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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장애 '카톡' 탈피하자…'업무용 메신저' 시장 뜬다

재택근무 활성화로 메신저 이용 확산…“메시지 트래픽 2~5배 증가”
김태환 기자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이 개발한 '라인웍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택근무 장기화로 업무용 메신저가 주목받고 있다. 무료지만 장애가 빈번한 카카오톡과 달리 일정 비용을 내더라도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PC 원격 제어나 고용량 자료 전송 등 부가적 기능도 누릴 수 있다.

카카오마저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업무용 메신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무용 메신저 트래픽 5배 이상 증가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업무용 메신저를 포함한 기업 협업 툴(Tool) 세계 시장 규모는 24억달러(약 3조원)였으며, 오는 2021년이면 32억달러(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용 메신저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본적인 메신저 기능에 기업 업무에 필요한 부가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외부에서도 PC를 조종할 수 있는 PC 원격 제어, 기업 DB 검색이나 타 부서 직원 연락처 확인, 화상 회의 기능, 파일 용량 제한 없이 전송, 보고서 결재 등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의 ‘라인웍스’, NHN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토스랩의 ‘잔디’ 등 업무용 메신저가 이용되고 있다.

라인웍스는 메시지와 음성 및 영상 통화, 화면 공유 기능을 비롯해 캘린더, 조직도 기반의 주소록, 감사/로그 검색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이미지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최대 6자 간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영상 연결 시에도 PC 화면 공유, 화이트보드 기능 등을 통해 실시간 협업할 수 있다.

토스랩의 ‘잔디’는 주제별 대화방, 할 일 관리, 스마트 검색, 드라이브 등 업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 가능한 화상 회의 기능을 통해 원격 회의를 열거나 화면을 공유하며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최근 이들 업무용 메신저들은 코로나19 사태 원활한 기업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웍스모바일은 재택근무에 꼭 필요한 기능만 담은 라인웍스 Lite를 6월 30일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잔디’ 역시 4월30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5월31일까지다.

특히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업무용 메신저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웍스모바일이 자체 조사한 라인웍스 사용량과 홈페이지 방문 추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달 대비 메시지 트래픽이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상 통화량과 영상화면 공유 기능 사용량도 1.5배 이상 늘었다. 또 라인웍스 도입 문의수와 가입자 수도 평소 대비 2배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과거 개발했던 ‘네이트온’마저도 기업용으로 활용되면서 2월 마지막 주 메시지 발송 건수가 전년동월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네이트온은 PC간 원격 접속 기능과 프로젝트 멤버 관리를 할 수 있는 ‘팀룸’이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사용자들의 평가가 많았다.

카카오도 기업용 메신저 개발 추진

카카오 역시 자회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업무용으로 이용될 수 있는 기업용 메신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하는 기업용 메신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내 데이터 검색 기능에 특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위해,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다양한 공공기관과 협약을 통해 업무용 메신저 기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NH투자증권과 ‘디지털 혁신 및 AI 활용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맺었고, 특허청 업무에도 AI 등 번역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잦은 오류뿐만 아니라 동영상 파일 크기 제한이나 첨부파일 확장자명 문제 등으로 인해 재택근무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하기엔 불편함이 많았다”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재택근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카페나 외부에서 일하는 등 근무환경이 다변화되는 시점에서 업무용 메신저 시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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