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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개의 좋은점을 알려주세요~ 제발요
happy princess 조회수 8,467 작성일2012.08.13

 안녕하세요 님들~

오늘 제가 부탁드릴 것은요~

동물이나 식물중 한가지를 골라 만든다면 어떤 것을 어떤 점을 바꿀 것인지예요.

저는 동물 강아지를 했어요 이 이모티콘 이예요

오늘 내로 주시면 내공 30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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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fa****
달신
문화재 12위, 인체건강상식, 세시풍속, 명절 26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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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좋은점

일단 외롭고 쓸쓸할때 즐겁게해주는 말동무가 되어준다

내가힘들때 꼬리치며 즐겁게해준다 사람의말을 잘따르며 형제처럼 느껴질때가만타

훈련시키고그러면 말도잘듣고 튼튼한 보디가드가 돼줄수도있다

때문에 강아지는 좋타 끝

20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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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혜장철학관
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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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안에 귀하에 답이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개요"

식용개

애완개

사냥개

등등 많잖아요

 

암환자에는 치료에 일환으로  일부러 벌침도 맞아요

어떤 암이라도

암에 대하여 벌침은 아주 좋타고 신문에 났어요

필요하시다면"  자료를 찾아서 올리겠습니다

참고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참고하세요

 

채식 아닌 개고기만 먹은 암환자, 놀랍게도…

 [중앙일보]

입력 2012.06.23 00:56
수정 2012.06.23 04:57
 

[사람 속으로]

미국 최고 병원 MD앤더슨 종신교수 김의신

담배보다 나쁜 게 동물성 기름 …

나이 들수록 삼겹살은 피하라

 

 


 
 
미국 대표적인 암 전문 병원MD앤더슨 암센터의 종신교수인 김의신 박사는
“동물성 기름을 섭취하면 서양인은 피하지방이 되고 동양인은 내장지방으로 쌓인다.
그러니 올리브 오일 같은 식물성 기름을 많이 먹어라.
우리가 배고픈 시절에 먹었던
보리밥·된장·고추장 등이 돌이켜보면 모두 건강식이었다”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
 

미국 최고의 암 전문 병원-텍사스대학교의 MD앤더슨 암센터다.

연간 연구비용만 6000억원이 넘는다.

단일 연구기관으로선 암 연구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암 연구비의 15%는 기부금으로 채워진다.

세상이MD앤더슨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MD앤더슨이 암 연구의 최전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종신교수가 된 한국인이 있다.

김의신(71) 박사다.

그는 1991년과 94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최고의 의사(The Best Doctors in America)’에 뽑히기도 했다.

연간MD앤더슨을 찾는 한국인 암환자는 약 600명이다.

그중에는 대기업의 오너들도 있다.

김 박사는 “9·11 이전만 해도 외국에서 오는 환자가3분의1이었다.

중동의 왕족들도 많이 왔다.

9·11 이후에는 미국 입국이 어려워져 이들의 발걸음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재력 있는 암환자들이 찾아가는 곳이 MD앤더슨이다.

김 박사는 세계적인 핵의학 전문가다.

의료 선진국에서 한국인 의사의 명예를 드높였다는 이유로

국민훈장 동백장도 두 번이나 받았다.

그런 김 박사가 18일 인천의 가천 길병원을 찾았다.

암센터 11층 가천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암 이야기’ 강연을 했다.

청중석에는 흰 가운을 입은 의사와 병원복을 입은 환자들,

또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는 이들이 앉아 있었다.

김 박사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암 연구를 하며 꿰뚫은

‘암에 대한 통찰’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때로는 직설적이었고, 때로는 유머가 넘쳤다.

강연을 마친 그와 마주 앉았다.

 

 
김의신 박사가 종신교수로 있는 MD앤더슨 암센터.

“담배보다 몸에 나쁜 것이 동물성 기름이다.

피자나 핫도그 등 기름에 튀긴 음식,

지방이 많은 삼겹살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청중의 눈이 동그래졌다.

삼겹살은 한국인에게 친근한 음식이다.

그런데 피하라니.

 

●주장이 과격하게 들린다.

왜 삼겹살을 피하라고 하나.  

“미국에선 그런 음식이 베이컨이다.

젊을 때는 괜찮다.

20대에는 동물성 기름을 먹어도 분해 효소가 왕성하게 분비돼 문제가 없다.

그런데40대가 넘어서면 달라진다.

동물성 기름을 소화하는 효소가 적게 나온다.

그래서 기름이 몸 안에 쌓이게 된다.

서양인들이 동물성 기름을 먹으면 피부 아래 지방이 쌓이는 피하지방이 된다.

그래서 뚱뚱해진다.

동양인은 다르다.”

 

●동양인은 어떻게 다른가.  

“동양인은 겉모습이 그다지 뚱뚱해지진 않는다.

대신 기름기를 많이 먹으면 내장에 기름이 찬다.

내장지방이 된다.

‘겉으로 보기에 나는 뚱뚱하지 않으니까 먹어도 되겠지’라고 다들 생각한다.

그건 큰 착오다.”

 

●왜 착오인가.  

“나이가 들수록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인다.

혈관벽에 기름이 찬다.

그런데 그게 들러붙어 있다가 어느 순간 뚝 떨어진다.

그리고 몸 안을 돌다가 조그만 모세혈관에 가서 달라붙는다.

뇌에 가서 들러붙으면 중풍이 오고,

치매가 온다.

간에 기름이 끼면 지방간이 되고,

간암이 된다.

췌장에 기름기가 차면 당뇨병이 생긴다.”

 

●그럼 어떻게 먹어야 하나.  

“40대가 넘어가면 몸에서 분해 효소도 적게 나오고,

인슐린도 적게 나온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

소식(小食)해야 한다.

삼겹살도 양을 줄여야 한다.

몸은 40대인데 20대 때 먹던 습관대로 먹으면 곤란하다.

나도 예전에는 배가 아플 만큼 많이 먹었다.

이젠 식사량을 줄였다.”  

김 박사는 “암보다 더 무서운 게 혈관성 병”이라고 했다.

“나쁜 암은 진단 후 1년 안에 사망한다.

거기서 끝이다.

그런데

치매나 중풍 같은 혈관성 병은 10~20년씩 투병하며 가족을 힘들게 한다.

” 혈관성 병을 예방하다 보면 암 예방도 된다는 지적이었다.  

김 박사는 ‘암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꼬집기 시작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치료하기 힘든 암환자가 한국인이다.

그들은 암으로 죽기 전에 굶어서 죽는다.

치료를 견디지 못해서 죽는다”고 말했다.

 

●굶어 죽는다니.

무슨 뜻인가.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잘 먹어야 한다.

