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미 답변자가 많은데.. 제가 관심이 있는 질문이라 답변을 올립니다. 내용은 길지만 이것 제가 대부분 일일히 치는 것이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앗싸~ ^^

그냥, 본조비가 스키드로우를 키웠느냐, 아니냐.. 그 둘 중에 굳이 대답을 해야 한다면 키워준게 맞습니다. 둘의 관계는 아주 복잡하거든요.. 재미있게 이야기 형식으로 제가 이제부터 얘기를 해드리지요.. ^^

님은 스키드로우하면 누가 떠오르세요? 당연히 세바스찬 바하가 떠오르시죠? 근데 스키드로우의 처음 모태는 세바가 아닙니다. 세바는 나중에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이 필요하다 싶어 오디션으로 뽑힌 것이고 마지막에 투입된 것이지.. 결코 스키드로의 형성단계에서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스키드로의 모태가 되었고, 그 그룹을 만든 건 사실 데이브 스네이크 세이보(이하 데이브)라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 사람이 본조비의 보컬 존본조비(이하 존)와 막역한 친구 사이입니다. 존과 데이브는 실제 나이 차이는 2살이 나는데, 한 동네에서 10살때부터 알게 되어 서로 야, 자 하는 친구로 자랐다고 합니다. 즉 한 고향에다가, 같은 학교까지 나온 사이로 정말 친했던 두 사람은 청년이 되고난후 언더그룹에서 같이 활동을 합니다.

정확한 얘기를 문헌에서 발췌를 해보면, 1983년부터 '존 본조비 앤 더 와일드 원스'(Jon Bon Jovi & The Wild Ones)라는 언더밴드에서 같이 활동을 하다가, 이 언더그룹이 본 조비(Bon Jovi)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데이브는 기타 실력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쫓겨나게 됩니다. 후후~ 재미있지요? 친한 친구이지만, 실력이 딸리다고 내보내다니.. 근데, 둘 사이는 틀어지지 않았고 데이브는 사실 그대로 담담히 받아들이고 밴드를 나옵니다. (님, 사실 데이브가 그냥 본조비에서 기타 치고 있었다면, 스키드로우란 밴드는 없었을 겁니다)

이후 84년 'Runaway' 등으로 본조비가 굉장히 떠버리자.. 데이브는 언더뮤직판에서 이리 저리 바람처럼 떠돌며 맘속에 의지를 불태웠던 것이죠.. 반드시 자신을 밴드를 만들겠노라고..

그렇게 데이브는 언더에서 몇년 더 고생하다가 1986년 라첼 볼란을 만나고 각자 자신들과 친분이 있던 롭 애퓨소와 스코티 힐을 끌어들여 스키드 로우를 만듭니다. 즉 스키드로는 초창기에는 세바가 없는 4인 라인업이었구여, 그 때까지 보컬은 베이스를 치던 라첼이 함께 맡고 있었습니다.

근데, 밴드라고 만들어는 놨는데, 여전히 언더에서 놀고 있으니, 자기들끼리 대책회의를 하거죠.. 뭐가 문제인걸까? 이러면서요.. 그러다가 보컬이 일단 생기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미쳤는지.. 1987년에 캐나다 출신의 어리면서, 롱다리에 진짜 진짜 잘생긴 캐나다 출신 보컬 세바스찬 바하(Sebastian Bach 1968)를 오디션을 통해 영입합니다. 이젠 제대로 모습이 갖춰진 것이죠.. ^^

허나 5명으로 밴드의 모습을 갖추었지만, 스키드 로우는 그 때까지 메이저 배급사를 못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87년 데이브와 친분이 있는 존 본 조비(Jon Bon Jovi)의 회사 뉴저지 언더그라운드 뮤직(New Jersey Underground Music)과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본 조비(Bon Jovi)의 투어 오프닝으로 활동하면서 대중에게 존재를 알려 나갑니다. 이로써 스키드로의 앨범 판권은 본조비 회사가 갖게 된 것입니다. (이게 나중에 세바와 존본조비의 다툼의 원인입니다)

결국 이들은 1988년 아틀랜틱(Atlantic)과 계약을 체결했고, 1989년 자신들의 정식 데뷔 앨범인 [Skid Row]를 발표합니다. 이 앨범이 그야말로 대박이었지요, 우리가 얘네의 최고 노래로 치는 Youth Gone Wild, I Remember You, 18 and Life 등이 들어있는 앨범입니다. 이 때부터 너바나가 나오기 전까지 그야말로 일취월장합니다.


- 바로 대박앨범 스키드로우의 1집 [Skid Row]입니다

스키드로우는 본조비가 의도적으로 키운 건 아니지만, 존본조비와 데이브의 친분으로 배급사를 찾고 있을 때, 본조비가 자신의 회사에 들어오게 해준 것과, 본조비의 서포트 밴드로 본조비의 투어콘서트에 출연할수 있게 된 것 등 이 모든게 다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본조비가 의도적으로 키운 그룹은 Cinderella입니다. 이 그룹은 말 그대로 팍팍 밀어주었지요. 이상입니다. 그리고 윗 분 말씀대로 세바랑 존본조비는 정말로 앙숙이고, 치고받고 싸운 적도 있는 사이입니다. 나이 차이는 6살이나 나는데, 스키드로의 판권을 가진 본조비만 돈을 많이 벌고 스키드로는 한만큼 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많은 불화가 있었습니다.

혼자 펄펄 열낸 쪽은 주로 세바였고(당연하죠, 금전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었으니).. 스키드로의 다른 멤버들과 본조비측은 사이좋게 지낸다고 들었습니다. 세바는 본조비 뿐만 아니라 같은 식구인 데이브와도 불화가 잦아졌고, 또한 자기 혼자 스키드 로우의 멤버들이 아닌 판테라의 멤버들과 함께 투어를 가지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1998년을 끝으로 스키드로를 떠나게 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