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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사회·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독일에서 헤센주(州) 재무장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현지언론을 인용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토마스 쉐퍼(54) 주 재무장관(사진)이 전날 기찻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헤센주가 발표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수사 당국이 현장조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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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쉐퍼 장관은 유서를 남겼는데, 아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쉐퍼 장관의 죽음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와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폴커 부피어 헤센주 총리는 쉐퍼 장관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이 많았다면서 "믿을 수 없는 일로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부피어 주 총리는 지난 10년간 헤센주 경제 수장 자리를 맡아온 쉐퍼 장관이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밤낮없이 일해왔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집권 기독민주당 소속의 쉐퍼 장관은 부피어 주 총리의 유력 후계자로 꼽히기도 했다.
헤센주에는 독일의 금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가 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유럽중앙은행(ECB),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의 본사도 소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유력 정치인이 코로나19로 사망하기도 했다. 파리 근교 오드센 도(데파르트망)는 29일(현지시간) 파트리크 드브지앙(75) 도의회 의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밤 별세했다고 밝혔다.
드브지앙 의장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재임 때 경기부양 담당 국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여러 차례 장관과 하원의원을 지낸 우파 진영 정치인이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창당한 우파정당 공화국연합(RPR)의 대변인을 지냈으며 1986년부터 2017년까지 오드센을 지역구로 계속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당시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사무총장도 지냈다.
드브지앙은 특히 문화 쪽에 관심이 많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파리 근교 불로뉴비앙쿠르의 대형 복합공연시설 '라 센 뮈지칼' 사업을 처음 입안하기도 했다.
드브지앙 의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하고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유행병(코로나19)에 걸렸고,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을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됐다"면서 "이분들 덕에 상태가 안정화됐으며 고마움을 표한다"고 했다. 그의 글로 미뤄 코로나19로 입원 중에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됐다가 급격히 악화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3만7575명으로 이 가운데 231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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