄청 배터지게 먹죠..+_+

김치도 맛있고, 국물도 좋아요..

주소 찍어 드릴게요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252-2

잠실에 있구요..

 

2009.02.12.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9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os****
초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서울시내 안 맛집이면서 혼자 가서 먹을 수 있고 해산물이 아니면서 가격이 저렴한곳 추천해 드립니다^^

 

위치는 종각이구요..

 

이름은 가츠라 라고 일본 음식 / 사케 전문점입니다..

 

여기 맨처음 지나갈때 봤을때는 그냥 일본 술집인줄 알았는데 점심 메뉴를 판매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들어가봤는데 돈까스 맛봤는데 안에 씹히는 고기가 장난이 아닌거에요~!!!ㅋㅋ

 

그래서 한번 먹고 반해가지고 계속 가고 있답니다^^

 

만들어 진지는 얼마 안된것 같아요.. 아직 깨끗한걸 보니,...흠.;;

 

가격은 뭐 그냥 식사가 6천원에서 8천원정도이구... 저 혼자 먹으러 간적도 있고 여럿이서 먹으러 간적도 있는데 혼자 먹으러 가도 별 부담 안되는 것 같아효.ㅋㅋㅋ

 

정확한 위치가 보신각 뒤에 보면 백세주마을 보이는데 그 밑에 바로 있어용~ ㅎㅎㅎ

 

맛있게 드세용.ㅋㅋㅋ

 

 

2009.02.13.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