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김태희vs최지우vs박솔미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2,108 작성일2004.10.21
안녕하세요.
저는 84년생인데 이제 생일이 지나서 완전한 만 20세의 성년이 되었고,
가출은 올해 1월달에 해서 현재까지 8개월넘도록 쭈욱 고시원에서 살아 왔습니다.
가출한 이유는 나이에 어울리진 않지만 가정 불화 입니다.
현재는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알고 싶은 점이 있었는데, 혹시나 아시는 분은 답변 달아 주시는 님이 있을까 하고 기대하고 글 올려 봅니다.
음... 가족들하고는 정이 떨어져서 이제 다신 얼굴 안 보고 안 마주치고 살 각오로 나왔어요.
저의 결심을 끝까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가족들은 서울에 살았는데 일부러 지방으로 도피했습니다.
전에는 단순히 집을 나와 혼자서 살고 있단 거만으로도 자유로움을 느꼈는데.
하루 하루를 살다 보니 여러 모로 관심 가는 면이 많아집니다.
예를 들어, 혹시나 아마도 지금은 따로 살고 못 만난다 해도, 내 주민등록번호를 가족들이 아니까. 주민등록번호 조회해서 그 주민등록번호가 어느 관할 동사무소에 등록되있는지 알아 낼 수도 있다거나.
또 주민등록등본상에도 아버지 어머니 밑으로 내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까. 실종신고 하면 자식을 찾아낼 방법이 얼마든지 있지 않나 하는 걱정들 말이죠.
참고로 전 여자에요.
또한 제가 정규직이 아니라 단순히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비록 집을 나왔긴 했지만, 제가 확 까진 애도 아니고 유흥가에서 일하는 거 별로라 해서.
만약 정규직이라면 고용보험 적용이 되서 가족들이 신원조회하고 내 현 소재를 파악한다면 골치 아플 텐데.
제가 하는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써빙이나 매장관리나 포장 청소 그런 것들로 4개월에 한 번씩은 업종 변경을 하죠.
그런데 그런 아르바이트 하는 거까지 고용보험 등록해야 할까요.
여태까지 가족들이 내 현 위치 못 알아 낸 거 보면 고용보험 적용이 안 된 거 같기도 하고, 일부러 안 찾는 건지 좀 햇갈리네요.
또 다른 건 가족들과 같은 주민등록등본을 쓰고 우리 아버지가 세대주인데 그 밑으로 내가 자식으로서 세대원으로 포함되있다는게 느낌상으로 걸리적거려요.
그래서 같은 주민등록등본을 쓰지 않고, 저 혼자 단독 호적을 만들고 싶거든요.
여자인 경우에는 혼자서 세대주가 될 수 없고 결혼을 통해서 남편 이름으로 세대 등록이 된다는데. 전 결혼은 죽어도 하기가 싫거든요.
평생 독신으로 살 건데. 저 혼자 단독 호적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가족들을 만날 가능성도 있겠고, 또 잘 지내고 있다는 거 알려 줄 목적으로라도 한 번은 찾아 갈 생각인데.
앞으로 한 4년간만 안 만나 지는 채로 버텨 보고 싶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얄팍한 생각으로는 이 방법들을 실행해 왔습니다.

1.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만 골라서 했음.
2. 핸드폰을 쓰지 않는다. 카드도 쓰지 않고. 은행 거래도 하지 않고. 우체국 예금만 들여 놓았음.
3. 4개월에 한 번씩 고시원을 옮길 것. 전국 어디든지.

그리고 이제 이 모든 조건을 포함하여 앞으로 4년 간만 가족들과 연락 완전히 끊어 버리고 살려 합니다.

1. 결혼하지 않고 나만의 주민등록등본을 만들어 낼 것
2. 주민등록번호만 알고서 개인신상 열람을 금지시키는 제도(상대가 가족이라 할지라도)가 있다면 꼭 신청을 할 것.
3. 가족들이 집나간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함부로 보험이나 카드 같은 거 못 만들게 해야 함.

게다가 아버지 어머니가 현재 진 빚은 없으시지만, 그냥 미리 상속포기 신청을 하고 싶거든요. 돌아 가시진 않았지만, 미리부터 작성해 보고 싶어서요.
아무튼 제가 이렇게만 한다면, 가족들이 절대로 나를 못 찾아 낼까요.
이보다 더 지능적인 수법은?! 뭐가 있을까요.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쿵쿵
초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저는 그것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기 자식을 귀엽다고 안 안아준 어머니나 아버진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참으세요........
솔직히 자기가 부모가 되면 다 알게 된다는 광고나 드라마가 나오지만
'난 절대 저러지 않을거야...... 절대 아이를 절대 그렇게 키우지 않을거야.
자유롭게 냅둘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러나 중요한것은 말이죠, 바로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힘들게 난 아이가 어디 갔을지 모르게 살아졌는데....
비유하자면 동생이 집을나가 기다리고 걱정하는 마음 입니다.
동생이 있다면 그 마음을 이해하지만.......
저기요.... 사람은 늙을수록 사악해진답니다.
언제 자신의 거울을 보십시요.
그럼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다 느껴 지실겁니다.
그럼 전 그만................................

2004.10.21.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