고기도 먹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병원에서는

암환자에게 고기를 못 먹게 한다고 들었다.

항암 치료는 독하다.

일종의 독약을 먹는 셈이다.

그게 몸에 손상을 많이 준다.

우리 몸의 단백질을 파괴한다.

그래서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

단백질이 가장 많은 게 고기다.”

 

●암 진단 후의 방사선 치료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쉽게 말해 방사선 치료는 우리 몸을 확 구워버리는 거다.

불고기 굽는 것과 똑같다.

기운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때 고기를 먹으면서 기운을 차려야 치료를 견딜 수가 있다.

그런데 채식만 하거나 잘 먹지 못하면 체중이 빠진다.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에 들어가면 절대 체중이 빠져선 안 된다.

입맛이 없고 체중이 떨어지면 항암 치료제도 잘 듣지 않는다.

그래서 고기를 먹지 않는 암환자는

암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치료를 견디지 못해 죽게 된다.”

 

암 환자에게 권하는 오리고기와 현미잡곡밥.
 

●어떤 고기가 좋은가.  

“나는 개고기나 오리고기를 권한다.

동물성 기름이 적거나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이다.

MD앤더슨에서 항암 치료를 하다가 두 환자에게 2~3개월간 쉬라고 했다.

기운이 너무 떨어져서 그냥 쉬다 오라고 했다.

한 사람은 하와이에 가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건강 숙소’에 가서 채식만 하다 왔다.

얼굴이 반쪽이 돼서 왔더라.

또 한 사람은 한국에 가서 개고기 먹고서 체력을 보충하고 왔다.

이후 항암 치료를 두 번째 사람이 훨씬 잘 받았다.”

이에 덧붙여 그는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물을 많이 마시라”고 주문했다.

독한 약을 먹는 만큼 물을 많이 마셔야 속에서 희석이 된다는 얘기다.  

그는 암을 대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인과 미국인은 아주 다르다고 했다.

MD앤더슨에는 한국의 재력가도 꽤 온다.

김 박사는

“한국인 암환자들이 의사에게 꼭 묻는 질문이 있다.

미국인들은 그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 질문이 뭔가.  

“‘선생님,

제가 얼마나 살 수 있습니까?’다.

나는 미국인에게서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의사가 그걸 어떻게 알겠나.

그건 하나님만 아는 거다.”

 

●그 물음에 미국 의사들은 뭐라고 답하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그럼 한국인 암환자들은 ‘여기가 세계 최고의 병원인데,

어떻게 그것도 모르느냐?’고 따진다.

내가 옆에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미국인 의사의 말이 맞다.

몇 년이나 살지 그걸 의사가 어떻게 알겠나.

그런데 재미있는 건 한국인 환자 중에

직업이 의사인 사람들이 그걸 더 많이 물어본다.”  

그 말 끝에 김 박사는

“한국인 암환자 중에

의사 말을 가장 안 듣는 사람들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

고개를 저었더니 그는 “의사와 간호사, 약사, 변호사들이다.

그런 직업을 가진 암환자를 치료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왜 그들을 치료하기가 어려운가.  

“그냥 시골에서 온 순박한 사람들은 의사가 처방한 대로 따라온다.

그런데 의사 직업을 가진 한국인 암환자에게

항암약을 처방하면 집에 가서 밤새 인터넷을 한다.

약에 대한 성분과 부작용을 조사한다.

그런데 부작용 내용을 보다 보면 어김없이 ‘죽을 수도 있다’는 구절이 등장한다.

그럼 그 다음날 병원에 와서 따진다.

왜 내게 이런 약을 처방하느냐고 말이다.”

 

●환자 입장에선 그렇게 따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게 문제가 아니다.

약을 의심하고,

의사를 의심하면 환자의 마음이 닫힌다.

마음이 닫히면 몸도 닫힌다.

그럼 치료가 안 먹힌다.

그게 진짜 문제다.

한국 사람은 ‘얼마나 사느냐,

이 치료법이 내게 잘 듣겠는가’만 묻는다.

그런데 그동안 복용한 약명과 용량을 정확하게 얘기하는 사람은 드물다.

미국인 환자는 반대다.

그들은 앞의 질문은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지금껏 복용한 약명과 양을 정확하게 적어서 온다.

병실에 가도 한국인과 미국인 암환자는 다르다.”

 

●어떻게 다른가.  

“제 동료 중에도 암으로 죽은 사람이 있다.

병문안 가서 나는 우는 걸 본 적이 없다.

31년 동안 숱하게 암환자를 대하면서도

미국인 환자나 가족이 우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데 한국인 환자나 가족은 대화를 나누다가

울음이 복받쳐서 얘기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다른 건가.  

“미국인은 기본적으로 삶과 죽음은 신이 결정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병은 전적으로 의사에게 맡긴다.

자신은 마음과 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집중할 뿐이다.

그래서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한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회사에 출근을 한다.

죽기 전날까지 일을 하는 경우도 봤다.

그럼 암에 대해서 걱정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든다.

미국인 암환자들은 항암 치료를 받으며 구역질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한국인은 다르다.

암에 걸리면 일단 직장부터 그만둔다.

그리고 하루종일 암과 죽음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건 환자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인 환자는 대부분 구역질을 한다.”  

김 박사는 30년 넘게 암을 연구하고,

암 환자를 상대하고, 암 치료를 해왔다.

그가 보는 암의 원인은 뭘까.

“우리 몸에는 좋은 성분과 나쁜 성분이 늘 같이 있다.

그 둘이 균형을 이루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떤 요인에 의해 균형이 깨지면 병이 생기는 거다.

암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균형을 깨뜨려 암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너무 많아서

암의 이유를 딱히 뭐라고 지적할 수는 없다.”  

그는 공기를 예로 들었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에는 균이 잔뜩 있다는 거다.

똑같은 곳에서 공기를 마셔도 어떤 사람은 감기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건강하다.

“호르몬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에게는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이 함께 있다.

둘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여성 호르몬이 너무 많으면 유방암이나 자궁암이 생긴다.

반면에 남성 호르몬이 너무 많으면 전립선암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 몸 안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박사는

“하얀 쌀밥을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흰 쌀밥은 완전히 흰 설탕이라고 보면 된다.

설탕을 숟가락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쌀밥을 오래 씹어 보라.

그럼 단맛이 난다.

내가 직접 실험도 해봤다.

흰 쌀밥만 먹고 나서 당을 측정하면 확 올라간다.

그런데 잡곡밥을 먹고 당을 측정하면 내려간다.

그런데 한국의 식당에 가면 대부분 쌀밥만 나온다.

보리밥이나 잡곡밥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심지어 병원에서도 식단에 흰 쌀밥을 내놓는 곳이 있다.

