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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미국산쇠고기 가공에 쓰인 도구들로 다른 고기들도 가공하는지요?
비공개 조회수 12,120 작성일2007.08.19

잘 생각 못하고 있엇는데

미국산 쇠고기를 안 사먹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광우병땜에), 가공에 쓰인 칼, 도마로 다른 고기들도 쓰게 되면 결국은 그 정육코너에 있는 모든 고기들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데...

 

게다가 그 프리온인지 하는 것은 왠간해서는 죽지 않는다는데, 그러면 미국쇠고기를 썰었던 그 도마위에 얹힌 고기들은 전부 그 전염균을 묻혀서 나가게 되는 것 아닌가요?

 

이제 미국산쇠고기 파는 가게에서는 국산 쇠고기, 돼지고기도 못먹게 생겼네요.

 

정육코너에서 일해보신 분들 가공과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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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oh****
중수
감염내과, 인체건강상식, 비뇨의학과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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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에서도 한 식당에서 먹은 사람들이 산발성 CJD에 감염된 사실이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에서 자세한 조사도 없이 인간광우병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때 그 식당의 칼로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2004년 미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0%이상이 인간광우병 환자를 부검하면 수술도구를 다 버려야 하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인간광우병 환자의 부검을 꺼린다고 대답했습니다.

 

광우병 위험물질 프리온은 600도씨에서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자외선, 방사선을 쬐어도 없어지지 않으며 포름알데히드에 담구고 강한 산성액체에 담궈도 여전히 프리온은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조차도 불가사의한 전염물질이라고 하는데요.

 

일본의 한 연구에서는 800도씨에서 4시간을 가열한 프리온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기존의 병원 등의 소독, 일반적인 소독과정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겁니다.

 

실제 영국에서 수술도구, 수혈을 통해서 인간광우병에 감염된 사례가 여러건 발생하여

한 때 수혈을 금지하는 등 혼란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례에 따르면 광우병 쇠고기를 섭취하여 인간광우병에 걸리는 경우 잠복기가 10년 정도라고 볼 때 수혈을 통해 감염될 경우는 잠복기가 훨씬 짧은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미국 도축장에서 전기톱으로 소를 도축할 때 100도씨 정도로 톱을 소독합니다.

그래서 광우병 전염의 위험성이 크다고 비판받고 있습니다.

 

 

아래는 광우병에 대한 여러 정보입니다.--------------------------------------------------------------------

 

주소를 클릭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축산현장과 도축 과정 촬영 // 인간광우병 환자의 증상

http://www.mncast.com/outSearch/mncPlayer.asp?movieID=10037831520070612164730&player=7

 

 

실제 인간광우병에 걸린 환자- 대부분이 십대, 이십대 젊은 환자들

http://www.mncast.com/outSearch/mncPlayer.asp?movieID=10010479520061101004549&player=7

 

 

 

광우병의 걸린 소의 모습 / 영국 인간광우병 환자 사례

http://qtv.freechal.com/Viewer/QTVViewer.asp?qtvid=87862&srchcp=N&q=광우병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성 인정하는 한국 정부 문서 발견

http://news.naver.com/tv/read.php?mode=LSS2D§ion_id=115§ion_id2=293&office_id=057&article_id=0000056198&menu_id=115

 

 

 

 

 

눈 뜨고 보기 힘든 소들의 킬링필드!

역한 냄새가 뿜어져 나오는 지옥, 미국의 축산업 공장 르포…동료의 시체를 사료로 먹는 ‘윤회’는 광우병을 부를 수밖에 없어

▣ 렉싱턴, 브로큰바우(네브래스카), 덴버, 포트 모건(콜로라도)=서해성 소설가·한-미FTA저지 교수학술공대위 위원

미국 소들은 짧은 일생 동안 세 가지 냄새를 운명으로 품고 살아간다.

‘고기공장’인 목장에서 사육 과정에 생기는 냄새는 살아 있는 존재들이 풍기는 것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일단 이 냄새에 중독되면 소든 사람이든 소가 생명이란 것을 한 순간에 망각하게 된다.


제재소에서 쓰는 것과 흡사한 전기톱으로 일꾼 한 사람이 단 1분에 대여섯 마리씩 죽여나가는 도축장 안팎을 떠도는 쪄내는 듯한 누리끼리한 냄새는 노골적으로 죽음을 이죽거린다. 여기서 죽음은 극히 기계적이다. 마지막 냄새는 죽은 뒤에 이뤄지는 완벽한 마무리와 함께 부산물 재처리 공장에서 창조된다.

 

 

미국인들이 먹지 않는 소뼈나 머리, 내장, 선지 따위가 뜨거운 열로 사료로 재처리되면서 뿜어나오는 냄새다. 이때 소들은 비로소 자유와 안식을 얻는다. 동료들의 뱃속에 들어가서야 잠시 자신을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번식용이나 젖소를 뺀 24개월 이내에 그들은 다시 살코기가 되어 사람에게 들어오거나 동료들의 먹이가 된다. 이것은 저주받은 윤회다.

 

 

문명화된 고도의 야만

소해면상뇌증(광우병)은 이러한 사육과 학살과 식욕체계 아래서 초식 되새김 동물인 소가 동료를 섭취한 결과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아우슈비츠에서 굳기름을 빼앗기고 비누가 된 유대인들은 차라리 행복한 경우였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들 신체의 일부를 동족이 먹어치우지는 않았던 까닭이다. 이 세 가지 냄새를 혼합한다면 아우슈비츠 굴뚝으로 빠져나오던 냄새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 냄새들은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한다. 냄새 탓에 입도 코도 열 수 없지만 그보다는 거대한 살육이 주는 생명 자체에 대한 충격 탓이다. 줄여 말해 미국에서 만난 소들은 살아도 산 게 아니고 죽어서도 죽은 게 아니었다.

 

국경을 넘어 오직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식 자본주의 축산은 미쳐 있다. 바로 이게 소들을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소와 닭을 포함한 광범한 가축 학대와 착취와 학살과 수출은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문명화된 고도의 야만이다. 이때 문명은 죄를 감추는 허울일 뿐이다. 적어도 지난 6천 년 이상 사람이 길들이고 정들인 소는 죽는 순간까지 고기나 노동을 바치는 지극히 조용한 복종 대신 종(種)을 보장받는 길을 택했다. 늑대나 들소가 결코 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쯤이야 다들 아는 일이다. 나머지 포유류를 포함한 덩치 큰 동물들은 거의 멸종되거나 동물원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 거대한 자본주의 도축, 곧 학살 앞에서도 여전히 그들은 순종하고 있다. 그네들의 분노는 아주 사라진 것일까. 놀랍게도 원귀는 증발하거나 소멸되지 않은 채 숲 속에 머무는 대신 소들의 뼛속과 근육과 살코기 사이사이에 숨어 있다. 이들이 마침내 공격을 시작했다. 소라는 유기체가 아니라 단백질 형태로 식탁 너머 사람을 역습해오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광우병은 이들의 내습이다.

 

 


그 미친 소를 찾아 자동차로만 3200km를 떠도는 길에 미국 소가 혹여 다섯 개의 위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본디 소는 네 개의 위장을 가지고 있다. 다섯 개 중 넷은 소 되새김을 위해 필요하고, 나머지 하나는 미국 자본주의 축산체제가 만들어낸 것이다. 이 위장에는 오직 탐욕과 야만이 가득 들어차 있다. 그들이 지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물결을 타고 국경을 다시 넘어오려 하고 있다. 2003년 12월에 워싱턴에서 첫 번째 광우병 감염 소가 발견된 이후 수입 중지된 쇠고기는 바야흐로 선적만을 기다리고 있는 이른바 4대 선결조건 가운데 하나다.

 

미국에선 2006년 3월 앨라배마주에서 세 번째 광우병 소가 발견된 바 있다. 쇠고기가 안전한가를 묻는 것 자체가 어쩌면 벌써 어리석은 일인지도 모른다.

 

한반도에 살아온 사람들은 진리를 구하려고 길을 떠나는 일을 소를 찾는 동자 그림으로 절집 벽에 묘사해왔다. 이제 그 소는 천축이나 다른 어디가 아니라 자본주의 축산구조 내부에서 찾아야 할 성싶다. 그리하여 미국 소 또는 광우병을 추적하는 일은 21세기 심우도가 된 셈이다.

 

 

100만 평, 8만5천 거대한 소떼들의 목장

대지가 치잣빛으로 숨막히게 물드는 고속도로 옆 철조망 너머로 해가 떠올랐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로키산맥 아래 끝없이 펼쳐진 고지평원지대 끝으로 해와 달은 일찍 뜨고 늦게 기울었다. 불빛들은 늘 지평선을 향해 낮게 엎디어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어디를 둘러봐도 콜로라도나 네브래스카에서는 불빛이 키가 작다.

