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연회비 10만원' 카드, 쓸 만 합니까
#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통신사 가맹점에서 근무하는 한모씨(34). 그는 최근 들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횟수가 늘었다. 연회비 10만원짜리 카드를 새롭게 발급받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여행을 떠나는 재미 중 하나다. 그는 이를 위해 기존에 갖고 있던 연회비 1만원짜리 신용카드 4장을 모두 해지했다. 한씨는 “비록 연회비가 6만원 늘어나기는 했지만 면세점상품권을 제공받고 높은 수준의 마일리지도 쌓을 수 있어 만족한다”며 흡족해했다.
최근 카드업계에선 연회비 10만~20만원대의 매스티지(Masstige)카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매스티지란 대중을 의미하는 매스(MASS)와 특권층을 의미하는 프레스티지(prestige)의 합성어다. 즉 매스티지카드는 대중과 특권층의 중간에 위치한 카드인 셈. 이 카드는 VVIP카드보다 저렴한 연회비로 각종 프리미엄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여행과 관련된 서비스혜택을 내세워 특히 2030세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비 10만원으로 프리미엄서비스

신한카드 ‘클래식Y’는 1년에 한번씩 기프트를 제공한다. 마이신한포인트 7만점, 예술의 전당 골드멤버십(10만원 상당), 패밀리레스토랑 이용권 11만원, 특급호텔 애프터눈 티세트(5만원 상당) 2회 등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아울러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60원 할인, JDC면세점 8%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클래식Y’의 연회비는 UPI(은련) 10만원, 마스터 10만 5000원이다.


삼성카드의 ‘더 원’은 매년 1회 15만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을 기프트로 제공한다. 또 전월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의 기본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백화점·여행·호텔·골프 등의 업종에서는 사용금액의 1.5%가 적립된다. 특히 여행과 관련해 특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해외겸용 20만원이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카드인 ‘더 레드 에디션2’는 연 1회에 걸쳐 여행바우처(15만원 상당)와 쇼핑바우처(10만원 상당) 등 총 25만원 상당의 바우처(쿠폰)를 제공한다. 여행바우처는 전국의 롯데면세점과 30여곳의 주요 호텔·골프장·레스토랑 중 한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쇼핑바우처는 프리미엄 패션브랜드와 골프, 화장품,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 19만5000원, 해외겸용 20만원이다.

KB국민카드의 ‘미르카드’는 할인형, 포인트리형, 대한항공형, 아시아나형 등 4가지 중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형은 교통·택시, 대형마트, 병원 등 생활밀착형 주요 업종에서 월 최대 7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포인트리형은 신용판매 이용금액의 1.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대한항공형은 신용판매 이용금액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2마일, 아시아나항공형은 신용판매 이용금액 1000원당 아시아나 마일리지 1.2마일을 적립해준다. 이밖에도 4가지 상품 중 하나만 선택하면 15만원 상당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기준으로 할인형은 19만원, 포인트리형은 21만원, 항공마일리지 적립형은 22만원이다.


롯데카드의 ‘골든 웨이브(Golden Wave)카드’는 고품격 프리미엄 남성특화카드다. 연회비는 20만원이며 국내 40여 특급호텔에서 1박 결제 시 추가 1박 서비스(연 1회ㆍ1박에 20만원)를 제공한다. 워커힐골프센터, 남서울컨트리클럽 등 국내 유명 골프연습장 타석 무료서비스와 프리미엄 스크린골프 라운딩(9홀) 무료혜택(각각 월 3회·연 10회)도 누릴 수 있다. 또 연 10회까지 특급호텔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간실적 200만원이 넘으면 매년 최고 20만원 상당의 스페셜 기프트를 제공한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