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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순풍산부인과에서 허영란 성격이 어떻습니까
전투코끼리 조회수 8,517 작성일2005.06.27

오래전해 해서 기억이 잘안나는데요

 

순풍산부인과에서 허영란이 연기한 허간호사역의 성격이 어떻던가요?

 

홈페이지에 나온 약하게 생겼는데

 

먹을걸 밝힌다느니하는 성격 분석 몇줄 쓰시려면

 

창 닫으십시오. 

 

그 자세~히... 부탁드려요..

 

예를 들어서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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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of****
고수
독일어 15위, 노래, 연주, 한국드라마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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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며칠째 SBS VOD 서비스로 순풍산부인과 계속 돌려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트콤 캐릭터가 허간호사입니다.

한마디로 허간호사의 성격을 요약하자면
"엽기+집착+만능기술자+순애보(시트콤 후반에 나옵니다)"의 복합형 캐릭터입니다.
김간호사의 말대로, 허간호사의 성격은 한마디로 "연구 대상"이라고 하죠.
그만큼 희한한 인물입니다.

1. 허간호사 vs 오중- "엽기적인 집착과 끈기의 인간형"
자신이 원하는건 무슨 수를 써서도 끈질기게 쟁취하고 마는 스타일입니다.
이런 성격은 오중을 자기 애인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허간호사가 오중을 처음 만난건, 병원 김선생의 심부름으로 김선생과 오중의 집으로 갔을 때
코미디 방송 원고를 쓰고 있던 오중을 우연히 만났을 때입니다.
이 때 허간호사는 오중의 유머 감각에 다짜고짜 필이 꽂혀버리고,
거기다 자신의 첫사랑과 닮았다는 이유까지 더해져
오중을 처음 본 순간부터 바로 자기 남자로 만들 생각을 하고는 끈질긴 구애를 벌입니다.
오중이 현재 유학중인 자기 병원의 원장 딸과 결혼할 사이라는 걸 알고서도 말이죠.

(영란의 첫사랑 이야기는 가슴아픈 내용입니다.
고등학교 때 옆집에 살던 오빠-베란다에서 항상 혼자 그림만 그리던-를
혼자서만 좋아하다 1년 뒤에 연애편지로 고백하지만
그 날 그 오빠는 이미 뇌종양으로 죽게 되죠.
나중에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그 오빠는 지난1년간 영란의 초상화만 그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오빠도 혼자 영란을 짝사랑하고 있었던거죠.
그 이후 영란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반드시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
그 남자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중에게 그렇게 집착하고 있는거죠.)

오중이 좋아하든 말든 매일같이 음식을 사다 나르기도 하고
혼자서 다짜고짜, 만난지 100일, 200일, 300일 이벤트를 벌이기도 하고...
오중이랑 같이 여행가기 위해 며칠간 단식농성도 하고,
커플티를 입기 위해 사우나에서 시위,
커플링을 같이 하기 위해 냉동창고에서 버티기 등등...
그 엽기적인 집착과 끈질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오중의 수염이 맘에 안 들어서는 오중에게 수면제를 타먹이고, 수염을 깎아버리기도 하고...

엉덩이에 종기가 나서 고생하는 오중이의 엉덩이를 장난으로 때린 김선생에게 복수하기 위해
영란은 병원에서 찬우에게 세번씩 불시에 똥침을 놓기도 하고,

영란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오중의 구렛나룻을 창훈, 표간호사 등이 장난으로 몰래 잘라버리자
영란은 복수하기 위해 창훈, 표간호사의 다리털을 끈끈이 테이프로 불시에 뽑아버리기도 하죠.

