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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말이있는데 정말인가요??
kmj7**** 조회수 3,892 작성일2003.08.05
사람이 죽으면 소화기능도 멈출텐데 왜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이 좋다는 말이 있는거죠?
몸속에 있는 노폐물도 나올텐데.......... 궁금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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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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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기를 밥 먹듯 한다>라는 속담은 지난 날의 가난을 너무나도 잘 웅변해주는 관용어입니다. 밥이란 우리 겨레의 주식이었므로, 하루 세 끼를 먹어야만 논밭에 나가 일할 수 있는 음식이었죠.

그러므로 '밥을 먹듯이 굶는다'는 것은 먹거리가 완벽하게 떨어져 적빈의 상태로 빠져든 비인간적 궁핍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표현입니다. <개 보름 쇠듯 한다> <정월 대보름의 개꼴> 등도 마찬가지의 의미이죠.

그런가 하면 너무 먹어 문제가 되는 경우를 고발하는 속담 또한 허다합니다. <뱃속에 거지가 든 모양>으로 아무 것이나 마구 삼켜대는 모습을 나타내는 속담들이 바로 그것이죠. <호랑이가 날고기를 먹듯>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고래가 물을 삼키듯> 술이나 물을 퍼마셔댑니다. 그저 <풋나물 먹듯> 아까운 줄도 모르고 입 속으로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먹고 죽은 귀신 때깔 좋다 식의 허언을 읊조리면서 목구멍을 마구 학대하기까지 이릅니다.

굶기를 밥먹듯 하듯이 못 먹던 시절에 굶어 죽어 나가는 사람의 몰골이 어떠했겠습니까. 피골이 상접하고 얼굴에 기름기는 하나도 없고, 그러나 아무래도 배불리 먹고 죽었다면 기름기에 화색도 돌 것이고 배불리 먹은 포만감에 흡족한 모습으로 이승을 떠나지 않았을까요?

결국에 <먹다 죽은 귀신은 혈색도 좋다>라는 속담은 '무엇보다 사람에게 있어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말과 통하는데, 보릿고개가 오면 풀죽으로 끼니를 이어나가야 했던 그리 별로 오래지도 않은 우리네의 궁핍했던 자화상의 다름 아닙니다.

200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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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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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을때 그 기쁨을 즐지자고 하는 말입니다.
인간에게 있어 먹는 즐거움은 아주 커다란 행복이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 입니다.

200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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