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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초유 동시 ‘서킷브레이커’ 발동…1770선 ‘후퇴’

 

[FETV=조성호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대폭락한 13일 국내 증시도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추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이날 하루 동안 130포인트 가까이 급등락하며 주식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2.89포인트(3.43%) 하락한 1771.4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1.65포인트(6.09%) 내린 1722.68에 출발했다. 특히 장중 한 때 8%가 넘는 낙폭으로 1690선이 무너지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와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각국 경기부양책 발표와 백신 개발 소식 등의 영향으로 반등세를 시현하며 낙폭을 축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조23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로써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6658억원, 4435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 주가가 폭락하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총 5729억원 투입하며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 증시의 ‘대폭락’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미국 정부가 유럽발 입국을 30일간 차단하는 강경 조치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면서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2.60포인트(9.99%) 폭락한 2만2200.62에 장을 마쳤다. 이는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하루 낙폭이 가장 큰 규모다.

 

또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260.74포인트(9.51%) 하락한 2480.6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50.25포인트(9.43%) 떨어진 7201.80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지수도 전날보다 639.04포인트(10.87%) 내린 5237.48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 또한 565.99포인트(12.28%) 추락한 4044.26를, 독일 DAX지수는 1277.55포인트(12.24%) 하락한 9161.13을 장을 마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충격에서 국내 증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패닉에 가까운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8.0%), 운송장비(-7.0%), 기계(-6.9%), 운수창고(-6.9%)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6월 5일(523.12)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8% 넘게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낙폭은 13% 이상 하락하면서 49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오후들어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8억원, 131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13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2.8원(1.1%) 오른 1219.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