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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선동열과 최동원
ckt5**** 조회수 22,667 작성일2009.01.01

제가 야구를한지 한4년쯤되었고

그동안 많은 선수들의 활약을듣고

많은 레전드들을 들어왔는데요

그중에서 선동열과 최동원에대해 가장많이들었습니다.

어른들에게물어보면 선동열 슬라이더는 인간이던질수있는게 아니었고

최동원의 강속구는 160까지 찍은적도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런데 막상 인터넷을 돌아보니 허탈했습니다.

선동열이 박찬호보다 훨아래이며 그의슬라이더는 박찬호의 커브에 뒤쳐진다는글도있구요

최동원은 최대구속이 154고 그를 커브투수라고 부르는인간들도있더군여

또 제가 최동원팬이라서 그런건진모르겠지만

최동원전성기는 아마야구일때로 아는데 프로때의 기록 들이밀고

최동원이랑 선동열 비교해서 최동원 많이 깎아먹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궁금해서물어봅니다

선동열 슬라이더가 박찬호 커브에밀려요? 그리고 선동열이 메이저리그가면 별볼일없는 투수인가요?
그리고 최동원 강속구 정말 150km대 정도밖에 안나왔어요? (아마시절도 포함해서)

 

마지막으로 80년대당시 세상에있지도 않았던주제에 인터넷에서 줏어들은거보고

기록들이밀면서 설치지마세요 (뭐그땐 나도없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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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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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야구를 아주 좋아하는매니아-야구관람 40년-입니다!  

질문자님이 야구를 하시고, 연배가 아직 젊은~을 고려하여, 또 반가운 마음에 여러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물론 아시는 내용도 있을 수 있겠지만...) 

 

71년도에 경북고의 '남우식'이라는 아주 걸출한 투수의 활약으로, 한일고교야구선발전에서 한국팀이 일본팀에 6전전승의 쾌거를 이룩한 이후, 고교야구가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하였지요!

이후, 최동원이라는 깡마른 금테안경의 투수가 75년부터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했는데,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게 하는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 야구장에 관중을 몰고 다녔습니다.

'3구삼진', 홈런타자와의 자존심을 건 초구정면승부,  다이나믹한 투구폼, 강철같은 체력의 연투능력!

'남우식'이라는 걸출한 투수가 과도한 혹사의 후유증으로 안타깝게도 짧은 선수생활로 단명한 반면, 최동원은 선수시절 내내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하며, 많은 이야기거리-홈런 맞은 다음에는 같은 코스에 같은 구질로 또  승부, 승부구 던지 후에는 타자와 공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덕아웃으로 들어온다던지등-를 만들었지요

 

선동렬의 경이적인 기록들은 대부분이 프로에와서 통계수치화 되어있지만 

전성기 대부분을 아마시절에서 활약한 최동원의 기록은 파묻혀있는 게 많아

(그래서 한편으로 과소평가 받기에)

최동원의 아마시절 기록들을 나열할 필요가 있겠기에 적어봅니다.

75(경남고2화랑대기결승 이틀간18이닝투구 1실점

"전국대회 우승,준우승팀들만 초청해 벌인 우수고교리그에서 3관왕이던 경북고를 노히트노런

           "          다음날 선린상고전 8 강우콜드게임승 연이틀등판해 17이닝연속 노히트노런

76 청룡기 대회 역전의명수 군산상고에 20개탈삼진을 기록한 대회에서 42이닝투구 방어율 0.27

77(연세대1슈퍼월드컵대회 예선콜림비아전 7 0  산발 4안타 무실점 완봉

 슈퍼월드컵대회결선 콜롬비아전 4 1 산발 1안타 16탈삼진

  바로다음날  1회구원등판 10 1사까지 무실점투구

78 할렘국제대회 쿠바전 7 구원등판 3이닝 무실점 승리

 대통령기 준결승 동아대전 18이닝 무실점 그리고 연이은 성균관대와의 결승 9이닝 2실점 우승 (이틀간27이닝투구우승)

78년세계선수권 78 828 미국전 1 2 9이닝 투구 탈삼진 11 2실점

 세계선수권 78 829 캐나다전 7 4 71사부터 구원 2 2/3이닝 무실점

 세계선수권 78 830 일본전 5 4 9 구원 1이닝 무실점 마무리

 세계선수권 78 9 1 새벽 이태리전 3 2 4회부터 구원 6이닝 무실점

 세계선수권 78 91  호주전 7 3 4회부터 구원 6이닝 무실점

 세계선수권 78 93 니카라과전 6 3 9이닝 3실점 16탈삼진

☞등판날짜들을 눈여겨 보세요 얼마나 처절한 파이팅인지!

