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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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정혜신  / 해냄 출판사

 

이번 주 출퇴근 길을 함께 한 책.

 

정신과 의사로서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을 지켜본 정혜신 박사가 아주 작은 공감능력만으로도 충분히 치유를 할 수 있다는 적정심리학에 대해 펴낸 이야기.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감] 에 대한 안내서처럼 우리 삶 속에 공감이 왜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공감을 해야할 지에 대한 가이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섣부른 공감은 위험하다]라는 문장. 쉽게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에 공감하는 것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므로 공감을 하기 전에 전제되어야 할 것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 공감의 전제라는 것은 바로 나와 상대의 [경계] 라고 정확히 설명해 주는 부분이 좋았다.

나와 너의 관계에서 어디까지가 '나'이고 어디서부터가 '너'인지 경계를 인식할 수 있어야한다.
자기 경계를 지키지 못하면 자기보호도 못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는 상대적인 가해자가 된다.

 

나와 상대에 대해 선을 확실히 구분 짓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일상에서도 인생에서도 늘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와 남 사이의 경계를 확실히 한 상태여야만 그에 맞는 공감을 할 수 있고, 경계가 흐릿한 상황에서의 공감은 자칫하면 되레 독이 될 수있다는 부분은 크게 동감했던 내용이다.

 

공감은 너도 살리고 나도 구한다. 그래서 공감은 치유의 온전한 결정체다.

 

가까운 사이 일수록 서로간의 경계선이라는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가까운 사이일 수록  공감대 형성 또한 의외로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장 가깝다는 가족 간에도 서로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를 꽤 많이 봐서 그런지 정확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정의가 좋았다.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감정은 항상 옳은 것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작은 것일지라도 공감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존중 할 수 있도록 이해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는 감상. ๑•‿•๑

 

사람의 감정은 항상 옳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모든 감정은 옳다.
모든 감정은 그 자체로 존중 받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