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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홍콩.. 그 작은 섬에서 그토록 뛰어난 경제 성장을 이룬 원동력은 어디에 있나요?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29,647 작성일2005.01.12
홍콩.. 그 작은 섬에서 그토록 뛰어난 경제 성장을 이룬 원동력은 어디에 있나요?

3차산업의 발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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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tj****
중수
중국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일단 홍콩은 국토가 좁고 물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경제의 운영방식을 주변의 중국이나 일본처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택한게 남의 물건을 모아다 남의 돈을 끌어와 서로 사고팔고를
해주는 일을 선택한겁니다. 그렇게 물건과 사람이 모이니 돈이모이게 됐죠.

차츰차츰 사람들이 물건을 팔고 생긴 돈을 자국으로 가져가기엔 위험도 하고
해외로 송금하는 돈도 많이 들고 하니까 홍콩은행에 돈을 맡기기 시작했죠.

어라? 근데 이거보니 이자도 잘쳐주고 서비스도 좋은 거에요.
홍콩이 아시아 국가라 말이 안통할 줄 알았는데 장사하러 와서 만남 사람
모두가 영어를 쓰고 있는거에요. 일단 편했죠.

근데 돈을 지닌 사람들이 죄다 장사치들인데 장사꾼의 욕심이 끝이 없으니
하루라도 돈을 가많이 은행에서 재우는 것보다는 어디 돈을 좀 굴릴데를
찾아봐야겠다~ 하고 주위로 눈을 돌려봤죠. 그래서 자연스레 홍콩 주식시장에
외국자본이 들어가게 됐죠. 홍콩경제가 커나가고 있던 시기였기에
주식시장도 따라서 성장했고 많은 외국인들이 돈을 벌어갔지요.

홍콩도 좋고 외국자본도 덕보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었습니다.


근데 으레 외국인이 돈을 벌면 그 나라 정부에다 내는 돈도 많고
이거저거 떼다줘야 하는 서류들도 많은게 관행인데 이거 좀 알아보니
홍콩엔 그런게 거의 없다 시피 한거에요.

그러다 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거죠.
이거 차라리 내가 은행을 한번 차려볼까?
어차피 외국의 자본을 국내로 끓어들이는게 목적이었던 홍콩정부는
아예 이런저런 지원까지 해주기로 맘먹었죠.
그래서 엄청난 수의 외국 금융기관들이 홍콩내로 들어오게 되죠.
아예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들도 많구요.


게다가 다른 나라처럼 자국 금융기관과 외국 금융기관을 전혀 차별하지 않고
외국투자자들이 가장 불안하게 여기는 자의적 정책이 개입될 여지도 없는
최강의 투자지로 각광받기 시작한거죠. 아니 이미 떠올랐죠.
(참고로 우리나라가 군부시절에 외국투자자들이 오지 않은게 이 정부의
경제정책개입때문인데 이게 없다는건 시장의 안정성이 보장되서 엄청난
매리트를 주는겁니다)

게다가 홍콩 사람들이 장사를 잘 하다보니 장사꾼의 아들딸로 커서 공부를 해
공무원이 된 아들딸들이었으니 비지니스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죠.
사업하다 보면 해당 공무원들이 너무 원칙 고수주의 때문에 애먹는데
이해도가 팍팍 빠르니 시간싸움으로 뭉칫돈이 왔다갔다 하는 금융시장에서
공무원들이 약간의(?)융통성을 발휘해주기도 하지요.
그러니 외국투자자들이 안좋아할수가 없었지요

이렇게 돈이 모이니 사람들이 돈을 쓰고 싶어진겁니다.
나도 열심히 일했으니 좀 즐기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겁니다.

그리고 고향에 떨어져있는 가족들을 불러다가
이 아빠가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든거죠.

그래서 본국에서 사람들을 데려옵니다.
홍콩 정부는 이미 정해진 수순이라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관광객들이 가장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얻고
다시오고 싶은나라 홍콩의 이미지를 지니고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한거죠.

아예 쇼핑품목에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작정을 하고 쇼핑지로 이름을 날리고,
모두가 퇴근한 빌딩에 불을 끄지 않게 함으로써 멋드러진 야경을 만들어내고,
각종 패키지 품목을 개발하고 호텔과 레스토랑을 늘리고 관광객을 끌어모았죠.

이제 고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소문을 또 내는겁니다.
홍콩이 굉장히 좋더라 아시아의 조그만 섬나라라 생각했는데 가보니 엄청나더라!

자연스레 홍콩에 관광객이 모이고 원래 모여있던 돈은 더 커지고
다시 그 관광객을 상대로 팔기위한 다른나라의 물건들이 들어오고
그걸 사기위해 관광객이 다시 몰리고 그럼 돈은 한번 더 커지고

이 수레바퀴가 홍콩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물론 그 원동력은 자국의 상황을 정확한게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 홍콩이라는 섬나라의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 해 탄생한,
자국의 국민들을 최고의 서비스 비지니스 맨으로 길러내기 위한
교육도 마다하지 않은 홍콩정부의 정책에서 기인하구요.


네 한번 읽으면 아! 홍콩경제! 그거 내가 좀 알지~ 라고 말할 수 있게끔
술술 써보았습니다.^^ 좋은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200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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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안녕하세요 홍콩의 경쟁력에 관한 자료입니다. 많은 참고가 되어주셨으면 해요


아하고 정교한 식기류로 유명한 일본 쓰바메(燕)市의 다카하시 진이치(高橋甚一) 시장은 1984년 시내 한 백화점에서 중국제 차 주전자를 봤을 때 ‘조악한 싸구려’라고 비웃었다. 그 양철 주전자는 중국의 대일(對日) 수출 초기 제품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프라이팬부터 아이스크림 스쿠프·식칼 세트·접시류까지 각종 식기류의 세계적 공급지였던 쓰바메市의 제조업체들로서는 그런 싸구려 중국제 주전자에 신경쓸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1996년 중국 식기류의 대일 수출액이 처음으로 1천만달러를 넘어서자 사정은 달라졌다.

