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구랑 내기를 했는데요..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나요 아님 좋나요??
좀 크게 걸었어요. 내공은 없어도 여러분의 풍부한 지식을 이용해서 잠시만 시간을 내어 질문에 답해주세요.
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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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다) 죽은 귀신이 때깔이(도) 좋다'란 말에 대한 소고
'먹다 죽은 귀신'이란 말은 "굶어 죽은 귀신보다 먹다(고) 죽은 귀신이 때깔이 좋다."란 말에서 유래된 말인 듯하다. 이 속담 전체적인 의미는 헐벗고 굶주린 민초(백성)들의 삶에 대한 한을 풍자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말은 서구어처럼 소유 개념에 대한 어휘가 대체로 발전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먹다'란 말은 소유의 개념으로 자주 통용되는데 이 때에는 주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이 매우 다양한 뜻으로 쓰이고 있다.
*물이나 술을 마시다.
*남의 물건을 제 것으로 삼아 욕심을 채우다.
*내기에서 이겨서 상금을 타다.
*욕이나 꾸지람을 듣다.
*위험이나 공포로부터 두려움을 느끼다.
*어떤 물건 따위를 제 몸 안으로 들어오게 하다.
*여자를 능욕하다.(성교하다)
*나이를 더하다.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에게 점수를 주다.
*여름에 더위로 인해 병에 걸리다.(더위 먹다)
*나라로부터 봉록 따위를 받다.
*희망이나 뜻을 품다.
그렇다면 '먹다(고) 죽은 귀신'은 '굶어 죽은 귀신'의 상대적인 뜻을 지니는 말일 터이다. 여기에서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의 권력, 즉 힘 있는 자들의 비인간적인 수탈에 대한 무언의 항거를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먹다(고) 죽은 귀신'이란 가진 자, 힘 있는 자'를 지칭하는 말인 듯하다.
오늘날에도 공금을 착복하고. 또는 사기로 남의 재산을 빼앗고도, 부정 부패한 정치로 국민들의 주머니를 어렵게 만들고도 오히려 큰소리 치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자들에게 일반 국민들의 무언의 항거를 과연 듣고 있는지 묻고 싶은 심정 금할 수 없을 뿐이다. 특히 최근에 세인들의 눈을 휘둥그렇게 만든 참으로 희안한(?) 사건의 장본인들을 향해 선량한 시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edu9508 드림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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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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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많이 쓰이는건 아무래도 곱다 겠죠 ??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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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갈이 곱다가 정답입니다 ^^
정안이 안뇽?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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