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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궁중의례식에대해 자세히좀 알려주세요..내공(30)
gtok**** 조회수 29,434 작성일2005.10.10

안녕하세요...

 

한국 궁중요리에 대해 레포트를 쓰고있는데

 

도무지 찾을수가없어서 이렇게 질문좀합니다..

 

좀 자세히 알려주세여 부탁드립니다..내용은

 

궁중의례식에 대한것과

 

가례상차림, 영접상차림, 진찬상차림에 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내공드리고 추가로 더 드릴께요..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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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리 1-상차림,궁중음식,음식종류(팔도)外 | 요리,음식 상식2004/07/02 17:46
http://blog.naver.com/bluesky4555/3704554

Step 1. 처음부터 배우는 기본 상차림
4인 이상의 손님상에는 테이블보와 러너를 이용하면 훨씬 고급스럽다. 매트는 손님수가 많을 경우 자칫 어수선해 보일 수 있다. 센터피스는 높지 않게 준비해 상 가운데나 한쪽 끝에 두고 찜기와 음식 접시, 김치 등을 나란히 놓는다. 개인세팅은 국그릇과 밥그릇, 앞접시만으로 간단하게 한 뒤 냅킨을 깔고 수저를 놓으면 준비 끝.

1_ 소박한 장식, 다과상 차림
다과상은 차와 함께 간단한 떡이나 한과를 준비하는 것이 기본. 보온이 되는 도자기 찻주전자와 찻잔을 놓고, 개인접시마다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담는다. 꽃은 작은 병이나 잔에 낮고 심플하게 꽂는다.
2_ 2인 기본의 웃어른상 차림
2인이 마주보게 차리는데, 개인 매트를 깔고 국그릇과 밥그릇, 앞접시, 종지, 물김치 보시기를 놓는다. 그리고 가운데는 찜기 또는 일품접시를 두거나 낮게 장식한 센터피스를 놓아도 좋다. 물컵은 매트 옆에 둔다. 찬이 많을 때는 센터피스 대신 낮은 도자기 화병을 옆에다 놓고 잎사귀를 한두 줄기 꽂아 심플하게 장식한다. 밥그릇과 국그릇 세트 6만원, 보시기 2만원, 앞접시 2만5000원, 종지 1만원, 물컵 1만5000원, 세라믹요 제품.
3_ 깔끔하게, 술상 차림
식사를 한 뒤 술상을 차릴 때는 여러 가지 안주를 준비하는 것보다 2∼3가지만으로 깔끔하게 준비한다. 테이블 중앙에는 함께 먹을 수 있는 전이나 야채, 마른안주 접시를 놓고 테이블 가장자리에는 술잔과 개인접시를 놓는데, 개인접시에 간단한 안주를 미리 덜어놓는 것도 정성이 돋보이는 아이디어. 술상에는 화려한 꽃보다는 작은 병에 푸른 잎을 한두 개 꽂아 정갈한 느낌을 준다.
4_ 점심 초대에 어울리는, 면상 차림
면상은 떡국이나 국수류로 차린 상차림을 말한다. 특별한 반찬보다는 면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물김치, 장아찌 등 밑반찬 위주로 차린다. 매트에 면기를 놓고 밑반찬 담을 종지, 김치 그릇을 함께 두면 된다. 화려한 꽃보다는 난과 푸른 잎 등을 작은 유리병에 꽂아 소박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면기 2만2000원, 까사미아 제품.
Step 2. 한식에 어울리는 기본 초대상 차림
01 투박해 보이지만 소박한 느낌을 주는 짙은 밤색의 도자기 그릇. 공기 2만2000원, 국그릇 2만8000원, 접시·종지 각 1만5000원, 우리그릇 려 제품.
02 둥근 곡선과 부드러운 질감의 도자기 그릇은 은은한 멋이 느껴진다. 밥그릇과 국그릇 세트 4만5000원, 보시기·앞접시 각 2만3000원, 종지 1만원, 세라믹요 제품.
03 검은색 도자기는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릇. 밥그릇 2만원, 국그릇 2만5000원, 오발형 접시 4만원, 종지 1만6000원, 우리그릇 려 제품.
04 백자에 금테를 넣은 전통 그릇은 어른상 차림에 어울리는 스타일. 한국도자기 제품.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한지로 수저집을 만들어 꽂아놓으면 더 정성스러워 보인다.

Step 3. 젊은 감각! 퓨전 느낌 한식 상차림

01 연한 베이지색의 그릇은 부드럽고 소박하며, 둥근 모양이라 퓨전 스타일의 한식 세팅에 잘 어울린다. 밥공기 1만1000원, 국그릇 1만3500원, 접시 1만3000원(대)·1만원(중)·5000원(소), 까사미아 제품.
02 모던한 디자인의 화이트 그릇. 깔끔하고 세련된 상차림에 어울린다. 공기 7000원, 국그릇 9000원, 사각접시 7500원, 종지·작은 접시 각 3500원, 전망좋은 방 제품.
03 떡국이나 국수 등 면을 담기에 좋은 그릇. 큰 접시와 양념접시가 함께 세트로 되어 있다. 면기 1만4000원, 접시 1만6000원, 종지 4000원, 까사미아 제품.
04 카키색의 줄무늬 그릇은 디자인이 심플해서 세련된 상차림에 어울린다. 공기 1만원, 국그릇 1만1000원, 종지 4000원, 찬기 8000원, 전망좋은 방 제품.

 

⊙ 일품요리 상차림
<!-- 일품요리 셀렉트 박스 테이블 끝--><!-- 일품요리 종류 박스 테이블 시작-->
잡채

- 소만두국
- 잡채+횐밥(보리밥)
- 오이소박이(배추김치)
- 사과, 배+생강차

설렁탕

- 편육+상추+초간장
- 설렁탕+흰밥
- 깍두기
- 나물(시금치, 콩나물)
- 송편(약식)+차

쇠고기전골(버섯전골)

- 잣죽
- 전골+흰밥
- 김치 (깍두기)
- 곶감쌈, 유과+차

갈비찜

- 애호박죽 (호박죽)
- 갈비찜+흰밥 김치(깍두기)
- 약과+식혜
- 갈비국(갈비탕)

갈비국(갈비탕)

- 호박선
- 갈비국+흰밥
- 김치(깍두기)
- 송편(증편)+차

삼계탕

- 오이선(호박선)
- 삼계탕
- 겉절이(깍두기)
- 송편(계피떡)+녹차

닭곰탕

- 전(호박, 생선, 양파, 가지)
- 닭곰탕+흰밥
- 깍두기
- 오미자편
- 사과+생강차

한방 오리고기 구이

- 밀쌈
- 오리고기편+찹쌀죽
- 오이소박이(김치)
- 배, 사과, 한방차

편수

- 잣죽
- 만두
- 겨자채
- 나박김치
- 식혜+약과(화채+화전)

만두국(떡만두)

- 빈대떡
- 만두국(떡만두)
- 김치(깍두기)
- 나물류(오이, 도라지)
- 매작과+차

떡국

- 빈대떡
- 떡국(조랭이떡국)
- 나물(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 나박김치
- 약과+곶감쌈+식혜

냉면

- 파전(녹두지짐)
- 냉면
- 무김치(냉면김치)
- 나물(가지, 호박, 숙주)
- 수박(참외)+증편

두부전골 (두부찌개)

- 미만두(규아상)
- 두부전골(두부찌개)+밥
- 총각김치
- 나물(콩나물, 시금치)
- 감(감귤, 키위)+차

칼국수

- 찐만두
- 칼국수(제물칼국수)
- 겉절이(무채김치)
- 떡(잡과병, 삼색편)
- 사과+참외+홍차

동태찌게 (생태매운탕)

- 빈대떡
- 동태찌개+밥
- 배추김치(총각김치)
- 사과 (딸기)+차

산채정식

- 감자부침
- 산채나물+밥+우거지국
- 김치(배추, 깍두기)

제육구이

- 채소무침(냉채)
- 제육구이+밥
- 무생채(도토리묵무침)
- 배, 감+생강차

된장찌개

- 냉채(겨자채)
- 된장찌개+밥
- 전(부추전, 고추전)+방울토마토
- 사과, 배+식혜

닭볶음

- 전(호박, 생선, 부추)
- 닭볶음감자
- 포도, 딸기, 키위+차
김치볶음밥

- 호박죽(애호박죽)
- 콩나물국(무맑은국)+김치볶음밥
- 깍두기
- 약과+차
춘천막국수

- 감자부침(애호박부침)
- 춘천막국수
- 배추김치(깍두기)
- 단감(곶감쌈)+홍차(녹차)
육개장

- 탕평채
- 육개장+흰밥
- 나물(호박나물, 숙주나물)
- 배추김치
- 떡+식혜
김치찌개

- 청포묵 무침(탕평채)
- 김치찌개+흰밥(보리밥, 조밥)
- 시금치나물, 콩나물 무침
- 사과(귤)+수정과(식혜)

 

*한식음식의 상차림에 필요한 식사 매너

 

우리나라 음식은 보기와는 달리 만드는데 참 손이 많이 가요. 그래서 인지 날마다 접하는 음식이지만 어느 나라 음식보다 정갈하고 감칠맛 나서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외국인에게 더 인상적인 맛과 모양으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의 상차림에는 주제에 따라 반상, 면상, 주안상, 교자상으로 구성되는 데 이처럼 상황에 따라 차림을 다르게 준비해서 먹는 사람의 기분을 배려한 마음 씀씀이가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모두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기본 상차림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혼자서 받는 외상을 기본으로 할 때 상의 뒷줄 중앙에는 김치류, 오른편에는 찌개, 종지는 앞줄 중앙에 놓으며, 육류는 오른편, 채소는 왼편에 놓습니다. 귀하고 자주 먹을 음식물을 오른쪽이나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하면 됩니다.  교자상처럼 여러 사람이 모여 한꺼번에 담아낸 음식을 먹는 것은 오늘날에는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러므로 손님상을 차릴 때는 외상의 형식 을 취하거나 개인 접시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상차림에서 특히 식사 를 할 때는 모두 한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이 기본 예절입니다. 그리고 초대 받은 사람과 초대한 사람이 모두 모여서 식사를 끝낼 수 있도록 손이 많이 가는 전골이나 불고기, 후식 등은 미리 준비하여 식사 중에 준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탕(湯)이나 찌게, 밥 등의 뜨거운 음식은 오이선, 겨자 채 등 차가운 음식 다음에 내는 것이 소화도 쉽고 음식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좋을 거구요.