그건 상식 이하다.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식당에서 흰 쌀밥이 나오면 곤란하다.

미국은 전체 예산의 17%가 의료비로 나간다.

그게 앞으로 25%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니 예방의학이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 일인가.

흰 쌀밥 대신 보리밥이나 잡곡밥을 먹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 중요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의 몸도 함께 변한다.

늘 청춘이 아니듯이.

김 박사는

“나이를 먹을수록 몸의 기관에 탄력성이 줄어든다.

탄력성이 줄면 구불구불하게 주름이 잡힌다.

그럼 구불한 지점에 변 같은 배설물이 고인다.

그럼 거기에 염증이 생기고,

암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암에도 기적이 있나.  

“있다.

암에도 기적이 있다.

지금껏 나는 기적적인 환자를 최소한 20명 정도 봤다.

우리 병원에서도 모두 포기하고

임종을 위해 호스피스동으로 간 환자가 있었다.

그런데 죽음을 기다리는데 안 죽더라.

한 달,

두 달,

석 달이 지나도.

검사를 해보니 암이 없어진 건 아니더라.

다만 암이 활동을 멈추고 있더라.

그건 과학적으로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거다.

또 난소암 4기인 한국인 여성도 있었다.

정상인은 암 수치가 40~60 정도다.

당시 그 여성은 암 수치가 800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치가 점점 떨어졌다.

그러더니 정상치가 됐다.

검사를 해보면 암 덩어리는 그대로였다.

어떤 덩어리는 더 커진 것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껏 18년째 잘 살고 있다.”

 

●기적적인 치유를 한 환자들의 공통점이 있나.
겸손이다.

모든 종교에서 말하는 공통분모이기도 하다.

자신을 완전히 포기하고,

내려놓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신에게 모든 걸 맡기기도 했다.

그럴 때 뭔가 치유의 에너지가 작동했다.”

 

●독자들이 암을 예방할 수 있게 조언해 달라.  

“암의 원인은 정확히 모른다.

그런데 암은 유전적 성향이 있다.

그래서 가족력에 암이 있는 사람은 유심히 봐야 한다.

가령 아버지가 위암에 걸린 적이 있다든가,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린 적이 있다면 그 암에 대해 특별히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 암이 왜 생겼는지 알아야 한다.

담배를 많이 피운 게 원인이라면 본인은 절대 담배를 피워선 안 된다.

그리고 해당하는 암에 대한 정기 검진도 자주 해야 한다.

남다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암은 예방이 최고다.”

 

●그래도 암에 걸린 사람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나.  

“나는 크리스천이다.

기독교인의 눈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암에 걸리는 것은 뭔가 시련을 줘서 나를 단련시키고자 함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어느 순간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암에 걸린 덕분에 내가 소중한 뭔가를 새롭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 치유의 에너지가 작동한다.

그런데 ‘암 걸린 게 억울해 죽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힘들다.

오히려 암이 더 악화하기 쉽다.

그러니 마음 가짐이 얼마나 중요한가.

” 김의신 박사는 김의신 박사는 전북 군산 출신이다.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과 동향이다.

서울대 의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그는

“나와 이길여 총장은 앞날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

지나간 일에 대해 돌아보지 않는 점이 닮았다.

미국에서 쌓은 연구 노하우를 미래 암치료를 짊어진

한국의 젊은 의사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31년간 몸담았던 MD앤더슨을 올해 떠나는김 박사는 이런 인연으로

9월부터 가천 길병원에서 석좌교수로 일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중학교1학년 때부터 가정교사를 했다.

당시 교장 선생님의 아들이 그와 동급생이었다.

전교 1등이던 그에게 교장 선생님이 아들 방에서 함께 지내길 권했다.

그렇게 시작한 가정교사 생활은 대학 졸업 때까지 계속됐다.

군의관으로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서울대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한 그는

1966년 서울대 의과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와 워싱턴대를 거쳐

존스홉킨스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내과,

임상의학,

핵의학 등 세 분야의 전문의다.

텍사스대 의과대학 내과 교수,

MD앤더슨 암센터 종신교수,

미주 한인의학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의신 박사가 말하는 예방법
① 가족력에 암이 있는 사람은 해당하는 암을 공부하라.

     그리고 해당 암에 대한 정기검진을 자주 하라.

② 동물성 기름 섭취를 피하라.
    흰 쌀밥도 마찬가지다.
    카레에 담긴 카카민이란 성분은 항암 효과가 크다.
    카레를 자주 먹어도 좋다.
    고기는 기름이 적은 개고기나 오리고기가 좋다.
③ 40대가 지나면 몸에서 분해효소도 적게 나온다.
    적게 먹어라.
④ 적당한 운동을 하라.
    걷는 운동이 좋다.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⑤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죽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는 데는 종교가 도움이 된다.

 

 

[개고기 유통, 이대론 안된다·3·끝]

 

정부가 논란 종지부 찍어야

 

 

음식이냐 반려동물이냐
해결기관 뒷짐…

식용여부 법제화 수십년째 제자리
찬, 비위생적 유통 막아야…

반, 무분별 가공식품 양산
민감 사안 국민 합의 우선

데스크승인 2012.07.13      조영상·황성규 | homerun@kyeongin.com  
개고기 식용 여부에 대한 법제화가 수십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입장과,
식용 유통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결 기관인 정부는 여전히 뒷짐만 지고있다.
전문가들은
'찬반 논란'을 떠나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할 시점이 됐다는 지적이다.


"축산물위생관리법에 가축으로 포함시켜야" =
개고기 합법화를 찬성하는 이들은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이빨 빠진 법안'이라고 표현한다.
1977년 정부가 국제적 여론을 의식
개를 관련법에서 제외시킨 탓에 위생관리 근거마저 사라졌고,
지금까지 위생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충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안용근 교수
"축산물위생관리법에 개를 가축으로 포함시키기만 하면
개고기 유통 과정의 위생이나 관리감독문제 간단하게 해결될 것"이라며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현재의 비위생적인
개고기 유통을 방치하는 가장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 "음식아닌 반려동물" =
수백개에 달하는 각종 동물보호단체 회원및 동물애호가들은
'개고기'란 단어 자체에도 거부감을 느끼며,
식용 합법화 움직임에 강력히 맞서고 있다.
이들은 개고기가 합법화되면 온갖 가공식품으로 뻗쳐
개고기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소속 박모(39·여)씨는
"법으로 개를 가축화시키면 무분별한
개고기 가공식품이 양산될 것"이라며
"개는 '반려동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 "관련법 개정보다 국민적 합의가 우선" =
1999년 당시 김홍신 의원은 위생적인 개고기 유통을 위한
'개고기 법률화'를 제안했고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도 비슷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두 차례 모두 거센 반대 여론에 밀려 무산됐다.
한 시민단체 소속 정모(31)씨는
"법제화를 통해 위생적인 유통이 되도록 하든지,
아니면 단속으로 유통을 금지시키든지 정부가 시급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개고기 합법화 문제는 워낙 민감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며
"제도마련에 앞서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조영상·황성규기자

환경

 

 





전국 식용견 500만마리?