 

흔히 소실점 너머로 사라지곤 하는 끝없이 이어진 길 양켠으로 쉼 없이 철조망이 따라왔다. 철조망 너머는 대개 방목장이거나 사료용 옥수수를 심어놓은 사유지다. 적어도 눈으로 보기에는 해도 달도 사유지 안에서 살고 있었다. 길을 달리다 졸음이 밀려들 듯하면 풀밭 위에 자리잡은 목조주택 몇 채가 이따금 얼굴을 내밀었다. 쇠고기를 찍어내는 목장들은 그 ‘초원의 집’ 뒤에 숨어 있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 600여km를 달려 네브래스카 ‘부러진 활’(브로큰바우시)에서 길을 바꿔 들어 작은 구릉을 몇 개 넘자 역한 냄새가 끼쳐왔다. 고개를 들어 냄새 저편을 응시하자니 낮은 구릉에 까만 벌레 같은 게 오구구 엉켜 있는 게 보였다. 벌레들은 느리게 움직거리고 있었다. 거대한 화폭을 현미경으로 끌어당겨 관찰하는 듯한 착각이 잠시 일었다. 조금 더 다가가자니 질척하게 썩은 냄새가 천지를 진동하기 시작했고, 동행한 사람들은 욕지기를 참지 못해 입을 막고는 고개를 절로 숙였다. 따가운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벌써 10리 밖까지 거의 고체화된 냄새는 사위를 완강하게 뒤덮고 있었다.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 네브래스카의 한 농장에 소의 배설물이 커다란 둔덕을 이루고 있다.

게으르게 이어진 구릉 두 개 사이에 서성거리고 있는 것은 8만5천 마리 거대한 소떼였다. 지붕 따위 가릴 것도, 단 한 포기의 풀도 없는 공장형 축산 현장이었다. 100만 평은 족히 됨직한 농장 바닥에서 검은 배설물이 도로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중간중간 불도저로 모아놓은 배설물이 둔덕을 이룬 곳을 소들이 미끄러지면서 기어오르려고 버둥거렸다. 대략 30m 폭으로 땟국에 전 스프링클러가 무연히 서 있었다. 누런 사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목장 한켠에는 옥수수 따위를 사료로 만드는 공장이 따로 있었다. 그 옆 관리소에 들어가 보았지만 한국 수출을 앞두고 있는 여느 미국 축산 관련 단체나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대화 자체를 마다했다. 아담스농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라곤 진실과는 거리가 있는 짧은 홍보영상물뿐이었고 그마저 촬영하는 것을 막았다. 전단 한 장 건네지 않았다.

 

감춰야 할 게 없다면 보여주거나 만나는 일을 거절할 까닭은 없을 게다. 덴버 외곽에 있는 미국목장주협회에서는 로비에 앉아 있는데도 건장한 사내 다섯이 몰려와 1층 문밖으로 사람을 밀어냈다. 방문객이 읽고 있던 안내용 책자를 탁자 위에 내던지면서 그네들이 거듭해서 내뱉은 말은 단 한마디였다. ‘Go!’(꺼져)

 

미육류수출협회 부사장 린 하인즈는 쇠고기가 선적이 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달리 할 말이 없다면서도 도축 과정에 기계톱을 쓰는지라 뼈가 섞이는 게 불가피하므로 이 문제에 대해 한국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머리를 포함한 소뼈와 뇌, 척수, 후두는 광우병 전염 가능성이 있는 특정위험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그 며칠 뒤 미국은 4차 FTA 협상에 앞서 이를 요구했다. 이는 ‘우리도 먹는데 너희가 감히 안 먹어’라는 협박과 능멸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게다. 일본에 대한 그들의 배려에 비긴다면 모욕은 한결 배가된다. 한국에 30개월 미만의 소를 수출하는 미국은 일본에는 실질적으로 17개월 미만의 소를 수출하고 있고 불시검사동행권까지 인정하고 있다. 일본은 도축되는 소를 전수검사하고 있다. 미육류수출협회 응접실 벽에는 일본어 문구가 들어간 앞치마 따위의 홍보물이 나붙어 있었다.

사료로 부활을 기다리는 재처리공장

미국 소가 풍기는 냄새는 축산공장, 도축장, 부산물 재처리 공장으로 올라갈수록 강도가 심해진다. 콜로라도 포트 모건에서 만난 냄새는 우연에 가까웠다. 강한 소금기가 끈끈하게 퍼져 있는 공기 속에 누런 점액질 같은 게 포말로 떠다니고 있는 느낌에 차를 세웠을 때 바로 앞 어둠 속에서 높고 길게 담장을 친 교도소 같은 건물 지붕 위로 수증기가 솟고 있었다. 한마디로 압축하기 무척 어려운, 오징어 썩는 듯한 냄새에 프로판가스가 섞여 있는 듯했다. 어둠을 헤치고 건물을 향해 몇 걸음 떼어놓으면서 그게 피 냄새라는 걸 금세 알 수 있었다. 소를 싣고 온 차와 도축한 쇠고기를 싣고 갈 차 수백 대가 주차장에 서 있었다.

콘아그라(‘대지와의 유대’라는 라틴어 조합), IBP, 내셔널비프와 더불어 소 84%를 도살하는 미국 4대 정육업체 엑셀도축장이었다. 피와 내장에서 나온 배설물, 살균을 위해 사용하는 증기가 한데 엉켜 콜로라도 달빛 속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건 바로 살육이 내뿜는 죽음의 냄새였다. 한국전쟁과 동아시아 킬링필드도 필시 이러하였을 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 냄새는 며칠 뒤 네브래스카 렉싱턴에 있는 타이슨 도축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IBP를 소유하고 있는 타이슨은 닭 80%, 돼지 50%, 소 70%를 장악하고 있다. 푸른 사과를 그려넣은 시 상징물이 도축장 앞에 기념탑인 양 서 있었다. 타이슨이 이곳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타이슨과 마찬가지로 곡물과 육류회사는 한데 뭉쳐 있다. 최대 곡물 카길은 엑셀, 콘아그라는 스위프트의 지배주주이거나 자매 회사들이다. 이들이 세계 식량과 고기를 틀어쥔 채 한국 재상륙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마지막 냄새와 접한 곳은 덴버였다. 촬영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기는 했지만 부산물 재처리 공장 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고철수집상 따위들이 몰려 있는 덴버 외곽에서 소는 남김 없이 재처리되고 있었다. 재처리 공장은 미국에 30여 곳이 있다. 여느 사람들과 달리 재처리 공장 다링 대표 켄은 가족 휴가를 가던 중 차를 돌려와 친절히 공장을 안내해주었다. 근육노동을 한 사람 특유의 꾸밈없는 우직함이 그에게서 묻어나왔다.


“냄새가 역하다. 낌새가 있으면 어깨만 움직거려라. 그러면 곧 토할 수 있거나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간 공장 안에 꽉 찬 냄새는 그가 말했던 것보다 더 역했다. 누린내인가 하면 썩었고 시큼한가 싶으면 뜨거운 냄새는 식도를 뒤틀면서 토악질을 충동질했다. 견딜 수 없는 거부감이 본능적으로 밀려드는 살벌한 냄새였다. 그건 코가 아니라 곧장 위를 타고 내려와 장에서 퍼졌다. 뒷골이 뻐근하게 조여오는가 하면 관자놀이가 누렇게 익어가는 것만 같았다.

공장에서는 도축한 소 부산물과 통 칠면조나 칠면조 털, 호텔 식당 등에서 나온 폐식용유 따위를 분류하고 믹서기에 갈고 쪄내는 일을 거듭해서 소에게 먹일 분말이나 끈끈한 액체 영양제로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다.

직접적이면서도 아득한 그 냄새의 요체는 단백질이 타들어가면서 생기는 것이었다. 아우슈비츠에서 결코 이와 다른 냄새가 풍겼으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눈을 감고 지옥에 갔다면 꼭 이같으리라. 아니, 여기가 지옥이라면 눈을 감고도 찾을 수 있을 터이다. 미국인이 먹지 않거나 수출되지 않는 소의 나머지 모든 것들이 이곳에서 처리되어 사료로 부활해 윤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되새김 동물에게 동종 사료를 주지 못하게 하는 법이 나온 뒤 재처리 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들은 소에서 추출한 건 돼지·닭·개에게, 닭·돼지·칠면조는 소에게 먹이고 있다. 이는 광우병이 종을 넘어 교차오염될 우려를 지우지 못하게 한다. 소의 경우 하루 평균 1파운드 정도의 재처리된 육류사료를 먹이고 있다. 젖과 살코기와 성장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목축 농부의 자살률은 평균의 3배

목장이든 도축장이든 부산물 재처리 공장이든 관리자를 뺀 일꾼들은 거의 라틴계였다. 렉싱턴 카길 도축장의 경우 회사에서 고용한 라틴계 목사가 배치되어 있었다. 과테말라·온두라스·멕시코에서 온 사람들이 세금을 빼고 시간당 버는 돈은 7~8달러 남짓이었다. 육류자본가들은 미국 목축농부들까지 내버려두지 않고 있다.


△ 도축한 소의 부산물을 재처리해 만든 견본들.