또 한번은 탈수기가 망가져서 손으로 옷을 짜고 있는 오중에게 몰래 세탁기 살 돈을 주려고
오중이 걸어가는 길 아래로 건물 옥상에서 돈봉투를 뿌리기도 하고,
오중의 중학교 동창을 매수해서는 중학교때 빌린 돈을 지금 갚는다며 돈을 주려고 하기도 하고,
모든 시도가 다 허사로 돌아가자,
방송국에 손을 써서는 상금을 가장해서 오중에게 상을 받게 해서 결국 돈을 건네주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집념의 화신이죠. 귀여운 스토커의 전형이라고나 할까요? ^ ^

암튼, 결국 2년여의 끈질기고 엽기적인 구애 끝에 오중과 사귀게 되는데
이때쯤부터는 나름대로 순애보의 장면도 나옵니다. 약한 모습도 보이구요.
마지막엔 오중이 특별방송 제작에 작가로 참여하기 위해 3개월간 아프리카로 떠나게 되고,
허간호사 또한 양호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시험준비를 위해 순풍산부인과를 떠나게 됩니다.
오중이 한국으로 돌아오면 서로 양가 부모님을 찾아뵙기로 하고 말이죠.

2. 허간호사 vs 김간호사- "집념의 승부사"
허간호사의 등장은 시작부터 요란합니다.
오원장 선배의 딸이 간호사로 취직하려는걸
딴사람들 몰래 주먹으로 제압하고 후임 간호사로 뽑히게 되죠.
이 때부터 허간호사와 김간호사간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제대로 말하자면,그 와일드한 김간호사가 허간호사에게 처참히 무너지는 과정이라고 봐야겠죠.

다트게임, 에어하키, 손가락 사이로 볼펜 찍기, 표창 던지기, 포켓볼, 손꺾기 등등
거의 모든 내기에서 허간호사는 김간호사를 완벽하게 제압하죠.
김간호사의 몇몇 실수를 혼자 알아두고는 김간호사에게 온갖 집안허드렛일을 시키기도 하고...

90년대 당시엔 허간호사와 김간호사 두명이 나오는 CF도 있었습니다.
모기약 광고였는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식으로 허간호사가 김간호사를 제압하는 컨셉이었죠.

하지만 마지막엔 미운 정이 쌓여서는 허간호사가 병원을 떠날 때
김간호사는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데..."하며 아쉬워하지만
꼭 양호선생님이 되라면서 눈물 흘리며 격려합니다.

3. "허가이버" 영란
허간호사는 잡기에 만능인 인물입니다. 못 고치는게 없고 하지 못하는게 없는 인물이죠.
특유의 헬멧을 쓰고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홍제동을 누비는 만능 소녀의 이미지입니다.

음식, 코바늘, 퀼트, 기공 맛사지 등의 달인이고,
자신의 원룸 집에는 암벽 등반 연습용 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허간호사를 주인공으로 하여 "맥가이버"를 패러디한 에피소드도 있었죠.

그밖에 허간호사의 취미 중 하나는 수석(돌)을 모으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은 "빵"입니다.
자기가 먹는 빵에 대한 집착은 오중에 대한 집착 못지 않습니다.
김간호사건 오원장이건 꼬마 정배건,
자기 빵을 뺏어먹는 사람만큼은 반드시 응징하고야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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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허간호사 캐릭터는
그야말로 한국 시트콤 역사상 최고의 여성 엽기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안녕 프란체스카의 심혜진보다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하지 않은...
엽기성에 있어서 만큼은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피비보다 한 수 위라고 봅니다.

지난 1~2년 전에 대만, 중국에서도 순풍산부인과가 방영됐었는데
나름대로 인기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4월에 "두번째 프로포즈" 프로모션 투어로 허영란이 대만을 처음 방문했을 때
대만 팬들이 공항까지 나와서 환영했다고 하더군요.
순풍산부인과때문에 이미 허영란이 대만에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얼른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제가 정말 좋아하던 캐릭터인데도 막상 글로 쓰자니 정리가 잘 안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름대로 자세한 설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라 이 답변을 쓰는 동안에도 계속 흐뭇하네요. ^ ^
암튼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200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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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1234
영웅
사람과 그룹, 대학 입시, 진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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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란은 밝고 귀여운 성격으로 나왔어요.

 

다소 엉뚱한 부분도 있었고,

 

일편담심이었는뎅..~~ ㅋ

200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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