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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인천 지키던 박남춘 인천시장 허탈...구로구 콜센터 직원 등 14명 확진 판정에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은애기자 송고시간 2020-03-12 19:57

인구 10만명 0.3명 전국 가장 적은 수치의 청정 '인천시' 허탈
10일 오전 10시 박규웅 인천시 건강채육국장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구로구 신림동 콜센터 직원 인천시 거주자의 확진자 판정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인천시는 9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확진환자는 총 9명 중 2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해 현재 7명이다. 

지난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인천시의 확진환자는 9명으로 국내 전체 확진환자의 0.2%의 최저 수치 기록으로 청정 인천시의 명성을 얻었다.
 
10일 오전 10시 박규웅 인천시 건강채육국장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 인천시 거주자의 확진자 판정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과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은 그동안 인천시의 발빠른 지역의료체계 구축과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등의 적기 대응으로 빈틈없는 방역을 통해 전국 모범사례를 보이며 혼신의 힘을 다한 모습에 시민들의 칭찬과 격려가 컸다. 

하지만 인천시는 어제와 오늘 이틀간 연이어 인천시 거주자인 서울 구로구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의 직장 동료 13명에 이어 접촉자 1명 등 14명이 확진환자로 판정되자 큰 실망감을 갖게 됐다. 

인천시는 국내 첫 확진환자 중국여성이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머물다 검역단계에서 발열증상으로 즉시 인천의료원으로 격리 이송됨에 따라 즉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했다.

지난 1월 19일 인천공항 환승객이던 중국 우한시 거주자 A씨(35, 여)는 검역단계에서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후 1월 2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 지난달 6일 퇴원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 중국인 여성은 의료진에게 손편지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면서 "당신들(의료진)은 영웅이다"라는 감사의 글을 남겨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바가 있다.

또한 인천시 3번째 확진환자 문화유산해설사 한국인 남성은 자가증상을 느낀 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노모를 포함한 접촉자 23명 전원이 감염되지 않았으며 이 남성 또한 인천시의료원의 의료진에 대해 극진한 진료에 감사와 감동의 글을 남기고 퇴원했다.

이로인해 인천시는 9일 오전까지 7명의 확진자만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와 오늘 오전까지 이틀에 걸쳐 인천에서 한꺼번에 1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됐다.

시는 10일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인천시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최선을 다해왔으나 서울 구로구 보험콜센터를 통한 시민 집단감염과 접촉자 확진 사례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그간의 노력과 결실이 하루에 무너진 듯한 실망감에 말을 잇지 못했다.

9일 서울 노원구보건소는 지난 8일 노원구보건소 검체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구로구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의 직장 동료명단을 구로구보건소를 통해 확보하고 이를 통해 확인된 인천 거주자 19명에게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이에 인천시는 지역내 선별진료소에서 19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즉시 진행했고 9일 오후 10시쯤 11명, 10일 오전 3시쯤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일 오전 8시쯤 이들 확진환자의 접촉자 검체검사에서 1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콜센터 근무 확진환자 13명은 미추홀구 4명, 연수구 1명, 남동구 1명, 부평구 4명, 서구 2명, 계양구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8일 양성 확진을 받은 서울시 확진환자 A씨와 같은 직장 근무자들로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밀접접촉을 통한 추가 확진환자 1명은 연수구 거주자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에이스보험 근무 확진환자와의 접촉자 검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9일 확진환자가 발생한 즉시 인천시와 민간 소속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역학조사관을 가동했다.

확진환자들의 감염경로 파악 등 심층역학조사를 위한 밤샘 현장 조사에 착수해 확진환자 14명 중 9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5명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환자의 동선은 환자 면접조사를 통해 1차적으로 파악했으며 1차로 확인된 동선 중 방역소독이 필요한 장소에 대하여는 우선적으로 신속한 방역조치를 취했다.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공개범위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의 증상 및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기간, 노출상황 및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틀간 연이어 발생한 확진환자 14명에 대해 전원 인천의료원 음압 병상에 격리조치 하고 역학조사관들의 현장조사 자료에 의한 가족접촉자 파악 등 접촉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44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33명이 음성 판정이 나왔고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10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인천시는 확진환자에 대해 카드사용내역과 CCTV자료 등을 통한 2차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추가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도 방역소독과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추가 접촉자는 조사되는 대로 즉시 검사를 시행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구로구 신도림 코리아빌딩내 에이스보험 콜센터 근무 집단감염과 관련해 인천 거주자에 대한 검체검사와 1차 조사·방역 조치는 신속히 이뤄졌으나 타 지역거주 근무자에 대해서는 아직 검사와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기업 콜센터와 같은 밀접폐쇄 공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인천시는 인천에 소재하는 콜센터 등의 실내밀접접촉 공간에 대한 조사와 예방 조치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서울시, 경기도와도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와 공사·공단 직원 등 얼굴 없는 천사들이 헌혈에 동참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고 또 시는 다른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일반 환자들을 위해서는 감염 우려에서 벗어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 18곳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며 "10개 군·구보건소 및 지역의 의료진들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의료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시민들께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감염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잘 준수하셔 건강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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