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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오늘 복음 말씀에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려라"고 했는데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5,665 작성일2005.02.17
오늘 복음 말씀 대로 기도 했는데도 안들어 주시는 이유는 뭘가요?
물론 주님 뜻에 어긋 나기 때문일가요? 주님 뜯대로 해달라고 하면서 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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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았고, 또 오늘 님의 물음에 좋은 답이 될것 같아서
부제님 강론 얻어서 수정 안하고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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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우리는 지금 기도하기 위해서 이렇게 성당에 모였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 기도는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들의 기도를 보면 이 기도 중에 많은 부분이
청원기도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기도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 청원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기에 충분한
복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이것은 결코 의심할 수 없는 내용이죠.
그리고 살아가면서 우리가 하느님께 부탁하는 청을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많은 경우를 체험하고 또 그래서
계속 부탁하고 청원하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여러분도 청원기도 해 보셨겠지만,
우리의 청원이 모두 다 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가끔은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는데,

하느님께서는 야속하게도 들어주시지 않으신다고 실망할 때도 있죠.
그런데도 오늘 예수님께서는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을 것이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렇다면 들어주실 때까지 아주 때를 쓰면서 부탁을 해야 하는 것인가?
또는 오늘 예수님의 말씀이 사실과는 좀 먼 이야기일 것인가?

그런데 오늘 복음을 엄밀히 따져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청하는 방법을 이야기 했을 뿐
구체적으로 무엇을 구하고, 찾으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결국 무엇을 얻고 찾을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 스스로의 몫이 되는것이죠.
이 답을 얻기 위해 오늘 복음 역시
예수님 말씀을 기록이고, 법이고, 하나의 사실이다라고 보기보다,
우리들의 살아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매우 적절한 비유를 들어 주십니다.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아는 당신들과 같이
하느님께서도 여러분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갓난 아이 때는 자기가 갖고 싶고 필요한 것이면
앞 뒤 사정 안보고 그냥 때를 씁니다.
하지만 조금씩 커가면서 자기가 얻고 싶은 것을
모두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이제 부모의 말을 알아들을 나이가 되면
내가 갖고 싶다고 모든 것을 갖지 못하는 이유를
부모님으로부터 배우게 됩니다.

부모님들 역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모두 다 해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부탁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지 않는 이유가
결코 형편이 되지 않아서 부모님들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죠.
만일 정말 필요한 거라면 비록 여유가 되지 않아도
어떻게 해서든지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지 않는 이유는
오히려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그래서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님들의 지혜를 통한 교육적인 방법들입니다.

아이들도 점점 커가면서 부모님들의 이런 마음을 헤아리게 되고
그러면서 부모와 자녀간에,
그리고 나아가서 가족 간에 신뢰가 쌓이게 되는 것이죠.


이제 하느님과 우리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이 아직 성숙하지 않을 때,
하느님은 무엇이든지 들어주시는 분으로 알고,
기도 중에 뭐든지 부탁을 합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러다 심하면 하느님은 없다 라든지 하느님은 허구라든지
하면서 신앙을 멀리하게 되는 경우 까지도 생기죠.

하느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너를 위해서 뭐든지 다 해 주고 싶지만
누구보다도 너를 잘 알고 진정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위해 내가 다른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런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점점 품에서 멀어지는 자녀들을 보며
오히려 가슴 아파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청원기도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과 기도하는 이의 청원이 서로 상충될 때,
그때는 분명 하느님의 뜻이 먼저입니다.

사실 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찾는데 있습니다.
인간편의 원의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청하시오. 찾으시오. 두드리시오'라는 말은
하느님의 감추어진 지혜를 찾고 발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 대한 인간편의 응답행위가 된다는 것이죠.

오늘 복음은 율법서와 예언서의 기본정신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 결코 변하지 않는 황금률은
나의 이익을 위한 충고가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나에게 필요한 것은 분명 다른 것이죠.
내가 원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닐 때도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그 필요한 것을 주시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 사랑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특별히 기도가 많이 필요한 이 사순 시기에

우리의 기도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바로 세울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기도는 주문을 외워서 얻게되는 마력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아버지처럼 모시는 자녀다운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항상 열어 보이시는 그 아버지의 마음에
우리의 온갖 시선을 모으고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뜻은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반드시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멘.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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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ck****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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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원하는 기도를 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아무런 노력도 없이 기도만 드린다고 해결 되는것은 아니지요.
나의노력과 기도가 함께이루어 져야 됩니다.
진심으로 주님을 믿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간절한 기도가 함께병행된다면 님에게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만큼 주실것입니다. 주님께선 항상 님의 옆에서 지켜보고 계시니까요.
힘내세요!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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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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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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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구하라고 하신것은 "그나라와 그의 의"

하나님은 성경에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너희는 먼저 그나라와 그의의를 구하라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했다면 들어주시겠지만

그렇지 않고 이방인이 구하는 썩을 것을 구했다면 안 들어 주셨겠죠.