다카하시는 “그때 나는 중국이 우리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때늦은 깨달음이었다. 2000년 일본의 중국제 식기류 수입액은 6천만달러를 넘어섰다.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일본의 주방용품 회사들은 세계 시장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중국의 라이벌 업체들에 빼앗겼다. 그 결과 쓰바메市의 식기류 생산 기반 가운데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7백44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 다카하시는 “중국은 우리 市 사상 최대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이런 공포감은 현재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일본부터 싱가포르까지, 대만의 정교한 반도체 칩 공장부터 캄보디아의 노동착취형 섬유공장까지 곳곳에서 놀라움과 두려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시아의 대다수 국가가 최초로 공동의 경쟁자를 만난 것이다. 그들 국가는 또 2차대전 후 아시아 경제부흥의 원동력이 됐던 성장 모델의 붕괴라는 공동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1960∼70년대 일본의 ‘경제 기적’ 이후 아시아의 신흥 경제 주체들은 ‘편대비행하는 기러기떼’로 묘사됐다. 일본 정부는 이웃 국가들에 대한 투자와 기술 전수를 통해 그들로 하여금 자국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따르도록 했다. 한국·대만 등 이른바 아시아 경제의 호랑이들은 일본의 사양산업을 물려받았다. 경공업에 이어 철강과 석유화학 및 조선 산업이 그런 식으로 전수됐다.

그 다음 그들 국가는 다시 자국에서 더 이상 쓸모없게 된 기술과 노동집약적 산업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에 전수했다. 이런 패턴은 1990년대 중반 중국이 그 편대에서 떨어져나갈 때까지 유지됐다. 중국은 그때부터 풍부한 해외투자 유치로 다양한 기술을 동시에 터득해나갔다. 선전에는 노동착취형 공장들을 건설하고, 상하이(上海) 근방에는 효율적인 첨단기술 공장들을 설립했으며, 베이징(北京)에서는 연구개발(R&D)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동시에 공존한다. 자국의 기술을 단계별로 해외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국가들은 이제 단계마다 중국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런 현실에 따라 아시아의 경제 지도는 일본이 아니라 중국을 중심으로 다시 그려지기 시작했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선진국 대다수는 중국에 제조업을 이전하는 동시에 전문기술을 전수하면서 그밖의 지역에서는 브랜드 개발과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기술 사다리의 맨 밑바닥에 있는 나라들은 중국에 쌀·식용유 및 연료유·목재 등을 제공하는 1차산업 수출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중국 문명이 2천년 동안이나 아시아 경제·문화·군사 발전의 원동력이 돼왔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중국의 영향력은 19세기 들어 청조(淸朝)가 부패하고, 서양 제국주의의 침입으로 국력이 약화되면서 시들기 시작했다. 모건 스탠리 홍콩 지사의 앤디 셰(謝國忠)는 “지난 2백년은 중국 역사에서 예외적인 기간이었다. 이제 우리는 중국이 아시아의 지배적 위치로 회귀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큰 정치적 소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이런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는 발전을 위한 땅과 노동력, 그리고 자본이 풍부하다. 지난해 중국은 1990년의 10배인 4백70억달러의 해외 직접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보다 큰 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또 중국은 미숙련 노동력부터 첨단기술 노동력까지 다양한 수준의 도시 노동인구 4억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오는 2020년께 중국의 경제는 현재의 미국 경제만큼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것이 현재 대다수 아시아 국가의 급선무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투자 분석가 마크 페이버는 중국의 부상이 19세기 미국의 서부 개척을 통한 팽창과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를 지극히 불안정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당시 미국 곡물의 대량생산으로 야기된 심각한 디플레가 유럽의 대다수 농장을 파산으로 몰고 갔다. 아시아의 제조업 부문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지도자들도 같은 생각이다. 지난해 8월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의 변화를 ‘무시무시하다’고 표현했으며, 국민들에게 중국의 고품질 저가 제품들이 쇄도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확보하도록 촉구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궤도에 진입하는 나라가 번영한다는 사실은 갈수록 확실해지고 있다. 그렇게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 나라는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 사다리의 밑바닥에 있는 나라들의 경우 일례로 태국과 필리핀조차 중국의 낮은 임금 수준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중국과 경쟁할 경우 섬유와 완구 같은 현지 산업은 쇠퇴할 것이 거의 분명하다. 이들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의 수입 관세가 낮은 농업 같은 분야에 중점을 두고, 관광 수입을 올려줄 수 있는 부유한 중국 중산층을 타깃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실 중국 국내 시장의 개방과 확장은 아시아 각국에 그나마 희망을 주는 측면으로 꼽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해외투자자들이 ‘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도’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콸라룸푸르의 한 일본인 금융분석가는 “대다수 일본 회사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말레이시아 지사의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야자유 농장주들은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야자유의 최대 수입국인 인도의 수입량은 연간 4백만∼5백만t으로 말레이시아의 총생산량에 한참 못미치는 양이다.

