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현장] 한국, 新 좀비명가 이끌 '킹덤2'가 온다... 떡밥회수는 기본

임해정 기자 2020-03-05 16:49:10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스마트에프엔=임해정 기자] 지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킹덤'이 시즌1에 이어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숱한 떡밥을 뿌린채 아쉽게 시즌1을 종료했던 만큼 시즌2에 거는 기대는 뜨겁다. 자신만만하다는 제작진의 호언장담이 믿을만 한지 제작발표회장에서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이하 '킹덤2')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아 자리에는 김성훈 감독, 박인제 감독,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킹덤2'는 뉴욕 한복판에 광고물이 게시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예상을 못 했다. 가장 한국적인 걸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점을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관심과 사랑을 받길 몹시 원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시즌2에서 달라진 점을 꼽자면 시즌1에서 연출을 맡았던 김성훈 감독 외에 박인제 감독이 합류했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여러 감독, 작가들이 협업하는 형태가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드물 환경이다. 김성훈 감독은 시즌 2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맡았으며, 영화 '모비딕' '특별시민'의 박인제 감독은 나머지 5개의 에피소드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시즌 2는 시즌 1과 달리 감독이 둘이다. 덕분에 창작자들 입장에선 분량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작품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완성도가 높아졌다"라며 "시청청자들도 두 감독의 독창적인 성향을 한 작품에서 보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인제 감독은 시즌 2에 합류한 것에 대해 "김성훈 감독님이 '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해 합류하게 됐다"라고 드라마 합류 배경을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그전에 내가 맡은 작품과는 결도 다르고, 첫 사극 도전이라 사실 걱정됐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었고 다시 한번 사극을 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다"라며 "배우들의 케미도 너무 좋았다. 즐겁게 촬영을 했고 결과물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함께한 류승룡은 "시즌 1 김성훈 감독님의 집요함과 끈질김, 박인제 감독님의 꼼꼼함이 어울려져 탁월한 시너지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연출진에 대한 애정을 밝혓다.

시즌2 관전 포인트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시즌 1이 배고픔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시즌 2는 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저 피가 아닌 혈통과 핏줄에 대해 얘기 하고 싶었다"며 "피를 탐하는 병자들과 핏줄과 혈통을 탐하는 두 가지 상반된 인간 세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김 작가는 "그렇기에 시즌 2 역시 시즌 1과 마찬가지로 긴장감 넘치는 신으로 마무리된다"라며 "또 시즌 1에서의 떡밥이 시즌 2에서 대수거된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류승룡 역시 "처음 대본을 보고 난리 나겠구나 싶었다. 시즌 2에서는 '대수거'뿐만 아니라 분리수거까지 깔끔하게 한다. 떡밥 회수뿐만 아니라 또 다른 떡밥이 깔릴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서사를 이끌 세자 창 역을 맡은 주지훈은 "이창은 시즌1에서는 원치 않는 상황에서 쫓기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쫓는 자가 된다. 그래서 변화하는 과정이 필요로 했다"라고 캐릭터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감정적이던 육체적인 것이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어야 했다. 현실적으로 각자의 체력 차도 있고, 현장에서의 호흡도 달랐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맞춰가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런 부분이 재밌으면서도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시즌 2에서는 박인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추는 분량이 더 많았기 때문에 감독님의 디렉션에 따라 바뀌는 점이 많았다. 캐릭터의 디테일이 바뀌기도 했다. 시즌 1에서는 이런저런 상황이 갑자기 발생하는 바람에 파악하는 모습이 주로 비쳤다면, 시즌 2에서는 상황 파악을 끝내고 자신의 자리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즌 1에서도 의녀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그에 비해 더 안정감 있는 서비(배두나)의 모습을 그리려 했다"고 전했다.

시즌1에서 가장 궁금증을 모은 캐릭터 영신 역의 김성규도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시즌1에서 과거를 알 수 없는, 전투력이 높은 영신 역할이었는데 시즌1에서는 어떻게 보면 분노의 대상을 정확히 모르셨다면 시즌2에서는 대상이 명확해진다. 시즌2에서도 처절하게 싸워나간다"고 말했다.

시즌2가 방영도 전이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부터 시즌3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시즌 3는 입금이 돼야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 작가는 "아시다시피 시즌 2가 잘 돼야 시즌 3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시즌 2가 잘 된다면 시즌 3에서는 세계관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시즌 10까지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계속해 굵직한 떡밥이 깔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스토리 전개가 느린 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건네기도 하신다. 이 모두가 전략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사실 대본을 쓰다 보면 전략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저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함이니 기대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킹덤2'는 3월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임해정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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