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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살인의추억 올드보이 지구를 지켜라에 버금가는 영화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24,744 작성일2004.11.20
살인의추억 2003년에 봣고

올드보이 2004년에

지구를 지켜라 얼마전 에 봣는데

살인의추억 올드보이 지구를 지켜라에 를 보고 감동받앗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 추천해주세요 (작품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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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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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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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
식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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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타일'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하게 그런 스타일이면서 작품성도 비슷한 영화는 별로 없는 거 같네요. 스타일에서 비슷하다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범죄의 재구성>, <복수는 나의 것>, <피도 눈물도 없이> 정도의 영화들이 있는데 다들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버금가는'이라고 하긴 좀 무리가 있는 듯해서요. 하지만 최소한 별 셋반 이상은 되는 영화들이니 저 영화들도 시간이 되면 언젠가 한번 보심이...
아래 목록엔 스타일에선 좀 차이가 있지만 작품성이 좋은 영화들로 몇 편 추려놓았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8月의 크리스마스 / Christmas In August, 1998)
한국 / 1998.01.24 / 드라마,멜로 / 97분
감독 : 허진호
출연 : 한석규, 심은하, 신구, 오지혜

서울의 변두리, 나이든 아버지(신구 분)로부터 물려받게 된 정원(한석규 분)의 작은 사진관에는 중학생 꼬마 녀석들이 여학교 단체 사진을 가져와 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을 확대해 달라며 아우성을 치는 소란스러움이, 머리 큰 여자의 에피소드가 주는 정겨움이, 젊은 시절 사진을 가지고 와 복원해가는 아주머니의 옛 시절에 대한 향수가, 죽음을 앞둔 할머니가 혼자 찾아와 영정 사진을 찍는 눈물나는 사연들이 있다.

영화는 일관된 '절제의 미학'으로 정서를 고조시켜 큰 찬사를 받았다. 촬영은 잔재주 없이 거의 롱테이크와 카메라 고정 쇼트로 일관하며, 남자 주인공의 병명도 알려주지 않는 등 설명적 표현은 극도로 자제하였다. 단 한마디 대사도 없이 영상과 음향, 음악만 이어지는 마지막 17분은 긴 여운을 주기 충분하다.




질투는 나의 힘 (Jealousy Is My Middle Name, 2002)
한국 / 2003.04.18 / 드라마 / 125분
감독 : 박찬옥
출연 : 박해일, 문성근, 배종옥, 서영희

아르바이트를 해서 유학비용을 모으고 있는 착실한 대학원생 이원상(박해일 분)은 애인(배종옥 1인2역 분)으로부터 유부남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고백을 듣고 차갑게 돌아선다. 잡지사에서 일하는 친구를 돕다 우연히 그 문제의 유부남 한윤식(문성근 분)을 만나게 된 이원상은 묘한 호기심과 충동으로 그가 편집장으로 일하는 잡지사에 취직한다.

두 명의 여자 친구를 연달아 같은 사람에게 빼앗긴 후 질투로 그의 주변을 맴돌게 되는 한 청년의 이야기. 감독은 '세 남녀의 엇갈린 연애담을 통해 인생의 아이러니와 청년기의 혼란스런 정서'를 담았다.




초록물고기 (Green Fish, 1997)
한국 / 1997.02.07 / 드라마 / 114분
감독 : 이창동
출연 : 한석규, 심혜진, 문성근, 명계남

막 군대를 제대하고 고향행 기차에 오른 막동. 우연히 기차 안에서 미애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의 장미빛 스카프를 줍게된다. 막동의 고향은 예전같지 않다. 예전에 있던 논과 밭은 사라지고 빽빽히 고층아파트들이 서있다. 그리고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는 막동, 그러다가 우연히 한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미애와 재회하게 된다. 미애는 그의 정부이며 조직 폭력배 보스 배태곤을 통해 막동의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명계남, 여균동, 문성근 등이 뜻을 모아 설립한 이스트 필름의 창립 작품으로, 암흑가의 부조리하고 허무한 삶과 그 절망 속에서도 죽음을 초월한 로맨틱한 사랑을 그린 리얼리즘 가득한 수작. 시린 감동을 자아내며 많은 사람들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박하사탕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1999)
한국 / 2000.01.01 / 드라마 / 135분
감독 : 이창동
출연 :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박세범

Chapter #1 - 야유회, 1999년 봄. 주인공 김영호(설경구 분)가 '가리봉 봉우회'의 야유회 장소에 느닷없이 나타난다. 20년 전 첫사랑의 여인 순임(문소리 분)과 함께 소풍을 왔던 곳. 그러나 세월은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후다. 기찻길 철로 위, "나 다시 돌아갈래!" 영호의 절규는 기적소리를 뚫고, 영화는 1999년 오늘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이창동 감독의 두번째 작품. '박하사탕'이란 추억이 담긴 소재를 통해, 20여 년의 한국 근대사를 다룬 드라마로서 99년 제4회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첫 소개되면서 비평과 흥행 모두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 영화를 표현한 적절한 문구는 다음과 같다. "우리 사회의 한 평범한 사람이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과정을 제시하면서 타락한 사회에서는 아무도 완전히 결백할 수 없음을 역설한다."




바람난 가족 (A Good Lawyer's Wife, 2003)
한국 / 2003.08.15 / 드라마 / 104분
감독 : 임상수
출연 : 문소리, 황정민, 윤여정, 김인문, 봉태규

BEFORE… 바람나기 전 그들, 재미없다 못해 지루했다. 영작(황정민 분)은 돈 안되는 일 마다 않고 올바른 일이라면 도맡아 하는, 비교적 정의로운 30대 변호사이다. 그의 아내 호정(문소리 분)은 전직 무용수였지만 현재는 동네 무용학원에서 춤추는 것이 전부인 30대 주부이다. 모범적인 변호사이자 가장이 되기를 희망하는 영작과 평범한 삶에 질린 호정 부부 그리고 입양한 7세 아들 수인, 이렇게 셋이 한가족이다.