계약 축산으로 농부들은 쇠고기 출하량 자체를 통제받고 다른 종류 가축을 키울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업체와 계약마저 막는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목축 농부들의 자살률이 미국 평균치의 세 배에 달하는 것과 이는 무관할 수 없다. 농업인구 2% 가운데 축산업자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송아지를 낳으면 미역국을 먹이는 소를 식구로 알던 비루한 농촌에서 자란 사람 눈에 미국 축산현장이 인류문명에 드리우고 있는 암전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었다. 미국에서 키우고 있는 소 1억500만 마리 중 공장형 축산 비율은 90%에 이른다. 태어나 죽을 때까지 소와 축산노동자들은 최고의 효율성을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는 당연히 속도, 생산량, 중앙집중화, 노동통제를 수반한다. 자동차 공장에서 시작된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포드주의는 축산에도 그대로 옮아와 있었다. 공장형 목장, 도축, 부산물 재처리 사료화에 이르는 과정은 ‘축산 포드주의’(Meat Fordism)이라 부를 만하다. 광우병은 이 축산 포드주의가 빚어낸 필연적 양태다. 이는 화석연료와 단백질로 이뤄진 근대에 대한 반성 요구이자 미국식 자본주의에 대한 엄중한 경고임이 분명하다.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인간광우병은 1994년 영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이래 2006년 8월30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194명이 감염되어 1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영국에서만 162명이 감염되어 156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에서 발생한 인간광우병 환자는 18명이며, 그중에 17명이 사망했다.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와 함께 아일랜드,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11개국이다. 한국에서도 인간광우병과 유사한 형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셋 있었지만 뇌 조직검사를 하지 못해 최종 확인되지 않았을 뿐이다.

“검사관이 도축장에서 1시간에 340마리, 큰 곳은 400마리를 검사하고 수석 검사관이 이빨을 보고 나이를 판별하는데 실수를 피할 수 없다. 이게 비록 미국 정부에 불리할지라도 옳은 일이라서 증언을 하겠다.”

미국 농무부 도축장 검사관 게리 달의 용기 있는 말이다. 미국소비자협회 마이클 한센 박사 또한 검사 자체의 부실과 경로 추적의 어려움, 소비자보다 축산업자 중심의 법안들이 광우병 발견율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한편 농장에서 사료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달리 손쓸 방도가 없고, 하물며 광우병에 걸린 소를 목장주가 몰래 묻어버린다는 소문조차 있다고 한다.

네브래스카로 가는 길목인 북 프라트에는 버팔로 빌을 기념한 영화 세트장 비슷한 포트 코디가 서 있다. 빌은 1867년 버팔로를 한꺼번에 4280마리나 학살해 이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미국 원주민들을 굶겨 죽이려 한 엽기적인 인물이다. 미국인들은 여태껏 그를 영웅으로 기리고 있다.


△ 네브래스카 렉싱턴의 한 도축장(맨 위). 소 도축 및 부산물 재처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거대한 믹서기날(위).

지금 이 버팔로 빌을 닮은 미국 축산자본들이 인류의 식탁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 ‘서부’ 어디에도 마크 트웨인이나 오언 위스터의 <버지니아 사람>,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서부의 승리’, 프레드릭 레밍턴의 그림이나 역사가 프레드릭 잭슨 터너가 말하는 것과 같은 폭력마저 미화될 만한 카우보이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국경도 양심의 경계도 없는 카우보이 자본, 버팔로 빌 자본만이 있을 따름이었다.

쇠고기 수입은 저주의 이동

미국 축산현장에서 풍기는 냄새는 미국식 자본주의가 뿜어내는 야만의 냄새와 일치한다. 이 악취가 가시지 않는 한 광우병을 비롯한 인류를 향한 단백질의 공격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역습을 막는 유일한 길은 이들과 공존을 모색하는 것뿐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아우슈비츠화하는 형태의 이윤창출은 중지되어야 한다. 더구나 광우병 등 식품안전을 넘어 사람 생명을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으로 건너오는 것은 프리온 단백질을 비롯한 저주의 이동이자 이식일 뿐이다. 한국 사람이 그 희생자가 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실수를 피하기 어렵다”

하루 8시간 7개 도축장을 방문하는 미 농무부 검사관 게리 달 인터뷰

미 농무부 도축장 검사관 게리 달은 “되새김 동물에게 동족을 잡아먹게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재앙을 가져다줬고, 그 때문에 프리온(광우병 원인물질)이라는 ‘고질라’가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달은 “검사 인력이 부족해 실수를 피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인터뷰는 콜로라도주 오로라 사우스쿨리지에 있는 게리 달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평소 하는 일이 어떤가. =하루 8시간 7개 도축장을 방문해야 한다. 반경 25마일(40㎞) 정도 된다. 검사를 하고 5개의 샘플도 추출해야 한다. 잔여물 샘플에서는 동물이 소비했을지도 모르는 살충제를 찾아보기 위해 상자에 신장을 담는다. 검역에는 도축검역과 처리검역이 있다. 도축검역 검사관들은 대부분 도축라인에서 검사를 하는데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피와 내장 속에서 일을 하는 그들을 정부에서는 끔찍하다고만 생각한다.

중노동을 하면 검역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가. =콜로라도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쇠고기 시설이 두 개 있다. 그중 하나는 시간당 340마리, 다른 시설은 시간당 400마리를 도축한다. 그렇게 빠른 속도에서 잘려진 부위들을 검사관이 전부 뒤져봐야 하는 걸 떠올려보라. 정말 도축하는 사람이나 검사하는 사람이나 중노동이다. 쇠고기의 경우 네 부서가 있다. 소머리 부서 5명의 검사관은 머리, 코, 혀 등을 검사한다. 바로 그들이 30개월 이상 된 소를 확인하기 위해 앞니를 살펴본다. 테이블 검사대 3명의 검사관은 심장과 폐를, 2명의 검사관은 간을 검사한다. 2명의 레일(rail) 검사관은 신장과 다른 부위들을 포함한 사체를 최종 검사한다. 지금도 검역인력이 부족해 실수를 피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인력을 더 늘려서라도 안전을 보장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검사관이 크게 부족한데 정작 신규채용을 하려 하지 않고 있다. 도리어 그보다는 위험중심검역(risk-based inspection)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려 하고 있다. 도축 과정을 보고 기록을 살펴본 다음 ‘됐어요. 아주 잘하셨어요’ 하는 식이다. 검역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농무부에서는 ‘E검역’이라는 것도 도입했다. 도축업자가 검사관에게 기록을 이메일로 보내기 때문에 아예 도축장에 갈 필요조차 없는 것을 뜻한다. 검역은 커다란 혼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몇몇 도축업자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의회는 직원 50명 미만 도축장에 대해 주(州) 사이의 교차검사나 수출에서 주 검역을 하게 하려는 법안을 상정하고 있다.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현장 검사노동자로서 광우병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광우병 인자인 프리온 단백질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600~800도의 열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고기 자르는 톱을 비롯한 도축연장의 완전한 멸균, 위생을 위해 그러한 열기를 가할 수 있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30개월 미만인 소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되새김 동물에게 같은 종의 동물끼리 서로 잡아먹게 한 것은 업계에는 큰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재앙을 가져다주었다. 그로 말미암아 프리온이라는 ‘고질라’가 탄생한 것이다. 여전히 축산업자들은 문제를 재순환시키고 있다.



“식이보조제에 추출물질 있을 수도”
파생상품의 회색지대를 주목해야 한다는 미국소비자협회 마이클 한센 박사 “소의 뇌나 척수 등 (광우병) 위험물질의 규제 이행에 관한 계획조차 세우지 않는 도축장들도 많다.” 뉴욕 용커스 사무실에서 만난 미국소비자협회의 마이클 한센(Michael Hansen) 박사는 미국의 광우병 검역 프로그램이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한센 박사는 “(광우병 위험물질인) 뇌·눈·뼈 등을 함유한 식이보조제나 스포츠 드링크제가 한국·일본·미국 등지에서 팔리고 있는 이른바 ‘회색지대’는 새롭게 언급돼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의 광우병 검역에 어떤 문제가 있나. =미국 농무부(USDA)가 육류 공급의 안전 책임을 맡고 있어 도축장 검역도 하고 있다. 식품안전검역청은 소해면상뇌증(BSE)을 추적하고 전염 정도를 파악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식약청(FDA)은 소에게 어떤 사료를 먹일지 결정한다. 여러 보고서들은 미국의 검역 프로그램의 부실 정도를 말해주고 있다. 30개월 이상 된 소의 뇌나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SRM) 규제 이행에 관한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도축장들도 많다.

도축된 소의 부산물 재처리 과정 등을 통해 광우병이 다른 종으로 전염될 가능성도 심각한 것 아닌가. =미국의 문제는 현재 광우병 비율이 낮기는 하지만 동물사료만이 아니라 인간식품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처를 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새로 언급해야 할 대목은 회색지대로 파생식품이라 할 수 있는 식이보조제다. 이게 식품영양분일 경우 아무런 안전검사 없이 식이보조제로 판매할 수 있다. 그중에 어떤 알약은 소의 뇌, 눈 등 온갖 것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사슴과 엘크 사이에 CWD(chronic wasting disease·만성소모성질병)가 퍼지고 있다. 업자들은 엘크 뿔을 잘라내 추출한 물질을 캡슐에 집어넣어 한국·일본·미국 등지에서 최음제나 영양보조제로 팔고 있다. 분비선을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식이보조제나 스포츠 드링크에도 뼈에서 나온 칼슘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뼈 안의 골수가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일이다. 광우병은 저절로 사라지는 게 아니다. 강력한 조처를 취해야만 한다.

