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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Vince Neil Exposed (빈스 닐 익스포즈) LP.

by Feelstar 2019. 7. 6.


 드디어 올해 처음으로 폭염이 강타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더워진 여름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되시길 기원합니다.




 요즘 계속되는 머틀리 크루 앨범 리뷰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닥터 필굿 이후의 갈라진 머틀리 크루의 셀프 타이틀


앨범과 대칭을 이루는 빈스닐의 Exposed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서로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헤어짐도 무척 지저분했고 서로 비방과 원망이 뒤섞이면서 상당히 비난전을 주고 받은


빈스와 나머지 맴버들은 드디어 갈라지기 시작하는데요.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는 음악보다 카레이싱과 다른 일에


몰두한다는 이유도 결별의 큰 이유다라고 주장을 했지만 그러한 것을 비웃듯 빈스닐은 탈퇴와 동시에 재빨리


음악적 동지를 구했는데 그 즈음 빌리 아이돌과 결별한 스티븐 스티븐스와 결합은 침체되어 있던 LA Metal 씬에


큰 뉴스가 되었고 그 두명은 바로 일단 싱글 You're Invited를 코메디 영화 켈리포니아맨에 수록시키고 발빠르게


92년 활동을 시작합니다.



 당시가 막 얼터너티브 광풍이 불어오는 시기였기에 사실상 메탈 밴드들의 몰락이 가속화 되던 시기였고


그러한 것을 사운드트렉이라는 해결 방법으로 먼저 1곡의 싱글컷으로 머틀리 크루보다 기선제압에 성공하는데요.


이 작전은 꽤 좋았고 93년에 발매되는 Exposed의 훌륭한 가반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머틀리 크루 멤버들이


음악에 열정이 식은 빈스 닐을 해고 했다는 이유가 궁색하게 만드는 발표이기도 했습니다.



 93년 대망의 앨범이 발표...


이 앨범은 빌리 아이돌에서 작곡가로서의 명성이 뛰어난 스티븐 스티븐스가 기타리스트로서 얼마나 재능이 있는가를


정말 가감 없이 보여주는 수작이라 할 수 있는데요. 노래역시 그 당시 듣기 매우 힘든 쌍팔년도 LA Metal을 들려줌으로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듣긴 했지만 기존 메탈팬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음악을 선보입니다.


 빈스 닐과 스티븐 스티븐스가 과연 머틀리 크루와 빌리 아이돌을 떠나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있을까의 의문부호를 지우고도


남을 꽤 좋은 앨범을 제작했는데 빌보드 13위까지 치고 올라갈 정도로 초반의 치고 나감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몰락한 메탈의 변함없는 진부한 메탈이라는 혹평을 들을정도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앨범을 들어보면 확실히 머틀리 크루 시절보다는 가벼워진 그러면서 메탈적 요소는 꽤 있는 음악으로 오히려 머틀리 크루의


셀프 타이틀 보다는 기존 머틀리 크루에 가깝다는 평도 내리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것보다는 완성도 높아진 엘에이 메탈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작곡과 연주에 능한 스티븐스의 역할과 머틀리 크루의 바탕을 둔 빈스의 조합이기에 망작이


나올 수 없는 조합이라 앨범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잘 만들어진 치밀한 곡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꽤 잘만들었지만


그렇다고 대곡이나 명작의 느낌이라던지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또 없는 이미 새로운 음악에 점령당한 90년대 초반


이 앨범은 그렇게 깨져 나갔고 롤링 스톤지에서도 별 2개의 혹평으로 일관하는등 사실상 생각보다 팔리지도 못한 비운의


앨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빈스와 스티븐스가 건질 수 있는것은 메탈이 전멸한 시기에 그래도 나름 괜찮은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에 위로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는 점입니다.


 이후 결별하고 나서 한장의 솔로 앨범을 더 낸 빈스는 진정한 폭망을 경험하고 97년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시 머틀리 크루와


함께 합니다.


 사실 왠만한 쌍팔년도 메탈 앨범들보다 싱글 1곡 1곡에 의지 하는 앨범이라기 보다 전 앨범이 그래도 완성도 높고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앨범이지만 이 앨범이 93년에 나왔다는 이유로 사장되다시피 했는데요.


저 역시 아무리 얼터너티브를 좋아하고 90년대 음악을 80년대 메탈보다 좋아하지만 이 앨범의 완성도와 연주력은


지금도 들어보면 놀랄 정도입니다.


 스티브 스티븐스와 빈스닐이 조합한 엘에이 메탈이 궁금하다면 꼭 들어보라 추천드리고 싶은 앨범...


그러기에 저도 발매되자마자 그 적은 용돈으로 얼터너티브 앨범이 아닌 이 앨범을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