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서현진 기자]

▲정우식(MBC )

MBC가 배우 정우식의 드라마 캐스팅과 출연 과정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우식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의 숨겨진 아들로 최근 알려졌다. 그의 가족사가 공개되면서 배우로 활동해온 이력에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MBC 수뇌부의 여러 청탁이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또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MBC 장근수 드라마 본부장은 15일 비즈엔터에 “새로운 드라마를 하면 여러 군데에서 (드라마 캐스팅) 요청을 받는다. 오디션을 한 번 보게 해달라는 통상적인 부탁이었다. 위에서 부탁한다고 중요한 배역을 주는 게 아니다”라고 밝히며 한 매체에서 지목한 캐스팅 압력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정윤회) 아들인지 전혀 몰랐다. 알았다면 벌어지지도 않았을 일”이라며 “캐스팅이라는 게 내가 하는 부분이 아니다. 그랬기에 모든 사람이 기회를 얻기 위해 오디션을 본다. 그런 일환으로 오디션을 한 번 보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정우식의 출연 청탁으로 오디션이 무산됐다는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옥중화' 포스터 (MBC )

또 다른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는 비즈엔터에 “캐스팅 관련해서 위에서 청탁해서 성사되는 일은 없다. 제작 대행도 맡기고 여러 협력 속에서 진행되는 부분인데 (수뇌부에 의해) 쉽게 결정되지 않는다. 오비이락 같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드라마 안에서 상당히 많은 연기자들을 쓴다. 조, 단역까지 개입하면서 내부적으로 문제될 상황은 만들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우식은 정윤회 씨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가정사가 공개됐을 때에도 MBC ‘옥중화’ 출연 특혜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정우식은 당시 비즈엔터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거의 연락하지 않고 지냈다. 배우 활동을 하면서 특혜 받은 적도 없고 먼저 요청한 적도 없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