그러나 WTO 규정에 따라 중국의 거대한 식용유 시장이 2006년까지 서서히 개방될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한 야자유 농장주는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야자유를 수입하기 시작하면 인도인들이 시장을 조작하기가 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술 사다리의 윗부분에 있는 나라들은 일부 분야에 관한 한 중국이 지배적 위치에 오를 날이 아직 멀었다는 사실을 다소 위안으로 삼고 있다. 섬유·전자·컴퓨터 분야의 생산비용 면에서 중국과 경쟁이 안되는 한국의 대기업들은 중국 본토에서의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규모 철강 산업은 자동차와 컴퓨터 등을 위한 정교한 철강 제품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헤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010년까지 대부분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중국의 철강 제품 수요는 배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의 원시적이고 비효율적인 철강공장들은 한동안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한국의 포스코 같은 기업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또 다른 아시아의 호랑이들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중국 경제 성장의 덕을 보는 방법을 적극 모색중이다. 한때 중국의 관문이던 홍콩은 기업들이 중국 본토에 본부를 두기 시작하면서 뒷전으로 밀려난 것 같다. 그러나 중국은행 등과 관련된 최근의 금융 스캔들은 중국의 은행 체제가 아직도 매우 불안정하고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드러내주었다.

그것은 곧 홍콩이 앞으로도 금융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몇몇 분석가들은 홍콩이 선적 및 창고업의 중심이라는 종래 역할을 뛰어넘어 공급망 관리·수송 계획 등 보다 고차원적인 분야에 중점을 둘 것을 제안했다. 홍콩大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엔라이트 교수는 “중국인들은 자유 시장 환경에서의 대기업 관리에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싱가포르·홍콩에서 온 기업체 간부들이 그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계획 중 다수는 아직 실현 가능성 여부가 불확실하다. 일례로 경제학자들은 일본·싱가포르 등의 경우 중국이 아직 따라잡을 수 없는 고급·고가치 제품과 서비스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최근 생명공학과 나노기술 등 ‘신세대’ 산업 증진을 위해 15억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창조력과 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또 중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시동을 걸기 위해 최근 10여개 도시에 있는 칩 공장 및 설계회사들에 자금을 지원했다. 한 외부 투자자는 “우선 국내 시장의 30%를 확보하고, 그 다음에는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0년까지 상하이에 세워질 4개의 공장을 포함한 이 프로젝트는 한국부터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각국의 업계 간부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이런 공포감은 이제 정치적인 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을 휩쓸고 있는 공포감은 1980년대 ‘일본 주식회사’가 세계 무역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였을 때 미국이 느꼈던 공포와 흡사하다. 일본인들은 아시아 각국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일본에 대한 중국의 줄기찬 적개심을 걱정한다.

이 두가지 걱정은 결국 일부 일본인들 사이에서 일본의 對중국 개발 지원금에 대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1979년 이후 일본이 중국에 제공한 지원금은 4백50억달러에 이른다. 이것은 이 기간 중 중국이 제공받은 해외 지원금 총액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다). 일본 외무성은 그런 지출을 삭감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그 계획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리는 정치인들 사이에 ‘중국은 이제 도움을 요청하기에는 너무 부유해졌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한때 중국의 일부였던 국가들은 한층 더 극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귀속될 당시 많은 홍콩인들은 부유한 홍콩이 중국 정부의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러나 그 대신 홍콩은 경제적 기반이나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이 발전을 멈춰버렸다. 50년만에 찾아온 최고의 실업률은 구직자들을 중국으로 내몰아 1949년 중국의 공산 혁명 이후 홍콩에 우수 두뇌들을 불러들였던 두뇌유출이 역방향으로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홍콩을 중국 남부 대도시 가운데 하나 정도로 전락시키는 것에 만족하는 것 같다. 지난해 10월 홍콩의 재계 대표단이 2008년 올림픽 관련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서 모종의 특혜를 받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지만 정중하게 거절당했다. 또 둥젠화(董建華)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이 WTO에 가입했으니 만큼 홍콩과의 자유무역 협정을 통해 홍콩을 외부와의 경쟁으로부터 지켜줄 것을 중국 지도부에 간청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그 청을 아직 들어주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홍콩은 중국 지도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보다는 대만의 미래에 더 큰 관심이 있다. 대만의 재계 거물들은 對중국 투자에 대한 5천만달러의 상한선 폐지를 정부측에 요구했다(그 상한선은 지난해 11월 폐지됐다). 그리고 중국과의 직접적인 무역·교통·통신망 설치를 위해 아직도 노력중이다. 그들의 논리는 분명하다. 2001년 대만의 컴퓨터 회사들은 본국에서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했으며 반도체 업체들도 10년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대만의 기업인들은 1990년 이후 중국에 5백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대만의 중국 열풍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만 최대의 자동차 업체 유륭(裕隆)모터스의 최고경영자 케네스 옌(嚴凱泰)은 1989년 천안문 사태 직후 유리한 계약을 맺을 수 있었을 때 본토에 진출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조금 일찍 진출했더라면 중국 경제의 오름세를 타고 함께 부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정치분석가 앤드루 양(楊念祖)은 대다수 대만 사업가들이 “성장하는 중국 경제와의 적극적인 통합이 대만의 건강한 미래를 보장한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대만 집권당 관리들의 중국 방문을 독려하고, 양측이 정치적 차이를 해결하기 이전이라도 비공식적으로 무역 및 통신 채널을 구축하자는 화해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바라는 것은 결국 대만을 명실상부한 중국의 위성 국가로 만드는 것이다. 중국의 그런 속셈에도 불구하고 대만뿐 아니라 여러 나라가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한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역내에 거대한 자유무역지대의 설립을 제안해 회원국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 무역지대의 설립은 역내 농업 상품과 에너지 수출품 및 원자재에 대해 중국의 문호를 개방시키는 한편 자동차부터 냉장고·컴퓨터까지 중국의 각종 상품이 동남아 각국에 쇄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 제안은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비전을 내포하고 있다. ASEAN은 중국과 경쟁하기보다 중국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제안은 대체로 회원국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제안한 아시아 전역을 포함하는 무역지대 계획은 그보다 주목을 덜 받았다.최근 말레이시아의 스쿠버 다이버들은 아시아의 과거뿐 아니라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게 해주는 굉장한 유물을 발굴했다.

