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성 폭행, 2013년 軍영창…이번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 ▲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뉴시스
    ▲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뉴시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유도 국가대표 출신 왕기춘(32)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왕기춘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왕씨에 대한 고소장은 지난 3월 16일 처음 접수돼 대구청에서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보충 수사 이후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왕씨는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유도 국가대표다. 그는 2007년과 200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kg급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였다. 2016년 파리 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 남자 81kg급 동메달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2016년 은퇴… 대구에 체육관 차려

    은퇴한 왕씨는 이듬해인 2017년,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었다. 이후 왕씨의 이름을 내세운 유도관은 전국 6개로 늘어났다. 왕씨가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구속되자 일부 유도관은 그를 대상으로 손해 배상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왕씨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9년 10월 경기도 용인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22살 여성의 뺨을 때려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또 2013년 12월에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뒤, 휴대전화를 쓰다가 적발돼 8일 동안 영창징계를 받고 퇴소됐다.