그렇지만..

그 나라와 그의 의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참된 목자에게 배우지

못한 사람은 기도해도 자기가 뭘 구하고 있는지

왜 구하고 있는지 모르니까..

참 답답한 문제예요.

님은 진리를 알고 싶다고 구해보시는 게 가장 적절 할 것같아요.

진실을 말해주는 목자를 만나고 싶다고 기도해 보세요.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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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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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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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시는줄 믿습니다.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보시길..

'주님 뜻대로 해달라고 하면서 기도했는데 안들어주신다'고 하셨죠?

혹 마음속에 자신의 뜻을 정해두고 계신 것은 아닌지?

주님 뜻대로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무언가 바라는 것이 되지 않았다면..

그 바라는 것이 주님 뜻에 반대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궁극적으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하나님 앞에 기도의 제목을 올려드릴 때는 자신을 철저하게 버린 상태라야 합니다.

구하면 주시리라 하신것은 맞습니다. 진리입니다.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것이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것이기 때문일는지도 모릅니다.

예를들어 누군가가 일자리를 위해 기도한다고 합시다.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자리를 얻음과 동시에 주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주님의 일에 소홀해진다면?

그것이 과연 그에게 좋은 일일까요? 세상에서의 삶보다 더 중요한 구원, 영생과 관계되는 것이 아닙니까?

또는 물질을 요구하는 누군가가 있다고 합시다.

그가 물질을 얻은 후에 그것을 그저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위해 사용한다면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지는 일이 아닐까요?

물론 이런 경우도 존재합니다. 끈질기게 기도해서 어찌어찌 얻어내는 경우도 있고..심지어는 하나님과 동떨어진 사람이 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두시길..

뜨겁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아이가 막 만져보고 싶다고 조릅니다. 계속 거절하지만 칭얼거리면서 매달리면 결국 직접 아주 살짝 느끼게 함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못이기셔서 안되는 것을 허락하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이 독이 되기 때문에 무언가 느끼고 더 온전해지기를 원하시고 계실 것입니다.

님의 경우는 그것이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또는 극단적으로 개인에 국한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응답되지 않는 것일수도 있습니다...아니, 저의 경험상 그것은 확실합니다. 자신으로부터 한발 물러나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길..

추가로 구하라 주시리라 두드리라 열리리라 하신 앞뒤 문맥에 맞춰서 읽어보세요..자신에게 유리한 구절만 놓고 묵상하는것도 위험합니다. 전체의 문맥을 보세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구하는 자에게 그것을 주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좋은 것으로 주신다고 하셨죠..

그 앞에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다라하면 뱀을 주겠느냐..

역으로 만약 아들이 뱀을 달라하면 그것을 주겠습니까?

뭐, 궁극적으로 여기서 말하는 주시리라는 것은 영적인 축복을 의미합니다..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것..이죠..

사람은 쉽게 하나님의 시각을 자신의 시각에 맞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성경 곳곳에 사람의 눈으로 보면 전혀 이해되지 않는 사건들이 많습니다. 같은 잘못이라도 누구는 용서받고 누구는 저주받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준이 사람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중심을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좀 멀리 나가버렸는데 마지막으로 제가 보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말씀드겠습니다.

저희 교회는 학생이 많습니다. 특별히 대학 또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 합격합니다.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들의 마음 중심에는 뭐든지간에 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고자 하는 거룩한 욕심이 가득합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그에 걸맞게 이루어 주셨습니다.

때때로 극히 드물지만 별다른 비전과 목적이 없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대개 실패합니다. 하나님이 보고 계신것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자신의 생각에 하나님의 능력만을 빌려 이루기를 원합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이 좀 더 눈을 뜨기를 기다리시면서 내려놓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응답의 방식은 세가지입니다.

YES, NO, WAIT

지금껏 두가지를 말씀드렸는데 마지막 WAIT라는 것은 때가 이르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을 때..가장 극적인 순간에 하나님은 이루십니다.

그것이 가장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기에 말이죠..

말씀드린 것을 잘 생각해 보시고 다시 기도하시길..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20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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