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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미용사와 교수의 사랑을 다룬 연극-제목좀~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2,508 작성일2003.08.04
제가 몇년전에 본 연극인데요..
제목이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러는데요..
그때 아마 전도연-? 정확히 기억이 않나네요-이 더블캐스팅이었는데 출연을 않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거든요..내용은 무식한 미용사가 교수로 교육을 받는데요..결국 두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제가 기억에 남는 대사는 여자 주인공이 그러거든요.."나는 조금더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우리 엄마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것처럼..난 이루고 싶어요.."뭐 이런 내용이었던것 같읍니다..
제목과 시나리오작가-외국유명작가였던것같음-를 알고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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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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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지존
드라마영화 43위, 영화관, 극장 71위, SF, 판타지 영화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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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길들이기

리타 길들이기는 원래 영국작가 윌리엄 마틴 러셀의 원작이다. 리타는 20대 중반의 결혼한 미용사다. 이 리타가 개방대학에 들어가면서 그곳 교수와 겪게되는 갈등와 대립 등을 다루고 있는데, 그 교수는 일상 생활에 지쳐 늘 술과 함께 살며, 자신이 추구했던 지식의 허위성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둘의 팽팽한 줄다리기식의 관계가 볼 만하다.

작가는 영국의 윌리엄 마틴 러셀(윌리 러셀이라고 주로 불림)입니다. 2001년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장기공연된 김혜자씨의 모노 드라마 <셜리 발렌타인>을 만든 작가이고, 2000년 국내에서 공연되 조승우라는 배우를 재발견하게 만들었던 뮤지컬 <의형제>의 원작인 <블러드 브라더스>(핏줄..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짐)의 극본을 쓴 작가입니다.

런던비평가상(1974),골든글러브상(1984),이보르노벨르상(1985)등을 수상한 윌리 러셀은 뛰어난 극작가이면서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이기도 합니다. 교육대학을 졸업했으면서도 미용사, 창고노동자, 포크송 작곡가, 가수등 다양한 직업적 편력을 겪은 그는 "리타 길들이기"를 비롯하여 "의형제"라는 제목으로 번안된 "블러드 브라더스"를 통해서 우리에게도 별로 낯선 작가는 아닙니다.

<리타 길들이기>는 영화로도 있습니다.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등 007 시리즈를 세 편 감독한 루이스 길버트가 감독을 맡았고, 몇년전에 죽은 헐리웃의 명배우 마이클 케인이 교수로 등장했었죠. 여주인공은 줄리 윌터스라는 배우였습니다.

아래는 1997년도 국내 공연 당시 전도연 캐스팅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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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MTV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으로 브라운관에 데뷔, KTV 사랑할때까지 에 이르기까지 발랄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 아온 탤런트 전도연 역시 연극 리타길들이기 로 연극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다.

연기자라면 한번쯤은 연극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같이 호흡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TV는 스타를 만들지만 연극무대는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게 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나름대로 열심히해서 진정한 연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연극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국내에서 5년만에 다시 공연되는 리타 길들이기 는 윌리 러셀 원작으로 한 장소에서 두 사람이 벌이는 아주 간단한 구성이지만 리타와 프랭크 교수 의 만남속에서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5년전 리타 최화정의 뒤를 이어 또 한번 새로운 리타를 선보이게 된 전도연의 가슴은 관객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에 가슴 부풀어 있다. (1997년도 당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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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논객 Djuna님의 영화 <리타 길들이기> 영화평

감독
루이스 길버트 Lewis Gilbert

주연
마이클 케인....프랭크 브라이언트 박사
Michael Caine....Dr. Frank Bryant
줄리 월터즈....리타
Julie Walters....Rita
마이클 윌리엄즈....브라이언
Michael Williams....Brian
모린 립먼....트리시
Maureen Lipman....Trish
지낸 크로울리....줄리아
Jeananne Crowley....Julia
말콤 더글러스....데니
Malcolm Douglas....Denny
고드프리 퀴글리....리타의 아버지
Godfrey Quigley....Rita's Father
디어블라 몰리....일레인
Dearbhla Molloy....Elaine

1.

