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국내 해운업체 5위 기업인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흥아해운은 10일, 산업은행을 주채권 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했다고 공시했다. 1961년 설립된 흥아해운은 선복량 기준으로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에 이어 국내 5위 해운사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영난이 심화된 흥아해운은 컨테이너선 사업 매각과 대주주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을 노력했다. 하지만 동남아 시장의 선복 과잉 공급으로 컨테이너선 시황이 악화돼 지난해 적자폭이 469억원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세계 무역이 위축되자 해운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벌크 화물 운임 지수(BDI)는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