그러한 조처를 취하기 어려운 것은 축산 자본과 정부의 결탁이 중요한 이유가 아닌가. =그렇다. 육류업계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하물며 농무부 비서실장 데일 모어(1997~2001)는 미국목장주협회 입법담당이었고, 알리사 핼리슨은 협회 집행국장을 하다 전 장관 앤 배너맨과 현 장관 마이크 조한 밑에서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의 공보담당관으로 있었다. 협회에서 농무부로 옮겨 수석연구자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협회나 농무부에서 거의 같은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정부 내 다른 사람들의 행동까지 제약하는 면이 있다. 실제로 FDA가 광우병에 관한 강력한 규정을 바라지만 결정은 고위층에서, 부분적으로는 육류업계의 힘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어떤 연구자들은 정부를 떠날 때야 의견을 표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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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서 한국은 30개월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정부는 미국과 협상을 하고 그 이유를 밝혔는데 광우병위험물질은 뼈에 많기 때문에 한국은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뼈에 위험물질이 살코기보다 많다는 걸 정부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의 부위 중에서 광우병위험물질 프리온이 가장 많은 부위는 뇌, 눈, 척추, 내장 이고 그 다음으로 많은 곳은 뼈, 살코기 순입니다.

 

 뼈에 광우병 위험물질이 없다면 애초에 왜 우리나라에서 뼈는 빼고 수입하기로 했으며 뼈가 나오면 다시 미국산 쇠고기를 반송했을까요?

뼈에 아무런 위험물질이 없다면 애초에 문제가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일본, 미국, 독일 등 연구에서도 뼈뿐만 아니라 살코기에서도 프리온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은 아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으며 일본은 수입은 하지만 국민들에게 광우병을 알리고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줄서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먹는 이상한 풍경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일본국민들은 외면합니다.

 

광우병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고 예방하기를 바랍니다.

 

 

[해외리포트] 미 쇠고기에 대한 우려와 한국정부의 안전불감증
   강인규(foucault) 기자   
▲ 콤 켈러허 박사의 <브레인 트러스트>. 미국에서 급격히 증가한 치매환자와 인간광우병의 숨은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 Pocket Book

지난해 3월 27일,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즈>에는 충격적인 보도가 실렸다. 영국에만도 이미 1만 여 명의 '정상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채 다른 사람들에게 광우병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이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에는 1만 5천 명에 가까운 광우병 환자들이 감염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헌혈이나 장기이식, 수술이나 의료기구 등을 통해 사회 곳곳에서 광우병을 확산시키고 있다.

영국보다 훨씬 느슨한 광우병 기준을 가진 미국은 이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경고다. 영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유럽국가에서 활동이 부자연스럽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소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광우병 조사를 해야 하며 30개월 이상의 소를 식용으로 쓸 때에는 전수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제대로 서거나 걷지 못하는 소도 아무런 검사 없이 합법적으로 도살해서 식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

광우병(BSE)과 '인간 광우병' 크로이펠츠 야콥병(CJD)은 모두 수년에서 수십 년 간 잠복기를 가지며, 발병 이후에도 증세가 눈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감염된 소가 아무런 의심 없이 가공되어 식탁에 오르기도 하며, 그 소를 절단하는 데 사용된 장비와 기계는 다른 동물의 고기까지 폭넓게 오염시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인간사회에 광우병이 도입되고 나면 감염원의 발견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는 반면, 확산의 위험은 급속도로 높아진다.

인간 광우병의 경우, 환자가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는 한 사전에 발병사실을 밝혀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현행 의료체계는 광우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감염사실을 미리 판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혈이나 감염자의 혈액으로 제조된 의약품 투여, 의료도구 공유, 심지어는 장례를 위한 사체 처리 과정 자체가 모두 광우병 감염의 경로가 되기 때문이다.

 

광우병의 원인으로 밝혀진 '프리온(prions)'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변형단백질이기 때문에 기존의 소독이나 살균과정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9000% 증가한 치매를 둘러싼 의문

▲ 치매환자의 증가를 다룬 최근 알츠하이머 학회의 보고서. "72초마다 한 명씩 치매환자가 늘고 있다"는 경고를 표지에 실었다.
ⓒ Alzheimer’s Association

2007년 현재, 미국 내에는 5백만 명이 넘는 알츠하이머(치매) 환자가 있으며, 한 해 동안 이 병으로 사망한 환자만 6만 명이 넘는다.

한 보고서의 제목처럼 미국인은 '72초에 1명씩' 치매에 걸리는 셈이다.

 

이 숫자는 20여 년 전에 비해 무려 9000%가 증가한 수치다. 예일대학의 한 연구는 이 숫자에는 최소한 5%의 오진된 인간 광우병 환자의 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피츠버그 의대의 보고서는 이 수치가 13%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조직에 골다공증 처럼 구멍을 뚫어 서서히 뇌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은 증상 면에서 치매와 유사하기 때문에 오판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미국 내에는 드러난 환자 이외에 최소 25만 명에서 65만명의 비공식적 인간 광우병 환자가 더 존재한다는 말이 된다. 물론 여기에는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는 환자나 감염자의 수는 빠져 있다.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최초의 광우병은 2003년이지만, 위스콘신대학교의 리처드 마시 교수는 이미 1980년대에 광우병이 존재했다는 증거와 더불어, 이 병이 소의 피로 제조한 단백질 사료에서 기인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런 면에서 100배나 증가한 미국의 치매환자가 동물성 사료의 사용 및 광우병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타당성을 갖는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성인병 환자가 자연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의 치매는 여타의 성인병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미국 내에서 다른 성인병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 심장병 사망률은 8%가 감소했고, 뇌졸중은 10.4%, 유방암과 고환암은 각기 2.6%와 6.3%가 감소했으나, 유독 치매환자의 사망률은 33%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의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인간 광우병은 사망한 환자의 두개골을 열어 뇌조직을 검사하는 것 이외에는 발병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광우병 이외의 환자들에게도 폭넓게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전세계적으로 은밀하게 확산되어 온 광우병의 규모를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광우병의 감염통로를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미국 상점에 진열된 쇠고기 사진. 미국 내에서도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으며, 이에 따라 매년 쇠고기 판매가 줄고 있는 추세다. 축산업자들은 이 감소분을 수출 증대를 통해 만회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쇠고기 수입 압력도 같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강인규

 

 

서지 못하는 소도 합법적으로 식탁에 올라



많은 사람들이 미국 내에서 동물성 사료의 사용이 금지되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여전히 미국 소는 소를 먹으며 자라고 있다. 미 농림부는 광우병 확인 이후 4년이 지난 후에야 뒤늦게 반추동물에게 폐사한 가축을 먹이는 것을 금하는 법을 마련했지만, 현행 법으로도 도살한 소의 피로 만든 사료를 먹일 수 있으며, 폐사한 소를 닭에게 먹이고 이 닭의 배설물을 소에게 다시 먹이는 것은 합법적 사육행위다.



광우병 검사와 적발 실태는 더 한심스럽다. 미국에서는 비정상적 행동을 보이거나 네 발로 서지 못하는 소('다우너')를 도살해 식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정신적 이상태도를 보이는 소가 광우병 검사를 받는 비율은 2%도 채 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이상징후를 보이는 소에 대해 전수 광우병 검사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최소한의 규정마저 지키지 않은 채 "쇠고기를 뼈째 수입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3월에 세 번째 광우병 발생을 확인했다.

유럽의 수만 건과 일본의 30여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러나 검사비율을 고려하면 이 숫자는 아무런 의미도 없음이 드러난다.

 

미국에서는  '다우너'(제대로 서지 못하는 소) 의 2%만 검사하는 반면, 유럽연합에서 전수 검사대상이고 식용으로 쓰지 못하며, 30개월 이상의 소는 이상행동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조사한다.

일본에서는 더 나아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연합은 비슷한 수의 가축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이 1년에 1천만 두 이상을 검사하는 반면, 미국에서 검사대에 오르는 가축은 40만 두도 채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지난 14년간 검사한 소의 수는 프랑스에서 한 주간 검사한 숫자보다 작다. 이것도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지, 미국 농림부는 올해부터 이 숫자의 90%를 줄여 0.1%만을 검사하기로 결정했다.

1년에 4만 마리만 조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하루에 검사하는 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광우병의 원인인 프라이온 단백질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스탠리 프루시너 교수조차 자국의 광우병 검사체계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인들은 안심하고 먹는다고?

▲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prions)'이 파괴한 뇌의 사진. 뇌조직에 스폰지 같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USDA

쇠고기 수입을 주도하는 정부관계자와 수입업자들은 "미국인들은 안심하고 먹는데 왜 호들갑이냐"고 주장한다. 미국인이 먹는 것은 한국인도 조용히 따라서 먹어야 한다는 논리도 기이하지만, 무엇보다 그 주장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 미국인은 결코 자국산 쇠고기를 안심하고 먹지 않으며, 한국에서 먹는 것과 같은 부위를 같은 방식으로 먹지도 않는다.



미국의 신문과 방송에서는 광우병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광우병적' 대처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도축기업들과 유착해서 "국민들의 밥상을 러시안룰렛으로 전락시켰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한다. 그 결과 '홀푸드(Whole Food)'와 같은 유기농 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붉은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이 느는 것은 물론, 치즈와 우유, 그리고 계란까지 거부하는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의 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살코기는 안전하다'는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자체적인 지침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티본 스테이크나 갈비처럼 뼈가 붙은 부위의 살코기를 먹는 것은 위험하며, 뇌나 척수 등의 신경조직이 포함되기 쉬운 간 고기(분쇄육)과, 뼈 근처의 조각고기로 만드는 소시지, 피자토핑, 미트볼, 햄버거 패티 등도 피해야 한다. 부위와 관계 없이 뼈와 함께 굽거나 끓이는 것 역시 광우병의 원인인 변형단백질의 섭취의 가능성이 높이는 위험한 조리 방법이다.