그들은 중국해에서 수세기 동안 깊은 미사(微砂) 속에 묻혀 있던 중국 선박을 건져올렸다. 그 배는 19세기 초 폭풍으로 침몰하기 전 청화백자(靑華白磁)·주전자·항아리들을 싣고 아시아 각지로 통하는 중국의 옛 무역로를 정기 운항했다. 쓰바메市와 아시아의 다른 도시들은 중국이 다시 한번 아시아 시장을 지배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With Hideko Takayama in Tsubame, B.J. Lee in Seoul and T.J. Tan in Kuala Lumpur

홍콩.싱가포르서 원화 투기 (9/1)

[서양원 김영진] 홍콩과 싱가포르에 형성돼 있는 원화 역외선물환시장 [서양원 김영진] 홍콩과 싱가포르에 형성돼 있는 원화 역외선물환시장 (NDF:Non Deliverable Forwards)에 투기가 일어 원화환 율이 폭 (NDF:Non Deliverable Forwards)에 투기가 일어 원화환 율이 폭 등하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시장에서 지난 29일 원.달러 등하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시장에서 지난 29일 원.달러 선물환율은 매입가(bid가격)기준으로 1개월물이 918원,3개월물 935원,1 선물환율은 매입가(bid가격)기준으로 1개월물이 918원,3개월물 935원,1 년물 995원까지 거래됐다. 년물 995원까지 거래됐다.

이 가격은 국내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선물환에 비해 20_30원 가까이 이 가격은 국내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선물환에 비해 20_30원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초보다 10_20원정도 오른 것이다. 이는 해외에서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초보다 10_20원정도 오른 것이다. 이는 해외에서 원화 값을 더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화 값을 더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NDF시장에서의 원화 값 폭락은 최근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 이같은 NDF시장에서의 원화 값 폭락은 최근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 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팔고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외 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팔고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외 국인 주식투자가들은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해 국인 주식투자가들은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해 를 줄이기 위해 NDF시장을 이용,선물환을 통해 환위험관리를 해 왔 를 줄이기 위해 NDF시장을 이용,선물환을 통해 환위험관리를 해 왔 다. 다.

이에따라 NDF시장에서 원화 값이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은 외국인 이에따라 NDF시장에서 원화 값이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은 외국인 주식투자가들이 원화 값을 평가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따라 주 주식투자가들이 원화 값을 평가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따라 주 식시장에서 환율변동만큼 이익을 보지 못할 것으로 판단,주식시장을 이 식시장에서 환율변동만큼 이익을 보지 못할 것으로 판단,주식시장을 이 탈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탈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환시장전문가들은 그만큼 원달러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극심한 투 외환시장전문가들은 그만큼 원달러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극심한 투 기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반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DF거래란 실 기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반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DF거래란 실 물을 직접 거래하지 않고 국내와 국외선물환차액을 챙기는 것으로 지난 물을 직접 거래하지 않고 국내와 국외선물환차액을 챙기는 것으로 지난 95년부터 홍콩 싱가포르 주재 딜러들이 만든 시장이다. 95년부터 홍콩 싱가포르 주재 딜러들이 만든 시장이다.

이 거래에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국내운용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이 거래에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국내운용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외국계은행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이같은 외환.자금시장 외국계은행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이같은 외환.자금시장 이 불안한 가운데 국내주가가 700선 이하로 폭락,금융시장 전체에 위기 이 불안한 가운데 국내주가가 700선 이하로 폭락,금융시장 전체에 위기 감이 확산되고 있다. 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가하락의 주원인이 되고있는 외국인 주식투자가들이 금주에도 특히 주가하락의 주원인이 되고있는 외국인 주식투자가들이 금주에도 계속 매도세 우위를 유지할 경우 주식시장은 물론 자금시장 전체가 혼란 계속 매도세 우위를 유지할 경우 주식시장은 물론 자금시장 전체가 혼란 에 빠져 금융권 전체로 금주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에 빠져 금융권 전체로 금주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도 가급적 빠른시일내에 부도유예협약 보완책을 확정,발표하 정부당국도 가급적 빠른시일내에 부도유예협약 보완책을 확정,발표하 고 제일은행에 대한 1조원 규모의 한국은행 특융을 결정하는등 다각적인 고 제일은행에 대한 1조원 규모의 한국은행 특융을 결정하는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정부당국은 또 금주초 방한하는 무디스사 신용평가팀에대해 국내경제 정부당국은 또 금주초 방한하는 무디스사 신용평가팀에대해 국내경제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외국금융기관들에대해서도 홍보활동을 강화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외국금융기관들에대해서도 홍보활동을 강화 할 방침이다.

2. 제조업 근로자수 1년새 10만명 줄어 (9/1)

[황국성] 불황여파로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수가 11년만에 최저수 준으로 떨어졌다. 31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10인이상 제조 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수는 244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54만 4,000명보다 10만명이나 (3.9%)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86년 6월 241만 4,000명을 기록한 이래 6월기준 제조업근로 자수로는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최근 10년동안 제조업근로자수는 88년과 89년에 각각 290만 4,000명, 290만 2,000명으로 피크를 기록한 이후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90년대 들어서도 꾸준히 280만∼250만명 수 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들어 기아 대농 진로그룹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부도유예대상 기업으로 지정되고 중소 제조업체의 부도가 늘면서 제조업근로 자수가 다시 240만명대로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제조업근로자수는 연평균기준 으로도 86년이후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86년 242만 9,000명이었던 연평균 제조업근로자수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오다 8 9년 290만 6,000명을 고비로 줄어들기 시작,지난해에는 255만 3,000명에 그쳤다.

