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적으로 답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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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조국 법무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 맞습니다. (조 장관이 친문재인계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될 만큼 살아있는 권력이고 문 대통령의 사람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은 윤석열 검사도 '같은 편'인줄 알고 검찰총장에 임명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윤석열 검사는 보수정권 시절 정권이 불편해한 국정원댓글 수사를 하다가 좌천되었고, 문재인 정부 초대 서울중앙지검장이 된 후로는 보수정권 인사들(이명박, 박근혜, 양승태 등)을 수사하고 구속기소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과 조국 당시 민정수석(현 법무장관)은 윤석열 검사가 보수정권에 앙심을 품은 검사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이고, 이에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이라는 검찰 최고의 요직에 임명해 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조국 장관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에 수사의 칼을 겨눈 것을 보면 윤 총장은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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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금처럼 조 장관 일가에 대하여 수사하는건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첫 압수수색 당시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는 보도가 있고, 수사가 계속되자 대통령은 직접 검찰에 사실상 경고를 하는 입장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조국 장관의 부인도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윤석열이 우리를 배신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은 윤 총장이 이처럼 현 정권의 심장부를 수사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상했다면 애초에 검찰총장으로 임명하지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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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첫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윤 총장이 조 장관과 짜고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보수야당에서 제기되었지만 현재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윤 총장과 조 장관이 비밀리에 짜고치는 것이라면 지금처럼 정부여당이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검찰수사가 조 장관 일가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기에 당, 정, 청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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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뇨, 문 대통령의 최측근을 강도높게 수사중인 윤 총장은 '문재인 라인'이 전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보수성향도 아닙니다. (보수정권 시절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구속기소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윤 총장은 진보인사(안희정, 조국)와 보수인사(이명박, 박근혜, 양승태)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수사해 온 것을 보면 딱히 정치색이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보수정권 인사들을 강하게 수사한 윤 검사장을 총장에 임명한 것은 대통령과 민정수석이 윤 검사장을 '같은편'일 것이라고 당시 오판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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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유한국당은 윤석열 총장 임명 전후까지는 윤 총장이 정부여당 편인줄 알고 강하게 비난하다가, 윤 총장이 조 장관 일가를 수사하자 갑자기 윤 총장을 옹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관련하여 한국당 의원 다수가 고발되어 있는 상황이고, 조만간 이들이 검찰수사를 받는다면 그때도 윤 총장을 계속 옹호하는 스탠스를 취할지는 의문입니다. 말씀드렸듯 윤 총장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및 진보 핵심 인사들을 구속수사해 왔기에 오히려 양 진영 모두(즉 정치권 자체)와 불편한 관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