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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월하의 공동묘지가 무서운 거죠?
sola**** 조회수 8,741 작성일2003.11.24
월하의 공동묘지가 혹시 코믹인가요?

;;;;;저희가족이 막 케찹바르고 피흘린 시체라라고 쇼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런 면에서는 코믹같자나여;;;안그런가-_-;;

그리고 묘에 갈라진 표시도 있고 나올때 힘들게 벌리고 나온다고도 하고,,,,

그래서 코믹이라고 물으면 아니라잖아요..

민망하게 시리.,,,넘 궁금하거든요...

좀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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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
우주신
영화 8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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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떻게 보면 미국 영화 <사랑과 영혼 Ghost, 1990>과 비슷한 장르랄까. 귀신이 등장하는 드라마쯤으로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호러적인 면보다는 드라마적인 성격이 더 강하거든요.

지금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다지 무섭거나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월하의 공동묘지는 60년대에 나온 영화로 그 당시의 특수분장기술이나 촬영기술이 지금 우리의 눈에는 무척이나 어색하고 좀 아니다 싶은 수준일테니까요. 예전에 TV에서 방영한 것을 잠깐 본 적이 있는데요, 무덤이 열리면서 귀신이 나오는데 이건 마치 일본 에니메이션에서 로보트가 둥근 돔으로 된 기지에서 나오는 것이 연상되더군요. 둥근 봉분이 정확히 반으로 나누어지며 봉분내부의 단면형태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스티로폼으로 엉성히 만들어진 티가 납니다.
그 뿐 아닙니다. 귀신이 자신의 아기가 위험에 빠지자 구하러 나타나는데 아기가 배고파 울자 젖을 물립니다. 산발한 머리도 아니고 다만 비녀가 빠져서 긴 머리가 흘러내린 모습인데 무섭기는 커녕 고전적인 우리 여인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깁니다. 다만 한이 서린 모습이죠.
그러니까 이 영화를 보신 분들께서 우습다고 하시는 것은 그런 특수촬영기법이 지금의 시각으로서는 무척이나 조악해서 우습다는 것이지 결코 코믹영화는 아닙니다. 또한 월하의 공동묘지는 우리나라 공포영화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로서 큰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공포적인 면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가부장적 가치관의 희생물이 되었던 우리 나라 여성들의 한 서린 삶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월하의 공동묘지 (기생월향지묘 / A Public Cemetery Of Wolha, 1967)
감독 : 권철휘
출연 : 강미애, 박노식, 도금봉, 정애란, 황해

달빛이 가득한 공동묘지. 원한을 품고 죽은 월향(명선/월향: 강미애 분)의 무덤이 열리고, 월향의 원혼이 살아난다. 그때 월향의 집에서는 찬모였던 난주(도금봉 분)와 그녀의 어머니(정애란 분)가 월향의 어린 아들 영진을 독살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월향의 혼령이 나타나 아기는 위기에서 벗어나고, 때마침 집으로 돌아온 한수(박노식 1 분)는 배고픔에 우는 아들과 거짓된 행동을 일삼는 난주와 끊임없이 다투기만 한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오빠 춘식(황해 분)과 애인 김한수가 학생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끌려가 사고무친이 된 명선은 두 사람의 석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기생 월향이 되어 온갖 고생을 한다. 감옥에 갇힌 오빠는 동생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사건의 모든 책임을 떠맡고 한수를 풀려나게 한다. 석방된 한수는 금광으로 부를 얻고, 월향과 결혼하여 아들까지 낳아 행복한 생활을 하지만, 오빠가 연속된 탈옥 실패로 무기수가 되자 월향은 마음의 병을 얻어 몸져 눕는다. 월향의 병수발을 들던 찬모 난주는 이때를 기회로 월향에게 가짜 약을 먹여 병을 더 악화시킨다. 난주는 월향이 완쾌되면 쫓겨날 것에 대한 걱정과 한수가 기생과 결혼한 것에 대한 앙심으로 음모를 꾸민 것이다. 이를 눈치챈 가짜 의사 태호(허장강 분)는 돈을 노리고 난주와 함께 서서히 월향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어느 날 밤, 술에 취한 한수는 찬모의 술수에 넘어가 동침하게 되고, 때마침 탈옥에 성공한 춘식이 집에 찾아온다. 다른 여자와 동침하고 있는 친구와 병색이 완연한 동생을 본 춘식은 분노하지만, 찬모를 방에 들인 것은 자신이라며 남편을 감싸주는 월향. 춘식은 다시 한번 동생의 행복을 부탁하며 다시 도주의 길을 떠난다.

그러나 그날 이후, 난주는 한수를 남편처럼 섬기고, 월향은 남편과 얼굴조차 대하지 않아 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진다. 난주의 음모로 월향은 외간 남자를 들인다는 누명을 쓰고, 월향은 그런 자신의 한스런 삶을 슬퍼하며 어린 아들을 남기고 젊은 나이에 자살을 한다.

한수는 월향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간교한 난주를 점점 더 의심하지만, 난주는 반성은 커녕 태호와 함께 한수마저 없애버릴 음모를 꾸민다. 결국 춘식과 내통한다는 밀고로 경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는 한수. 그날 밤, 난주와 그의 어머니는 다시 한번 월향의 어린 아들을 죽이려 하지만, 원혼이 되어 나타난 월향으로 난주의 어미는 미쳐버린다. 그리고, 공포와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했던 태호와 난주는 서로를 끔찍하게 죽이고 만다. 죽은 월향의 무덤에서 눈물로 속죄하는 한수는 아들 영진을 잘 키우겠다며 월향의 극락왕생을 빌어주고, 월향의 영혼은 조용히 승천한다.

1967년에 나온 한국 공포영화로 지금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 이미 그동안 TV 등에서 원한맺힌 귀신의 복수극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지금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이 보인다. 또한 당시 영화의 테크닉 수준이 특수효과나 분장에서 미숙함을 드러낸다. 그렇다고는 해도 한국인에게 공포의 원천은 소복입은 귀신이며, 한여름 등골 오싹한 얘기도 귀신 이야기인 것이다. 그리고 귀신 역의 배우보다도 당시 강한 캐릭터로 자주 나왔던 찬모 역의 도금봉이 더 강렬하다. 그녀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독하고 강인한 역할로 이 영화에 힘을 불어넣는다.

20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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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네이버영화, 씨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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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dt****
시민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네 귀신이 나온다고 합니다

20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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