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24일 모의고사 당일 한 카페에서 답지를 찾는 누리꾼들. ⓒ인터넷커뮤니티캡쳐
2020년 3월 전국 단위 수능 모의고사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 학력평가(3월 모평)가 24일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자 집에서 자체 시험으로 치러졌으나, 포털사이트에서 모의고사 관련 실시간검색어가 등극하며 사실상 ‘오픈북’이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시험을 치룬 한 누리꾼은 “출석을 해야하기 때문에 옆에 컴퓨터를 켜놓고 하니 유혹의 손길이 미칠뻔했다”며 “사실상 이번 시험치는게 정직한 사람 빼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출석 체크하러 컴퓨터에 들어간 순간 실시간 검색어들이(가득했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한 때 실시간 검색 1위는 ‘2020 3월 모의고사 답지’, 2위는 ‘1라디안’, 3위는 ‘부채꼴 넓이 공식’, 4위는 ‘sin cos tan 표’, 5위는 ‘sin30’, 6위가 ‘소수’, 6위는 ‘소수’, 7위는 ‘최빈값’, 8위는 ‘2019 3월 고3 모의고사’, 9위는 ‘수만휘’, 10위는 ‘모의고사 시간표’로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모의고사 관련 검색어가 자리잡았다.

사회탐구 시간에는 ‘살수대첩’, ‘대조영’, ‘과전법’, ‘삼국사기’, ‘박제가’, ‘익산 미륵사지 석탑’, ‘농사직설’, ‘ebsi 고등’, ‘아관파천’, ‘팔만대장경’ 등의 사학적 용어가 검색 순위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원에서는 최근 4년간 실시되었던 3월 모의고사 성적결과와 금번 모의고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등급 컷을 예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 학력평가는 당초 3월 12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수 차례 연기하다 결국 등교 없이 학교에서 시험지를 배부받아 자택에서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