문화상대주의에 도전하는 생명권

 

 

등록 : 2012.07.13 21:11

수정 : 2012.07.14 17:32

 


2010년 광주시 인근에서 한 화물트럭이 식용개를 운반하고 있다.

[토요판] 특집
개고기 논쟁사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박근혜 의원(새누리당)의
대통령선거 출정식에서 낯선 풍경이 눈에 띄었다.
한 젊은 여성이 빨간 글씨로 써진 펼침막을 하늘 높이 쳐들었다.
 ‘개 먹는 나라 노(NO)!’.
60대 남성 둘이 못마땅한 듯 말했다.

“여기 와서 무슨…
성경에도 동물을 다스리라고 했어.”

“뭐라고 하지 마,
빨갱이만 작살내면 돼.”

이날 출정식에는 동물보호단체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회원들이 나와 이번 대선에
개고기 문제 등 동물보호정책을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개를 끌고 온 다른60대 남성은 반가워하며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개고기를 둘러싼 시선이 변하고 있다.
동물보호에 대한 요구는 제도권 정치의 영역으로 입성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나경원 후보가 동물보호단체의 요구로 동물정책을 공약한 데 이어
지난 4월 총선 때에는 10여명의 후보가 동물공약에 대해 묻는
동물보호단체의 질의에 답변을 보냈다.
녹색당은 3대 동물보호단체와 생명권·동물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2001년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손석희 아나운서와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말다툼은
11년 전 개고기에 대한 논쟁 지평을 잘 보여준다.

손석희=한국인들이 개를 잡는 과정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본 적이 있나?

바르도=취재 필름과 사진을 갖고 있다.
프랑스 축구단뿐만 아니라 월드컵에 참가하는 다른 나라 축구단 및 전세계에 알리겠다.

손석희=당신의 비판은 문화적인 상대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가 아닌지….

바르도=개고기 식용은 문화가 아니라 야만이다.
아름다운 관습의 나라 한국이 개고기를 먹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서구의 동물보호론자들이
개를 먹는 한국인을 야만인으로 보는 시각을 맞받아친
손 아나운서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열광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앞서 쫓겨난 보신탕집 철퇴의 역사에 비추어
두 사람의 논쟁이 크게 회자된 게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 사회에서 개고기 논쟁이 벌어지면,
정작 동물의 존엄성에 대한 논의는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고 공격적 민족주의 성향만 발현하곤 했다.
개고기는 좌우를 막론하고 한국인의 의식에 깊이 각인된 민족주의 인식의 기표였다.
더욱이 친미 성향의 군사정부는 1983년 보신탕집을
서울올림픽에 앞서 서울 도심에서 몰아내지 않았던가.
2002년에도 누리꾼들은 미국 방송 <엔비시>(NBC)
‘투나이트쇼’의 진행자 제이 레노가 농담으로
 개고기를 언급하자 해당 방송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화답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개고기 먹는 나라는 야만”
“음식문화의 차이”를 둘러싼  민족주의 다툼으로 인식

장수동 개지옥 사건 이후 사육·도축문제 알려지면서
“투우, 푸아그라 금지처럼 동물복지 차원에서 논의를”

 
 
무엇이 달라졌을까.
우선 국내엔1만5천~2만곳의 개 농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농장에500마리가 산다고 가정하면
약 500만마리가 살고 있다는 게 대한육견협회의 추정이다.
정확하진 않다.
개고기는 축산물이 아니어서 정부가 관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들어 동물보호단체는 급속히 몸을 불려나갔다.
한 동물보호단체의 회비를 내는 진성회원 수는 국내 유명 환경단체에 필적할 정도가 됐다.
최근 들어 가장 성장하는 시민운동은 동물보호운동이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가 말했다.
“2006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장수동 개지옥 사건의 영향이 컸죠.
우리들이 먹는 개고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으니까요.”

장수동 개지옥 사건은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재개발 지역의
개 농장주가 보상비를 받기 위해 개를 방치해 굶주리게 한 사건이다.
당시 개들이 말라비틀어져 죽은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이와 비례해 동물보호단체 회원 수도 늘어났다.

한국 사회는 현대로 이행했지만 개 문제에서만큼은 이처럼 전근대적인 동물학대가 속출한다.
문화상대주의적인 견지에서
‘개고기 옹호’는 서로 다른 문화의 특성을 ‘기술’한 것일 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윤리적 논거는 아니라는 주장이 일기 시작했다.
문화상대주의라는 이름으로
남아선호사상이나
간통한 이슬람 여성에게 가해지는 투석형(돌로 쳐 죽임)이 정당화될 수 없듯이 말이다.
박창길 성공회대 교수(경영학·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는
세계적으로 동물복지 등 생명권 논리가 문화상대주의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스페인 투우나 푸아그라도 사라지는 추세잖아요.
수백년 동안 전통문화로 여겨졌던 영국의 여우사냥도 법률로 금지됐고요.”

지난해 스페인 카탈루냐주에선 투우금지법이 통과돼 올해부터 투우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다.
미국 시카고시와 캘리포니아주는 푸아그라를 판매 금지했다.

개고기를 금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동물보호법에
개 도살을 ‘동물학대’로 규정하는 것이다.
대만에선 2001년 개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률이 제정돼 개고기를 유통하는 사람에게 벌금을 물린다.
 
 


 
 
서로 물어뜯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좁은 뜰장에 구겨 넣는다.
지난1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박근혜 의원(새누리당) 대통령선거 출정식에서 동물공약 수립을 요구하는
생명체학대방지포럼 회원들
국내 동물보호단체는 과거 동물보호법 개정 때 개고기 금지 명문화를 요구했지만
지난해 개정 때에는 전면화하지 않았다.
강제적인 개고기 금지보다는 캠페인을 통한 인식 확대로 방향을 튼 것이다.
박창길 교수는
“푸아그라나 여우사냥 금지도 오랜 논쟁을 거쳐 사회가 합의에 이른 것”이라며
“소수가 윤리적 당위성만 가지고 바꾸는 건 힘들다”고 말했다.
박소연 대표는
“수 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식용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식용견 농장주들은2008년
‘대한육견협회’를 결성해 개고기 합법화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농장주만500명인 이 단체는 소·돼지 방식의 대형 축산농을 지향한다.
고기가 많이 나오도록 품종을 개량하고 각종 약·주사를 처방하고
 짧은 기간 안에 살을 찌워 도축장으로 보낸다.
일종의 ‘공장식 축산’이다.
최영인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이 말했다.