좀 더 적어보겠습니다.

1980(연세대 4) 510 백호기  성무(당시최강이었습니다) 1 0 9이닝 무실점 10탈삼진 

1980 714 한미대학야구대회 2차전 구원4이닝 무실점(무안타,무사사구구원승

1980 831 세계야구선수권 콜롬비아전 6 0 9이닝 무실점 16탈삼진

1980 9 22 대학선수권 결승전 성균관대전 3 0 9이닝 무실점 3안타 12탈삼진

1980 11 4 야구대제전 결승  중앙고OB 3 2 9이닝 2실점 10탈삼진 (1,2회 고교야구대제전을 모두 최동원의 활약으로 경남고OB팀 우승했죠)

1980 11 10 일본 롯데 올리온즈 초청대회 1차전 7 1 9이닝 1실점 12탈삼진

19818월대륙간컵세계대회캐나다(개최국입니다).전109이닝1피안타11탈삼진 (9 원아웃까지 퍼펙트. 모든 대회에서 개최국은 언제나 강팀임을 고려하면 대단한 기록입니다.)

1981(롯데실업야구 결승전(대경리단) (일주일동안) 6경기 전경기 등판우승 대회MVP

  때의 혹사로 인해 어깨견초염등으로, 1982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선동렬이 활약하게 됩니다.

 

최동원 1970년대 시대상과 문화에서 출현한 야구영웅입니다!

당시 국내에서 최고였고, 한편으로 평가받기를 아시아존에서는 다시 나오기 힘든 어깨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투수들간의 경쟁보다는 강타자와의 승부가 주였던 야구문화였습니다.

경기에서는 거의 팀의 대부분의 경기를 혼자 도맡다시피 던졌습니다

또 타자들이 두꺼운 알루미늄배트를 휘두를 때 나온 기록들입니다.

 

반면 선동렬은 프로야구출범이후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야구영웅입니다.

최동원이 주로활약하던 아마시절에는 무슨무슨대회(열흘~보름간)별 기록정산에 의한 포상이었던게,  프로에와서는 연도별 기록정산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마시절보다도 일년내내 꾸준하고 꼼꼼한 기록관리가 되어야 프로에서는인정받죠 최동원의 아마시절 강타자들을 상대하던 방식(상대 타자가 뻔히 알고 기다리는 길목으로 승부구를 우겨넣어 3구 삼진을 노리고, 홈런맞으면 홈런맞은 그코스 그구질로 더 강하게 초구부터 다시 질러넣는)과 마구잡이식등판에서는, 보는 관중입장에서는 재미있고 즐겁겠지만 프로에와서의 통계집계에서는 글쎄요ㅎ

 

 

투수와 타자의 능력과 활약을 비교함에 있어서

 

타자는 타율이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포수를 제외한 기타의 야수들은 1회수비든 9회수비든 피로도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공격때도 마찬가집니다. 1회공격타율이든 9회공격때 타율이든 거의 같습니다.

 

반면 투수는 1이닝투구때와 9이닝투구때의 피로도비교에 있어서,

엄청난 피로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속팀의 입장에서는 방어율최고투수(일반적으로 마무리투수)보다,

먼저 최다승투수,1선발투수를 최고의 투수로 치는 이유입니다.

피말리는 승부를 벌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특히 현대로 올수록 더욱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고,

투수분업화를 이루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대지존의 통산방어율(1.2)을 자랑하는 선동렬과의 비교에서도

끊임없이 최동원 우위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나이와 투구이닝수,소속팀,투구스타일등)

 

최동원,선동렬,박찬호 위대한 투수들을 나래비 세우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질문자님의 질문에 의견드리겠습니다.

 

강속구를 단 한번만 전력을 다해 던져 162km를 찍으면 뭘 하겠습니까?

★ 1회부터 등판해 몇이닝까지 계속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냐가 중요하죠!!!

  또 오래도록 강속구를 던져 팀승리에 이바지하는 것이, 팀에 훨씬 공헌도가 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임을 아시죠!