 

 



'특정위험물질(SRM)'로 분류되는 소의 머리와 척수는 물론, 전문가들이 위험부위로 구분하는 사골, 도가니, 꼬리, 갈비 등을, 그것도 장시간 물에 끓여 먹는 식습관을 가진 한국에서는 같은 쇠고기라도 훨씬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한국의 음식은 갈비구이, 설렁탕, 곰탕, 갈비탕은 물론 냉면과 라면스프, 조미료에 이르기까지 고기와 뼈를 같이 요리하거나 장시간 우려내는 조리법이 보편화 되어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식습관의 차이를 설명하며 미국정부를 설득했어야 옳다.

더구나 원산지 표시에 대한 규제가 허술하고 사후에 문제가 된 소의 기원을 추적할 아무런 장치도 갖추지 않은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한국 정부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30개월 미만의 살코기'가 광우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밝혀졌다. 일본에서는 21개월짜리 소에서도 광우병이 발견되었고, 미국에서는 뼈와 인접하지 않은 근육부위에서도 광우병을 유발하는 변형단백질이 검출된 바 있다.

광우병이 아니어도 미국산 쇠고기는 여러 측면에서 국민보건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에 수입된 쇠고기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되었고, 최근 미국 로체스터대학의 스완 교수 팀은 미국산 쇠고기를 즐겨 먹는 임산부일수록 남자 태아의 정자 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학자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널리 사용되는 성장 호르몬이 무/저정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잔류치는 유럽연합으로 하여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처를 내리게 했으나, 한국 정부는 호르몬 잔류치에 대한 아무런 기준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물론, 이미 검출된 다이옥신에 대해서조차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이미 위험한 살코기를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 뼈를 포함한 갈비까지 수입하려 하고 있다.

▲ 미국의 시민사회는 미국정부의 광우병 관리체계에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해 왔다. 많은 시민단체들이 일본처럼 식용으로 도살되는 모든 소에게 광우병 검사를 의무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도리어 기존의 1% 검사를 0.1%로 줄이는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렸다.

ⓒ 강인규

 

이제까지 희생시킨 국민만으로 충분하다



미국사회가 보여주고 있듯, 광우병을 더욱 치명적으로 만드는 것은 강한 '은폐의 기제'다. 아무도 이 병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거나 다루고 싶어하지 않는다. 목축업자와 정부는 뚜렷한 증세가 없는 광우병을 밝히기는커녕, 드러난 광우병조차 숨기고 싶어한다.

인간 광우병 환자는 의료계에서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2004년 미국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의 의사들이 의료도구의 오염 부담으로 인해 "광우병 사망자의 부검을 꺼린다"고 답했다.

 

광우병으로 사망한 환자들은 장례 과정에서조차 차별 받는다. 장의사들 역시 감염의 위험으로 인해 이들의 사체를 다루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환자 자신이나 가족들은 발병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정부, 산업계, 의료계 그리고 가정을 아우르는 이런 은폐의 기제는 인간광우병의 대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단 한국사회에 광우병이 도입되고 나면 한국 정부의 불투명한 정책수행 과정과 결합해 그 어느 재난보다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있겠냐" 식의 안일한 태도를 가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는 광우병에 대한 시민사회의 당연한 우려를 '3류 공포영화 수준의 괴담'이라고 힐난한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FTA 하면 광우병 걸린 소가 들어온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정부는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 그리고 대구지하철 참사 등 부실한 안전관리로 수 많은 국민들의 목숨을 빼앗은 불명예스런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얼마나 더 괴담을 현실로 만들어야 교훈을 얻을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정부를 인내해야 하는가.

▲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감염소. 미국에서는 지난해까지 세 건의 공식적인 광우병 사례가 확인되었으나, 광우병 증세를 포함해 비상적인 증상을 보이는 상당수의 소들이 아무런 조치도 없이 도살되어 식용으로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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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2006년 10월 29일 KBS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2007년 5월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광우병 괴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진실 게임>

을 찾아서 보시길 바랍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고 하죠?

방송사 사이트 들어가서 보면 됩니다.

시사프로라 무료보기로 볼 수 있어요. 아니면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됩니다.

직접 미국현실을 찍어왔습니다. 미국 내 검역시스템, 광우병 전문가, 미국 내 광우병 우려, 쇠고기 소비 감소 등이 잘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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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밭에서 쉬고 계신 미국산  소님들

 

 

넓디 넓은 미국 평원에서 뛰놀며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살을 찌운

값싸고 맛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자................

아직도 이런 철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안쓰럽다는 감정이 먼저 앞서게 됩니다..

알고 계십니까?

미국의 축산 농가의 대다수인 90%의 실정을?

송아지들이 젖은 먹지 않고 어미소의 피로 만든 부산물을 먹고 자라며.

식용 젖소는 각종 항생제와 호르몬을 맞아가며,,

아파트형 축사에 얼굴만 내놓은체 평생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 아파트형 축사안의 식용젖소들


이번에 수입 재개한

회사 크릭스톤 팜스 비프(Creekstone Farms Premium Beef)사가

2006년 11월23일 ‘수출중지’되었던 회사라는 사실은 알고 있으십니까?

2004년~2005년에 걸쳐 광우병 관련 위반이 3건 적발된 불량 작업장이라는것도

모르시죠?
** 참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홈페이지의 ‘해외수출작업장 현황’게시판

자 아래 표를 봐주세여..


▼ 한국과 일본의 광우병 대책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 비교

┌───────────┬─────────┬──────────┐
│.................................│......한........국......│.........일........본.......│
├───────────┼─────────┼──────────┤
│BSE(미친소) 발생 유무│....미발생국(0).....│.......발생국(28).......│
├───────────┼─────────┼──────────┤
│....수....입....중....단....│...위반..작업장만...│........전.면..중.단......│
├───────────┼─────────┼──────────┤
│.....검...사...건...수......│....그나마....축소...│..21개월이상.전수검사│
├───────────┼─────────┼──────────┤
│........SRM..제거.........│......안.......함!!.....│...전량.제거.및.소각.│
├───────────┼─────────┼──────────┤
│......사료금지.정책......│..반추동물만..금지.│......모두..금지......│
└───────────┴─────────┴──────────┘

SRM(광우병 유발 특정부위) ?

- 소의 뇌, 내장, 척수 등 광우병을 일으키는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부위

** 프리온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프루시너 박사도 살코기를 통해 프리온이 전파될 수 있으며, 저농도의 프리온이 상당량 축적됨으로써 광우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증명(사이언스지)

** 미국 최고 권위의 의학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은 최근 광우병에 걸린 인간의 근육에서 프리온이 나왔다는 논문을 게재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도 소의 살코기에서 광우병 원인 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보도

** 일본에서는 21개월 23개월 살코기에서도 프리온이 발견 되었다는 보고
그결과 일본은 20개월 이상 모든소에서 100% 전수 검사..

반추동물 이란?

- 되새김동물을 뜻하며, 현재 한국의 정책은 광우병을 유발할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것을 보여줌.. 그러나 그 증거로 정부의 광우병에 대한 안일한 대처자세를 알수 있음...

 




농림부가 4월 10일 회람용으로 돌린 자체평가 보고서에서는
에서는 OIE가 미국을 평가하고 내린 코멘트..
(미국은 여전히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 농가가 있고..
광우병의 위험은 여전하다라는 내용)를..
정부는 분명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 보도자료 (경향신문 4월11일자 1면)



농림부 청와대 고위 관리들중 어느 누구 하나
30개월 미만 소의 위험성을 이야기 하던가여?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일본은
20개월 이하만 수입한다는 사실을 말해 주던가여?

인간형 광우병이 수혈, 수술도구으로도 감염 된다는 사실 이거는여?
인간형 광우병은 사후판정만 내릴수 있다는 사실은여?

세세한 정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누구 하나 정부측 관리자들께서는 절대 말 안합니다..
왜?? 자기들 부처 말 실수 때문에
FTA 협상이 깨질까 두려워 하기 때문일까여?

원산지 보호 정책과. 쇠고기 이력제 도입은 왜 말 안할까여?
농민들의 표심을 생각하는 의원들이라면 두발벗고 나서야 하는거 아닐까여?
오히려 국민들의 주 관심인 FTA로 표심을 얻어보자 하는 것일까여??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 하여할 정부가..
소비자의 눈과 귀를 가려 버린다니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정신을 언제나 고수 하는 정부라는 것은

잘 알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한거 아닐까여??

일본은.........

광우병 연구소와 정부 관리들의 헌신의 홍보로..

국민들은 단 10%만 먹고 있습니다....


미국 쇠고기가 들여 오는날 광우병 연구소
직원들은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으며..
야당인지 여당인지. 일본내 의원들도 상당수가 반대 하였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정부도 위험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

미국이 30개월 소를 안전하다... 그러니 재개해라..
안하면 FTA는 없다... 이렇게 못박으니......


*(일본과 영국과 일부 EU 국가에서도 20개월 이상 소에서도 프리온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30개월 소를 수입 해야 합니다(현재)...)


**여기 근거 자료 들어갑니다....

자료 1 KBS 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미국 쇠고기 보고서
주소복사후 붙여 넣기 하세여 25분 짜리 전반부 편집입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522277


일본 국민만도 못한 한국인...
대한민국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프리온이라는 광우병 유발 물질은 현재도 계속 진화 중입니다..
잠복기는 몇년에서 십년 그이상 ~40년........