이에따라 전산업에서 차지하는 제조업근로자의 비중도 함께 낮아져 9 5년에 이어 2년 연속 40%대에 머물렀다.전산업근로자중 제조업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60.6%에서 91년 57.3%,92년 53.9%등을 거쳐 95년 에 처음으로 40%대(49.9%)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47.9%에 불과했다.

3. 주가 7일째 하락세 지속..3.17 p하락 (9/2)

[위정환,이준서] 주가가 연 7일째 큰폭으로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5월 12일 (672.10)이후 가장 낮은 680선으로 내려 앉았다. 또 외 환시장에서 원화 값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해 달러당904원대에 거래됐으며 장단기금리도 일제히 속등세를 나타냈다.

9월 첫날인 1일 주식시장은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여 전히 불안한데다 외국인들도 계속 매도에 가담,장 초반부터 낙폭이 10포 인트에 가까웠다.

장중 한때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과 정부의 증시부양 기대 감등으로 반등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역부족 이 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3.17포인트 하락한 682.20을 기록 했다. 주가는 지난 8월 25일 이후 이날까지 7일째 하락행진을 이어졌는 데 7일연속 하락하기는 지난해 10월22일부터 10월30일까지 8일 연속 하 락한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고무 프라 스틱 화학 조림금속 해상운수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량은 3,00만주를 간신히 넘긴 3,109만주로 마감했고 거래 대금은 3,717억원이었다.

한편 이날 자금시장에선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율은 12.25%로 전일 에 비해 0.09%포인트 올랐으며 하루짜리 콜금리도 13.37%에 거래가 이루 어져 30일보다 0.02%포인트가 오르는등 실세금리 속등세가 이어졌다.(오 후 3시현재)원화 값은 달러당 905원선을 넘지 못하고 주로 904원대에서 거래가 이루어져 905원이 심리적 저지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902원보다 2원 오른 904원에 시작 904원90전까지 상승했으나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을 우려한 일부 달러매도 세가 나타나면서 더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4. `M&A펀드' 만든다 (9/2)

[신장섭 윤경호] 정부는 인수합병(M&A)에 의한 기업구조조정을 촉진 시키기 위해 `M&A펀드(가칭)'의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M&A에 대한 지원을 전담으로 하는 투자은행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 이다.

1일 통상산업부의 고위관계자는 "국내에 M&A중개를 전담하는 `M&A 부티크'들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는 길은 막혀 있는 상태"라며 "M&A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자금지원통로를 만드 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구조조정 대책이 규제완화 등 소극적인 대책에 치중해 M&A물량이 쏟아져도 소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처 럼 M&A관련업체들이 기업을 정상화시킨 후 되팔려고 할 경우 자금지원 받을 수 있는 통로를 여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산부는 이와 관련, @M&A펀드 및 M&A지원전담 투자은행 설립 @@ 부실채권 및 담보부동산 유동화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정크본드 시장도 육성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M&A펀드는 금융기관 연기금 개인투자가들이 출연해서 수익성있는 M &A사업에 자금을 투자하여 운영하는 기금이다. 통산부는 기관이나 개인 들이 직접 지분참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수익증권매입에 의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증권거래법에서는 타인자본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일은 투신사에 만 한정하고 있으며 투신사들도 M&A자체의 투자하는 일은 거의 없다. 통산부는 이와 함께 M&A에 대한 자금지원을 전담하는 투자은행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산부관계자는 "미국 메릴린치사의 경우 세계적인 M&A중개업체인데 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증권업무만 하고 있다"며 "증권사 나 종금사들이 직접 혹은 자회사 형태로 M&A자금지원을 위한 투자은행 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한편 성업공사에 설치한 부실채권정리전담기구와 별도로 `부 실채권 공동매입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산 직전으로 간 기업이나 금융기관들 이외에 부실자산을 처분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 들이 부실자산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이다

5. 미국서 한국상품 사라진다 (9/3)

[김종현] 미국의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서 한국 제품이 보이지 않는다 . 한때는 의류 신발 완구 가전에 이르기까지 한국제품이 놓였던 진열대 에 이제 중국, 동남아산이 대신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M ade In K orea'가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한미통상장관 회담과 관련 뉴욕과 워싱턴를 다녀온 통상산업 부 안세영 미주통상담당관은 "지난 80년대 후반해도 어디를 가든 한국제 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있을 정도로 우리 제품이 판을 쳤으나 이제 월마 트 K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조차도 한국 제품을 찾아 보기 힘들었 다"고 밝혔다.

통계적으로 보더라도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산 제품의 급속한 위축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 88년 한국의 대미수입시장 점유율은 4.6%였으나 90년 3.7%로 떨어졌고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지난해 급기야 3%대 이하로 급락했다. 올들어서도 6월말 현재 2.6%로 하락, 사실상 미국 시 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이다.

대우의 봉제수출담당 장경욱이사는 "지난 89년부터 94년까지 6년동안 미국에서 영업을 할 당시 미국의 주요 백화점들이 한국 제품을 갖고 장 사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는 백화점들이 한국산 제품을 쉽게 선택하지 않고 있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값싼 중국 동남아 제품이 우리 제품을 밀어내면서 가속 화됐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대미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 80년 0.5%에 불 과했으나 90년초반부터 급격히 상승, 92년에 한국을 제쳤으며 현재는 우 리의 두배가 넘는 6.5%에 달하고 있다.

