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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인천 지명중에 전해 오는 이야기
wnsg**** 조회수 1,784 작성일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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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신
2019 지역&플레이스 분야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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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명 중에 전해오는 이야기)

 

1.송도

 

유원지로 유명한 송도는 옥련동과 동춘동 일대에 걸쳐 있다. 송도라는 이름은 글자 그대로 '소나무가 무성하게 많은 섬'이라는 뜻이다.

 

2.중바위

 

청학동 사모지고개(현재 문학산과 연경산 사잇길) 동쪽 벼랑에 큰바위가 눈에 띈다. 이 바위를 그곳 주민들은 술이 나오는 바위 또는 중바위라고 부르는데, 이 바위에는 지금도 뚜렷하게 움푹 파인 두 무릎자국과 두 손자국을 볼 수 있다.

 

옛날 삼호재 넘어 어느 절에 한중이 살고 있었다. 그 중은 매일같이 볼 일이 있어 이 고개를 넘게 되었는데 어느날 이 고개 마루턱에 이르자 몹시 목이 말라 견딜수가 없었다. 이럴때 술이나 한 잔 마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길가에 있는 바위에서 아름다운 색시가 나타나 중에게 술 한 잔을 공손히 따라 올리는 것이 아닌가. 뜻 밖의 일이라 중은 마침 목도 마르고 해 얼른 그 술잔을 받아 마셨다. 그 술맛이 한결 감칠맛이 나서 한 잔 더 생각이 있었다. 그러자 색시는 또 한잔 술을 따라 주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석 잔을 거푸 권하기에 술을 마시고 나니 그 색시는 그 바위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기이하기에 그 중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 못할 지경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중은 입으로 중얼거렸다. "아 그 맛좋은 술이나 한잔 마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말이 떨어지자 마자 그 색시가 다시 나타나더니 술 석잔을 따라 주고는 또 그 바윗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은 그 날따라 술 한 잔이 더 마시고 싶었다. 그래서 색시에게 미안하지만 한 잔 더 따라 주실수 없을까요? 하였더니 그 후로는 아무 기척이 없었다.중은 다시 바위에다 외쳐보았으나 색시는 영영 소식이 없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중은 바위를 붙들고 무릎을 대며 이마로 받아 보았으나 색시는 영영 나오지 않았다 한다.

 

지금도 이 바위에는 손자국과 중이 그때 이마로 받은 자국만이 남아 있는데, 이 바위를 중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3.먼우금이라는 지명

 

인천 땅 먼우금이라는 곳은 옥련동, 동춘동, 청학동, 연수동을 관할한 면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 지역 노인들 중에서는 "먼우금"이라 부른다.

 

먼우금의 한 전설은 옛날 문학면과 남동면 사이에는 갯골이 깊숙이 파고 들어가 만수동 앞까지 뻗치니 걸어서 가려면 10리 이상의 갯골을 돌아가야 하는데 배로 건너면 400~500m에 불과했다. 그래서 멀고도 가깝다 해서 먼우금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또 한 설화는 먼우금이 먼오금으로 이 지역의 산맥이 멀어서 뻗어내려오다 보면 팔이나 다리가 오금처럼 휘어 오그라져서 먼오금이 먼우금으로 변한 것이라고도 한다.

또 다른 설화로는 먼우금이란 멀고도 가깝다는 뜻으로 옛날 옥련동 능허대에서 사신들이 배를 타고 중국대륙을 떠나던 나루라서 떠날 때에 먼길이나 이곳에 다다르면 갈길은 가깝다는 뜻이라 한다.

 

4.논고개

 

인천 연수동에서 동춘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논고개라고 부른다.

 

조선 영조 때 동춘동 일대가 연일정씨들이 살았는데, 그당시 연일정씨 집안에는 정승과 판서, 관찰사, 부사 등 고관들은 말을 타고 고개를 넘어갔다. 위엄을 뽐내기 위하여 고개길 바닥에 얕은 뜬 돌을 깔아서 말이 지나가면 말굽소리가 요란하게 나도록 했다. 그들은 말굽소리로 자기들이 온다는 신호로 이웃마을 사람들이 굽실거리도록 하기 위해 서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을 사람들은 큰 행차가 온다는 것을 알아 듣고 모두 나와 전송하기로 했다.

그래서 뜬 돌을 깔아 놓고 고개를 논고개라 부르고 있다 한다.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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