1986년 영국에서도 총리가 직접 나와서.. 안전하다고.. 문제 없다고...
쇠고기 시음 했습니다..


얼마 안지나서 150명 이상 인간광우명으로 사망광우병 걸렸구여.. ^^
현재는 약 1만 4천여명의 인간형 광우병 잠복기 환자가 있다고 추정 중입니다..



미국내에서도... 머 얼마 안되지요..
변형된 인간 광우병 추정 숫자가 약 45만 밖에는...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미국 광우병 전문가가 쓴 연구에 따르면


그런데 왜 추정이냐고여?
변형된 인간 광우병 판정은.. 치매와 유사하기 때문에 사후에 뇌를 가지고 조직검사를 해야 하거든여..

의심이 난다고 해서...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떼어내어 조직 검사는 할수 없으니..
그래서 의심은 해도 판정은 못내려여.. 죽고 나서야 알수 있지요..

(최근 혈액을 검사하여 판정을 내리는것을 연구중이랍니다.)



그럼 문제가 뭐냐구여...?

바로 전염성이죠..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소리 소문없이 덥쳐오는 무서움..
이 프리온(광우병 유발 물질)은 열에도 강하고 자외선에도 강해여..

400도씨로 가열해도 프리온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한 연구결과에는 600도씨로 가열하고

오랜시간 강한 산에 담가두었지만 여전히 프리온은 활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인간형 광우병이 어떻게 퍼지느냐?


미친소 섭취 말고도 무서운것이...
혈액으로 퍼진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혈액..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냐구여?


만약? 인간 광우병 환자가 다른 질환이 있어서..
장기에 관한 수술을 받는다면...(머 맹장.. 심장 기타 이전 장기조직들)
그 환자가 사용 했던 수술 집기들은.. 아주 아주 특별하게 소독을 해야 할것입니다.

 

최고 600도씨 이상 가열해야 하는데 이런 설비 없습니다. 인간광우병 환자 부검하면 모든 외과 수술기구는 폐기해야 합니다.  돈 많이 듭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인간형 광우병 환자의 유무를 모른다면)의
일반적이 집기 소독을 하였다면(평소처럼)

그 프리온들은 그 집기에 남아서.. 누군가에게 전염을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 집기들로 다른 수술을 받은 사람은..

채식주의자이건..
미국산 미친소를 먹지 않은 사람이건...


소리 소문없이.. 티도 안나게......
프리온 전도사가 되어버립니다.
수혈은 말할것도 없겠지요? (영국내 수혈로 전염된 3명의 사례 발견)

미국 축산업체는 강력한 로비를 하는 힘이 센 집단입니다.


미국 TV쇼 해설자인 오프라 윈프리도 언론에서
'난 앞으로 햄버거를 먹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가..
미국내 목축업자들에게 제소 당하기도 했었고..(5년만에 승소)



머.. 국내산 한우도 그렇다면 위험한거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국내산 한우도 100% 안전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처럼 1%만의 검역을 하는것도 아니고...

일부국가가 반대하는 성장호르몬을 마구 투여하는 것도 아니고.

(스위스에서 소에게 투여된 성장 호르몬이...
인간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 내었습니다..
여성의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다거나..
어린이의 키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경우 등등)


그렇다고 다이옥신(암 유발물질)이 검출 된것도 아니고
미친소 의심되는 소까지 도축 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단순히 육안 검사만으로..
광우병 의심 소까지 도축해서 유통 시켰다는..
미국내 자체 보고서도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는 없지만...

한국의 위험도가 10미만 이라고 할때..
미국 미친소들의 위험도.. 70, 80, 어떤 지역은 100이 넘는.. 몇배 이상의
위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내 소들과 닭,돼지들 조차도..
원산지 표시조차도 안된..
다시 말해서 체계적인 관리와 사후처리가 안되는 마당에...


미국내에서도 약 1%미만만 검역된 쇠고기들이...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 올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선택은 할수 있습니다..
머 그냥 안먹으면 그만이지요....



그러나..........문제는..
국내의 희한한(?) 유통 구조상....
안먹으려 해도.. 먹게되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저가 공략으로 국내 시장에 침투하여...
우리 아이들과 환자들부터 공략해 나갈것입니다..............
급식업체들이 얼씨구나 값산 미친소들 사용 하겠지요..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먹을테고 ;;;
아이들은 선택권이 없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서두에서도 나타내었지만...

왜? 현재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국가인 일본은!!!!!!!!!
20개월 미만 소를 수입하는데!!!!
왜????왜왜왜왜왜??? 우리는 30개월 소를 수입하느냐 이말입니다..


우리도 처음에는 20개월로 요구 했다고 하더군여..
하지만 묵살당했고 ^^ 지금은 울며 겨자먹기로 미국의 손을 들어주려 합니다....


FTA 정말 믿어도 되겠습니까??

쇠고기 하나도 과학적 근거와 일본의 사례를 들어서 까지도
미국을 설득 시키지 못하는 마당에...
미국의 압력으로 매번 바뀌는 광우병 통제국가 조항을 들먹이는 OIE에..
안전하다고 국민을 우롱하는 무능한 공직자들에.......
우리가 내어준 28개 조항까지.....
정말 믿어도 되겠습니까?????

FTA가 수출국가인 한국이 살길이라는것은 잘알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자식 손녀에게 미친소 먹일 용기가 계십니까??
농림부 장관과 FTA 협상단은 미친소 드실수 있으십니까??

사견입니다만..
지금 나오는 각 언론사와 방송사들의 FTA 관련 보도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어의가 없습니다..


대통령이하 각 관계부처의 장관들은..
자기들 부처 때문에.. 혹시라도 FTA가 깨질까 노심초차하며..
내용을 축소하거나 누락 시키는등. 말도 안되는 행위들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종훈 수석대표가..
국익을 위해서 FTA를 실현시키려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그것이 과연 국익일까요?

정말 누구를 위한 FTA인지..
이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소시민으로써..
정말이지.. 답답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JOENAM님의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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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클릭하시면 미국에서 제작된 광우병 관련 애니메이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do?blogid=0BzM8&nil_profile=p&nil_loginbox=blog1

 

 

[한겨레] 정부가 지난주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는 안전하다고 농림부가 결론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상하리 만큼 여론은 덤덤했다. 정부를 믿어서일까. 아닐 게다. 결론이 너무 뻔해, 더 실망할 것도 없어서였기 때문일 게다.

 

미국 쇠고기 수출 작업장을 점검하는 등 정부가 이것저것 따지는 듯한 모양새를 갖췄으나,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선결조건으로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라는 미국 요구를 거절할 뜻은 애초부터 없어 보였다. 세계적으로 30개월 미만 소에서 적어도 21건의 광우병이 발생했으며,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 물질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쇠귀에 경읽기’였다.

 

일본 정부와 견주니 답답증이 더해진다. 일본은 “살코기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광우병이 발견된 적 없는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겠다는 주장을 관철시켰다.

 

우리 정부가 소 나이를 확인할 때 쓰는 ‘치아감별법’도 일본은 인정하지 않았다. 소의 출생기록이 없으면 수입 허용 나이 기준을 더 낮춰 최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했다. 미국 대변인처럼 안전성을 강조하고 “국제 기준에 맞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우리 정부와 너무 차이 난다.

 

국민을 의식하는 자세도 다르다. 일본 정부는 공청회, 토론회, 설명회를 열어 위험 정보를 공개했다고 한다. 농림수산부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차례 의견교환회도 마련했다. 반면에 우리 정부는 공청회 한번 열지 않았다. 수입 재개 문제를 논의한 전문가협의회 회의록로 공개하지 않는다. 막말로 하면 “너는 떠들어라, 나는 한다”는 식 아닌가.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지켜줘야 할 정부의 의무는 무겁고 엄중하다. 식당의 육류 원산지 표시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국민이 원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를 언제 먹게 될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안전한 식품만 먹겠다는 국민 권리를 침해할 권한은 아무도 정부에게 준 바 없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다시 검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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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검사막는 `이상한' 美 농무부>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이 최근 가축 질병 관리실태를 판정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로부터 `광우병 위험통제국'이라는 지위를 얻은 가운데 미 정육업자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모든 쇠고기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려는 것을 미 행정부가 막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 농무부는 29일 정육업자들이 모든 쇠고기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껏 미 농무부는 도살된 소 가운데 1% 미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해왔다.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기때문에 이를 판정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가운데 캔자스주의 정육업자인 `크리크스톤 팜즈 프리미엄 비프'가 다른 쇠고기와 차별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모든 소들을 대상으로 광우병 검사를 하겠다고 나서자 미 행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만약 `크리크스톤'이 모든 쇠고기에 대해 광우병을 조사한 뒤 안전하다고 광고할 경우 덩치가 큰 정육회사들도 살아남기 위해 비싼 비용을 치르고 모든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해야만 할 수도 있어 이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

법정 다툼 끝에 연방법원은 지난 3월 모든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는 허용돼야 한다면서 6월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판결했으나 미 농무부는 이날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광우병 검사를 광범위하게 실시할 경우 미국산 쇠고기 안전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돼 미국의 쇠고기 산업을 해칠 수 있다는 게 농무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연방법원의 제임스 로버트슨 판사는 크리크스톤은 정부가 행하는 것과 같은 광우병 조사를 추구할 수 있고, 정부는 이를 제한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영국 등 전세계에서 광우병으로 인해 150명이 사망한 가운데 미국에선 지난 2003년 12월, 2005년, 2006년 등 세차례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적발됐었다.

bingsoo@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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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광우병에 더 취약해

 

2007년 03월 23일 | 글 | 임소형 기자 ㆍsohyung@donga.com

광우병에 대한 우려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쇠고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광우병을 일으키는 주범은 ‘프리온’이라는 단백질. 희한하게도 이 단백질은 건강한 포유류의 몸에도 있기 때문에 몸의 면역체계가 ‘적군’이 아니라 ‘아군’으로 인식해 공격하지 않는다.
소나 사람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나라마다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프리온을 만드는 유전자의 작은 차이 때문이다.