결국 70∼80년대의 저임을 바탕으로 한 우리 제품이 90년대들어 임금 상승에 따른 수출가격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값싼 중국제품이 우리 제품을 급속히 대신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한국산 제품이 강점이 없어 수요층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3년 동안 워싱턴 무역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귀국한 최윤홍 KOTRA 정 보상담처장은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중저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 던 한국산이 워낙 값싼 중국산에 밀리면서 곤욕을 치루기 시작했다"며 "고급화 실패한 우리 제품은 중저가시장과 고급품 시장에서 찬밥 신세 가 돼 그 수요층이 엷을 수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산 제품을 갖고 짭짤한 재미를 봤던 우리 교포 상인들조차 도 이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나 동남아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의 장이사는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경공업 제품의 위축은 한국내 생산기반 와해에서 비롯됐다"며 "이에따른 공급능력 부족을 초래, 당연 미국시장에서 우리 제품을 찾아 보기 힘들 수밖에 없어졌다"고 지적했 다.

그는 "섬유업체의 경우 저임을 찾아 너도나도 해외에 진출했고 국내 기업들도 고금리 고지가 고임금 등으로 제조업 하기가 힘들어 지자 서비 스업종으로 전환,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저임을 바탕으로 하는 신발, 섬유류가 그렇다 치다라도 기술집약적인 가전제품의 수출 부진은 경감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올들어 상 반기 현재 주요 가전제품의 대미 수출은 * 컬러TV 757백만달러(28.5 %감소) * VCR 401백만달러(42.8 %감소) * 음향기기 744백만달러(9 .3%감소) 등 대부분이 마이너스내지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값도 값이지 만 품질면에서 차별화 실패한 셈이다. 가격면에서 중국, 동남아산에 밀 리고 품질면에서는 일본 미국산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으니 당연 판매를 기대 하기는 힘들게 됐다.

일각에서는 대미수출 패턴이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전환돼가고 있어 소비시장에서 우리 제품을 찾아 보기가 힘든 것은 당연할 일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대미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 0.2%줄어 들었으며 올들어서도 6월말 현재 10.5%감소했다. 경공업제품 뿐 만 아니라 중화학제품까지도 미국시장에서 죽을 쓰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중화학공업 제품을 대표하고 있는 한국차 또한 갈수록 한국차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실제 수출증가율은 그런대로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내 한국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95년 2.2%에서 지난해 에는 2.1%로 떨어졌고 급기야 올 상반기에 는 1.8%로 하락했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대미수출 시장을 보고 있으면 `배는 지나가고 해 는 저물었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며 "미국 소비자를 파고 들 수있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 시장을 공략할 수있는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6. 성원그룹 동방페레그린증권 인수 (9/3)

[김헌수] 성원그룹이 신동방그룹을 비롯한 국내주주들오부터 동방페레 그린증권 지분을전격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성원그룹은 그대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와 코코스 주식을 신동방그룹에 넘겼다. 성원그룹의 대한종합금융과 신동방 그룹은 2일 동방페레그린증권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원그룹이 넘겨받은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은 신동방이 보유하고 있 던 22.5%,360만4,000주로 매수대금은 396억원이다.

동방페레그린증권 주식은 성원그룹이 22.5%를 갖고 있었고 신동방그룹 신명수회장의 동생인 신성수씨가 경영하는 고려산업이 16.94%를 보유하 고 있었다.

또 외국 합작선인 홍콩의 페레그린증권이 46%를 갖고 있다. 성원과 신동방은 올해초 미도파의 기업인수합병(M&A)과정에서 우호적 인 관계를 맺었던 인연이 있다.

신동방그룹은 성원측이 보유하고 있던 코코스지분 100%를 359억원에인 수했고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지분은 42.53%를 인수하되 인수금액은자 산실사후 결정하기로 했다.

성원그룹은 대농그룹 박용학 명에회장의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주식 을 그동안 담보형태로 보유해왔다. 신동방그룹은 이와 관련해 외식사업 을 확충하기 위해 코코스를 인수하기로 했고 동방페레그린증권지분을 매 각한 것은 코코스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방은 홍콩의 페레그린 본사로부터 지분을 넘겨달라는 제의를 받았 으나 합작투자라는 근본취지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한종금에 지분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동방페레그린증권 관계자는 신동방이 페레그린 증권 본사 와의 마찰에 따라 합작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성원측에 지분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7. 로열티 2천억 기술 수출...한미약품 (9/4)

= 면역억제제 스위스사와 연100억 계약 =

[이봉원]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이 스위스 노바티스사에 매년 100억원 씩 총 2,000억원규모(추정)의 로얄티를 받기로 하고 면역억제제 제제기 술을 이전한다.

이같은 로얄티규모는 국내 기술수출사상 최대규모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노바티스와 면역억제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고 1,1 00만달러(약 100억원)의 계약금과 함께 내년부터 향후 20년간 국내매출 액의 15%를 매년 로얄티로 받기로 했다.

이같은 기술수출조건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로얄티는 매년 100억원씩 총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4월 해외시장에 대한 이 기술 판권을 노바티스사와 계약금 300만달러와 매년 600만달러씩 10년간 총 6,300만달러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이전한 바 있 다.

한미가 이번에 수출하는 기술은 지난 2년동안 연구를 통해 독자개발한 마이크로 에멀젼 제제기술로 면역억제제 생산에 필요한 기초핵심기술이 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마이크로 에멀전 제제기술은 물에 잘 녹지 않는 물 질을 초미세 입자의 유화상태로 만들어 체내에 흡수되기 쉽도록 하는방 법의 일종으로 생체이용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매출액을 5배이상 늘리는 성과를 기대 할 수 있게 됐고 세계 유수의 제약업체들과 신약개발 능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스위스 노바티스사는 매출액 기준 세계 랭킹1위의 제약회사로 연간 1 조원 규모(96년 기준)의 면역억제제 시장에서 `산디문 네오랄'이란 제품 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노바티스사가 한미약품의 면역억제제 제제기술에 대해 독점 생산및 판 매권계약을 체결한 것은 면역억제제의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면역억제제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200억원어치가 판매됐으며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뇌사인정 관련법규가 입법화할 경우 시장규모는 게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89년 국내 제약업체로는 최초로 스위스 로슈사에 항 생제 세프트리악손의 개량제법특허를 수출,5년간에 걸쳐 총 6백만달러의 기술료를 받은 바 있다.