“개고기가 좋으려면 기름기가 적고 비계가 얇아야 하거든요.
대형 농장들은 일본 도사견과 누렁이 같은 잡종을 교배한 것(도사 믹스)을 주로 쓰지요.
1년 정도 키워서 도축합니다.”

대형 농장의 경우 1㎡(가로세로 1m)당 개 한마리가 들어간다.
개는 평생 이곳에서 1년을 살다 고기로 팔려나간다.
개 농장의 대다수를 점하는 영세 농가에선 여기에 개 서너마리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개가 공장식 축산에 적합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박소연 대표는
“개는 뛰어다니는 동물이기 때문에 좁은 케이지 안에 놔두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서로 물어뜯어 죽인다”며
“도살장으로 향하는 운송차량의 케이지 안에 살아있는
개 몇 마리를 구겨 넣는 것도 개에게 움직일 공간을 주지 않음으로써
나중의 고기 훼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12일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 근처 주택가.
이름을 밝히기 꺼린 한 남성이 개 도살 작업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했다.

“청량리 주택가에만 이렇게 개를 잡는 곳이 8곳이 돼요.
전남 영광과 대구에서 개를 넘기면
한 마리당 1만~2만원의 도축비를 받고 경동시장 약탕집으로 보내죠.”
 
 


12일 서울의 한 개 도살장에서 작업이 끝나 쓰러져 있는 진도 믹스견(진돗개와 누렁이의 잡종)
 
 
이제 막 생을 마감한 개는
‘도사 믹스’에 이어 개고기용으로 환영받는 한살짜리
‘진도 믹스’(진돗개와 누렁이의 잡종)였다.
전남 영광에서 산 채로 올라온 이 개는 몇십분 전 전기충격기를 맞고 죽었다.
온도60도의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가
탈모기에서 털이 뽑힌 뒤 서른근(18㎏)짜리 고기가 됐다.
이 남성은
“직접 육견농장에서 사들일 경우
600g당4800원에 사와 7000원에 약탕집에 판다”고 말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개 사체 8마리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4마리는 경견의 일종인 ‘그레이하운드’였다.
박소연 대표는
“한쪽에서는 애견 경매가 이뤄지지만 나머지 개들은 이렇게
개고기로 팔려 유통된다”며
“개고기를 축산물로 등록해 정부가 관리하더라도 유통 과정에서
반려견과 식용견을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지성 너희 조국은 개를 먹지!
하지만 빈민가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은 더 최악이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선수 박지성의 응원가에는 한때
개고기를 비아냥대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더이상2010년대 한국의 누리꾼들은 서구인들의
개고기에 대한 비판적 언급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높아진 국가의 위상으로 나타난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고,
박지성을 뽑아준 유럽 명문구단에 군소리 않는
‘사대적 민족주의’의 반영일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농담을 농담처럼 받아들이고,
스스로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복잡한 사회·문화적 시각을 받아들일 줄 안다.
개 문제에 있어서 현대와 전근대가 공존하고 있지만,
적어도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개장수 맘대로

 

축산법과 동물보호법 피해가는 개고기

 

개고기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축산물위생관리법, 축산물가공처리법 등에 따른 축산물이 아니기 때문에

소· 돼지· 닭 등이 받는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다.

다만 식품위생관리법상 보신탕은 식품이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식당은 위생점검을 받아야 한다.

가축은 지정된 도축장에서만 도축·가공이 가능하다.

반면 개는 아무 곳에서나 도살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도심에 있는 소규모

개 도살장도 축산 관련 법률로 규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적 도축 방법을 비롯해 가축 사육밀도,

전염병 예방 등 동물복지에 대한 규제도 없다.

다만 환경부는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2007년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개를 사육동물로 포함시켰다.

60㎡ 이상의 개 농장은 가축분뇨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신고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정도 크기는 약60마리를 키울 수 있는 정도로,

사실상 웬만한 영세 농장은 다 포함된다.

하지만 일부 대형 농장을 제외하곤 가축분뇨처리시설을 설치한 농장은 적은 형편이다.

개는 동물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다.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해당 동물을 다른 동물의 먹이로 사용하는 경우 등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

동물보호법을 엄격히 적용할 경우,

개 도살 자체가 동물학대라는 의견도 있다.

동물보호법상 수의학적 처치의 필요,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의 피해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는 동물학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개고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여러가지가 거론된다.

법을 통해서 푼다면,

개를 가축에 포함시켜 관리하자는 의견과

개 식용 금지를 명문화하자는 방안이 충돌한다.

개 농장주로 구성된 대한육견협회는 첫번째 방안을 요구한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개고기를 반대하되

국민의식 전환 등 장기적으로 풀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4월 총선 때 동물보호단체의 질의에 응답한 11명의 국회의원 후보 가운데

문병호 후보(민주통합당 당선) 등6명이 이런 입장을 표했다.

개고기 합법화를 주장한 의원은 없었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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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커버스토리]

 

그래 난 잡종 똥개다,

당신은 순종 인간인가?

 

 

 

기사입력 2012-07-21 03:00:00

기사수정 2012-07-22 12:02:09

 

 하늘아래 순종이 어디 있으랴…

 
NYT가 최고 품종으로 꼽은 똥개,
한국서는 왜 설움당하나

그 개는 왜 12시간 동안 팔리지 않았나

“주인 할머니,

저희 남매는 오늘도 안 팔릴까요?”

모란시장에 나온

‘똥개’들이 새로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생후50일도 안 된 똥개들은 울타리 사이로 코를 내밀고 애처로운 표정들을 지으며

관심을 갈구하지만 잡종이라는 이유로 외면받기 일쑤다.

성남=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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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50일.
제대로 땅 한 번 딛고 서 보지 못한 약한 뒷다리에 힘을 준다.
뒷다리로 바닥을 딛고 겨우 몸을 일으켜 세운 뒤 울타리 위에 앞다리를 걸쳐놓는다.
마침내 안정된 자세다.
그 자세로 검버섯 가득한 얼굴에 여름 땡볕을 그대로 받고 있는
황인술 할머니(79)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난감해하는 손자처럼 어린 똥개의 눈빛에 미안함이 가득 서렸다.

“할머니,
오늘도 안 팔려서 미안해요.”
 