기본적으로 출입문에서 떨어진 안쪽이 상석(上席)이고, 연장자를 윗사람으로 보면 됩니다.  앉은 자세는 흐트러진 모습이 되지 않도록 의자 뒤에 등을 밀착시켜 앉도록 하고 수저는 윗사람이 수저를 든 후 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젓가락을 가지고 밥을 먹거나 국을 먹는 행동은 어른들 앞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특히, 음식물을 먹는 소리나 식후 트림소리를 내는 등은 피하고 음식물이 입안에 있을 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식사 속도는 윗사람에게 맞추는 것이 예의이므로 먼저 식사가 끝났을 경우에는 수저를 국 대접에 걸쳐 놓았다가 윗사람의 식사가 끝난 후 같이 내려 놓습니다.  식사 중에는 자리를 마련한 주인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 좌석을 떠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거나 손님을 대접하는 경우 등 어느 때에나 기본적인 식사예법을 지키는 노력이 있다면 즐거운 식사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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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의 상차림 죽상차림에 대한 예절

 

죽은 쌀을 곱게 갈아 낸 것을 물과 함께 푹 퍼지도록 끓여 낸 음식으로 새벽이나 이른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지금은 생활이 바쁜 관계로 빵과 우유로 아침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예부터 죽상은 새벽의 동이 트기 전 시장기를 없애기 위해 먹었던 음식으로 궁중에서는 초조반이라 하여 왕에게 반드시 내었던 상차림이라고 하네요.
죽의 종류에는 쌀을 주로 하고 5~7배 정도의 물을 부어 끓이는 보통죽과 보통죽 보다 물을 더 많이 부어 끓이는 미음이나 응이가 있는데 이 중 미음이나 응이는 식사를 할 수 없는 환자나 노약자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미음상이나 죽상은 반상과 달리 간단하게 꼭 필요한 것만 차려 내면 됩니다.
죽상을 차릴 때는 죽의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종지에 담고 별도의 공기를 따로 두어 죽을 조금씩 덜어 낸 다음 간을 맞추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죽의 영양가를 높이기 위해 야채를 갈아 넣기도 하고 해물을 같이 넣어 끓이기도 합니다.
죽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반찬으로는 마른 찬을 올리는데 겨우내 말려 둔 북어를 숟가락이나 분쇄기로 갈아 내어 체에 쳐서 참기름,간장으로 간을 맞춘 북어 보푸라기를 올릴 수도 있고 살집이 두툼한 쇠고기 우둔 살을 갖은 양념에 재워 건조 시킨 육포나 어포를 곁들일 수도 있으며, 마른 미역이나 다시마를 튀겨낸 부각을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배추김치나 깍두기 보다 나박김치나 동치미와 같은 물김치를 내는 것이 원칙이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젓국찌개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추장,된장을 넣지 말고 간을 심심하게 하도록 하고 맵고 짠맛의 찬은 죽상에 올리지 않는 것이 좋아요.
교자상처럼 반찬의 가지 수는 많지 않지만 죽과 꼭 어울리는 찬들을 한 두 가지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죽상차림이 될 거에요.  흔히 격식을 차려 먹기 힘든 죽상차림이지만 잘 알아두었다가 꼭 필요할 때 단정하게 한 상 차려 내도록 해 보세요

 

*임금은 어떤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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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임금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정조는 집권 후 뒤주 속에서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화성 축성과 함께 행궁(왕이 궁을 벗어나 머무르는 처소)을 지은 뒤 해마다 이곳을 찾았다. 1795년(정조 19)년에는 음력 2월, 생모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함께 화성에 행차해 8일간 잔치를 벌였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당시 잔치의 내용을 자세히 기록한 책으로, 여기에 ‘조다소반과’와 ‘야다소반과’라는 것이 나온다.

♠조다소반과와 야다소반과=다반과상은 현대의 다과상으로, 조다소반과와 야다소반과는 수라상을 전후해 아침저녁에 받는 다과상이라는 뜻이다. 1795년 화성 행차에서는 모두 18회의 다과상이 봉행됐는데, 이 중 조다소반과가 3번, 야다소반과가 6번이었다. 똑같은 조다소반과 야다소반이라도 혜경궁 홍씨의 상에는 12∼19기, 정조의 상에는 7∼11기의 찬이 차려졌다. 음식 고임도 높이를 달리해 어머니의 상을 더 높게 했는데, 이는 예와 효를 중시하는 조선시대의 법도를 잘 보여준다.

1795년 음력 2월 9일 정조가 받은 야다소반과에는 채만두, 별잡탕, 편육, 각색편, 각색당, 각색정과, 만두과, 꿀, 초장이 올랐다. 채만두는 메밀 가루로 옷을 만들고 소로 소고기와 꿩고기, 미나리를 썼다.

잡탕은 양지머리와 갈비 삶은 물에 각종 재료를 넣고 끓여 낸 것으로, 별잡탕에는 숭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삼 전복 미나리 표고버섯 박오가리 등의 재료가 들어갔다. 지금은 맛볼 수 없는 그야말로 별식이었던 셈이다. 각색편은 팥떡 찰떡 녹두찰떡 꿀찰떡 쑥떡 흰꿀떡 승검초꿀떡 등을 16.5cm의 높이로 쌓아 올린다. 각색당은 사탕이요, 각색정과는 연근 산사 유자 모과 배 생강 등을 꿀로 졸인 과자이며, 만두과는 유밀과와 대추로 소를 넣고 송편 모양으로 빚어 만든 것으로 약과와 비슷하다. 음력 2월 13일 혜경궁 홍씨가 받은 조다소반과에는 국수, 어만두탕, 열구자탕(신선로), 금중탕, 각색화양적, 각색전유화, 각색어채, 붕어찜, 연저증, 각색병, 각색어채, 각색다식, 각색당, 각색정과, 배·석류·감자, 곶감, 삼색연사과, 율란·조란·강과, 수정과, 꿀, 초장이 올랐다.

어만두탕은 흰살 생선 피로 빚은 만두를 넣어 끓였고, 금중탕은 소고기, 닭고기, 다시마, 각종 채소를 넣어 끓였다. 연저증은 돼지고기를 졸인 것이며 삼색연사과는 유과를 말한다. 그리고 조다소반과와 야다소반과 모두에는 음식을 고인 꼭대기에 종이나 비단으로 만든 상화를 꽂아 호화롭게 장식했다.

♠수라상=궁중에서는 평일 다섯 차례의 식사가 있었는데 이른 아침의 초조반, 점심의 낮것상, 야참,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수라상이 차려졌다. 수라는 고려시대 원나라의 영향으로 몽골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임금이 먹는 밥을 뜻한다. 왕, 왕비, 대비, 대왕대비에게 올리는 죽과 밥상에만 수라상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보통 어른의 상은 진지상, 아이들 것은 밥상이라고 한다.

수라상은 붉은 주칠의 호족반(둥근상) 두 개와 네모 난 책상반, 모두 세 개로 구성된다. 주칠한 호족반은 상서롭다고 해 왕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 수라를 들 때 임금은 대원반(큰 호족반) 앞에 앉고, 소원반(작은 호족반)에는 제조상궁(가장 지체 높은 상궁)이 앉았으며, 책상반에는 전골상궁이 앉아 시중을 들었다. 왕이 수라를 들기 전에 제조상궁이 먼저 맛을 보았는데 이를 ‘기미를 본다’고 하고, 그래서 제조상궁을 기미상궁이라고 불렀다. 기미는 맛을 보기보다는 독의 유무를 검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기미를 본 후 상궁이 왕에게 “젓수십시오”라고 하면 식사가 시작됐다. 수라상은 철에 따라 음식을 담는 그릇을 달리했다. 추운 때인 추석부터 다음해의 단오 전까지는 열을 잘 보존하는 은반상기를 쓰고, 더운 때인 단오부터 추석까지는 차가운 성질의 사기그릇을 이용했다.

◇1795년 음력 2월 9일 정조가 먹었던 야다소반과.

단, 숭늉 그릇과 수저만은 언제나 은으로 만든 것을 사용했다. 독극물로부터 왕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수저도 두 벌을 놓았는데, 한 벌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쓰고, 나머지 한 벌은 숭늉을 먹는 데 사용했다.

평소 수라상은 12첩 반상으로 수라와 탕을 두 가지씩 냈다. 수라는 백반과 팥 삶은 물로 지은 찹쌀밥인 붉은빛의 홍반 두 가지를 올리고, 탕도 미역국과 곰탕 두 가지를 올려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된장이나 젓갈로 끓인 국과 찜, 전골, 김치를 기본으로 상에 올린다.

이 외에 간장 초장 초고추장 겨자와 함께 쟁첩(작은 그릇)에 담긴 12가지 반찬이 큰상에 오르는데, 이 반찬의 가짓수를 세어 12첩 반상이라 이름을 붙였다. 12가지 찬 외에도 그날의 진상품에 따라 반찬이 추가되기도 해 실제 반찬 가짓수를 따지면 20가지 이상이었다. 상차림의 가장 기본이자 서민들의 상인 3첩 반상의 경우 밥, 국, 김치, 장 외에 나물, 구이나 조림, 마른반찬이나 장, 젓갈 등 3가지 반찬이 올랐다. 양반가에서는 7첩이나 9첩 반상을 놓았다. 반찬을 놓는 자리도 정해져 있다. 오른쪽에는 따뜻한 음식과 젓가락이 자주 가는 음식, 장을 찍어 먹는 반찬을, 왼쪽엔 간이 세고 밑반찬이 되는 젓갈류 마른반찬 나물 조림 등을 올렸다.