8. 중국 국유 대기업 주식회사체제로 전환 추진 (9/5)

[베이징=현문학특파원] 중국이 장쩌민체제를 구축하면서 제2의 개혁 개방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유제를 철저하게 관철하던 국유 대기업을 주식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공유제' 원칙을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중국공산당은 오는 12일 열리는 제15차 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천명할 것 으로 알려졌다.

공산당이 이같은 원칙을 밝힐 경우 중국정부는 1만3000여개에 달하는 국유대기업 가운데 군수와 첨단기술,사회간접자본과 관련된 3000천여개 의 전략부문만 놔두고 1만개 정도의 대기업을 주식회사형태로 전환할 것 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국유대기업을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의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분배하고 해외자본에도 적지않은 규모의 주식을 매 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식회사제도가 중국에 도입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지난 9 3년 자본주의 국가의 주식회사를 본딴 회사제도를 도입,4만여개의 국유 기업을 새로운 형태로 전환시켰다.

또 최근에는 앞으로 7만여개의 기업에 대해 추가로 주식회사제도를 적 용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당대표대회의 발표 가 주목을 받는 것은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국유대기업에 대해 그같은 제도를 적용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에는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주식회사제도를 실시,사회적 파 장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대기업을 전환시킬 때는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경영책임까지 이양하게 될 경우 실업자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더구나 이는 자본주의적 질서를 대폭 받아 들이는 의미를 지녀 국 가소유를 기본으로 하는 사회주의 중국에 체제변화를 몰고올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위험성이 있는데도 중국이 국유기업의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 고 있는 것은 국유기업의 부실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 다. 95년 현재 독립채산을 실시하는 국유기업 가운데 43%가 적자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총 2조7600억위안(약2 76조원)으로 기업의 부채가 은행의 부실로 연결될 위험까지 안고 있다.

중국당국이 대기업에까지 주식회사제를 도입하려는 것은 국유기업을 국가로부터 어느정도 분리,기업부실이 국가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사태를 막고 좀더 철저한 독립채산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중국 정 부는 종업원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기업단위로 경영책임을 지게 될 경우 대기업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유대기업의 주식회사 전환은 사회주의의 기본원리인 공유의 원칙을 약화시키게 돼 보수세력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아직 완전하게 지배력을 갖추지 못한 장주석 체제에 심각한 균열을 가지 고 올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대해 장주석은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을 내세워 주식회사제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이 아직 완전하게 사회주의 단계로 이행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자본주의 질서를 혼용할 수 있다는 것 이다.

이는 레닌이 러시아 혁명을 일으킨 후 이른바 신경제계획(NEP)을 주장한 것과 비슷한 논리로 생산성이 높아지기 전까지는 사회주의 국가 에서도 방법론적으로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을 차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다. 이들은 생산성이 높아질 경우 사회가 안정돼 궁극적으로 사회주의 질서를 공고하게 만든다며 이러한 방법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중국 공산당은 주식회사제도의 전면 도입이 사회주의의 약화가 아니라 강화시키는 방안이라고 보수파를 설득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주식회사제도가 도입된다 해도 기업소유가 완전하게 민간이나 외국인에 게 이양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든 소유를 회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수도 있다. 공산당이 내놓은 안도 `공유제 의 폐지'가 아니라 `공유제의 정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공유제의 골 격을 유지하면서 그 의미를 확대 적용,주식회사제도를 사회주의 질서에 끌어 들이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공유자체를 부정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보완 책을 만들더라도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공유제 논쟁'이 일어날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벌써부터 보수세력들은 "공유제의 확대가 중 국의 사회주의체제를 약화시킨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장쩌민 체제가 강력하게 구축돼야 주식회사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제2의 개혁개방 드라이브가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이번 당 대회의 권력체제 정비가 중국의 제도개혁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 물류비 58조...매년 15%급증 (9/6)

= GDP 16.5% 차지 미.일의 2배 수준

[임규준] 우리나라의 물류비가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16.5%를 차 지하는 등 물류비비중이 미국과 일본의 2배에 달한다.

지난 84년 이후 물류비는 연평균 15.7%가 늘어나 우리 경제의 성장속 도를 크게 앞질러 경제성장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5일 건설교통부는 최근 교통개발연구원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물 류비를 산출한 결과 지난 95년 국가물류비는 58조원(경상가격 기준)으로 94년도의 48조원에 비해 20.8%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GDP가 94년 305조원에서 95년 352조원으로 15.4% 늘어난 것보다 빠 르게 물류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물류비 부담은 미국 의 GDP 대비 물류비 비중 7.7%(94년 기준)와 일본의 7%선에 비해 월 등히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물류비를 계산해 공표한 것은 94년도에 이어 이번 이 두번째로 93년까지는 94년도 조사결과를 역산해 추정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지난 89년대 초.중반 경제정책이 선심성 위주 로 흐르면서 SOC투자를 등한시한 결과"라며 "2000년까지는 GDP 대 비 물류비 비중이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물류비는 지난 84년 15.4%에서 88년 13.7%까 지 계속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미국은 지난 81년 17.9%를 기록할 정도로 한때 물류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7∼8%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일본도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90년대 중반 이후 실시된 SOC투자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는 GDP 대비 물류비 비중이 18%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 아시아 기적 끝나지 않았다...파이낸셜타임스 분석 (9/6)

[이병문 기자] 지난 수년간 휘파람을 불며 세계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아시아경제가 올들어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특히 태국의 바트화폭락 에 따른 아시아 외환시장의 동요는 증시로 파급, 경제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시아기적'이 끝났다는 주장을 하고 있 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지는 `아시아가 주는 진정한 교훈'이 란 제목으로 이에 대한 기사를 싣고 "아시아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이를 요약 소개한다.