 버려진 애완동물, “법적으로 보호... 
9일 오후 7시.
똥개가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 나와 울타리 안을 초조하게 오가며
새 주인의 손길을 기다린 지 11시간째다.
똥개는 누군가 울타리 앞을 지나가면 뒷다리에 다시 힘을 실은 뒤
직립 자세로 일어서 작은 꼬리를 흔들었다.
팔에 올라타고 손을 핥고 애처롭게 바라도 봤다.

“종류가 뭐예요?”
갖은 애교에 발을 멈추고 똥개를 쓰다듬던 사람들이 입을 열었다.
파장 무렵 손님이 반가운 할머니가 오랜만에 플라스틱 의자에서 일어섰다.
“잡종이에요.
똥개.
싸게 드릴게.
”똥개라는 두 글자에 머리를 쓰다듬던 손동작이 멈춘다.
똥개는 ‘똥개’라는 두 글자에 돌아서는 사람들의 등을 수없이 많이 봤다.
할머니는 익숙하다는 듯 실망한 기색조차 없다.

5일장으로 열리는 모란시장에서 작은 좌판 위에 친 15cm 높이의 낮은 울타리 안에
애완용 순종견이나똥개(잡종견)를 모아놓고 파는 노점은 계절에 따라 30∼50곳.
생후 50일도 되지 않은 어린 똥개들이 울타리마다 모여 새 주인을 기다린다.
언뜻 보면 시추 같고,
코커스패니얼 같은 부모견이 조금은 짐작이 가는 똥개부터,
조상 대대로 어떤 피가 섞였는지 짐작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잡종견까지.
그 모습은 오랜 세월을 거쳐 섞이고 섞인 피만큼 다양하다.
잡종 강아지는 보통1만5000∼5만 원에 팔린다.

그러나 모란시장에서 잡종개만 팔진 않는다.
시장인 만큼 똥개만 파는 풍경이 펼쳐질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순종이거나 순종을 닮은 ‘A급 잡종’이 상당수 섞여 있다.
똥개를 찾는 사람이 없어서다.
똥개와 순종을 같이 모아놓고 파는 울타리 안에서
똥개가 인기를 독차지한 순종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모습은 모란시장의 익숙한 풍경이다.

황 할머니는 순종이 늘어나는 이 시장에서 20년째 똥개만 고집하는 몇 안되는 상인이다.
“순종도 팔아봤는데 얼마나 약한지 사 간 사람들이 찾아와서 물어내라고 난리였어.
똥개는 튼튼하거든.
나중에 탈이 없어.
그래서 난 똥개만 데리고 나와.”

아무리 건강하고 튼튼해도 잘 안 팔린다.
이날12시간 동안 할머니는 똥개4마리를 팔았다.
다른 상인들이 가지고 나온 잡종개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오전8시부터 파장하는 오후 8시까지 이 시장 애완견 노점상 밀집 장소에서
똥개를 찾은 사람은10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

싸다는 이유로 똥개를 찾는 사람들도 통과의례처럼 한바탕 실랑이를 거친다.

▼ “순종=명품? 짝퉁 인간이여,
     우릴 짝퉁이라 외면 마세요” ▼

 
사진 더 보려면 Click!

성남=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건 아무래도 큰 개가 될 것 같은데.
딱 보니까 엄청 크겠구먼.”
“안 큰다니까.
사료 조금씩만 주면 많이 안 커요.
”얼마나 클지 가늠이 안 된다는 이유로 똥개는 상인이 부른
‘싼값’에서도 또 절반의 금액이 감해진다.

모란시장에서10년 전부터 강아지를 파는 신정철 씨(49)는 결국 가지고 나온
똥개 2마리 중 한 마리도 팔지 못했다.
순종은 7마리나 팔았다.
“사람들이 순종은 가격을 거의 안 깎는데
똥개라고만 하면 무조건 깎으려고 들어.
이렇게 귀여운 것들이
똥개라고 땡처리되는 거 보면 마음이 짠하지.”

20년 전 모란시장 풍경은 달랐다.
똥개만 찾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왔다.
“애완견?
‘개면 다 같은 개지 애완견이 뭐예요?’
하고 묻던 시절이었어.
지금이야 똥개가 하도 안 팔리니까 다들 순종도 갖다 놓고 팔지 그때는
똥개만 갖다 놓고 파는 사람이 더 많았어.
똥개 20마리 갖고 나오면 10시간이면 다 팔고 빈손으로 갔지.
지금은 한 마리도 못 팔 때가 많아.
‘얼마나 클까요?’
묻다가 그냥 가버려.
똥개라도 5만 원도 받고10만 원도 받았는데
지금은1만5000원이라 해도 안 사가.”

오후8시.
날이 어둑해지자 할머니는 팔리지 않은 25마리의
똥개를 작은 철장에 나눠 담은 뒤 집에 갈 준비를 했다.
“다음 장날에 저것들이 더 커버리면 안 될 텐데….
”할머니의 시름이 깊다.
이날 모란시장 강아지 중 순종은 꾸준히 시장을 떠났고
똥개는 본의 아니게 장바닥을 지켰다.

팔리지 않아 미안한
똥개들이 할머니와 함께 집으로 간다.
몇 번의 장이 더 서야 팔릴까.
성견이 돼 처치 곤란이 되기 전에 할머니가 손님에게
똥개를 담아주기 위해 마련한 신발 상자 안에 담겨 시장을 떠날 수 있을까.
어린 똥개의 시름도 깊다.

암내 솔솔 풍기는 족보 있는 암캐에게 눈길 한 번 주었다가 물벼락을 맞고 뼈도 못 추릴 뻔했지만
내 똥도 약에 쓰인다는 사실 알고들 있나.
너무나 쉽게 등 보여주는 인간들아

―전월석 ‘나는 똥개다’ 중

○ 똥개는 어쩌다가 똥개 신세가 됐나
“견주가 몰티즈와 푸들을 함께 키우던 중 실수로 교배가 돼 태어난 믹스견(똥개)입니다.
” 경기 하남시의 한 애견경매장.
월·금요일 오후4시간가량 진행되는
애견 경매에서 똥개는 늘 순종400∼600마리가 경매에 성공한 뒤 떨이처럼 등장한다.
이마저도5마리 남짓이다.
똥개가 태어난 연유를 설명하는 순간 경매장 장내에는 순종을 사려고
4시간 가까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던 긴장감이 사라지고 웃음이 번진다.
똥개는 ‘웃긴 개’다.
‘사고로 태어난 개’이기도 하다.