○ 나라마다 광우병 위험 달라


2004년 영국에서는 인간 광우병 환자 124명의 프리온 유전자를 조사했다. 모두 129번째 아미노산(단백질의 구성단위) 자리에 부계와 모계에서 각각 메티오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메티오닌-메티오닌의 경우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

건강한 영국인은 부모 양쪽에서 메티오닌과 발린을 각각 받은 경우(50%)와 양쪽에서 모두 발린을 받은 경우(10%)가 섞여 있었다. 메티오닌과 발린은 아미노산의 일종.

한림대 의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 김용선 교수팀은 건강한 한국인 529명의 프리온 유전자를 분석했다. 94.33%가 메티오닌-메티오닌, 5.48%가 메티오닌-발린, 0.19%가 발린-발린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04년 ‘저널 오브 휴먼 제네틱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 교수는 “미국이나 영국은 인구의 약 40%가 메티오닌-메티오닌”이라며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을 경우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미국이나 영국인에 비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인간 광우병과 유사한 산발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 걸린 한국인 환자 150명의 프리온 유전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도 역시 129번 아미노산이 모두 메티오닌-메티오닌이었다. 이 연구는 2005년 10월 ‘뉴로제네틱스’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소는 어떨까. 김 교수팀은 최근 한우 107마리와 국내산 젖소 52마리의 프리온 유전자를 조사해 광우병에 걸린 독일 젖소와 비교했다.

그 결과 국내산 젖소는 한우보다 프리온 유전자 앞부분의 조절 부위에서 염기서열의 삽입 또는 결손 양상이 광우병에 걸린 소에 더 가까웠다. 연구팀의 정병훈 박사는 “한우가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젖소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게놈’ 온라인판에 실렸다.

○ 정상과 병원성 프리온의 차이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 걸린 사람의 뇌 조직. 구멍(흰 부분)이 숭숭 뚫려 있다. 사진 제공 GAMMA  

광우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데도 프리온이 포유류의 몸에 존재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신경세포의 기능에 관여한다는 설, 이온 운반체 역할을 한다는 설, 밤낮 분간 같은 생체리듬을 조절한다는 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생쥐에서 프리온 유전자를 제거해도 눈에 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정상과 병원성 프리온의 명확한 차이는 형태뿐. 정상 프리온은 나선 모양이고 병원성은 병풍 모양이다. 병원성 프리온은 단단하게 뭉쳐 신경세포 안에 쌓여 세포를 파괴하고 정상 프리온마저 병원성으로 바꾼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뇌와 척수, 머리뼈, 척주, 편도, 회장 등 병원성 프리온이 많은 부위를 특정위험물질(SRM)로 정하고 수출입을 규제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어 병원성 프리온이 소화기로 들어오면 비장 등의 면역장기에서 그 수가 늘어나 전신으로 퍼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브라운대 트리시아 세리오 교수팀은 1월 Hsp104라는 단백질이 프리온을 잘게 쪼개 뇌에 빨리 퍼지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우 교수는 또 “SRM 외에도 정상 프리온이 있는 곳이면 어느 부위에나 병원성 프리온이 존재할 수 있다”며 “소를 이용해 만든 식품이나 화장품을 통해 병원성 프리온이 극미량 몸속에 들어오더라도 계속 축적되면 발병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극미량 프리온 탐색기술 개발 중

살아 있는 소나 사람에게서 병원성 프리온을 정확히 측정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수십pg(피코그램·1pg은 1조분의 1g) 이하의 극미량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 교수팀은 항체에 DNA를 붙여 항체가 병원성 프리온을 인식하면 DNA를 증폭시켜 측정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광우병 전문 벤처기업 피플바이오의 강성민 사장은 “병원성 프리온이 서로 뭉치는 특성을 이용한 측정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3월과 10월, 올해 2월 국제광우병학회에서 각각 발표했고 현재 기술 이전을 계획 중”이라며 “곧 0.4cc의 혈액으로도 광우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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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간광우병 의심환자로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3명입니다. 두 건은 2003년, 2004년에 발생했고 나머지 한건은 올해 2007년 2월에 나왔습니다.

한 남성은 서울의대 김상윤 의사 연구팀에 의해 인간광우병으로 진단받고 부검을 하려고 했지만 가족의 반대로 부검을 하지 못했고 병원의 거부 등의 사정으로 세건 모두 부검을 통해 공식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회에 보고된 바에 우리나라에서 20. 30 대에 발생하는 치매환자가 2000년 이후 해마다 늘어가고 있으나, 제대로된 체계와 대책이 없어 인간광우병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올해 기사에 보도된 인간광우병 의심환자의 가족과의 인터뷰입니다. 현재 법정 전염병인 인간광우병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책이 얼마나 부실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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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간광우병(vCJD) 의심 환자 가족의 고백

[인터뷰] 발병에서 사망까지... 병원 및 정부 관리 실태

이윤원 기자 sisyphus@jinbo.net / 2007년02월08일 2시42분

한미 양국은 지난 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 관련 기술협의를 시작했다. 한미FTA의 체결 조건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정부는 뼛조각이 포함된 박스만 부분 반송하는 것으로 규정을 완화할 전망이다. ‘이면 합의’의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태식 주미대사가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판정에 따라 결정한다”고 말한 점에 비추어,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에 압력을 넣어 광우병 안전 국가 판정을 받으면 쇠고기 수입 완전 개방을 암암리에 합의할 수 있다는 것.

 
한편 국내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vCJD(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인간광우병) 의심 환자가 증대하고 있다. 특히 10~40대 사이의 ‘젊은’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위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성 치매와 유사한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와는 달리 vCJD(인간광우병)은 젊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견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

 
정부는 “국내 인간광우병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환자들은 이유도 영문도 모르는 불치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기자는 vCJD(인간광우병) 의심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의 가족을 어렵게 만나 인터뷰를 했다.

환각 증세, 발작, 의식 불명...발병 5개월 만에 사망
 
김승주(가명) 씨의 어머니 한경자(가명) 씨는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으로 지난해 3월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병에 걸리기 전까지 승주 씨의 어머니는 잔병치레 없이 건강한 편이었다. 다만 젊을 때부터 머리가 무겁다거나 뒤통수가 당기는 증세가 있었고, 약간 저혈압인 정도였다. 그래서 2005년 10월초 처음 징후가 나타났을 때만 해도 승주 씨는 으레 노인에게 나타나는 중풍이려니 했었다.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말씀하시는 게 이상했어요. 당신은 잘 모르시는데, 들었을 때 발음이 어눌하고 부정확하더라고요. 이게 노인들에게 오는 전형적인 중풍 초기 증상인 것 같다 싶어서 바로 동네 병원에 모시고 갔죠.”
 
이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승주 씨 어머니는 서울 소재 종합병원인 A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어머니의 증세는 발음이 어눌하고 언어감각이 떨어져 사물과 단어가 일치되지 않으며 균형 감각이 없어서 자주 앞으로 고꾸라지고 서 있으면 어지럼증을 느끼는 일반적인 중풍 증상이었다. 병원에서도 중풍으로 진단했다. 승주 씨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것은 A병원에 입원한 지 2주가 된 무렵이었다.

 
“어느 날 보니까 어머니 발바닥이 새까매요. 왜 그런지 도통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 새벽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는데 어머니가 병원 복도를 맨발로 돌아다니시더라고요. ‘엄마 왜 이래’ 그랬더니 여기가 어디냐고 도리어 물으셨어요.”
 
이후 승주 씨 어머니의 증세는 급격히 악화됐다. 화장실을 혼자서 가지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화장실 벽이 솟아오르고 바닥이 올라오는 것처럼 보이는 환각 증세를 겪었다. 한달 가량이 지났을 때 어머니는 성격도 광폭해지고 급기야 발작 증세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증세가 어느 정도였냐면 예를 들어 어머니가 입으로 ‘아으’란 소리를 내시잖아요. 그러면 이 동작을 멈추지 못하고 한두시간씩 계속해서 ‘아으아으’하고 소리를 내시는 거예요. 팔을 한번 움직이면 두세시간이고 계속해서 팔을 움직였어요. 그럴 때 어머니가 상상도 못할 정도의 힘을 발휘해서 남자 가족 두세명이 달라붙어도 제지를 못할 정도였죠. 또 한번 비명을 지르면 온몸에 진이 빠질 때까지 소리를 지르셨고요.”
 
A병원 측은 MRI 등 재검사를 통해 승주 씨 어머니가 중풍이 아닌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고, 담당 의사의 권유에 따라 어머니는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 전문 병원이라는 분당 소재 B병원에 입원 수속을 밟았다.
 
