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이숙영이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아나운서 이숙영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명문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 진학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숙영. 그는 늘 어머니를 호강시켜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홀로 피난 내려와 의사가 되신 어머니를 아버지 집안에서는 탐탁지 않아 하셨다고. 그래서였는지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과 남편이 우선인 삶을 살았고,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본인을 위한 삶을 살지 못하셨다며 이숙영은 마음 아파했다.

"의사지만 자신을 돌보진 않으셨거든요.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계속 누워계시고 힘이 없으셔서 진단을 한 번 받아보라고 했는데, 진단받고 얼마 안 있다가 쓰러지셨어요. 중환자실에 두 달 계시다가 떠나셨거든요. 유언 한 마디도 없었고."

이숙영은 "밤마다 (어머니 곁을) 지켰다. 고통스러웠는데 딸도 못 알아봤다. 아침에 방송국에 가면 저는 힘차게 방송을 해야 하지 않나. 그 때 너무 힘들었다. 어머니가 유언 한 마디도 못하고 떠나신 것이 정말 슬프다"며 눈물을 쏟았다.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슬픔을 넘어선 고통이었다. 하루아침에 어머니를 잃은 슬픔은 뼛속까지 눈물이 차올라 산다는 것조차 버거울 만큼 큰 시련으로 이숙영을 짓눌렀다. 그 슬픔에 더해진 죄책감은 그의 고개를 더욱 숙이게 만들었다.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돈이 있었는데. (유산을) 잘 관리해주겠다고 해서 (남에게) 맡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 거짓말이었어요. 항상 가슴이 아픈 것이 엄마가 남겨주신 소중한 돈이었는데 그것을 잃어버리니 더 회한이 생기죠."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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