 

2008년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는 전경기 우승하며, 금메달 걸었고,

2006년 WBC에서는 퍼펙트로 4강까지 간 것을 알고 계시죠!

 

질문자님께서 훌륭한 야구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0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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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건으로 차이나는 것 없습니다. 당시와 지금의 스피드 건 차이가 있다고 하는 말들이

 

도는데 아닙니다. 당시의 한국 프로야구 직구 평균 구속이 140 넘는 선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선동열, 최동원, 박동희 등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들 150을 자주 넘었다고 하는데

 

가끔 나올 뿐이지 평균 구속은 150 한참 안됐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145 뿌리던 투수가

 

국제대회 나가서 150 넘는 공 뿌린 적이 없구요, 만약 그렇다면 국내에서 스피드건이 바뀐

 

어느 순간 리그 평균 구속이 5~6km가 동시에 증가했어야 했는데 그런 적도 없습니다.

 

유독 선동열 투수만 다른 스피드건으로 측정했다면 모르겠지만요.

 

150km대 정도밖에 안나왔어요?가 아닌게 당시에 최고 구속 150을 상회하고 평균구속 140 중반대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겁니다. 그 당시 한국 야구 수준을 한참 넘어서는 것이였고,

 

그러므로 그런 임팩트들을 남긴거죠. 슬라이더와 커브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죠?

 

선동열이 던진 슬라이더 중에 한가지 종류가 파워 커브 처럼 큰 낙폭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일본간 첫해에 통타당해서 그 후로는 고속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 걸로 기억하는데요.

 

박찬호 커브는 메이저리그에서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것 같다는 톰 고든의 커브를 능가한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메이저에서도 알아주는 커브였죠. 박찬호 선수하면 강속구가 떠오르고

 

부상 회복 이후 투심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당시 티비 광고에서 체인지업을 하도 외치셔서 그런지

 

다들 체인지업 장착한 첫해에 체인지업 얻어맞는 거만 기억하시네요. 박찬호 선수 텍사스로 이적 후

 

허리 통증으로 직구 제대로 뿌리지 못할 때, 커브로 버텨냈습니다.

 

최동원 선수를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최동원 선수는 과도한 혹사로 망가진 분입니다.

 

그 분의 구속이 160이 안됐다고 해도 실망하실 게 아닐겁니다. 이미 프로올 때는 아마시절의 혹사로

 

많이 약해지셨던 분이니까요, 그런데도 대기록을 세우신 분이죠. 꼭 그런 것만이 아니더라도

 

소속팀을 향한 깊은 애정과 프로야구 선수들을 위해 총대메고 선수협에 앞장 선 분입니다.

 

한국 야구에 누구보다 큰 족적을 남긴 선수인데 160km가 문제겠습니까?

200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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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구속문제입니다.

 

그때와 지금 구속을재는 스피드건의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에 스피드건이 지금것보다 약 4~6km/h정도 차이가 나기때문에

 

선동렬, 최동원 두 선수 모두 강속구를 던지는 거였죠....(선동렬 154가 최고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스피드건이라면 158~160까지 가겠죠..)

 

그리고 선동렬의 슬라이더와 박찬호 커브,,,,,

 

박찬호의 커브 물론 빅리그에서 많이 통했습니다만 던질때 다른구질과는 다른 와인드업을 한다는것이 문제가 되서 큰 커브는 잘 못던졌죠,,,

 

선동렬선수는 손가락이 짧아 슬라이더말고는 구질구사를 거의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슬라이더만 3개를 사용한걸로 알고 있구요....

 

하지만 그 슬라이더 3개로 한국프로야구를 제패했죠...

 

최동원 선수는 커브로 유명하죠.... 아마야구일때 국가대표로 쿠바와의 결승에서 거의 퍼펙트(9회 안타하나,,,)를 달성하는 선수였습니다.

 

박찬호, 선동렬, 최동원 모두 훌륭한 선수입니다.

 

셋이 모두 같은리그에서 동시대에 경쟁을 한 적이 없기에 누가 젤 우수하다 따지기는 힘들겠고요....

 

박찬호 선수도 당시 대학시절 우리나라 3위정도 밖에 안되었습니다....

 

각자 모두 자신의 특기를 잘 세우며 성공을 한 케이스들이기에 전 모두 동급이라 생각하고 싶군요....

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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