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면 우리 약국에 마스크가 도착할까요?”
약국이 공적판매처로 포함되면서 실제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가 가능한 시점 및 가격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이 오늘(27일)부터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발표하면서 일선 약국 현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약사회와 지오영 컨소시엄에 따르면 일단 대구경북 지역 약국의 경우에는 오늘 내일 중 상당물량이 우선 공급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마스크를 공급받는 시점은 빨라야 다음 주인 3월 2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 발표(27일)와는 달리 아직 생산업체와의 가격협상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물량 및 배분 방식 등에 대한 논의도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지오영 관계자는 “일단 다음주 월요일(2일)에는 일선 약국에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사회 역시 27일 오전 대회원 안내를 통해 “132개의 생산업체와의 공급계약, 제품검수, 납품, 배송 절차 및 대구경북지역 우선 공급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약국 공급은 3월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 발표와 달리 공적 판매처 공급 시점이 늦어진 이유는 생산업체와의 가격 협상 때문이다.
일단 생산업체가 132개에 달하는 데다 각각의 제품도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인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실제 약국 공급가 기준으로 700원 가량 차이가 나기도 한다는 것.
가격협상을 진행중인 지오영 관계자는 “너무 비싸게 공급을 받으면 약국에서의 판매가 역시 올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가격을 낮추려고 하지만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일단 빠른 시간 내에 최대 물량을 확보해 약국에 공급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결정될 실제 약국 판매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약사회와 논의를 거쳐 염두에 두고 있는 적정 가격은 1500원 수준이며, 이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황에 따라 100~200원 가량 올라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아울러 우정사업본부와 하나로마트 등의 판매가격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약국에서는 지오영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동일한 가격과 배송방법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며, 1인당 판매수량은 5매로 제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