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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봄이 왔는데 봄 같지 않다 (춘래불사춘) 표현기법인 뭔가요?
lbr2**** 조회수 35,588 작성일2007.04.28

옛 고사에 봄이 왔는데 봄 같지 않다 (춘래불사춘)

이거 표현기법이뭔가요?

역설법인가요?

알려주세요 지식인~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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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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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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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역설법이 맞습니다.

 

 

이는 한나라의 미녀 왕소군과 관련된 고사로

 

중국의 4대 미인 중에 역사서에 나오는 미인으로는

 춘추시대 서시(침어)

 한나라의 왕소군(낙안)

 삼국시대의 초선(폐월)

 당나라의 양귀비(수화)      를 꼽습니다.

 

이 4명의 미인을 통하여 '침어낙안', '폐월수화' 라는 고사 성어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침어낙안   -   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가라앉으며,  기러기가 날개짓을 잊고 떨어지다.>

  <폐월수화 - 달빛이 부끄러워 모습을 감추며,  꽃이 시들어서 떨어지다.>  

 얼마나 그 모습이 아름다우면 이런 현상이 일어났겠습니까 (하긴, 중국 때놈을 뻥은 알아 줄만 합니다.. )

 

그 중,

왕소군은 명문가의 딸이었는데요,  이때 흉노족이 강성하여 한라의 국경을 위협하며

흉노왕(선우라고 칭합니다) 이 한나라의 공주를 시집보내라고 강요합니다.

한나라의 황제는 흉노족을 무마하기 위하여 왕소군을 흉노족 선우(왕) 에게 시집보냅니다.  흉노 땅으로 정략 결혼하러 가는 길에 재주와 미모가 출중한 여인 왕소군은 서글픈 심정을  금에 담아 연주하였는데  구슬픈 그 소리와,  처연한 아름다움 모습에 날아가던 기러기가 날개짓하는 걸 잊고 떨어졌다고 합니다.

하여 '낙안' 이라는 고사성어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 왕소군이 흉노족에게 시집와서 지은 시에 이런 귀절이 있습니다.

 

     "호지(胡地)에 무화(無花)하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오랑캐 땅에는 꽃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시구인용>

 

   즉,  오랑캐 땅에서는 봄을 느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봄이 왔는데  봄 같지 않다고' 말한 것은 분명 모순입니다..

    모순어법은 역설이라고 배웠을 것입니다..

    따라서,  역설법이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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