 

*재료, 맛, 온도에 따른 음식 종류

분 류음식 종류
육류음식갈비찜, 너비아니, 쇠머리편육, 갈비구이, 장국밥, 꼬리곰탕, 설렁탕, 제육강정
어패류음식도미찜, 홍합초, 생선전, 쭈구미조림, 굴밥, 피문어죽, 용봉탕, 올갱이국, 추어탕, 대구탕, 재첩국, 아구찜, 합자죽, 오징어순대, 오징어불고기, 꽃게장, 오분자기찜, 미더덕찜, 홍어어시욱(홍어찜), 황태구이, 낙지호롱, 삼숙이탕, 꼬막회, 꽃게장, 어묵찜
조류음식삼계탕, 용봉탕, 닭볶음, 닭찜, 닭강정
채소음식
나물류, 겨자채, 오이선, 구절판, 잡채, 콩나물밥, 표고전, 호박전, 고추전, 빈대떡, 부각, 두릅회, 무 찜, 냉이국, 산채비빔밥, 파전, 더덕구이
곡물음식떡국, 떡찜, 탕평채, 약식, 두텁떡, 송편, 쑥굴레, 조랭이떡국, 애호박죽, 칼국수, 호박꽂이떡, 산자, 감자밥, 막국수, 매작과, 화전, 식혜, 증편, 메밀묵무침, 호박범벅, 도토리묵, 감자송편, 감자경단, 시루떡, 빙떡, 차좁쌀떡, 수수부꾸미
발효음식통배추김치, 나박김치, 장김치, 보쌈김치, 골곰짠지, 우엉김치, 콩잎김치, 부추김치, 고들빼기김치, 굴깍두기, 갓김치, 창란젓, 깍두기
더운 음식닭곰탕, 만두국, 장국밥, 꼬리곰탕, 설렁탕, 갈비찜, 불고기(너비아니), 갈비구이, 두부전골, 삼숙이탕, 용봉탕, 올갱이국, 추어탕, 대구탕, 재첩국, 아구찜, 합자죽, 애탕, 갈비국, 신선로, 미더덕찜, 삼계탕, 김치찌개, 된장지개, 떡국
찬음식임자수탕, 식혜, 오미자화채, 보리수단, 원소병, 우엉정과, 생강정과, 산자, 수정과, 대추징조, 안동식혜, 부각, 콩나물잡채, 냉면, 편육, 한방오리고기구이, 꽃게장, 냉채, 춘천막국수
매운 음식오징어불고기, 아구짐, 육개장, 김치류, 젓갈류, 생채, 해물탕, 김치찌개, 닭볶음, 제육고추장구이
후식강정, 산자, 약과, 매작과, 정과, 엿강정, 과편, 다식, 조란, 율란, 생강란, 떡류, 생실과, 곶감쌈
음청류 & 차식혜, 수정과, 화채, 배숙, 원소병, 보리수단, 녹차, 인삼차, 유자차, 둥굴레차

 

*나라별 추천음식

국 가추천 음식
중 국
오리고기, 꼬치불고기, 닭강정 제육강정, 닭고추장구이, 용봉탕, 제육고추장구이, 돼지갈비구이, 닭날개구이, 갈비찜, 튀김만두, 수삼냉채, 약식
일 본
춘천막국수, 나물김밥, 나물주먹밥, 두부전골, 삼계탕, 닭강정, 제육강정, 닭고추장구이, 도미찜, 어묵찜, 겨자채, 탕평채, 배추김치(보쌈김치)
동남아
두부전골, 삼계탕, 떡고치구이, 만두, 규아상, 밀쌈, 빈대떡, 파전, 구절판, 겨자채, 수삼냉채, 백김치
미 주
두부전골, 삼계탕, 신선로, 소갈비구이, 전류, 파전, 빈대떡, 화양적, 백김치, 보쌈김치
구 주 신선로, 오리구이, 닭구이, 꼬치불고기, 닭강정, 제육강정, 닭고추장구이, 소갈비구이, 밀쌈, 만두, 규아상, 삼색만두, 해물빈대떡, 채소빈대떡, 전류, 백김치 수정과
중동권산채비빔밥, 신선로, 구절판, 탕평채, 부추잡채, 피망잡채, 콩나물잡채, 밀쌈, 오이선, 백김치, 조란, 율란, 생강란
*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음식 / 불고기(너비아니),
잡채, 비빔밥, 오미자편(레몬편)

 

*팔도음식 `형형8색`

 

<!-- 끼워넣기 --><!-- 끼워넣기 -->제주도는 해물이 주재료 전라도 푸짐한 진수성찬

경상도 안동식해등 유명

`식탁위 느림의 철학` 이 그대로 깃들여진 우리 밥상은 `손맛` 으로 결정되는 요리들이 대부분이다. 이 손맛은 흥미롭게도 전국 지역마다 다르다. 요리책을 냈던 송수권 시인의 "김치를 담그는 데도 남북 현상이 있고, 떡이나 만두를 빚는 데도 모양새나 맛이 현저히 다르다" 라는 표현 그대로 우리 토종음식들은 팔도 각지마다 양념, 조리법에 특색이 있어 `맛의 풍류` 를 즐길 수 있다.

우리 국토에서 최남단에 있어 독특한 식문화를 갖고 있는 제주음식은 각종 해물이 반찬의 주재료다. 쌀이 적고 잡곡, 고구마를 많이 먹어 풍부한 비타민 섭취가 이루어지는 제주민의 식생활은 건강식으로 유명하다. 해물된장을 비롯해 제주식 전복죽, 흑돼지 요리, 겨울철 빙어, 옥돔 구이, 유채 무침 등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제주만의 토종음식이다.

팔도 요리 중 최고로 치는 전라도 요리는 푸짐한 양념과 손맛으로 `상다리가 휘어지게` 후한 인심으로 갖가지 반찬을 내놓는 게 특징. 기름진 호남평야 덕에 농산물과 산채, 과일, 해물이 풍족한 만큼 상차림이 화려하다. 새콤달콤한 보쌈김치, 풍부한 양념의 생굴젓과 담백하고 고소한 우렁이죽이 전라도의 토속음식이다. 목포의 코끝이 찡할 정도로 푹 삭힌 홍어회와 홍어찜도 빼놓을 수 없다.

경상도 음식은 맵고, 짠 맛으로 자극적이지만 재료에 비해 양념을 덜 쓰므로 소박하고 정갈하다. 생선을 `고기` 라고 부를 만큼 즐기고, 해산물회를 제일로 치는 경상도는 생선과 소금간을 해 국을 만든다. 과메기회, 아귀찜, 추어탕, 안동식혜는 대표적인 경상도 음식. 안동찜닭은 프렌차이즈로 운영될 만큼 유명하다.

충청도는 곡식의 생산이 많아 죽, 국수, 수제비, 범벅같은 음식이 흔하며 국, 찌게류에 국물맛을 낼 때 고기보다는 닭, 소합, 굴을 많이 쓰는 게 특징이다. 경상도 음식처럼 맵거나 전라도 음식처럼 감칠맛이 없고, 궁중음식과 가까운 서울음식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된장을 많이 써서 구수하고 소박한 미각을 돋운다. 호도죽, 병천순대 같은 명물과 담백한 맛의 다슬기탕, 인삼생채, 애호박말이, 올갱이전, 대합찜, 새우찜, 삼합보쌈, 곶감쌈, 오리구이 등이 충청도의 토속음식이다.

강원도 음식은 옥수수, 감자, 메밀, 도토리 같은 산악 지방과 오징어, 황태, 송어 등 해안지방 요리의 양면적 특색을 고루 갖추고 있다. 강원도 명물로는 춘천 닭갈비, 황태찜, 송어구이, 쏘가리 매운탕을 비롯해 쫄깃한 감자떡, 오징어순대, 더덕생채, 도토리 말이, 옥수수 범벅, 산채비빔밥 등 인기 토속음식이 많다.

이북 5도는 추운 계절이 긴 환경적 요소로 인해 메밀로 만든 국수가 발달됐다. 땀을 덜 흘리기 때문에 간은 싱거운 편이다. 또 중국과 가까워 대륙적 기질이 강해 음식의 모양이 큼직하고 꾸미지 않은 순수한 맛이 특징이다. 함흥냉면, 평양냉면은 물론이고 아바이 순대, 꽃게찜, 북어지짐, 가자미 식혜가 대표 음식이다.

 

*지친 여름 입맛 찾아주는 오! 辛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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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매운맛으로 여름을 이기자.

한입 가득 입에 넣으면 혀가 타고 눈앞이 아찔하다. 씹으면 땀이 뻘뻘 나고 눈물, 콧물에 입안이 얼얼하다. 그렇게 매운데도 사람들은 ‘시원하다’고 감탄한다. 한국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매운 맛도 요즘은 아주 매운맛, 보통 매운맛, 순한 매운맛으로 다양하다.

매운탕, 낙지볶음, 회냉면, 비빔냉면, 고추장 양념갈비, 떡볶이, 김치복음밥, 고추장 게장, 순두부….

  

#답답한 현실엔 자극적인 맛…경기침체때 더 인기

특히 경기가 침체되면 매운 음식이 더 잘 팔린다고 한다. 왜? 우울하고 입맛이 떨어질 때 매운 음식은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사람들의 무기력함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톡 쏘는 화끈한 맛을 느끼며 이런저런 잡념과 답답함을 날릴 수 있어 매운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라기보다 신경안정제 같은 역할도 한다. 자연 사람들은 점점 더 매운맛, 자극적인 맛을 찾게 마련이다. 매운맛은 혀를 통해서 느껴지는 다른 맛과 달리 통증을 느끼는 세포에서 감지된 후 온 몸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톡 쏘는 매운맛에 끌린다는 것이다. 매운맛은 또 입안과 위를 자극하여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증진하며 혈액순환 촉진, 신경통 치료 등에 효과적이다. 캡사이신이 함유된 매운맛·자극적인 맛은 고춧가루를 꾸준히 적당량 먹을 경우 위를 상하게 하기는커녕 위점막을 보호하는 항암효과와 항산화·노화방지 효과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추가 제일 맛있는 이유는

매운맛은 다 똑같을까? 아니다. 우리나라는 김치를 담그는 고추를 통해 매운맛을 가장 많이 느끼지만 인도의 카레, 일본의 고추냉이도 종류가 다른 매운맛을 자랑한다. 같은 고추도 멕시코산 고추는 정신없이 맵다. 인도 고추도 만만치 않게 맵다. 매운맛의 강도로 보나 맛으로 볼 때 한국고추는 매운맛 뒤에 달콤하고 향긋한 맛까지 담고 있는 최고


매운맛이다.

고추연구가 김진석씨는 “우리나라 고추는 단맛, 신맛, 감칠맛 등 다양한 맛이 어우러져 있으며 일본 품종과 비교할 때 캡사이신 성분이 3분의 1 정도이지만 색소는 2배, 비타민C 함유량과 당분은 2배 이상”이라고 한국고추의 우수성을 짚는다. 일본김치가 한국김치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터이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마늘, 겨자, 생강 등 매운맛을 내는 성분과 달리 칼로리 소비를 촉진시키고, 체지방을 분해한다. 신체 내 지방세포에는 지방을 축적하는 흰색 지방세포와 지방을 태워서 열을 발생시키는 갈색 지방세포 두 가지가 있는데 캡사이신이 갈색 지방세포에 작용, 몸속 지방을 분해해 없애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적당히 맵게 자주 먹어야 좋아

고춧가루 다이어트는 한끼 이상 매운 음식을 먹어야 하며, 국이나 차를 마실 때 고춧가루를 타 지방연소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그런데 뱃살을 빼려면 하루 150g의 고춧가루를 먹어야 하기때문에 50일간 김치를 매일 6㎏씩 섭취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살빼려다 위장이 망가질 수도 있겠다.

