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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큼 사랑해
    Notebook 2019. 12. 25. 14:03

    어떤 날은

    그가 나보다 좀 덜 사랑하는 것 같아서,

    어떤 날은 나를 정말 사랑하는지 의심이 돼서,

    어떤 날은 정말 얼마큼 사랑하는지 궁금해서, 

     

    그래서 늘 묻는다. 

    '나 얼마큼 사랑해?'

     

    처음에 그는 바다의 모래수만큼이라고 했다. 

     

    다시 물어보니, 

    모래 수를 다 세었냐고 했다. 

     

    다른 날 다시 물어보니 지금 가서 키스할까 라고 했고

    또 다른날 물어보니 하루 종일 키스할 수 있다고 했고

    또 물어보니 하루 종일 안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물어보니 고양이를 주겠다고 했다. 

     

    어느 날은,내 사랑이 그 보다 더 큰 것 같아서 그에게 말했다. 

    내가 널 더 사랑하는 것 같아 싫어. 왜 날 더 사랑하지 않는 거야?

    그는 내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이 더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보면 알 거라고 했다. 

     

    그에게 또 물었다. '나 얼마큼 사랑해?' 

    이 날은, 그가 내게 말했다. 

    늘 내가 물어보다가 오늘은 자신이 물어본다며, 너는 나를 얼마큼 사랑해?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 말했다. 고양이를 주겠다고.ㅋㅋ

     

    또 물었다. 얼마큼 사랑해?

    그는 내게 말했다. FAQ(frequently asked question)를 만들겠다고.

    그는 '얼마큼 사랑해?' 질문과 답변을 인터넷에서 찾았고 나와 똑같다며 보여주고 

    FAQ1번이라고 했다. 

     

     

    최근에 그에게 물었다. '나 얼마큼 사랑해?"

    FAQ1번이라고 단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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