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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코코뱅님, 교육정책연구원과 관련되에 두 세가지 질문 드립니다..
비공개 조회수 2,596 작성일2015.06.18
안녕하세요 지방거점국립대학 교육학과에 재학중인 1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교육정책 연구원이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석사학위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 산하기관이든 대학 산하기관이든 교육과 관련된 연구부서에 들어가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는 입시에 실패한 편입니다.

운도 안 따르고 여러 악재도 겹쳐서 제 실력보다 한 두 단계 아래의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는데요.

교육정책연구원이 되고 싶은데 과연 학벌이 중요한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중요하다면 학사과정과 석사과정 둘 모두의 학력이 중요한가요??

만약 학벌이 영향을 끼친다면 반수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질문은 교육정책연구원이 되기 까지의 과정입니다.

교육정책연구원을 한다면 최소한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이 필요한데 과연 단순히 학력만으로 뽑힐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사 이상의 학력과 더불어서 교육과 관련된 다른 직종에서의 경험 또한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지식인을 둘러보다가 교육정책연구원과 관련되어 많은 정보를 지니고 계신 것 같아서 질문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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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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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뱅
식물신
세계사, 교육 정책, 이슈 51위, 교육, 연구, 학문 26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일단 저를 콕 찍어서 질문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ㅎㅎ 그리고, 요즘 지식인을 잘 안하는지라;; 답변이 늦은 점 죄송하게 생각하구요ㅠㅠ


먼저, 답변을 떠나 '입시에 실패한 편'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고 싶어요. 사람은 처해 있는 상황 하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고, 노력하면 됩니다. 그 상황을 부정하고,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혹시 아나요? 질문자님께서 들어가신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님 중 한분이 교육부에 인맥이 있을지, 혹은 교육학의 어느 한 분야에 엄청난 업적이 있을지?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 입시에 실패했니, 반수니 이런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아요. 그럼 답변 들어가겠습니다.


1. 학력

- 솔까 학력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같은 실력이라면 아무래도 서울대를 뽑겠죠.. 우리나라 학력주의는 그만큼 셉니다. 다만, 지난 몇십 년 간 이뤄져온 학력주의가 나라를 이꼴로 만들었다는 것을 지금 사람들이 인지하기 시작한 상황이라, 지금 현재 예전만큼 학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교수공채 쪽에서는 이미 비서울권 대학 출신 지원자도 교수로 뽑히고 있는 상황이구요.

 중요한 것은 실력과 인맥입니다. 물론 좋은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는 학습분위기 조성 자체도 다르고,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수도 차이가 납니다. 강의 수준이 차이가 날 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것은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강의 수준이 낮다? 그럼 원하는 분야의 교수님에게 가서 모르는걸 질문하세요. 그리고 교수님한테 '저에게 과제를 내주세요'라고 하세요. 음.. 저는 교수님한테 '읽을 책좀 추천해주세요' 하고 책을 몇권 다읽은 경험이 있어요. 그렇게 공부하는거예요. 공부하고 공부하고 실력을 쌓으면, 그래서 남들과 다른 차별점을 가진다면 됩니다.

그리고 인맥. 암만 좋은 곳을 나와도 요즈음은 학사는 다 따고, 석사는 발에 차이고, 박사도 둘러보면 많아요. 그런데 취업을 못해요. 실력이 좋은데도. 그럼 줄을 잡아야죠. 교수님과 친해지세요. 아니, 교수님이 아니라 교수님'들'과 친해지세요. 싸바싸바니 기회주의자니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그게 밥먹여주나요? 아닙니다. 그런 말 들으면서 쌓은 교수님과의 '인맥'이 밥먹여줍니다. 일단 대학교에 들어간 이상, 그곳의 교수님들과 친해지고, 교수님의 인맥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세요. 그게 힘이 됩니다.

- 한국교육개발원 등의 유명 연구소 연구원 이력을 살펴보니, 연대 학사~박사, 한양대 학사~박사도 있지만, 경북대 학사~박사도 있는 등, 학력에 따른 상관관계는 있지만, 유리천장이랄 정도로 올라갈 수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석사학위가 아니라 최소한 박사학위+경력/연구가 되겠습니다.


2. 과정

- 위에서 이어집니다. 석사는 발로 차일정도로 많아서 석사학위로는 안됩니다. 단순히 학력만으로 뽑히기에는 너무 많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경험. 중요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어느 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쪽 관련해서 봉사활동이나 공모전, 소논문 등을 써내시고, 졸업논문도 그쪽으로 쓰시고 하면 좀 낫겠죠?

학력도 중요하지만, 원하시는 분야 쪽으로 학부졸업 이후 취업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같은 유명 연구소로 들어가시려면 학력도 학력이지만, 질문자님 맞다나 경력도 필요합니다. 학부졸업 이후 바로 석사로 달리시면서 관련 업종으로 취업하신다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여건이 허락된다면 대학원에서 연구도 함께 하시구요. 사실, '연구원'이라는 직업은 이 때부터라고 해도 됩니다. 석사과정생도 연구를 할 수 있거든요. 돈은 안되지만..

석사과정 하시면서 학력+연구+경력을 모두 가져가세요. 그래야 합니다. 그냥 석사따고 취업, 박사따고 취업 이러면 너무 늦어요. 학사~박사 논스톱으로 달리는건 등골브레이커 짓이고..


3. 조언

- 음.. 어느 쪽으로 정책연구를 하시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연구는.. 노가다예요. 설문조사지 800부, 1000부 이런 양을 문제 선택지 하나하나마다 통계프로그램에 넣고(이를 코딩이라 합니다), 또 그것을 분석하고, 인터뷰 다니고, 연구보고서 서식 맞추고.. 연구원이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삐까뻔쩍한 직업이 아닙니다. 뭐.. 교육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ㅎㅎ


이상 답변이었습니다^^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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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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