[리타 길들이기] 비디오를 길가에서 떨이로 팔길래 천원 주고 사서 보았답니다. 역시 화질은 구질구질하더군요. 그래도 볼 만은 했습니다.

2.

'Educating Rita'니까 '리타 교육하기'가 더 맞는 번역이겠지요? 하지만 이미 굳어져 있는 제목이니 바꾸기도 좀 그렇고... 그래도 '길들인다'라는 말을 워낙에 싫어하는 저에겐 아무래도 제목이 좀 그렇군요.

3.



리타와 프랭크
전 윌리 러셀의 이 희곡을 아주 좋아하고 연극으로도 꽤 자주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각색에 아주 불만이 많군요. 크레딧을 보면 러셀 자신이 각색을 한 모양인데 그 양반, 무대에서는 꽉 짜여지고 날씬했던 자기 작품을 질질 끄는 이상한 영화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이 연극은 단 두 사람의 배우가 같은 장소에서 날짜만 바꾸어가며 진행해가는 작품입니다. 거기서 일어나건 밖에서 일어나건 모든 사건들은 두 주인공들의 대사들을 통해 전달됩니다. 밖에서 일어난 사건을 옮기는 경우라도 그것은 무대 위에서 중요한 사건이 됩니다.

그런데 러셀은 연극을 '영화적으로' 만들려고 했는지 그 모든 사건들을 직접 보여줍니다. 좋아요. 여기까지는 나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면서도 자기가 쓴 대사들도 포기하지 않아요.

결국 관객들은 같은 사건을 두 번씩 보게 되지요. 그렇다면 대사를 포기해야 했을까? 하긴 그래도 문제가 많았겠군요. '전해주는' 대사들을 포기한다면 [리타 길들이기]라는 작품의 절반을 포기해야 하니까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원작을 그대로 놔두는 것이었다고 봅니다. 원작의 정수는 강렬한 두 캐릭터의 피튀기는 듯한 대립과 충돌에 있었으니 그쪽에 집중하는 쪽이 논리적으로도 맞는 거죠. 귀찮게 쓸데없는 사람들을 만들고 세트를 짓고 하는 대신 배우들에 좀 더 신경을 썼다면 영화는 훨씬 나아졌겠고 결정적으로 핵심을 찌르는 작품이 되었겠지요.

길버트와 러셀은 히치콕으로부터 뭔가를 배워야했습니다. 그는 연극을 영화화하는 사람들이 빠지는 위험성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시공간의 확대만이 '영화적'인 영화를 만드는 유일한 수단은 아닙니다. 주요한 것은 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도대체 무엇하러 그런 귀찮은 짓을 했던 것일까요? 마이클 케인과 줄리 월터즈가 있는데?

4.

엉성한 각색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원작이 원래 가지고 있던 힘과 좋은 배우 때문에 아직도 상당한 힘을 유지합니다. 특히 주정뱅이 교수로 등장하는 마이클 케인의 연기는 압권입니다. 아마도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연기 중 가장 뛰어난 것이라고 해도 틀림은 없겠지요.

정교한 사투리를 유쾌하게 구사하며 자기가 초연했던 캐릭터를 흥미진진하게 묘사한 월터즈도 훌륭합니다. 이 배우가 그 뒤로 미적거리는 이유가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

5.

별점을 몇 개 주면 좋을까요? 화면에 나타난 결과만 따지면 두 개 반이 맞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밀어붙이기엔 배우들의 질이 너무 좋군요. 원작의 질도 무시할 수 없고요. 눈 딱감고 셋 주렵니다. (9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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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

이 비디오는 83년에 출시된 작품이더군요. 커버를 보니 앞에는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작품!!'이라고 거창하게 써놓고 (케인과 월터즈 둘 다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뒤에는 "교수님 어디를 자꾸 쳐다보세요!" "아니 그냥 뭐..."라는 정체 불명의 대사들로 뒤를 흐려놓았어요. :-)

200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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