 B병원에서 승주 씨 어머니는 뇌척수검사를 통해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B병원 담당 의사는 어머니가 vCJD(인간광우병)일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11월말에 이르면서 승주 씨 어머니는 의식이 거의 없는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담당 의사는 어머니의 병에 대해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병원 측에서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2월 중순 경 어머니는 포천 소재 C 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겨졌고 약 20일 후 사망했다. 발병한 지 5개월 만의 일이었다.
 
 
의료진도 두려워 환자 기피...환자 가족이 의사 보조해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는 100만명에 1명꼴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현재까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법도 없으며 100%의 사망률을 보인다. 50~60대 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며 노인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죽게 된다는 점에서 vCJD(인간광우병)과 유사하다. 광우병의 발병 인자로 지목되는 변형 프리온(prion) 단백질이 원인이라는 점에서도 같다.
 
발병 과정만 보았을 때, 인간의 뇌 속에 존재하고 있는 프리온이 알 수 없는 작용으로 인해 변형을 일으킬 경우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 광우병에 걸린 소 등을 통해 외부에서 변형 프리온이 유입돼 발병했을 경우 vCJD(인간광우병)로 분류된다. 그러나 현재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나 vCJD(인간광우병) 모두 정확한 발병 원인이나 진단 기준이 나와 있지 않은 ‘의료계의 불모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병원에서도 환자를 꺼려했다.
 
“A병원에서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 진단이 나온 뒤에 바로 간호사들 복장부터 확 바뀌더라고요. 안 쓰던 일회용 장갑이며 마스크며 거의 우주인 복장을 하고 다니면서 어머니 병실을 들어오게 되면 큰일이라도 생기는 것처럼 굴었어요. 간호사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전염성 문제 때문에 다른 환자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그런 지침이 내려졌다고 하더군요. 그럼 매일 병실에 드나드는 전 뭡니까?”
 
김승주 씨는 A병원에 있을 때 의사들의 태도에 속이 상해 많이 울었다고 했다. 담당 의사는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 진단을 내리면서 승주 씨에게 제안을 했다. 환자를 1인실로 옮겨 24시간 CCTV 촬영을 허락해준다면 치료에 나서보겠다고 한 것. 단 비용은 본인 부담이며 호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승주 씨는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었다. 병원 측이 치료를 구실로 어머니를 임상 실험 데이터로 이용하려는 속셈임이 뻔했기 때문. 제안을 거절하자 A병원 측은 승주 씨 가족들에게 겁을 줬다. 담당 의사는 분당의 B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면서도, 환자에 따라 격리병동에 옮겨질 수도 있고 보호자도 출입을 막을 수 있으며 환자가 살던 집을 역학조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병원에서 A병원 측이 언급했던 조치는 일어나지 않았다.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는 신체 접촉으로 전염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혀 그런 게 없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 쪽에서 왜 그런 얘기를 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의사가 그러는 거예요. ‘겁나서 그러죠. 그 병에 대해 겁나서.’”
 
 
B병원이 국가 지정 전문 병원이라고 소개한 A병원 측의 말도 거짓이었다. 의사들 간 인맥 관계에 의해 각 병원에서 ‘몰아주기’ 식으로 환자를 보내는 것 같다고 승주 씨는 설명했다(현재까지 정부가 지정한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 전문 병원은 없다).
 
B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뇌척수검사를 하는데 간호사가 없어 결국 승주 씨가 직접 의사를 보조했다.
 
 
만에 하나 승주 씨 어머니가 vCJD(인간광우병)일 경우 프리온에 노출될 것을 두려워한 간호사들이 모두 자리를 피한 것. 승주 씨는 ‘의아하고 좀 어이가 없었다’는 말로 담담하게 전했다.
 
 

정부 관리체계 ‘全無’...국가 조사기관 택배비도 본인 부담
CJD 기피하는 병원 탓에 환자 · 가족 ‘병원 찾아 삼만리’
인간광우병 확진 받으려 해도 외과에서 거부해

“갈 데가 없어요.” 어머니의 투병 기간 중 김승주(가명) 씨는 보호자로서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가 병원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5개월 간 총 3번 병원을 옮기면서 승주 씨는 한번도 가족들에게 선택권이 없었다고 했다. 다만 병원이 환자의 입원을 허락할 수 있는 권리만 있을 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환자와 보호자가 받은 고통은 순전히 그들 몫이었다.
 
“가라니까 간 것뿐입니다. 워낙 겁나니까요. 의사가 국가 전염병이라 격리병동에 들어갈 수 있다는 둥, 보호자도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는 둥 온갖 이야기를 해대는데 어쩌겠어요. 어머니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고.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가야되는 줄 알고 간 거죠.”

 
두 번째로 옮긴 B병원에서는 거의 쫓겨나다시피 했다. 시한부 판정 이후 병원 측에서 끊임없이 퇴원 압력을 받았던 것. 병원 간부는 대기자가 많아 병실이 부족하니 다른 병원으로 옮겨 달라며 승주 씨 가족을 괴롭혔다.
 
그러나 B병원 측에서 소개하는 종합병원들은 B병원과 마찬가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쫓겨날 게 뻔했다. 승주 씨는 여러 요양병원을 알아봤으나 ‘그런 병이면 곤란하다’는 이유로 줄줄이 거절당했다.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승주 씨는 ‘운이 좋게도’ 어머니를 받아주는 요양병원을 만날 수 있었다.

 
승주 씨는 본인이 그나마 형편이 나은 사례라고 했다.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환자를 집으로 데려갈 수밖에 없는데, 의식 불명의 환자를 가정에서 보살핀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아니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합병원을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것.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01년부터 한림대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 진단센터를 정부 지정 연구기관으로 임명했고, 지난해 4월 한림대 병촌병원 내 인간광우병(vCJD) 부검센터를 설립 했다. 승주 씨는 냉소적이었다. 국내에서 매년 50명 정도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센터 1곳이 모든 인원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도대체 국가 전염병이라고 지정만 해 놓으면 뭐합니까? 정부 차원에서 관리 체계가 하나도 없어요. 오죽하면 뇌척수검사에서 나온 추출물을 질병관리본부에 보내는데 택배비를 저더러 지불하라고 하겠습니까? 그 땐 정말 황당하더라고요.”
 
한경자(가명) 씨의 사망진단서에서 주요 원인은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로 되어 있다. 그러나 승주 씨 어머니가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인지 vCJD(인간광우병)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승주 씨 어머니가 확진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담당 의사는 병원 구조적 문제임을 솔직히 인정했다. 신경과에서 확진을 원해도 수술을 관장하는 외과에서 검사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광우병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프리온은 300℃의 고온에서도 죽지 않으며 검증된 바가 거의 없어 위험한 물질이다. vCJD(인간광우병) 의심 사망자에 대해 확진을 내리기 위해서는 부검을 통해 뇌조직검사를 해야 하는데, 한번 검사한 모든 기자재는 전부 폐기처분해야 한다. 수술 기자재를 폐기하고 재구입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외과 내에서 감당할 리 만무하다는 설명이다.
 

 
“쇠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지요...하지만 늘 불안합니다.”
 
승주 씨 어머니는 생전에 특별히 쇠고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영국 등 광우병 발생 국가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었다. 고작 중국이나 태국으로 관광을 갔던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병원으로부터 vCJD(인간광우병) 의심을 받았다.
 
승주 씨는 “쇠고기를 가급적 안 먹게 된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에서 싼 값에 파는 고기들은 가급적 안 먹게 되고 특히 사골국이나 뼈해장국은 입에 대지도 않게 됐다. 승주 씨 본인이나 가족들 모두 돼지고기 위주로만 먹고 웬만하면 육류를 잘 먹지 않게 된다고 했다.
 
“어머니가 발병하시기 전에 홈쇼핑에서 사골국 우려먹는 소뼈 세트를 한두번 사다드린 일이 있었어요. 어머니가 이런 병이 생기다 보니까 어머니한테 그런 걸 해드려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비교적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던 승주 씨의 얼굴에서 순간 그늘이 드리워졌다.
 
승주 씨는 항상 불안하다고 했다. 어머니가 얻은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최근 가족성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로 판정받은 환자가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승주 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CJD(크로이트펠트 야콥병)가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인데다 어머니가 vCJD(인간광우병)인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승주 씨는 걱정을 놓을 수가 없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승주 씨는 집에 있는 어머니 사진이나 병원 문서들을 모두 태워버렸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아픔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승주 씨에게 어머니에 대한 생각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했다.
 
“요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얘기 나오고 하면 찜찜하죠. 우리 어머니가 음식으로 인해 발병한 게 아니라는 느낌은 갖고 있지만, 화장품부터 시작해서 소뼈를 원료로 만드는 물질이 좀 많아요. 아무튼 전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것에 정말 반대해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닙니까.”
 

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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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
namn****
초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대형마트 식품코너에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선 아침에 주문한 고기들이 입고되면 안에서 작업장 안에서 열심히 작업을 합니다.

비게도 골라내고 부위별로 잘라야 되는고기도 있고 국거리용등등..

 

님이 올려주신 고민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하루에 한번씩은 작업장거품과소독제청소를 하고요

칼은 안쓸때는 항상 자외선소독기 안에 방치하고요

다시 쓸때는 알코올에 소독하고 씁니다.도마도 마찬가지죠...

 

왜냐하면 마트자체적으로도 점검이 나오고 식약청에서도 계속 점검나와서 세균검사를 위해 채취를 해갑니다.

 

걸리면 벌금이죠.

 

걱정 하지 마시고 마음껏 드세요~ㅎㅎ

20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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