경매가 열리기 전 애완견주들은 쭈뼛쭈뼛하며 강아지 몇 마리를 경매사에게 내민다.
순종을 가져와
“최소○○만 원 이상은 받아주셔야 합니다”라며
당당히 말할 때와 다른 모습이다.
경매사는 직감으로 안다.
똥개가 왔구나.
“어떻게든 처분만 해주세요.
”품종이 다른 순종 두 마리를 기르던 중 잠시 풀어놓은 순간 ‘사고’가 발생해
똥개가 태어나 버렸단다.
미국에서는1990년대부터 두 품종의 순종을 교배한
‘하이브리드 개’를 키우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마저도 똥개 취급이다.
100% 순종이거나 똥개이거나.

“나가 주세요.
”17일 애견 판매 가게가 몰려 있는 서울 충무로 애견가게 거리에서
“잡종견이 있냐”고 물었다가 들은 대답이다.
 이 거리에서
“똥개가 있냐”고 물어보는 건 가게에 대한 모욕이다.
충무로는 감히 똥개가 가까이 갈 수 없는 순종의 성역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비음이 섞여 어감이 좋은
‘똥’이라는 단어를 유독 좋아하지만
‘똥개’라는 말은 욕으로 받아들인다.
‘바보 똥개야’라는 말은 다툼으로 번지는 최후의 한마디가 되기도 한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유석초등학교 3학년 담임 정명숙 교사(49·여)는 시골
똥개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장편동화
‘똥개도 개다’를 썼다.
40대 후반인 그에게
똥개는 어린 시절 할머니댁 마당을 채우던 주인공이자 추억의 한 풍경이었다.
정 교사는 아이들에게 똥개는 나쁜 개가 아니라고,
친근하고 좋은 개라고 말해주고 싶었단다.

추억 한구석에 꼭 있는 똥개는 어쩌다가 나쁜 개가 되었나.
여러 과정을 거쳐 한반도에 들어온 개들은 질병에 강하고 생존력이 뛰어난
개들만 살아남는 등의 자연적인 도태 및 선발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살아남은 개는 품종에 따라 구분되지 않았다.
다만 적응력 좋고 강해 살아남은 다 같은 똥개였을 뿐이다.
선조들은 그나마 특징이 있는 개에게 발바리,
바독개 정도의 이름만 붙였을 뿐이다.
19세기에 편찬된 어휘사전 물명고(物名攷)에도
개를 겉모습만으로 대충 구분해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개를 순종,
품종으로 구분하고 나머지는
똥개로 분류해 차별하는 일을 선조들은 상상하지 않았다.

평등했던 개들은 일제강점기와 광복을 거치고 서양 문물이 도입되면서 다 같지 않은 개가 됐다.
서양에서 사람들의 취향과 용도에 맞춰
개를 개량해 나가는 과정에서 특정 성질과 모습을 갖추게 된 다양한 품종의 개,
순종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순종은 선진문물의 상징이 됐다.
똥개와 마찬가지로 여러 견종의 피가 섞였지만 계획적으로
엄선해 교배됐다는 이유로 순종과 똥개의 간극은 점점 벌어졌다.

전국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이 1980년 13.5%에서
2010년58.3%로 급격히 늘어나는 과정에서 똥개는 진짜 똥개 신세가 됐다.
부모견을 통해 성견이 됐을 때의 크기가 가늠되는 순종과 달리 다 자랐을 때의
크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똥개는 아파트에 입성할 수 없는 불청객이다.
손세관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는
“세계에서 주거 형태가 가장 빠르게 바뀌는
우리나라에서 똥개는 빠른 속도로 설 자리를 잃고
아파트에 어울리지 않는 개로 분류돼 차별받고 있다”고 했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중요시하는
한국인들의 가치관은 똥개를 구석으로 더 내몬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떤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느냐,
그 가방을 든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를 중요한 가치관으로 생각하는 다수의
한국인들에게 품종이 좋은 순종은 자신을 나타내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순종은 명품 가방이 됐고 똥개는 차마 남 앞에 메고 나가지 못할 티 나는 짝퉁 가방이 됐다.

이렇다 보니 똥개를 키우는 견주들은 똥개와 함께 차별당하며 산다.
“이 개는 ‘메이드 인 모란’이네요.
”모란시장에서 사온 몰티즈 피가 섞인 똥개
‘만두’를 키우는 윤영배 씨(31)가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종종 듣는 말이다.
집 근처 호숫가에 산책을 나가면 순종견을 끌고 나온 사람들이 다가와 만두의 외모에서
‘똥개 같은 부분’을 골라낸다.
“몰티즈와 다르게 털이 좀 꼬불꼬불하네”,
“코가 좀 기네”.
모란시장 출신이라는 사실을 말하면 웃음이 터진다.
듣는 개도 기분 나쁠 지경이다.
애견 동호회에 나가면 순종 주인들은
“만두는 무슨 종이에요?”라고 꼭 묻는다.
똥개라는 사실을 알면
“똥개는 똥오줌 못 가리잖아요”라고 말하며 핀잔을 준다.
똥개
‘짱이’를 키우는 유은 양(16)은 애견 미용실에 갔다가
서로 짱이를 맡지 않으려는 바람에 난감했다.
마지못해 다가온 애견 미용사는
‘어떤 스타일을 원하느냐’고 묻지도 않고 짱이의 털을 다 밀어버렸다.

“서울사람들은 참 이상해.
내 눈엔 (애완견들이) 모두 정상이 아니라서 불쌍해 보이는데,
그런 개들이 인형처럼 예쁘다며 서로 사가려고 애를 쓰니 말이야.
우리나라에도 멋진 개가 있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야.”

▶[채널A 영상] 유기동물 한 해 10만 마리…이제는 사회문제

―‘똥개도 개다’ 중 주인공 똥개 ‘개똥이’의 말

○ 서러운 똥개…어디서 많이 본 모습
사실 똥개는 똥개 취급받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세계애견연맹에 등록된 순종 중 대부분은 인간이 원하는 특징을 얻기 위해
수백 년에 걸쳐 의도적으로 특정 품종의 개를 엄선해 교배시켜 탄생한 것들이다.
근친 교배를 통해 혈통을 고정하는 과정 중 열성 유전인자가 농축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 때문에 순종은
고관절 질환,
신장병,
피부질환,
탈구현상 등 각종 유전병을 안고 산다.
계획적으로 교배된 잡종이나 마찬가지인
순종은 멋대로 교배되지도 자라지도 못해 약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한국의 개’ 저자인 하지홍 경북대 유전공학과 교수는
“개에게서 발견되는 유전성 질환만 300종류 이상이 있는데
거의 모든 순종 품종에서 한두 가지 유전병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똥개는 튼튼하다.
뉴욕타임스는 똥개를 ‘최고 품종의 개’로 꼽았다.
똥개는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개발한 개의 좋은 점을 모두 갖췄다.
오랜 세월에 걸쳐 결합된 다양한 유전자 덕분에 유전적 결함이 거의 없다.
덴마크의 한 연구에 따르면 똥개의 수명은 순종보다 길기까지 하다.
김광식 위드펫 동물병원 원장은
“개에게 사람의 지능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면서도
“잘 키운 잡종개가 사랑을 받지 못한 순종개보다 지능과 성격 면에서 월등할 수 있다”고 했다.