한영실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장은 “캡사이신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주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추어탕에 넣는 산초의 매운맛도 콜레스테롤과 지방성분 제거에 효과적”이라며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하나를 얻으려다 둘을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방배동선생’으로 잘 알려진 한식가정요리 전문가 최경숙씨는 “가정요리는 건강식이므로 매운맛을 너무 강하게 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의 옛 음식에는 전통적으로 산초를 넣어 매운 맛을 냈다”며 극도의 매운맛은 다른 맛의 여운을 앗아간다고 전했다.

너무 맵게 먹기보다 ‘적당히’ 맵게, ‘자주’ 먹으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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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려의 궁중음식이야기(1)
 
이영애씨에게 궁중음식을 가르치고
있는 한복려 원장

안녕하세요.
드라마 최초로 궁중음식과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대장금’에서 극중 궁중음식을 포함한 음식 전반에 대한 자문을 맡은 한복려입니다.
제 소개를 잠시 하자면, 1971년에 국가에서 궁중음식을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로 정한 뒤, 궁중음식을 전수하는 궁중음식연구원(www.food.co.kr) 이란 곳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궁중음식을 연구하고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제가 이번 ‘대장금’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층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음식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리고, 잘못 알고 있는 궁중음식 이야기를 드라마를 통해 쉽게 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요리’가 아니라 ‘음식’ !

-참, 제가 궁중 ‘요리’라고 말을 하지 않고 ‘음식’이란 말을 고집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실은 요리라는 말 자체는 일본에서 들어온 말이랍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음식을 가지고 학교에서 교육을 하면서 생겨난 말을 통상적으로 쓰게 되면서 음식이란 말은 별로 안 쓰고 다 요리라 부르게 되었지요.
적어도 ‘대장금’은 우리의 역사를 다룬 드라마이고, 먹고 마시고 하는 모든 것을 궁중에서도 음식이라 했으니요리란 말은 이 사극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태풍 매미에 맘 졸였던 방영 첫 날.

대장금이 시작 되던 날, 실제 여기에 참여했던 제작진 모두가 같은 심정으로 마음을 졸였을 겁니다.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까 보다는 그 날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상황이 끔직하여 “이 지경에 무슨 궁중음식, 팔자 좋은 소리한다”고 욕을 먹을까봐서 였습니다. 더군다나 첫 날 방영 분에는 연산군이 벌이는 화려한 궁중의 잔치장면이 나오거든요.

시청자들은 궁중에서 잔치를 벌이는데 춤도 추고, 오신 손님들은 각각 상을 여자들로부터 앉아서 받는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스토리 전개에 따라 비춰지는 음식의 비중은 그리 크다고 할 순 없지만, 그 연회 장면을 만드느라 100명 이상이 동원되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또한, 해당 장면에 나오는 연회음식은 궁중음식연구원의 식구 20여명이 몇 일에 걸쳐 공을 들여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정작 음식은 극 전개를 위해선 몇 초도 안되는 시간으로 스쳐지나갈 수 밖에 없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연회 장면을 준비중인 한복려 원장

연회 장면을 찍느라 동원된
많은 보조 출연자들

드라마가 우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번 기회에 제대로 궁중음식을 보여 주면서 그 배경을 알릴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imbc를 통해 ‘대장금’ 속 궁중 음식의 남은 이야기, 숨겨진 이야기를 네티즌 여러분에게 전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대장금’을 보는 ‘색다른 맛’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왕도 맘대로 열 수 없었던 것이 궁중잔치

궁중연회장면

궁중의 잔치는 왕이 열고 싶다고 마음대로 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른쪽 화면에 보이는 큰 잔치가 언제 열리냐 하면 왕, 왕비, 대비 등의 회갑, 탄일, 사순, 오순, 망오(41세), 망육(51세) 등 특별한 날, 왕이 존호를 받거나, 기로소에 들어가는 날, 왕세자 책봉, 가례, 외국사신영접 등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열립니다.

신하들이 잔치를 베풀기를 청하면 왕이 허락을 해야 하지만, 그리 쉽사리 허락을 하지는 않습니다. 국가의 재정상태, 궁궐의 분위기를 보아 여러 차례 사양을 하지만 신하들이 여러 번 청하면 그때서야 허락을 한답니다.

물론 대비를 위한 잔치는 왕이 직접 대비에게 청을 합니다. 아마도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이나 익종비인 조대비의 팔순잔치가 그렇겠지요.

궁궐의 잔치는 규모나 의식절차에 따라 진연, 진찬, 진작, 수작 등으로 부릅니다. 옛날의 궁중 잔치를 오늘 날에 재현할 수 있는 것은 다행히 조선왕조의 기록물인 왕조실록, 진연의궤, 진찬의궤, 음식발기라는 고문헌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대장금의 시대적 배경은 1400년대 말과 1500년대 중기까지이나 이때의 잔치기록은 남아있지 않기에 음식이나 상차림을 재현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지만 궁중은 그 규범이 그대로 지속되는 것이기에 남아있는 기록에 의지해서 이번 대장금 장면을 준비 했습니다.
실은 당시의 식품의 소재도 다양하지 못하여 음식에서 가장 색이 두드러지는 당근이나 고추를 쓸 수 없으니, 음식을 화려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숙수역을 맡은 출연자에게
연회음식 차리는 법을 한복려 원장이 직접 설명하고 있는 모습.

>수개월 전부터 절차를 의논해서 잔치를 준비한다.

잔치를 열도록 허락을 받은 후 그 다음 관문은 그 행사를 준비하는 진연도감이라는 임시 관청을 설치하고 수개월 전부터 절차를 의논하고 물자를 구입하고 잔치 날의 의식순서, 무용, 노래, 음식 등을 준비합니다. 물론 책임자가 있고 또 각각의 부서가 있어 진행하지요. 날짜가 다가오면 연습도 한답니다. 특히 음식은 연회의 일자에 맞추어 상차림의 크기. 음식의 수, 내용을 정하고, 음식발기(잔치음식을 뽑고 필요한 식품의 분량 등을 기록해 둔 두루마리형의 책자)를 만들어 그것대로 준비하게 됩니다.


분주하게 연회를 준비하는 모습.

>음식을 누가 만드냐구요?

궁중에도 잔치음식을 만드는 전속조리사가 있었습니다. 궁중의 조리사는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습니다. 궁중의 조리제도나 담당하는 직책은 다음 기회에 알려드리기로 하고, 잔치음식은 주로 남자조리사가 만들었다는 것만 밝혀두지요. ^^ 드라마에서는 남녀가 섞여서 조리를 하고 있지만, 잔치음식은 주로 소를 잡아 큰 가마솥에 탕을 끓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니 여자 힘으로는 부친답니다.

궁중의 조리사는 대령숙수라는 정식 명칭이 있습니다. 그대로 풀이한다면 ‘궁중에서 부르는 명을 기다리는 솜씨가 익혀진 손’이라는 뜻이겠죠. 숙수는 수십년을 아버지 숙수를 자식이 따라다니며 익혀서 된답니다. 그러니 솜씨나 기술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대장금에서도 음식을 만드는 큰 주방을 만드는데 미술팀에서 무척이나 애를 썼습니다. 당시에는 군관들이 임시로 천막을 궁터 넓은 곳에 쳐주면 거기에 불 때는 곳, 물길어다 놓는 곳, 고기 다루는 곳. 생선 손질하는 곳, 구이, 전 만드는 곳 등을 따로따로 만들어 놓고 조리사들이 일사분란하게 음식을 만들었답니다. 지금도 호텔이니 큰 식당에서는 남자조리사의 역할이 크고 여자들은 주로 찬이나 모양내어 음식 만드는 일을 하기도 하죠.
호텔주방에 가면 콜드(찬음식팀), 핫(더운 음식팀), 부쳐(고기 다루는 팀). 찬부, 디저트(후식팀)로 나누는 것 처럼 궁에서도 똑 같았다는 거 아세요? 만든 음식을 상차림 할 사람도 있어야 하고 서빙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요. 그것도 궁에서는 직책이 있어 주로 내시들이 담당했다 합니다.

>극중 연회장면을 위해 진짜 숙수가 출연하기도

실제 숙수가 출연하는 장면

1회분에서 방영된 연산군이 베푼 대장금의 연회에서는 음식접시는 가운데 고임그릇수는 50여가지 정도이나 높이가 30-45cm나 되고, 한접시에도 한가지색보다는 여러색을 섞어 무늬를 놓으며 올리게 됩니다.

그 기술이 보통이 아니어서 방송화면에 진짜 숙수 아저씨를 출연시켰지요. 누굴까 한번 찾아보세요. 그 숙수 아저씨가 방송출연이 처음이라 손이 떨리시더라구요. 그래도 참 그럴듯했어요.

왕상에 장식한 상화

왕에게 높이 쌓은 음식을 정 가운데 늘어놓고 위에 화려하게 꽃을 꽂아 장식을 합니다. 꽃은 종이로 만든 축하의 의미를 가진 각종 꽃을 모아 만들어 음식의 가운데 꽂습니다. 그것을 상화라 합니다. 화려한 색상의 음식에다 꽃을 꽂는다니 아마 이러한 상차림법은 우리나라에만 있을거예요. 그리고 그 옆에 실지 잡수실 음식상을 따로 차립니다. 초청된 손님들에게도 각각 독상을 차려 내놓습니다. 우리는 상하나에 여럿이 같이 앉아먹는 예법이 아닙니다. 한사람, 한사람을 우대하고 극진히 대접한다는 뜻이지요.

궁이나 대갓집에서는 ‘잔치를 베푼다’라고 합니다. 그 말은 잔치를 통하여 여러사람에게 헤아려 음식을 먹게 하는 인심을 나타내는 말이겠지요. 잔치란 주인공을 위해 음식을 그렇게 많이 장만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기대하고 오니 많이 만들 수밖에 없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포용하는 모습을 잔치를 통해 보여준다는 것이겠지요. 옛날부터 잔치집에 가면 진음식은 먹고 마른 음식(과자.과일,떡 등)은 싸가지고 오라했지요.

