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잡은 자 그리고 그 자리를 빼앗기 위한 각축전이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제약업계의 위축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2~3년간 고혈압치료제의 새 '바다'로 꼽히는 'ARB+CCB+스타틴' 3제 복합제 시장의 경쟁은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특히 상위사들이 하나씩 새로이 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영업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향후 이들의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19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국내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칼슘채널 차단제(CCB)+스타틴' 3제 복합제 시장 내 주요 제품이 전년 대비 성장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요제품의 매출을 순위로 보면 2017년 출시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성분명 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이 지난 1월과 2월 각각 6억9000만원과 7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고혈압 3제 복합제의 1~2월 매출 추이단위=억원, 출처=아이큐비아
이어 2019년 출시된 대웅제약의 '올로맥스'(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가 같은 달 2억2000만원과 3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2018년 출시된 일동제약의 '텔로스톱플러스'(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는 1월과 2월 각각 2억8000만원, 2월 2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또 2019년 출시된 유한양행의 '듀오웰에이'(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는 같은 기간 1억3000만원과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제약의 '트레블'(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은 같은 기간 1억4000만원과 1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뒤를 따랐다.
반면 아모잘탄큐는 액수가 높았지만 상승률은 대웅제약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로맥스의 경우 1월 대비 2월 35% 매출이 올랐다. 특히 시장 출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매출이 2억6000만원으로 2위 자리로 뛰어올랐다.
유한양행도 두달간 평균 1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는데 두 달 동안의 평균 성장률은 14%였다. 한미도 약 3%의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제약은 두 달동안 약 5%가 줄어들었으며 일동제약은 15% 성장이 감소했다.
흥미로운 점은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의 성적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는 후발주자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놓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제 복합제는 하나의 약물로 3개의 약물을 복용할 때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제품으로 실제 적용 환자수는 적지만,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라인업을 갖추는 등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