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간달프가 지구에서 가장 좋아한다는 곳이 153억원에 팔렸다

2020-04-16 12:36

add remove print link

뉴질랜드 낙원 부동산 1000만파운드에 팔려
'반지의 제왕' 등 수많은 영화에서 본 그 장소

사진출처 / 더 타임스
사진출처 / 더 타임스
‘반지의 제왕’과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을 포함한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650에이커 규모의 부동산이 최근 1000만파운드(약 153억원)에 팔렸다.

15일(현지시각) 더 타임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찍기 위해 촬영지로 사용됐던 뉴질랜드의 낙원 부동산이 1000만파운드에 팔렸다고 전했다.

눈부시게 푸른 호수와 무성한 녹색 목초지, 그리고 우뚝 솟은 산으로 둘러싸인 650에이커의 아르카디아 저택은 80년 동안 대를 이어 가족이 살았다.

더 타임스는 “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14년을 같이 지낸 개가 남은 삶을 이곳에서 보낸다는 조건으로 팔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 / 더 타임스
사진출처 / 더 타임스

저택과 땅을 판 짐 빈트(83)는 “지금 난 그를 여기에서 데려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17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촬영된 것으로 추산되는 이곳이 영화 촬영지로 선정된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1958년 한 단편영화의 촬영지로 소개된 뒤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촬영지는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든 ‘반지의 제왕 ’ 3부작의 중간지대를 나타내기 위해 배경으로 사용됐다.

잭슨은 거대한 너도밤나무를 타고 흐르는 개울을 특징으로 하여 중간계 명소 로스로리엔을 보여줬고, 후에 휴 잭맨이 주연한 ‘엑스맨 탄생 : 울버린’에서도 같은 삼림지가 사용됐다. 이 외에도 무성한 영지의 시골 농장은 ‘나니아 연대기’의 배경으로 쓰였다. 영화 촬영지 외에 미국의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Out of the Woods’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사용됐다.

사진출처 / 더 타임스
사진출처 / 더 타임스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간달프 역을 맡았던 이안 맥켈런은 이곳을 지구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곳은 그동안 레드불 소유주, 배우 겸 모델 파비오와 같은 영화배우들이 구매 의향을 보였지만, 빈트는 누구에게도 팔지 않았다. 부동산 목록에는 아르카디아를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장 중 하나’와 거의 1마일에 걸쳐 수변이 있다고 적혀 있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인 빈트는 지난해 아내가 뇌졸중을 앓고 난 후 의료시설로 더 가까이 이전할 수 있도록 매각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지역 부동산이 유명인이나 부유한 사업가에 의해 팔려나갔기 때문에 외국인 구매자에게는 팔기를 원하지 않았다. 현재 이곳을 산 사람은 이름을 밝혀지지 않은 현지인으로 추정된다.

사진출처 / 더 타임스
사진출처 / 더 타임스
사진출처 / 더 타임스
사진출처 / 더 타임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