잔치기록에 보면 연회 때 쓰이는 모든 물품들(등,우산,병풍,방석,상,술잔,상보,진화함.향로.꽃항아리,발,치사문 등)과 악기,무용,음악,의식까지 기록되어 있어 재현이 가능하답니다. 요즘 해마다 궁에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드리고 다음 시간에 또 재미 있는 이야기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200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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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처음부터 배우는 기본 상차림
4인 이상의 손님상에는 테이블보와 러너를 이용하면 훨씬 고급스럽다. 매트는 손님수가 많을 경우 자칫 어수선해 보일 수 있다. 센터피스는 높지 않게 준비해 상 가운데나 한쪽 끝에 두고 찜기와 음식 접시, 김치 등을 나란히 놓는다. 개인세팅은 국그릇과 밥그릇, 앞접시만으로 간단하게 한 뒤 냅킨을 깔고 수저를 놓으면 준비 끝.

1_ 소박한 장식, 다과상 차림
다과상은 차와 함께 간단한 떡이나 한과를 준비하는 것이 기본. 보온이 되는 도자기 찻주전자와 찻잔을 놓고, 개인접시마다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담는다. 꽃은 작은 병이나 잔에 낮고 심플하게 꽂는다.
2_ 2인 기본의 웃어른상 차림
2인이 마주보게 차리는데, 개인 매트를 깔고 국그릇과 밥그릇, 앞접시, 종지, 물김치 보시기를 놓는다. 그리고 가운데는 찜기 또는 일품접시를 두거나 낮게 장식한 센터피스를 놓아도 좋다. 물컵은 매트 옆에 둔다. 찬이 많을 때는 센터피스 대신 낮은 도자기 화병을 옆에다 놓고 잎사귀를 한두 줄기 꽂아 심플하게 장식한다. 밥그릇과 국그릇 세트 6만원, 보시기 2만원, 앞접시 2만5000원, 종지 1만원, 물컵 1만5000원, 세라믹요 제품.

3_ 깔끔하게, 술상 차림
식사를 한 뒤 술상을 차릴 때는 여러 가지 안주를 준비하는 것보다 2∼3가지만으로 깔끔하게 준비한다. 테이블 중앙에는 함께 먹을 수 있는 전이나 야채, 마른안주 접시를 놓고 테이블 가장자리에는 술잔과 개인접시를 놓는데, 개인접시에 간단한 안주를 미리 덜어놓는 것도 정성이 돋보이는 아이디어. 술상에는 화려한 꽃보다는 작은 병에 푸른 잎을 한두 개 꽂아 정갈한 느낌을 준다.
4_ 점심 초대에 어울리는, 면상 차림
면상은 떡국이나 국수류로 차린 상차림을 말한다. 특별한 반찬보다는 면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물김치, 장아찌 등 밑반찬 위주로 차린다. 매트에 면기를 놓고 밑반찬 담을 종지, 김치 그릇을 함께 두면 된다. 화려한 꽃보다는 난과 푸른 잎 등을 작은 유리병에 꽂아 소박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면기 2만2000원, 까사미아 제품.
Step 2. 한식에 어울리는 기본 초대상 차림
01 투박해 보이지만 소박한 느낌을 주는 짙은 밤색의 도자기 그릇. 공기 2만2000원, 국그릇 2만8000원, 접시·종지 각 1만5000원, 우리그릇 려 제품.
02 둥근 곡선과 부드러운 질감의 도자기 그릇은 은은한 멋이 느껴진다. 밥그릇과 국그릇 세트 4만5000원, 보시기·앞접시 각 2만3000원, 종지 1만원, 세라믹요 제품.
03 검은색 도자기는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릇. 밥그릇 2만원, 국그릇 2만5000원, 오발형 접시 4만원, 종지 1만6000원, 우리그릇 려 제품.
04 백자에 금테를 넣은 전통 그릇은 어른상 차림에 어울리는 스타일. 한국도자기 제품.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한지로 수저집을 만들어 꽂아놓으면 더 정성스러워 보인다.

Step 3. 젊은 감각! 퓨전 느낌 한식 상차림

01 연한 베이지색의 그릇은 부드럽고 소박하며, 둥근 모양이라 퓨전 스타일의 한식 세팅에 잘 어울린다. 밥공기 1만1000원, 국그릇 1만3500원, 접시 1만3000원(대)·1만원(중)·5000원(소), 까사미아 제품.
02 모던한 디자인의 화이트 그릇. 깔끔하고 세련된 상차림에 어울린다. 공기 7000원, 국그릇 9000원, 사각접시 7500원, 종지·작은 접시 각 3500원, 전망좋은 방 제품.
03 떡국이나 국수 등 면을 담기에 좋은 그릇. 큰 접시와 양념접시가 함께 세트로 되어 있다. 면기 1만4000원, 접시 1만6000원, 종지 4000원, 까사미아 제품.
04 카키색의 줄무늬 그릇은 디자인이 심플해서 세련된 상차림에 어울린다. 공기 1만원, 국그릇 1만1000원, 종지 4000원, 찬기 8000원, 전망좋은 방 제품.

 

⊙ 일품요리 상차림
<!-- 일품요리 셀렉트 박스 테이블 끝--><!-- 일품요리 종류 박스 테이블 시작-->
잡채

- 소만두국
- 잡채+횐밥(보리밥)
- 오이소박이(배추김치)
- 사과, 배+생강차

설렁탕

- 편육+상추+초간장
- 설렁탕+흰밥
- 깍두기
- 나물(시금치, 콩나물)
- 송편(약식)+차

쇠고기전골(버섯전골)

- 잣죽
- 전골+흰밥
- 김치 (깍두기)
- 곶감쌈, 유과+차

갈비찜

- 애호박죽 (호박죽)
- 갈비찜+흰밥 김치(깍두기)
- 약과+식혜
- 갈비국(갈비탕)

갈비국(갈비탕)

- 호박선
- 갈비국+흰밥
- 김치(깍두기)
- 송편(증편)+차

삼계탕

- 오이선(호박선)
- 삼계탕
- 겉절이(깍두기)
- 송편(계피떡)+녹차

닭곰탕

- 전(호박, 생선, 양파, 가지)
- 닭곰탕+흰밥
- 깍두기
- 오미자편
- 사과+생강차

한방 오리고기 구이

- 밀쌈
- 오리고기편+찹쌀죽
- 오이소박이(김치)
- 배, 사과, 한방차

편수

- 잣죽
- 만두
- 겨자채
- 나박김치
- 식혜+약과(화채+화전)

만두국(떡만두)

- 빈대떡
- 만두국(떡만두)
- 김치(깍두기)
- 나물류(오이, 도라지)
- 매작과+차

떡국

- 빈대떡
- 떡국(조랭이떡국)
- 나물(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 나박김치
- 약과+곶감쌈+식혜

냉면

- 파전(녹두지짐)
- 냉면
- 무김치(냉면김치)
- 나물(가지, 호박, 숙주)
- 수박(참외)+증편

두부전골 (두부찌개)

- 미만두(규아상)
- 두부전골(두부찌개)+밥
- 총각김치
- 나물(콩나물, 시금치)
- 감(감귤, 키위)+차

칼국수

- 찐만두
- 칼국수(제물칼국수)
- 겉절이(무채김치)
- 떡(잡과병, 삼색편)
- 사과+참외+홍차

동태찌게 (생태매운탕)

- 빈대떡
- 동태찌개+밥
- 배추김치(총각김치)
- 사과 (딸기)+차

산채정식

- 감자부침
- 산채나물+밥+우거지국
- 김치(배추, 깍두기)

제육구이

- 채소무침(냉채)
- 제육구이+밥
- 무생채(도토리묵무침)
- 배, 감+생강차

된장찌개

- 냉채(겨자채)
- 된장찌개+밥
- 전(부추전, 고추전)+방울토마토
- 사과, 배+식혜

닭볶음

- 전(호박, 생선, 부추)
- 닭볶음감자
- 포도, 딸기, 키위+차
김치볶음밥

- 호박죽(애호박죽)
- 콩나물국(무맑은국)+김치볶음밥
- 깍두기
- 약과+차
춘천막국수

- 감자부침(애호박부침)
- 춘천막국수
- 배추김치(깍두기)
- 단감(곶감쌈)+홍차(녹차)
육개장

- 탕평채
- 육개장+흰밥
- 나물(호박나물, 숙주나물)
- 배추김치
- 떡+식혜
김치찌개

- 청포묵 무침(탕평채)
- 김치찌개+흰밥(보리밥, 조밥)
- 시금치나물, 콩나물 무침
- 사과(귤)+수정과(식혜)

 

*한식음식의 상차림에 필요한 식사 매너

 

우리나라 음식은 보기와는 달리 만드는데 참 손이 많이 가요. 그래서 인지 날마다 접하는 음식이지만 어느 나라 음식보다 정갈하고 감칠맛 나서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외국인에게 더 인상적인 맛과 모양으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의 상차림에는 주제에 따라 반상, 면상, 주안상, 교자상으로 구성되는 데 이처럼 상황에 따라 차림을 다르게 준비해서 먹는 사람의 기분을 배려한 마음 씀씀이가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모두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기본 상차림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혼자서 받는 외상을 기본으로 할 때 상의 뒷줄 중앙에는 김치류, 오른편에는 찌개, 종지는 앞줄 중앙에 놓으며, 육류는 오른편, 채소는 왼편에 놓습니다. 귀하고 자주 먹을 음식물을 오른쪽이나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하면 됩니다.  교자상처럼 여러 사람이 모여 한꺼번에 담아낸 음식을 먹는 것은 오늘날에는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러므로 손님상을 차릴 때는 외상의 형식 을 취하거나 개인 접시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상차림에서 특히 식사 를 할 때는 모두 한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이 기본 예절입니다. 그리고 초대 받은 사람과 초대한 사람이 모두 모여서 식사를 끝낼 수 있도록 손이 많이 가는 전골이나 불고기, 후식 등은 미리 준비하여 식사 중에 준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탕(湯)이나 찌게, 밥 등의 뜨거운 음식은 오이선, 겨자 채 등 차가운 음식 다음에 내는 것이 소화도 쉽고 음식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좋을 거구요.

