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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영화 히말라야 같은 원정대는 엄홍길 대장이 유일한가요?
비공개 조회수 41,322 작성일2016.02.10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엄홍길 대장의 원정대관련 다큐를 TV에서 해주기에 봤는데요


하산중에 죽은 후배의 시신을 수습하려고 동료들이 고생하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찡하던데요


전에 영화 에베레스트를 봤는데


하산중에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죽은 일본인 여성은 아직도 그자리에 있다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데 이렇게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던 경우는 엄홍길 대장의 원정대가 유일한가요?

아니면 다른 원정대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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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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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태양신
등산, 암벽등반 1위, 수영, 다이빙 5위, 자동차관리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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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 히말라야 고산등반 원정대는 줄잡아 수만 개는 될 것이고요. 그렇게 많은 원정대들의 등반목적을 일일이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아마 그 중에 희소하긴 하지만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원정대도 있기는 했을 겁니다. 하지만, 99% 이상의 원정대는 등정을 위해 산에 오르니...엄홍길 휴먼원정대처럼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원정대는 매우 희소합니다.


   정리하자면, 등반목적이 시신수습인 원정대로서 엄홍길 휴먼원정대가 유일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매우 희소한 건 사실입니다.


   저도 그 다큐 봤는데...감동적이지만 마냥 좋게 보이지만은 않더군요.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본인도 몸이 아주 안 좋은데도 무리해서 에베레스트를 오른 것은 대단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한편으론,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또 다른 동료들을(본인도) 다시 위험에 몰아넣는다는 게 현명한 행동으로만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에베레스트 정상 가까이에 얼어붙어 있는 시신을 산 아래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계획은 누가 세웠는지...누구보다도 고산등반을 많이 해서 고산의 험악함을 잘 아는 엄 대장이 그런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엄홍길 대장의 별명이 '탱크'라고 하는데...그것은 엄 대장의 등반능력이 탱크처럼 강력하다는 뜻도 되겠지만 등반 스타일도 '돌격 앞으로!' 식이다 보니 엄 대장이 이끈 등반대에선 유달리 사상자가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같은 14좌 완등자 중에도 한왕용 대장의 팀에선 사망자가 전혀 없었다고 하니까요. 그 전에 어떤 글에서 보니 한 대장은 그 점에 대해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등산은 전쟁/전투나 직업/생계활동이 아닙니다. 아무리 전문산악인이라도 결국은 취미생활일 뿐이고요.(전문산악인 중에도 극소수의 사람만이 등반활동을 함으로써 생계를 해결합니다) 물론, 일반인도 취미생활을 하다가 죽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너무 무모한 도전은 곤란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엄홍길 대장보다 선배인 허영호 대장의 등반스타일은 좀 더 치밀하고 계산적이지요. 모험도 무대뽀로 하는 모험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산하는 모험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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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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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지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맞을겁니다
그런 위험한곳에 올라가서 시체나 부상자를 데리고 이동하는것은 다른사람도 위험하기 때문에 보통 구조를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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