아시아의 경제기적은 끝났는가. 지난주 미국.유럽등 세계주가를 평균 9%이상 끌어내린 아시아지역 증시혼란에도 불구하고 대답은`NO’이다 이 답변은 `아시아가치'를 싫어하고 경쟁력을 두려워하는 유럽과 북미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동아시아에서 일어났던 것은 기적이 아니라 땀으로 일궈낸 산물이었다.

그 때문에 하루아침에 공든 탑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현재 아시아가겪 고 있는 고통은 조만간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아시아의 성공을 이해하 기 위해 아시아와 선진국간에 존재해왔던 1인당생산액의 차이(갭)를 시 대순으로 먼저 분석해야한다. 이 차이는 경제학에서 `따라잡기(Catchi ng-Up)위한 기회'로 정의한다. 동아시아경제가 지금까지 추구해 온 따 라잡기란 바로 선진국을 추격한다는 것이었다.

70∼95년사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는 11배, 홍콩은 4배, 태국은 3.5배이상 증가했다. 1970년 한국의 1인당 실질소득(구매력기준 )은 미국의 15%였지만 95년 40%이상으로 높아졌다. 태국은 그 기간동안 11%에서 28%로 늘었다. 이와같은 `따라잡기'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서 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 지역의 고성장률은 선진국 과 갭을 줄였지만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성장률은 약간씩 둔화되고 있 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첨단기술과 경영기법을 수입,선진국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했다. 이는 기적도 아니고 아시아인의 덕목도 아니다. 중요 한 것은 정책이었다. 성공한 나라들은 경제성장을 최우선,과감하게 거시 정책을 추진했다. 즉 높은 저축률을 유지하고 수출장벽을 제거하는 한편 문맹률을 타파하고 자국에 유리한 인위적인 환율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이같은 원동력은 이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문이 제기 되고있다. 그 이유는 첫째 `따라잡기'의 기회가 현격히 줄어 들었고 둘 째 중국등의 급부상으로 기회를 이용할 수 있는 여지가 서서히 줄어들 고 있다. 세째 각국의 치열한 경쟁은 30년대처럼아시아국가들이 잠재력 을 마음껏 이용하도록 선진국이 놔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를 낳는다. 중국의 등장은 장기적으로 더많은 기회 를 창출한다. 또한 현재의 경제환경은 60년대이후 가장 안정되고 자유롭 다. 외환위기에 따른 아시아경제의 혼란에 대해 중.단기적인 설명이 가 능하다. 아시아경제는 엔보다 달러에 지나치게 연동되어있다. 달러는 기 본적으로 고정환율제와 비효율적인 금융제도아래서는 `위험한 존재'이다

이같은 원리는 진앙지인 태국에서표출,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됐다. 달러가 약세였던 95년초까지 동아시아경제는 환차익에 따른 경쟁력을 마 음껏 즐겼다. 태국은 90∼95년 연평균 8.4%라는 사상최대의 성장률을 기 록했다. 고성장은 자본유입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 기간중 태국의 경상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했다.

태국의 환율이 변동제였다면 자본유입은 평가절상으로 이어졌을 것이 다. 그러나 태국의 고정환율제는 이를 인위적으로 막아화를 자초한 셈이 됐다. 더구나 세계경제의 침체와 맞물리면서 수출주력품인 전자제품의 판로는 악화됐다.

최근 동아시아의 달러에 대한 환율상승은 국제기준에 비해 지나친 것 은 아니다.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하는 말레이시아보다 폭이더 크다. 대체로 동아시아의 평가절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명한 정책으로 위기를 호기로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사실 동아시아의 기적의 실체는 정책이 아니었던가. 성장은 올바른 정책이 있 어야 가능하다.

200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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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가치를 인생 최우선순위로 두는것을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기질과....끝을 볼때까지 인내한다는 특유의 성품 그리고
식민지 하에서 중국청조말기의 혼란스러웠던 공무원들이 아닌
비록 중국인들을 돼지처럼 비하하긴 했으나 나름대로의 합리적 기준을
갖고 통치했던 영국인들의 제도를 본받아...홍콩의 번영이 가능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홍콩역시 70년대까지 중국인중간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했었으나
끊임없는 자정노력으로 뇌물구조등의 악순환을 끊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의 첨언으로는 식민지하에서 영국식 교육제도의 좋은점을
열심히 배운것도 한몫 했으리라 봅니다.

200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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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동양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네요.

 

홍콩은 그 자체만으로 세계 7번째 크기의 통상 규모를 자랑하는 경제 강국이구요.

그리고 이제 산업화한 홍콩의 경제는 더 이상 옷이나 시계 장난감 등의 전통적인 수출품에 의존하지 않고, 금유이나 관광산업에 여타 서비스 산업이 다이나믹한 홍콩 고도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 활동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홍콩은 중국 반환 이전에도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외환 보유국이 었으며, 인플레이션이나 외환 보유능력, 자본 뷰옫성, 신용시장의 조절 능력 등에 있어서 최상급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장 경제 체제를 도입한 이래 줄곧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과 금융, 무역으로 대표되는 홍콩의 통합은 바로 21세기 중국의 파워를 대변합니다.

홍콩의 편입으로 중국 경제는 세계 2위권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구요.

 

결국 홍콩이 그토록 큰 경제 성장을 이룬 원동력은 서비스 산업에 치중한 것과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경제 활동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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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굴려서 그럴걸요.

자원없고 땅없고 인구없고.

우리나라가 믿을건 오직 머리뿐인듯..

그나마 독도에 천연가스가 묻혀있다던데

일본놈들이 그거노리고.

200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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