기본적으로 출입문에서 떨어진 안쪽이 상석(上席)이고, 연장자를 윗사람으로 보면 됩니다.  앉은 자세는 흐트러진 모습이 되지 않도록 의자 뒤에 등을 밀착시켜 앉도록 하고 수저는 윗사람이 수저를 든 후 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젓가락을 가지고 밥을 먹거나 국을 먹는 행동은 어른들 앞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특히, 음식물을 먹는 소리나 식후 트림소리를 내는 등은 피하고 음식물이 입안에 있을 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식사 속도는 윗사람에게 맞추는 것이 예의이므로 먼저 식사가 끝났을 경우에는 수저를 국 대접에 걸쳐 놓았다가 윗사람의 식사가 끝난 후 같이 내려 놓습니다.  식사 중에는 자리를 마련한 주인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 좌석을 떠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거나 손님을 대접하는 경우 등 어느 때에나 기본적인 식사예법을 지키는 노력이 있다면 즐거운 식사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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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의 상차림 죽상차림에 대한 예절

 

죽은 쌀을 곱게 갈아 낸 것을 물과 함께 푹 퍼지도록 끓여 낸 음식으로 새벽이나 이른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지금은 생활이 바쁜 관계로 빵과 우유로 아침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예부터 죽상은 새벽의 동이 트기 전 시장기를 없애기 위해 먹었던 음식으로 궁중에서는 초조반이라 하여 왕에게 반드시 내었던 상차림이라고 하네요.
죽의 종류에는 쌀을 주로 하고 5~7배 정도의 물을 부어 끓이는 보통죽과 보통죽 보다 물을 더 많이 부어 끓이는 미음이나 응이가 있는데 이 중 미음이나 응이는 식사를 할 수 없는 환자나 노약자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미음상이나 죽상은 반상과 달리 간단하게 꼭 필요한 것만 차려 내면 됩니다.
죽상을 차릴 때는 죽의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종지에 담고 별도의 공기를 따로 두어 죽을 조금씩 덜어 낸 다음 간을 맞추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죽의 영양가를 높이기 위해 야채를 갈아 넣기도 하고 해물을 같이 넣어 끓이기도 합니다.
죽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반찬으로는 마른 찬을 올리는데 겨우내 말려 둔 북어를 숟가락이나 분쇄기로 갈아 내어 체에 쳐서 참기름,간장으로 간을 맞춘 북어 보푸라기를 올릴 수도 있고 살집이 두툼한 쇠고기 우둔 살을 갖은 양념에 재워 건조 시킨 육포나 어포를 곁들일 수도 있으며, 마른 미역이나 다시마를 튀겨낸 부각을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배추김치나 깍두기 보다 나박김치나 동치미와 같은 물김치를 내는 것이 원칙이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젓국찌개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추장,된장을 넣지 말고 간을 심심하게 하도록 하고 맵고 짠맛의 찬은 죽상에 올리지 않는 것이 좋아요.
교자상처럼 반찬의 가지 수는 많지 않지만 죽과 꼭 어울리는 찬들을 한 두 가지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죽상차림이 될 거에요.  흔히 격식을 차려 먹기 힘든 죽상차림이지만 잘 알아두었다가 꼭 필요할 때 단정하게 한 상 차려 내도록 해 보세요

 

*임금은 어떤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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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임금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정조는 집권 후 뒤주 속에서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화성 축성과 함께 행궁(왕이 궁을 벗어나 머무르는 처소)을 지은 뒤 해마다 이곳을 찾았다. 1795년(정조 19)년에는 음력 2월, 생모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함께 화성에 행차해 8일간 잔치를 벌였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당시 잔치의 내용을 자세히 기록한 책으로, 여기에 ‘조다소반과’와 ‘야다소반과’라는 것이 나온다.

♠조다소반과와 야다소반과=다반과상은 현대의 다과상으로, 조다소반과와 야다소반과는 수라상을 전후해 아침저녁에 받는 다과상이라는 뜻이다. 1795년 화성 행차에서는 모두 18회의 다과상이 봉행됐는데, 이 중 조다소반과가 3번, 야다소반과가 6번이었다. 똑같은 조다소반과 야다소반이라도 혜경궁 홍씨의 상에는 12∼19기, 정조의 상에는 7∼11기의 찬이 차려졌다. 음식 고임도 높이를 달리해 어머니의 상을 더 높게 했는데, 이는 예와 효를 중시하는 조선시대의 법도를 잘 보여준다.

1795년 음력 2월 9일 정조가 받은 야다소반과에는 채만두, 별잡탕, 편육, 각색편, 각색당, 각색정과, 만두과, 꿀, 초장이 올랐다. 채만두는 메밀 가루로 옷을 만들고 소로 소고기와 꿩고기, 미나리를 썼다.

잡탕은 양지머리와 갈비 삶은 물에 각종 재료를 넣고 끓여 낸 것으로, 별잡탕에는 숭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삼 전복 미나리 표고버섯 박오가리 등의 재료가 들어갔다. 지금은 맛볼 수 없는 그야말로 별식이었던 셈이다. 각색편은 팥떡 찰떡 녹두찰떡 꿀찰떡 쑥떡 흰꿀떡 승검초꿀떡 등을 16.5cm의 높이로 쌓아 올린다. 각색당은 사탕이요, 각색정과는 연근 산사 유자 모과 배 생강 등을 꿀로 졸인 과자이며, 만두과는 유밀과와 대추로 소를 넣고 송편 모양으로 빚어 만든 것으로 약과와 비슷하다. 음력 2월 13일 혜경궁 홍씨가 받은 조다소반과에는 국수, 어만두탕, 열구자탕(신선로), 금중탕, 각색화양적, 각색전유화, 각색어채, 붕어찜, 연저증, 각색병, 각색어채, 각색다식, 각색당, 각색정과, 배·석류·감자, 곶감, 삼색연사과, 율란·조란·강과, 수정과, 꿀, 초장이 올랐다.

어만두탕은 흰살 생선 피로 빚은 만두를 넣어 끓였고, 금중탕은 소고기, 닭고기, 다시마, 각종 채소를 넣어 끓였다. 연저증은 돼지고기를 졸인 것이며 삼색연사과는 유과를 말한다. 그리고 조다소반과와 야다소반과 모두에는 음식을 고인 꼭대기에 종이나 비단으로 만든 상화를 꽂아 호화롭게 장식했다.

♠수라상=궁중에서는 평일 다섯 차례의 식사가 있었는데 이른 아침의 초조반, 점심의 낮것상, 야참,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수라상이 차려졌다. 수라는 고려시대 원나라의 영향으로 몽골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임금이 먹는 밥을 뜻한다. 왕, 왕비, 대비, 대왕대비에게 올리는 죽과 밥상에만 수라상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보통 어른의 상은 진지상, 아이들 것은 밥상이라고 한다.

수라상은 붉은 주칠의 호족반(둥근상) 두 개와 네모 난 책상반, 모두 세 개로 구성된다. 주칠한 호족반은 상서롭다고 해 왕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 수라를 들 때 임금은 대원반(큰 호족반) 앞에 앉고, 소원반(작은 호족반)에는 제조상궁(가장 지체 높은 상궁)이 앉았으며, 책상반에는 전골상궁이 앉아 시중을 들었다. 왕이 수라를 들기 전에 제조상궁이 먼저 맛을 보았는데 이를 ‘기미를 본다’고 하고, 그래서 제조상궁을 기미상궁이라고 불렀다. 기미는 맛을 보기보다는 독의 유무를 검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기미를 본 후 상궁이 왕에게 “젓수십시오”라고 하면 식사가 시작됐다. 수라상은 철에 따라 음식을 담는 그릇을 달리했다. 추운 때인 추석부터 다음해의 단오 전까지는 열을 잘 보존하는 은반상기를 쓰고, 더운 때인 단오부터 추석까지는 차가운 성질의 사기그릇을 이용했다.

◇1795년 음력 2월 9일 정조가 먹었던 야다소반과.

단, 숭늉 그릇과 수저만은 언제나 은으로 만든 것을 사용했다. 독극물로부터 왕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수저도 두 벌을 놓았는데, 한 벌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쓰고, 나머지 한 벌은 숭늉을 먹는 데 사용했다.

평소 수라상은 12첩 반상으로 수라와 탕을 두 가지씩 냈다. 수라는 백반과 팥 삶은 물로 지은 찹쌀밥인 붉은빛의 홍반 두 가지를 올리고, 탕도 미역국과 곰탕 두 가지를 올려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된장이나 젓갈로 끓인 국과 찜, 전골, 김치를 기본으로 상에 올린다.

이 외에 간장 초장 초고추장 겨자와 함께 쟁첩(작은 그릇)에 담긴 12가지 반찬이 큰상에 오르는데, 이 반찬의 가짓수를 세어 12첩 반상이라 이름을 붙였다. 12가지 찬 외에도 그날의 진상품에 따라 반찬이 추가되기도 해 실제 반찬 가짓수를 따지면 20가지 이상이었다. 상차림의 가장 기본이자 서민들의 상인 3첩 반상의 경우 밥, 국, 김치, 장 외에 나물, 구이나 조림, 마른반찬이나 장, 젓갈 등 3가지 반찬이 올랐다. 양반가에서는 7첩이나 9첩 반상을 놓았다. 반찬을 놓는 자리도 정해져 있다. 오른쪽에는 따뜻한 음식과 젓가락이 자주 가는 음식, 장을 찍어 먹는 반찬을, 왼쪽엔 간이 세고 밑반찬이 되는 젓갈류 마른반찬 나물 조림 등을 올렸다.