아이러니한 상황과 위트있는 대사,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2003년 한국 사회의 가정과 애정 문제를 다룬 문제의 영화, 명필름이 제시하는 한국판 <아메리칸 뷰티>. 개봉 첫주말 서울 35만명, 전국 98만명의 관객을 동원(영화사 발표 자료), 2위에 올랐다. 플랑드르 영화제 감독상, 베르겐 영화제 비평가상, 스톡홀름 영화제 여우주연상, 촬영상, 제6회 프랑스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 작품상인 황금연꽃상 수상.




생활의 발견(生活의 發見: On the Occasion Of Remembering The Turning Gate, 2002)
한국 / 2002.03.22 / 드라마,멜로 / 115분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상경, 추상미, 예지원, 김학선, 전국향

'내일부터 촬영이 시작된다. 시나리오 없으니. 그냥 와라.' 시나리오 탐독, 배역 분석, 수많은 리허설 등 다른 영화에서 시도된 과정들을 생략하고 배역에 대한 설명, 상황에 대한 설명도 없이 현장에 불려진 배우들.
<생활의 발견>은 완성된 시나리오가 없다. 배우들조차 단 한번 읽어보았을 뿐인 소설처럼 쓰여진 treatment(시나리오 전 단계의 요약본)가 있을 뿐. 배우들은 촬영이 있는 날 아침, 감독으로부터 그 날의 대사를 받는다.
배우들은 자신의 느낌대로 시나리오의 공백을 메꾼다. 영화적 시간 순서대로 촬영하면서 영화 속 바로 그 인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영화에 출연하는 엑스트라들 역시 촬영장 현지에서 100% 공수되어 현장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립 싱크가 아닌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는 듯한 생기가 영화의 전체를 메꾼다.

*보는 시각에 따라 이 영화에 대한 평은 좀 갈라지는데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비평가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전 이 영화가 더 좋더군요.




번지 점프를 하다(번지 점프를 하다: Bungee Jumping Of Their Own, 2000)
한국 / 2001.02.03 / 멜로 / 101분
감독 : 김대승
출연 : 이병헌, 이은주, 여현수, 홍수현, 이범수

한눈에 반하는 사랑을 절절하게 (처음엔 덤덤하게 인줄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절절해 진다.) 그린 <번지 점프를 하다>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넘어갈만큼 기막힌 각본과 이병헌 이은주라는 두 커플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온통 사랑에 관한 얘기 뿐인데, 이상하게 그것이 간지럽거나 식상하지 않는 것 역시 <번지 점프를 하다>의 묘한 매력이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사랑보다 더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이은주라는 배우다. <오 수정>에서의 왕내숭이었던 이은주는 두 남자를(정보석과 문성근) 한 손에 쥐고 흔들더니, <번지 점프를 하다>에선 아예 영화 전체를 쥐고 흔드니 말이다. 이병헌이 영화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은주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마법에라도 걸린양 새끼 손가락 하나를 피고는 화면으로 빨려들어간다는 얘기다.

*살인의 추억, 버금가는 작품이라고 하긴 좀 힘들지만(사실 살인의 추억에 버금가는 영화는 따지고 보면 없는 거 같다는...) 나름대로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 목록에 넣습니다. 어쨌든 지구를 지켜라, 올드보이 정도는 되는 작품이라 생각...




세 친구(세 친구 / Three Friends, 1996)
한국 / 1996.11.02 / 드라마 / 92분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현성, 이장원, 정희석, 김화영, 김영수

단편 <우중산책>으로 서울 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및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했던 임순례 감독은 영화가 완성되기도 전에 제1회 부산 국제영화제 '새로운 흐름(New Currents)' 부문, 제15회 캐나다 벤쿠버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공식 선정되기도 했다.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NETPAC상, 1997년 스위스 프리브르그 영화제 페스탈로찌상 수상.

어두운 청년기에 대한 나 자신의 자전적인 요소가 <세친구>를 찍게 하는 동기가 되었다고 얘기하는 임감독은 경직된 한국 사회 속에 소외된 세친구에 전망없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바보들의 행진(1975)
한국 / 1975.05.31 / 드라마,코메디,모험,멜로 / 105분
감독 : 하길종
출연 : 윤문섭, 하재영, 이영옥, 김영숙, 김상배

감각적이고 음률적인 문장으로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춘 군상의 내-외면적 풍속을 그려 청년 독서층의 지지를 받았던 최인호 소설을 미국서 영화 공부를 하고 돌아온 하길종 감독이 세번째로 연출한 작품. 신인들을 과감하게 기용하여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최인호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기존의 제작 체계와의 갈등 속에서 결국 상업 영화의 틀 안에서 비판적인 작가 의지를 불태운 하길종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젊은 층을 자극한다고 해서 영화 속의 대학교의 휴교 장면이나 직설적인 대사는 모조리 수정해야 했다.
원작 자체가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하여 대학 생활을 담고 있지만, 이 단편적인 얘기들을 리드미컬하게 이끌어 나가면서 극적 분위기를 고양시켰다는 점은 확실히 연출자의 재능이다. 현실 고발적인 작가 정신이 군데군데 번뜩이고 있으며, 차분하고 치밀하게 엮어나갔다. 젊은이의 꿈과 현실의 간격이 빚는 고통을 애상적이고 시적으로 잘 묘사한 청춘물.



* 감상에 방해가 될까 싶어 내용에 관련된 사항은 가급적 자제했습니다.

200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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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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