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가 탈락하는 건 당연했습니다.

일단 존박과 장재인은 슈스케 팬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지하기 때문에 top3까진 무난히 올라갑니다.

문제는 허각과 김지수였죠.

김지수와 허각은 프로그램 초반부터 굉장한 실력을 보였습니다. 김지수는 편곡 능력이나 표현력 외모 빼곤 다 갖춰진 상태였죠.(어린나이라는걸 감안한다면) 허각 역시 제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해군 546기로 올해 8월에 전역한 남자임을 밝힙니다. 괜히 빠순이 소린 듣기 싫기때문에) superstar와 죽어도 못보내를 부를때 정말 잘부른다고 느꼈죠.

근데 이 둘이 왜 문제냐구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외모'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들 망각하고 있는것 같은데 슈퍼스타k의 원래 취지는 '스타'를 뽑는 프로그램입니다.

대중성을 갖췄으며 검증된 실력에 많은 팬층을 보유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겁니다.

그 팬들의 대부분들이 중고딩인건 알고 계실테고 그 중고딩들이 문자투표를 제일 열정적으로 한다는거 알고있죠?

슈퍼'아티스트'k였다면 당연히 심사위원의 점수가 훨씬 높아야죠. 그럼 김지수가 저번주에 떨어질리가 없었구요.

그럼 작년엔 왜 서인국이 뽑혔냐구요?

서인국 준수한 외모고 적당한 키, 무난한 실력(실력면에서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왜그렇게 까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인국 대부분의 장르를 소화합니다. 빠른음악이든 느린 음악이든 팝이든 자신의 색깔에 맞게 감정전달도 잘하구요. 제일 자신있다는 알앤비도 충분히 잘하구요.)을 갖추고있기에 대부분의 여성팬들의 지지가 길학미가 떨어지면서 조문근보다는 서인국에게로 갔죠.

작년에 조문근 아니면 길학미가 뽑혔어야한다구요?

아시다시피 길학미는 서인국과 비슷한 시기에 가수로 나왔습니다. 개인음반은 물론이고 피쳐링도 몇개했죠. 그런데 결과는? 떴습니까? 서인국 사랑해u나 애기야 정도의 성적도 못냈죠?

조문근 뽑혔다면 뜰것 같습니까?

실력을 갖춘 조문근이 왜 안뜨냐고요? 언더에 실력 좋은 사람들 많습니다.(언더찬양한다는 말이아니라) 그사람들 음반사서 듣는 사람 얼마나 있나요? 팬클럽 자청해서 쫓아다니며 공연보는 사람 얼마나 되나요?

극소수입니다(요즘 아이돌에 비한다면) 조문근 올라가봐야 노래가 정말 좋다면 모를까, 스타가 되긴 정말 힘듭니다. 그나마 서인국이 제일 적합했다 이거죠.(작년엔 군복무 중이었는데 그땐 '아름다운 이별'이후로 서인국을 지지했습니다.)

우리나라 음반시장 중,고딩에 의해 좌우됩니다. 왜냐구요? 그들이 팬클럽을 만들고 스타를 열광적으로 응원하며 쫓아다니기 때문이죠.

이번 슈스케2도 마찬가집니다. 보는 연령대야 다양하겠지만

top11을 올려주는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국민 문자투표가 60%

무려 60%를 차지합니다.

심사위원 점수라봐야 30%? 그렇게 차이 안납니다. 한명의 도전자가 0점을 받고 다른 도전자가 100점을 받는다면 모를까 80~95점사이의 비슷한 점수대에서 그렇게 차이날것 같습니까?

인터넷투표 10% 그것도 별차이 안납니다.

김지수가 떨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투표때문입니다.

다 알고있는 사실을 왜이렇게 길게 떠들어 대냐구요?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강승윤과 그의 팬들을 욕하며 김지수 붙는게 당연한거 아니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투표 했습니까? 자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김지수한테 투표했으면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거 문자 하나 보내는 시간 10초도 안걸리도 돈 천원도 안합니다. 그한표ㅡ 투표 좀 했으면 김지수 안떨어졌을겁니다.(아, 오해할것 같아서 그러는데 전 김지수와는 아무런 관련없고 TV로 처음봤습니다. 그리고 엠넷 관계자도 물론 아닙니다.)

강승윤이 붙은 이유는 이겁니다. 강승윤들의 팬은 열심히 투표에 임했다. 김지수의 팬은 "우왕 역시 김지수 노래 잘해 저런 애가 붙어야하는데..." 투표? 안했겠죠. 김지수가 우승했다고해서 마찬가집니다. 아이돌급의 외모를 갖추지 못한 김지수를 따르는 중고딩 빠순이들은 별로 없을것이고 김지수 좋아하는 사람들도 음반안사고 다 다운받아서 듣겠죠. 콘서트도 비싸니까 인터넷으로 보겠고.. 차라리 강승윤이 우승하는게 조금 더 스타성은 있겠죠?

저 저번주에는 허각한테 투표했구요, 첫주에는 김그림(전에는 깟었지만... 뉘우치는 모습보고 그무대도 좋았고) 둘째주에는 김지수한테 했습니다.

횡설수설 말 많았는데 요약하면 이겁니다.

강승윤과 그의 팬들 잘못한것 없으니(물론 문자투표 조작했다고 한건 정말..ㅉㅉ) 그만 까고 자신들이 올라가길 바라는 사람있으면 투표 좀 했으면합니다.

자신들이 바라는 음악색깔을 갖춘 사람이 있어서 그사람이 밝은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받으며 노래부르는거 보고싶으면, 양산형 스타가 아니라 진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서 올려주고 싶으면 우리가 올려보내주자 이겁니다... 김지수 떨어진 시점에서 좀 힘들긴하겠지만요.(전 허각도 같이 응원했기 때문에 또 좋은모습 보여준다면 허각 찍을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목소리라서) 문자투표하고 그런거 찌질하다 생각말고 그냥 내가 원하는 음악적인 색깔을 갖춘사람의 노래 듣고싶다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여담으로 이승철씨가 댓글로 대국민 문자투표 열심히 하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강승윤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무대에서 뭔가 느낀게 있다면 투표 좀해서 잘하는 사람들 올려주자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승윤이 무대에서 다른사람을 압도할만큼 좋은 모습보여준다면 이승철씨를 비롯한 다른 심사위원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높은 점수를 주겠죠.

(추가 : 그리고 이 글을 여기 올린 이유는 많은 분들이 저처럼 지식인 검색을 해봤을 거라는 생각에 글을 올렸고, 제 의견이 이러니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보려고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