 

*재료, 맛, 온도에 따른 음식 종류

분 류음식 종류
육류음식갈비찜, 너비아니, 쇠머리편육, 갈비구이, 장국밥, 꼬리곰탕, 설렁탕, 제육강정
어패류음식도미찜, 홍합초, 생선전, 쭈구미조림, 굴밥, 피문어죽, 용봉탕, 올갱이국, 추어탕, 대구탕, 재첩국, 아구찜, 합자죽, 오징어순대, 오징어불고기, 꽃게장, 오분자기찜, 미더덕찜, 홍어어시욱(홍어찜), 황태구이, 낙지호롱, 삼숙이탕, 꼬막회, 꽃게장, 어묵찜
조류음식삼계탕, 용봉탕, 닭볶음, 닭찜, 닭강정
채소음식
나물류, 겨자채, 오이선, 구절판, 잡채, 콩나물밥, 표고전, 호박전, 고추전, 빈대떡, 부각, 두릅회, 무 찜, 냉이국, 산채비빔밥, 파전, 더덕구이
곡물음식떡국, 떡찜, 탕평채, 약식, 두텁떡, 송편, 쑥굴레, 조랭이떡국, 애호박죽, 칼국수, 호박꽂이떡, 산자, 감자밥, 막국수, 매작과, 화전, 식혜, 증편, 메밀묵무침, 호박범벅, 도토리묵, 감자송편, 감자경단, 시루떡, 빙떡, 차좁쌀떡, 수수부꾸미
발효음식통배추김치, 나박김치, 장김치, 보쌈김치, 골곰짠지, 우엉김치, 콩잎김치, 부추김치, 고들빼기김치, 굴깍두기, 갓김치, 창란젓, 깍두기
더운 음식닭곰탕, 만두국, 장국밥, 꼬리곰탕, 설렁탕, 갈비찜, 불고기(너비아니), 갈비구이, 두부전골, 삼숙이탕, 용봉탕, 올갱이국, 추어탕, 대구탕, 재첩국, 아구찜, 합자죽, 애탕, 갈비국, 신선로, 미더덕찜, 삼계탕, 김치찌개, 된장지개, 떡국
찬음식임자수탕, 식혜, 오미자화채, 보리수단, 원소병, 우엉정과, 생강정과, 산자, 수정과, 대추징조, 안동식혜, 부각, 콩나물잡채, 냉면, 편육, 한방오리고기구이, 꽃게장, 냉채, 춘천막국수
매운 음식오징어불고기, 아구짐, 육개장, 김치류, 젓갈류, 생채, 해물탕, 김치찌개, 닭볶음, 제육고추장구이
후식강정, 산자, 약과, 매작과, 정과, 엿강정, 과편, 다식, 조란, 율란, 생강란, 떡류, 생실과, 곶감쌈
음청류 & 차식혜, 수정과, 화채, 배숙, 원소병, 보리수단, 녹차, 인삼차, 유자차, 둥굴레차

 

*나라별 추천음식

국 가추천 음식
중 국
오리고기, 꼬치불고기, 닭강정 제육강정, 닭고추장구이, 용봉탕, 제육고추장구이, 돼지갈비구이, 닭날개구이, 갈비찜, 튀김만두, 수삼냉채, 약식
일 본
춘천막국수, 나물김밥, 나물주먹밥, 두부전골, 삼계탕, 닭강정, 제육강정, 닭고추장구이, 도미찜, 어묵찜, 겨자채, 탕평채, 배추김치(보쌈김치)
동남아
두부전골, 삼계탕, 떡고치구이, 만두, 규아상, 밀쌈, 빈대떡, 파전, 구절판, 겨자채, 수삼냉채, 백김치
미 주
두부전골, 삼계탕, 신선로, 소갈비구이, 전류, 파전, 빈대떡, 화양적, 백김치, 보쌈김치
구 주신선로, 오리구이, 닭구이, 꼬치불고기, 닭강정, 제육강정, 닭고추장구이, 소갈비구이, 밀쌈, 만두, 규아상, 삼색만두, 해물빈대떡, 채소빈대떡, 전류, 백김치 수정과
중동권산채비빔밥, 신선로, 구절판, 탕평채, 부추잡채, 피망잡채, 콩나물잡채, 밀쌈, 오이선, 백김치, 조란, 율란, 생강란
*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음식 / 불고기(너비아니),
잡채, 비빔밥, 오미자편(레몬편)

 

*팔도음식 `형형8색`

 

<!-- 끼워넣기 --><!-- 끼워넣기 -->제주도는 해물이 주재료 전라도 푸짐한 진수성찬

경상도 안동식해등 유명

`식탁위 느림의 철학` 이 그대로 깃들여진 우리 밥상은 `손맛` 으로 결정되는 요리들이 대부분이다. 이 손맛은 흥미롭게도 전국 지역마다 다르다. 요리책을 냈던 송수권 시인의 "김치를 담그는 데도 남북 현상이 있고, 떡이나 만두를 빚는 데도 모양새나 맛이 현저히 다르다" 라는 표현 그대로 우리 토종음식들은 팔도 각지마다 양념, 조리법에 특색이 있어 `맛의 풍류` 를 즐길 수 있다.

우리 국토에서 최남단에 있어 독특한 식문화를 갖고 있는 제주음식은 각종 해물이 반찬의 주재료다. 쌀이 적고 잡곡, 고구마를 많이 먹어 풍부한 비타민 섭취가 이루어지는 제주민의 식생활은 건강식으로 유명하다. 해물된장을 비롯해 제주식 전복죽, 흑돼지 요리, 겨울철 빙어, 옥돔 구이, 유채 무침 등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제주만의 토종음식이다.

팔도 요리 중 최고로 치는 전라도 요리는 푸짐한 양념과 손맛으로 `상다리가 휘어지게` 후한 인심으로 갖가지 반찬을 내놓는 게 특징. 기름진 호남평야 덕에 농산물과 산채, 과일, 해물이 풍족한 만큼 상차림이 화려하다. 새콤달콤한 보쌈김치, 풍부한 양념의 생굴젓과 담백하고 고소한 우렁이죽이 전라도의 토속음식이다. 목포의 코끝이 찡할 정도로 푹 삭힌 홍어회와 홍어찜도 빼놓을 수 없다.

경상도 음식은 맵고, 짠 맛으로 자극적이지만 재료에 비해 양념을 덜 쓰므로 소박하고 정갈하다. 생선을 `고기` 라고 부를 만큼 즐기고, 해산물회를 제일로 치는 경상도는 생선과 소금간을 해 국을 만든다. 과메기회, 아귀찜, 추어탕, 안동식혜는 대표적인 경상도 음식. 안동찜닭은 프렌차이즈로 운영될 만큼 유명하다.

충청도는 곡식의 생산이 많아 죽, 국수, 수제비, 범벅같은 음식이 흔하며 국, 찌게류에 국물맛을 낼 때 고기보다는 닭, 소합, 굴을 많이 쓰는 게 특징이다. 경상도 음식처럼 맵거나 전라도 음식처럼 감칠맛이 없고, 궁중음식과 가까운 서울음식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된장을 많이 써서 구수하고 소박한 미각을 돋운다. 호도죽, 병천순대 같은 명물과 담백한 맛의 다슬기탕, 인삼생채, 애호박말이, 올갱이전, 대합찜, 새우찜, 삼합보쌈, 곶감쌈, 오리구이 등이 충청도의 토속음식이다.

강원도 음식은 옥수수, 감자, 메밀, 도토리 같은 산악 지방과 오징어, 황태, 송어 등 해안지방 요리의 양면적 특색을 고루 갖추고 있다. 강원도 명물로는 춘천 닭갈비, 황태찜, 송어구이, 쏘가리 매운탕을 비롯해 쫄깃한 감자떡, 오징어순대, 더덕생채, 도토리 말이, 옥수수 범벅, 산채비빔밥 등 인기 토속음식이 많다.

이북 5도는 추운 계절이 긴 환경적 요소로 인해 메밀로 만든 국수가 발달됐다. 땀을 덜 흘리기 때문에 간은 싱거운 편이다. 또 중국과 가까워 대륙적 기질이 강해 음식의 모양이 큼직하고 꾸미지 않은 순수한 맛이 특징이다. 함흥냉면, 평양냉면은 물론이고 아바이 순대, 꽃게찜, 북어지짐, 가자미 식혜가 대표 음식이다.

 

*지친 여름 입맛 찾아주는 오! 辛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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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매운맛으로 여름을 이기자.

한입 가득 입에 넣으면 혀가 타고 눈앞이 아찔하다. 씹으면 땀이 뻘뻘 나고 눈물, 콧물에 입안이 얼얼하다. 그렇게 매운데도 사람들은 ‘시원하다’고 감탄한다. 한국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매운 맛도 요즘은 아주 매운맛, 보통 매운맛, 순한 매운맛으로 다양하다.

매운탕, 낙지볶음, 회냉면, 비빔냉면, 고추장 양념갈비, 떡볶이, 김치복음밥, 고추장 게장, 순두부….

  

#답답한 현실엔 자극적인 맛…경기침체때 더 인기

특히 경기가 침체되면 매운 음식이 더 잘 팔린다고 한다. 왜? 우울하고 입맛이 떨어질 때 매운 음식은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사람들의 무기력함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톡 쏘는 화끈한 맛을 느끼며 이런저런 잡념과 답답함을 날릴 수 있어 매운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라기보다 신경안정제 같은 역할도 한다. 자연 사람들은 점점 더 매운맛, 자극적인 맛을 찾게 마련이다. 매운맛은 혀를 통해서 느껴지는 다른 맛과 달리 통증을 느끼는 세포에서 감지된 후 온 몸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톡 쏘는 매운맛에 끌린다는 것이다. 매운맛은 또 입안과 위를 자극하여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증진하며 혈액순환 촉진, 신경통 치료 등에 효과적이다. 캡사이신이 함유된 매운맛·자극적인 맛은 고춧가루를 꾸준히 적당량 먹을 경우 위를 상하게 하기는커녕 위점막을 보호하는 항암효과와 항산화·노화방지 효과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추가 제일 맛있는 이유는

매운맛은 다 똑같을까? 아니다. 우리나라는 김치를 담그는 고추를 통해 매운맛을 가장 많이 느끼지만 인도의 카레, 일본의 고추냉이도 종류가 다른 매운맛을 자랑한다. 같은 고추도 멕시코산 고추는 정신없이 맵다. 인도 고추도 만만치 않게 맵다. 매운맛의 강도로 보나 맛으로 볼 때 한국고추는 매운맛 뒤에 달콤하고 향긋한 맛까지 담고 있는 최고


매운맛이다.

고추연구가 김진석씨는 “우리나라 고추는 단맛, 신맛, 감칠맛 등 다양한 맛이 어우러져 있으며 일본 품종과 비교할 때 캡사이신 성분이 3분의 1 정도이지만 색소는 2배, 비타민C 함유량과 당분은 2배 이상”이라고 한국고추의 우수성을 짚는다. 일본김치가 한국김치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터이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마늘, 겨자, 생강 등 매운맛을 내는 성분과 달리 칼로리 소비를 촉진시키고, 체지방을 분해한다. 신체 내 지방세포에는 지방을 축적하는 흰색 지방세포와 지방을 태워서 열을 발생시키는 갈색 지방세포 두 가지가 있는데 캡사이신이 갈색 지방세포에 작용, 몸속 지방을 분해해 없애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적당히 맵게 자주 먹어야 좋아

고춧가루 다이어트는 한끼 이상 매운 음식을 먹어야 하며, 국이나 차를 마실 때 고춧가루를 타 지방연소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그런데 뱃살을 빼려면 하루 150g의 고춧가루를 먹어야 하기때문에 50일간 김치를 매일 6㎏씩 섭취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살빼려다 위장이 망가질 수도 있겠다.

