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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가뭄 오면 스타벅스 주식을 팔아라?
강릉에 가면 꼭 들르는 커피가게가 있다. 지금이야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는 커피브랜드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강릉 한구석인 연곡에 가야 맛볼 수 있었다. 커피 장인이 직접 내려주는 커피맛을 접한 후부터 커피가 내 삶에 들어왔고, 이제 카페인 수혈 없이는 하루를 시작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처음 접했던 커피 원두는 ‘파나마 게이샤’. 설탕과 프림이 커피와 범벅이 된 믹스 커피와 다른 향과 산미가 가득했다. 너무 독특한 맛에 반해, 당시 바리스타 장인에게 물었다. 일본에 있다 오셔서 ‘게이샤’라는 명칭을 붙이신 건가요? 답변은 뜻밖이었다. ‘게이샤’는 커피의 고향인 에티오피아 게이샤라는 마을에서 1930년대 발견된 야생종이고, 이 게이샤가 파나마로 넘어와 재배됐고, 그 원두가 ‘파나마 게이샤’다.에티오피아 작은 마을에서 출발한 게이샤가 파나마에서 완성되었듯이, 커피 재배지는 에티오피아에서 나와 아라비아로, 파나마와 브라질로, 그리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퍼져 나갔... -
전세사기 ‘선 구제·후 회수’…정부 ‘반대’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임차보증금을 먼저 돌려주고 나중에 임대인에게 받아내는 ‘선 구제, 후 회수’를 시행하면 수조원의 재정이 투입되고 회수는 거의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장원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단 피해지원총괄과장은 30일 ‘전세사기 피해지원을 위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역할 토론회’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피해자의 임차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에 3조~4조원이 투입될 것”이라며 “회수는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어서 최종 투입액은 알 수 없고, 대규모 예산이 소요된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국토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된 1만5000명 자료를 기초로 필요 예산을 추정했다. 피해자 보증금 평균은 1억4000만원, 피해자로 인정해 달라는 신청자는 매주 400~500명 정도다.앞서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 -
네이버·인텔·카이스트 ‘AI 동맹’…대전에 공동 R&D 센터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과 국내 플랫폼 기업 네이버, 카이스트가 인공지능(AI) 공동연구센터를 대전에 세운다. 미국 엔비디아에 맞설 새로운 AI 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카이스트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인텔·카이스트 AI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연구센터는 올 상반기 중 카이스트에 설치된다. 7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동연구센터장으로는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이름을 올린다. 두 사람 모두 AI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힌다. 카이스트 AI 및 소프트웨어 분야 교수진 20여명과 석·박사 대학원생 100여명도 연구진으로 참여한다.연구센터는 인텔의 AI 학습 및 추론용 칩 ‘가우디’를 위한 플랫폼 생태계 공동 구축을 목적으로 20~30개 산학 연구과제를 진행한다.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등 주로... -
일 ‘라인 매각’ 압박…시민들 “약탈 행위”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자 국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30일 “일본 정부의 라인 지분 변경 지시는 한국 기업 약탈 행위”라면서 “네이버 경영권을 넘기라는 요구는 형평성과 한·일 간 상호주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51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5일과 4월16일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 과정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번 조치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거 NTT서 사원이 고객정보 3000만건을 복수 업자에게 팔아넘겼지만 가벼운 제재를 ... -
팬들도 등 돌리는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야구의 계절에 찬물
티빙이 5월부터 KBO 프로야구 생중계를 유료로 전환하는 가운데 스포츠 중계 시청자 10명 중 8명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화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 17~21일 20~60대 스포츠 중계 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대해 응답자 77.9%가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현재 제공되는 서비스의 가격이 부적절(79.5%)하다는 답변도 많았다. 스포츠 중계가 유료화되면 소득 수준이 제각각인 시청자들 사이에 정보 불평등을 초래(85.1%)하고,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유료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워 질 것(94.1%)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조사 응답자 68.2%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 중이거나 과거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용률(90%)이 가장 높았으며, 20대와 40대 역시 이용률이 높았다. 많이 이... -
중국산 게임이 국내 앱스토어 1위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 국내 주요 앱스토어에서 한국 게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흥행의 주요 지표인 평점, 사용률 등에서도 국산 게임을 앞질렀다.3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GAME의 ‘중국산 모바일 게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 3, 5위는 중국 게임이었다. 중국 퍼스트펀이 개발한 ‘라스트워’가 1위에 자리했다. 센추리게임즈의 ‘화이트아웃서바이벌’이 3위,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가 5위에 올랐다. 이들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각각 1, 2, 4위에 자리했다.국내 대표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에서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선 3위를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구글플레이에서 4위를 했다.‘질적 평가’라고 할 수 있는 각종 지표에서도 중국산 게임이 한국 게임을 앞섰다. 라스트워는 구글플레이에서 평점 4.5점, 버섯커 키우기는 4.2점을 기록해 리니지M(3.8점) 등을 제쳤다.... -
불황 마침내 탈출…삼성전자, 메모리 회복세 확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올해 1분기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초 출시한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도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리는 등 수익성을 더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931.87% 증가한 6조606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6조5700억원)보다 더 많은 이익을 올 1분기에 거뒀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성적(5조2000억원)도 1조원 이상 웃돌았다.매출은 7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2% 늘었다. 삼성전자가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건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반도체(DS) 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 -
재무 위기 한전, 입사 4년차 직원도 ‘희망퇴직’
한국전력이 재무 여건 악화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입사 4년차를 포함해 희망퇴직을 받는다.한전은 오는 6월15일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다.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위로금 재원은 약 122억원으로, 직원들이 반납한 ‘2022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마련됐다. 위로금은 최대 1억1000만원에, 근속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명예퇴직’이 가능한 근속 20년 이상 직원에게는 명예퇴직금의 50%를 지급한다. 근속 20년 미만 직원들은 기간에 따라 조기 퇴직금의 50∼300%를 받게 된다.희망퇴직 신청 규모가 마련해놓은 재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 중심(80%)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20%는 근속연수 3년(입사 4년차) 이상부터 20년 미만 직원 중에서 선정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난해 한전은 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