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대한 확산지표 1위는 신천지
관심도는 목회자 성범죄, 참여도는 전광훈
대중들은 성범죄 등 부정적인 이슈에 관심

2019년 빅데이터 이슈
▲왼쪽부터 신천지, 전광훈, 동성애 이슈. ⓒ크리스천투데이 DB
신천지와 전광훈 목사, 목회자 성범죄와 명성교회 세습, 동성애 등이 ‘빅데이터로 본 2019년 한국교회 5대 이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교회탐구센터가 2019년 1-11월 네이버 뉴스와 카페에 게시된 본문과 댓글을 대상으로 ‘기독교, 교회, 목사’라는 키워드를 부여해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라고 한다.

센터 측은 “단순 버즈량(특정 주제에 대한 웹상 확산지표)만 보면 ‘신천지’가 가장 많았으나, 관심도는 ‘목회자 성범죄’가, 참여도는 ‘전광훈’이 가장 높은 주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본문 수 대비 조회 수 분석에서는 ‘목회자 성범죄’가 49.1%로 1위, ‘명성교회 세습’이 46.8%로 2위였고, ‘신천지’와 ‘전광훈’은 각각 5위, 4위를 차지했다”며 “소수 관심자들에겐 ‘신천지’, ‘전광훈’ 등이 중요한 이슈일 수 있으나, 보다 많은 대중들에겐 (부정적 이슈인) ‘목회자 성범죄’와 ‘명성교회 세습’이 훨씬 더 중요한 이슈였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볼 수 있는 본문 수 대비 댓글 수 분석에서는 ‘전광훈’이 32.1%로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며 “다른 정치적 이슈와 마찬가지로 ‘전광훈’ 현상에 대해 일반인들은 찬반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분석 결과에 대해선 “네이버 뉴스는 사회적 주목을 받는 이슈들이 주도하고, 네이버 카페는 커뮤니티 성격에 따라 신천지, 동성애 등 기독교 내부적 이슈가 주로 제기됐다”며 “뉴스는 전광훈, 황교안 등 정치적 이슈가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카페는 뉴스에서 1%에 불과하던 신천지가 약 11%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이슈였다”고 했다.

키워드 ‘신천지’의 경우 반대 글은 약 40%(6,919건), 긍정 글은 약 60%(10,385건) 정도였다.

신천지 반대 글은 7월에 급증했다. ‘사이비 신천지’라는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데이터가 확산되며 신천지 포교 방법을 폭로하는 내용이었다.

반면 긍정 게시물은 6월에 급증했다. ‘나도 신천지 기자다’라는 네이버 카페에 329건이 실리는 등 다양한 네이버 카페를 통해 글이 확산된 것.

센터 측은 “신천지 반대 인플루언서는 거의 한 네이버 카페에 집중된 반면, 긍정 인플루언서는 여러 카페에 걸쳐 있었다”며 “신천지 반대 인플루언서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키워드 ‘전광훈’의 경우 6월 ‘문재인 하야’ 발언 후 주목도가 급증했고,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규탄집회 때도 상승했다.

센터 측은 “전광훈 목사의 발언은 개인 자격이 아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자격이기 때문에, 개인 정치적 의견을 넘어 기독교 대표적 의견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댓글 양상은 △전광훈 목사 및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현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 △전광훈 목사가 기독교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의견 △기독교 자체를 비난하는 의견 등 3가지”라고 설명했다.

‘목회자 성범죄’는 1년 동안 100건 이상 꾸준히 게재됐으며, 지난해 사법 절차를 밟은 ‘정명석(JMS)이 95건, ‘이재록’이 36건 올라왔다. ‘명성교회 세습’은 지난해 9월 예장 통합 총회 때 데이터가 급증했다.

키워드 ‘동성애’의 경우 네이버 카페에서는 평소 200-300건이 꾸준히 게재됐고, 네이버 뉴스는 6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전후로 510건까지 증가했다.

센터 측은 “동성애 비판이 문재인 정부 비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결국 동성애 관련 반대 여론이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전광훈 지지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경우가 있어, ‘기독교’ 자체에 대한 옹호보다는 정치적 의도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