한영실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장은 “캡사이신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주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추어탕에 넣는 산초의 매운맛도 콜레스테롤과 지방성분 제거에 효과적”이라며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하나를 얻으려다 둘을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방배동선생’으로 잘 알려진 한식가정요리 전문가 최경숙씨는 “가정요리는 건강식이므로 매운맛을 너무 강하게 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의 옛 음식에는 전통적으로 산초를 넣어 매운 맛을 냈다”며 극도의 매운맛은 다른 맛의 여운을 앗아간다고 전했다.

너무 맵게 먹기보다 ‘적당히’ 맵게, ‘자주’ 먹으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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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려의 궁중음식이야기(1)
 
이영애씨에게 궁중음식을 가르치고
있는 한복려 원장

안녕하세요.
드라마 최초로 궁중음식과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대장금’에서 극중 궁중음식을 포함한 음식 전반에 대한 자문을 맡은 한복려입니다.
제 소개를 잠시 하자면, 1971년에 국가에서 궁중음식을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로 정한 뒤, 궁중음식을 전수하는 궁중음식연구원(www.food.co.kr) 이란 곳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궁중음식을 연구하고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제가 이번 ‘대장금’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층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음식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리고, 잘못 알고 있는 궁중음식 이야기를 드라마를 통해 쉽게 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요리’가 아니라 ‘음식’ !

-참, 제가 궁중 ‘요리’라고 말을 하지 않고 ‘음식’이란 말을 고집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실은 요리라는 말 자체는 일본에서 들어온 말이랍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음식을 가지고 학교에서 교육을 하면서 생겨난 말을 통상적으로 쓰게 되면서 음식이란 말은 별로 안 쓰고 다 요리라 부르게 되었지요.
적어도 ‘대장금’은 우리의 역사를 다룬 드라마이고, 먹고 마시고 하는 모든 것을 궁중에서도 음식이라 했으니요리란 말은 이 사극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태풍 매미에 맘 졸였던 방영 첫 날.

대장금이 시작 되던 날, 실제 여기에 참여했던 제작진 모두가 같은 심정으로 마음을 졸였을 겁니다.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까 보다는 그 날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상황이 끔직하여 “이 지경에 무슨 궁중음식, 팔자 좋은 소리한다”고 욕을 먹을까봐서 였습니다. 더군다나 첫 날 방영 분에는 연산군이 벌이는 화려한 궁중의 잔치장면이 나오거든요.

시청자들은 궁중에서 잔치를 벌이는데 춤도 추고, 오신 손님들은 각각 상을 여자들로부터 앉아서 받는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스토리 전개에 따라 비춰지는 음식의 비중은 그리 크다고 할 순 없지만, 그 연회 장면을 만드느라 100명 이상이 동원되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또한, 해당 장면에 나오는 연회음식은 궁중음식연구원의 식구 20여명이 몇 일에 걸쳐 공을 들여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정작 음식은 극 전개를 위해선 몇 초도 안되는 시간으로 스쳐지나갈 수 밖에 없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연회 장면을 준비중인 한복려 원장

연회 장면을 찍느라 동원된
많은 보조 출연자들

드라마가 우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번 기회에 제대로 궁중음식을 보여 주면서 그 배경을 알릴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imbc를 통해 ‘대장금’ 속 궁중 음식의 남은 이야기, 숨겨진 이야기를 네티즌 여러분에게 전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대장금’을 보는 ‘색다른 맛’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왕도 맘대로 열 수 없었던 것이 궁중잔치

궁중연회장면

궁중의 잔치는 왕이 열고 싶다고 마음대로 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른쪽 화면에 보이는 큰 잔치가 언제 열리냐 하면 왕, 왕비, 대비 등의 회갑, 탄일, 사순, 오순, 망오(41세), 망육(51세) 등 특별한 날, 왕이 존호를 받거나, 기로소에 들어가는 날, 왕세자 책봉, 가례, 외국사신영접 등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열립니다.

신하들이 잔치를 베풀기를 청하면 왕이 허락을 해야 하지만, 그리 쉽사리 허락을 하지는 않습니다. 국가의 재정상태, 궁궐의 분위기를 보아 여러 차례 사양을 하지만 신하들이 여러 번 청하면 그때서야 허락을 한답니다.

물론 대비를 위한 잔치는 왕이 직접 대비에게 청을 합니다. 아마도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이나 익종비인 조대비의 팔순잔치가 그렇겠지요.

궁궐의 잔치는 규모나 의식절차에 따라 진연, 진찬, 진작, 수작 등으로 부릅니다. 옛날의 궁중 잔치를 오늘 날에 재현할 수 있는 것은 다행히 조선왕조의 기록물인 왕조실록, 진연의궤, 진찬의궤, 음식발기라는 고문헌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대장금의 시대적 배경은 1400년대 말과 1500년대 중기까지이나 이때의 잔치기록은 남아있지 않기에 음식이나 상차림을 재현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지만 궁중은 그 규범이 그대로 지속되는 것이기에 남아있는 기록에 의지해서 이번 대장금 장면을 준비 했습니다.
실은 당시의 식품의 소재도 다양하지 못하여 음식에서 가장 색이 두드러지는 당근이나 고추를 쓸 수 없으니, 음식을 화려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숙수역을 맡은 출연자에게
연회음식 차리는 법을 한복려 원장이 직접 설명하고 있는 모습.

>수개월 전부터 절차를 의논해서 잔치를 준비한다.

잔치를 열도록 허락을 받은 후 그 다음 관문은 그 행사를 준비하는 진연도감이라는 임시 관청을 설치하고 수개월 전부터 절차를 의논하고 물자를 구입하고 잔치 날의 의식순서, 무용, 노래, 음식 등을 준비합니다. 물론 책임자가 있고 또 각각의 부서가 있어 진행하지요. 날짜가 다가오면 연습도 한답니다. 특히 음식은 연회의 일자에 맞추어 상차림의 크기. 음식의 수, 내용을 정하고, 음식발기(잔치음식을 뽑고 필요한 식품의 분량 등을 기록해 둔 두루마리형의 책자)를 만들어 그것대로 준비하게 됩니다.


분주하게 연회를 준비하는 모습.

>음식을 누가 만드냐구요?

궁중에도 잔치음식을 만드는 전속조리사가 있었습니다. 궁중의 조리사는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습니다. 궁중의 조리제도나 담당하는 직책은 다음 기회에 알려드리기로 하고, 잔치음식은 주로 남자조리사가 만들었다는 것만 밝혀두지요. ^^ 드라마에서는 남녀가 섞여서 조리를 하고 있지만, 잔치음식은 주로 소를 잡아 큰 가마솥에 탕을 끓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니 여자 힘으로는 부친답니다.

궁중의 조리사는 대령숙수라는 정식 명칭이 있습니다. 그대로 풀이한다면 ‘궁중에서 부르는 명을 기다리는 솜씨가 익혀진 손’이라는 뜻이겠죠. 숙수는 수십년을 아버지 숙수를 자식이 따라다니며 익혀서 된답니다. 그러니 솜씨나 기술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대장금에서도 음식을 만드는 큰 주방을 만드는데 미술팀에서 무척이나 애를 썼습니다. 당시에는 군관들이 임시로 천막을 궁터 넓은 곳에 쳐주면 거기에 불 때는 곳, 물길어다 놓는 곳, 고기 다루는 곳. 생선 손질하는 곳, 구이, 전 만드는 곳 등을 따로따로 만들어 놓고 조리사들이 일사분란하게 음식을 만들었답니다. 지금도 호텔이니 큰 식당에서는 남자조리사의 역할이 크고 여자들은 주로 찬이나 모양내어 음식 만드는 일을 하기도 하죠.
호텔주방에 가면 콜드(찬음식팀), 핫(더운 음식팀), 부쳐(고기 다루는 팀). 찬부, 디저트(후식팀)로 나누는 것 처럼 궁에서도 똑 같았다는 거 아세요? 만든 음식을 상차림 할 사람도 있어야 하고 서빙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요. 그것도 궁에서는 직책이 있어 주로 내시들이 담당했다 합니다.

>극중 연회장면을 위해 진짜 숙수가 출연하기도

실제 숙수가 출연하는 장면

1회분에서 방영된 연산군이 베푼 대장금의 연회에서는 음식접시는 가운데 고임그릇수는 50여가지 정도이나 높이가 30-45cm나 되고, 한접시에도 한가지색보다는 여러색을 섞어 무늬를 놓으며 올리게 됩니다.

그 기술이 보통이 아니어서 방송화면에 진짜 숙수 아저씨를 출연시켰지요. 누굴까 한번 찾아보세요. 그 숙수 아저씨가 방송출연이 처음이라 손이 떨리시더라구요. 그래도 참 그럴듯했어요.

왕상에 장식한 상화

왕에게 높이 쌓은 음식을 정 가운데 늘어놓고 위에 화려하게 꽃을 꽂아 장식을 합니다. 꽃은 종이로 만든 축하의 의미를 가진 각종 꽃을 모아 만들어 음식의 가운데 꽂습니다. 그것을 상화라 합니다. 화려한 색상의 음식에다 꽃을 꽂는다니 아마 이러한 상차림법은 우리나라에만 있을거예요. 그리고 그 옆에 실지 잡수실 음식상을 따로 차립니다. 초청된 손님들에게도 각각 독상을 차려 내놓습니다. 우리는 상하나에 여럿이 같이 앉아먹는 예법이 아닙니다. 한사람, 한사람을 우대하고 극진히 대접한다는 뜻이지요.

궁이나 대갓집에서는 ‘잔치를 베푼다’라고 합니다. 그 말은 잔치를 통하여 여러사람에게 헤아려 음식을 먹게 하는 인심을 나타내는 말이겠지요. 잔치란 주인공을 위해 음식을 그렇게 많이 장만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기대하고 오니 많이 만들 수밖에 없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포용하는 모습을 잔치를 통해 보여준다는 것이겠지요. 옛날부터 잔치집에 가면 진음식은 먹고 마른 음식(과자.과일,떡 등)은 싸가지고 오라했지요.

잔치기록에 보면 연회 때 쓰이는 모든 물품들(등,우산,병풍,방석,상,술잔,상보,진화함.향로.꽃항아리,발,치사문 등)과 악기,무용,음악,의식까지 기록되어 있어 재현이 가능하답니다. 요즘 해마다 궁에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드리고 다음 시간에 또 재미 있는 이야기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20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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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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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입력 포함 정보
zz

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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