똥개는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어떤 특징을 드러낼지를 몰라 키우는 재미도 있다.
똥개가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그것이 과연 어떻게 해서 생겨난 특징인지를 추측하는 재미,
다양한 개성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능과 가능성을 숨겨 놓은,
알고 보면 참 괜찮은 똥개.
어떤 이는 이럼에도 무시당하기 일쑤인
똥개에게서 우리 다수의 모습을 본다.
그래서 똥개를 똥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김종광 작가는 차별을 당하고 살아온 똥개들이 혁명을 일으킨다는 내용을 담은 장편소설
‘똥개 행진곡’을 통해 사람들이 개를 좋은 개와 나쁜 개로 분류해 차별하는 것에 분노한다.

소설 속에서 똥개 중에서도 비상한 능력을 가진 초(超)개 수백 마리는 인간에게 반기를 든다.
‘개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단체에 소속된
똥개들은 공개 투쟁을 선포하고
“똥개도 애완견 역할을 잘할 수 있으니 순종 애완견과 똥개를 차별하지 말라”고 외친다.

“당신들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개를 순종과 똥개로 차별하는가?
다 같은 개를 품종으로 나누고,
똥개라며 놀리는 당신들은
무슨 근거로 당신을 차별하고 비루하게 만드는 누군가에게 차별하지 말라고 하는가?”
김 작가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

순종도 결국 여러 피가 섞여 만들어진 잡종견이고 똥개다.
혈통이 고정됐을 뿐이다.
김 작가는
“우리도 세월을 거쳐 여러 피가 섞여 만들어진 다 같은 인간이다.
다 같은 잡종이다.
좋은 잡종과
안 좋은 잡종,
좋은 인간과 좋지 않은 인간을 구분해 차별하는 것은
개에게도 인간에게도 슬픈 일”이라고 했다.

“인간의 모습이 집약돼 있는 동물이 똥개가 아닐까요.
똥개가 겪는
슬픔,
차별,
부조리함을 그대로 겪고 살면서 정작 개는 순종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요.
사람이나 똥개나 날이 갈수록 희망이 보이지 않는 건 똑같습니다.
그래서 똥개를 똥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언제 명품 인간이었던 적이 있었던가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들보다 더 특별 계급인,
가정에서 사람과 다름없는 대우를 받는 족속―애완견이라고 불리는―도 있겠지요.
경비견이나 군견처럼 공무원에 준하는 개들도 있고요.
그리고 저 같은 보신탕 계급 똥개들이 있습니다.
같은 개이면서도 그토록 처지가 다릅니다.
인간 사회와 무척 닮았지요.

―‘똥개 행진곡’ 중

성남=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최지연 인턴기자 이화여대 영문과 4학년 
 

 

 

 

 개들을 켜켜이 쌓아놓은

'악마 개장수 트럭'에 네티즌들 분노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입력 2012.07.23 17:19
수정 2012.07.23 17:58

"믿을 수 없는 비좁은 공간.
저기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가 희생됐을까요.
제주도에서 본 악마 차량.
'그 아이들은 제대로 앉지도 서 있지도 못할 공간에서 온갖 스트레스 받으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목포로 가는 여객선에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들을 켜켜이 쌓은 트럭들이 실린 모습을 보고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22일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불쌍한 제주도 아이들'이라는 글과 사진을 실은 뒤
이 게시글이 각종 인터넷게시판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악마 개장수 트럭'이라고 불리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 [조선닷컴]제대로 몸 움직일 공간도 없이 실려가는 개들. 일부는 더위와 고통에 죽기도 했다.


[조선닷컴]무서워 뒤에 숨어서도 구조의 눈길을 보냈다.

   이런 개들을 실은 트럭이 목포행 훼리에 올라 관광객들이 분노했다.


[조선닷컴]개들은 더위와 공포에 떨고 있었고, 구조를 기다리는 듯한 눈빛이었다고 전했다.

   여기 저기 토사물도 있었고, 진이 빠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 [조선닷컴]좁은 공간에 갇힌 개들. /사진들 출처=http://blog.naver.com/waterjoung/40163932832


↑ [조선닷컴]쇠창살에 망이 쳐진 좁은 우리에 켜켜이 쌓인 개들. 유기견으로 추정되지만,

   '훔친 개'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목포행 여객선에 오른 개장수 트럭이다.
식용으로 쓰려는 유기견을 잡아놓은 듯 보인다"며
골든 리트리버등 미견(美犬)들까지 모조리 잡아다
좁은 공간에 쌓아놓은 모습에 너무나도 눈물이 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잠깐 시간 동안 제주도 도심을 지나가는 개장수 트럭만 해도 석 대가 넘었다"며
"일부는 이동 중 탈진에 구토는 물론, 사망한 것도 있었다.
저렇게 스트레스받은 아이들을 식용으로 먹으면 당신들 몸이 건강해질 것 같으냐"고 울분을 토했다.
게시자는 "운전자에게
'훔친 것 아니냐'고 따졌더니 황급히 문을 닫고 떠나는 가 하면
'무슨 개도둑이냐'며 화를 내는 등 자리를 피하기 급급했다"고 전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개장수 트럭이 목포행 고속선에 실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여객선에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이 제주도청과 고속선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여객선을 탔던 이모씨는 제주도청 게시판을 통해
"트럭에서 좁은 케이지(우리)에 겹겹이 쌓여 울부짖는 개들을 봤다"며
"몇몇 강아지들은 이미 죽었고,
가쁜 숨을 쉬다 스트레스로 철창을 물고 몸이 구부러진 채 더위와 공포에 떠는
강아지들로 가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이 토하고 경기하고 잠을 설쳐 힘들었다.
나 역시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광객은
"저런 모습으로 15시간을 실려간다고 한다.
 제주도가 아니라 동물학대도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탑승객 신모씨는
"강아지들이 휴짓조각도 아니고 좁은 공간에 마구잡이로 쑤셔넣은 모습을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며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과연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인지 의문"이라고 항의했다.

네티즌들은
"동물 학대에 인간 학대까지 이렇게 무서운 일이 발생할지 몰랐다"
"이 더위에 저렇게 숨 쉴 공간도 제대로 마련해주지 않는 인간들이 무섭다.
악마가 따로 없다"
"이렇게 개들을 실은 건 동물 학대이고, 법규 위반이다.
반출 경로는 물론 적재 상황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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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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