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팬들도 투수라이벌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 최동원 투수와 선동열 투수 이후의 최고의 투수 라이벌을 꼽으라고 하면 고르기 상당히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 두 투수의 업적과 당시 상황에 버금가는 대결구도가 이후에 나타났다고 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는 기록인데요. 고 최동원 투수는 한국시리즈 4승과 더불어 위력적인 기록을 세우셨고 선동렬 투수 역시 방어율 0점대를 기록하는 등 현재 야구에서는 기록하기 힘든 기록을 세우셨습니다.

두번째는 연고입니다. 고 최동원 투수는 아시다시피 부산 출신에 경남고, 연세대 롯데로 오신 반면에

선동렬 투수는 광주 출신에 광주 제일고, 고려대, 해태로 왔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처럼 지역색깔이 강하고 두 지역 모두 극과극의 색깔을 보여줍니다.

세번째는 전적 기록입니다. 오로지 선발로만 경기한 횟수만 보면 3전 1승 1무 1패를 양 선수가 각각 기록했구요. 심지어는 한 경기에서 이 두분이 15이닝을 던지시는 경기까지 속출하면서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후의 최고의 투수라이벌의 기준이 높아지면서 설사 투수 라이벌이 있다하더라도 이 2명과 맘먹는 정도의 관계는 아직까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