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신고 6분만에 진화됐으나…피해 여성들, 대부분 자고 있어 대피 늦어져
  • ▲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성매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연합뉴스
    ▲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성매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성매매 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업주 박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날 화재는 오전 11시께 해당 업소의 2층에서 시작됐다. 2층은 성매매 여성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곳으로, 큰 폭발소리와 함께 건물 내부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당국에 따르면, 당시 건물 2층에는 업주 박 씨를 포함해 여성 6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소방대원에 의해 전원 구조됐고, 이 중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업주 박 씨와 종업원 1명은 끝내 숨졌다.

    현재 남은 2명은 의식 불명 상태, 1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소방 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지 6분만에 꺼졌으나, 당시 종업원들이 잠을 자고 있어 대피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업주 박 씨는 화재 당시 "불이야"라고 외치는 등 종업원들을 깨우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업소 관계자 및 화재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